■ 산행일 : 2011. 3. 19-20.(토)(무박2일)
■ 산행코스
▲▲ 돌산대교-소미산-대미산-본산-작곡재-수죽산-갈미봉-봉황산-율림치-금오산-향일암-임포삼거리 // 약 32.0km
▲ 산행시간: 약 12시간 5분(굴전고개 알바 30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3/18(금)]
○ 22:55 : 수원시청 출발
[3/19(토)]
○ 04:25 : 돌산대교 도착
- 전라남도 여수시 남산동과 돌산읍 우두리를 연결한 다리
○ 04:30 : 돌산대교 출발 산행시작
- 대교회센타(대교횟집) 계단으로 올라 산행 시작
- 돌산공원
- 125봉
○ 05:06 : 191.6봉
○ 05:42 : 상동입구
○ 05:51 : 돌산노인전문요양원
○ 06:05 : 진모마을 국도
- 지장대사 성지 이정표가 있는 도로
○ 06:41 : 굴전고개
- 30분 정도 알바
○ 07:21 : 굴전고개에서 우측 70미터 이동하여 건너편 굴전교회 골목길로 진행
○ 07:32 : 소미산(208m)
○ 07:55 : 여수해양수산과학관
○ 08:39 : 대미산
- 대미산에서 일단 화장실 방면으로 이정표따라 진행
○ 09:02 : 월암고개
○ 09:14 : 183봉
- 183봉 정상을 지나 사거리 갈림길에서 아침식사
○ 09:38 : 계동고개
○ 10:18 : 본산(273m)
- 선인장님과 예쁜 여 산우님을 만나다!!!
○ 10:32 : 작곡재
○ 11:11 : 수죽산(300m)
○ 11:47 : 봉화산(328m)
○ 11:53 : 봉양임도
○ 12:01 : 봉양고개(죽포/갈미봉/봉화산 갈림길 국도변)
○ 12:34 : 갈미봉(331m)
○ 12:48 : 봉양고개/신복리 임도 갈림길
○ 13:35 : 봉황산 삼거리 갈림길
- 정상은 좌측 30m, 정상경유
○ 13:47 : 봉황산 방화선 시작지점
○ 14:24 : 흔들바위
○ 14:46 : 율림치 휴게소
○ 15:20 : 금오산(323m)
○ 16:03 : 금오봉
○ 16:21 : 향일암
○ 16:35 : 임포삼거리 대형버스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32.0km, 산행시간 : 12시간 5분, 알바 30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어느 덧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빛이 완연합니다.
지난 4개월..
갑작스러운 인사발령으로 제대로 산을 찾지 못했습니다.
지난 겨울 산행은 완존히 종 쳤습니다 ㅎㅎ
4개월 동안 충주 계명산 그리고 남한산성을 겨우 찾았을 뿐이니..
긴 산행을 떠나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두꺼워진 뱃살과 가벼워진 종아리.. 도중에 탈출하는 사태를 맞이하는 것은 아닌지 ㅠㅠ
사람은 자연을 벗삼아 바람처럼 구름처럼 그렇게 흐르듯이 살아야 하는 것인데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지난 4개월을 그리 보냈는지..
그리고 앞으로 또 얼마간을 그렇게 보내야 하는지.. 괜시리 현재의 나의 모습에 짜증이 나기까지 합니다.
돌산-향일암 종주코스는 여수시에서 마련한 종주코스입니다.
모 해발 100여미터 봉우리에서부터 최고봉인 봉황산 480여미터까지 ..
하지만 고도 0에서 시작하는 코스인 만큼 만만하게 보았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인 코스입니다.
도상거리는 약 32km..
수원시청을 22:55분에 출발한 산악회 버스가 새벽 4시 20분이 조금 넘어 돌산대교유지관리사무소 앞 도로변에 정차하였습니다.
예전에 이곳 야경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아주 멋진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조명을 다 꺼버려 그 모습을 볼 수가 없군요!!
마지막 사진이 타 산우님 후기에서 빌려온 돌산대교 야경의 모습입니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돌산대교 건너편 '대교횟집'으로 들어가 시작합니다.
대교횟집을 뒤로하여 조금 오르면 돌산공원을 가로질러 산행길이 이어집니다.
어둠속에서 본 공원의 모습이지만 잘 가꾸워 놓은 공원인 듯 싶었습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멀리 여수 시내 야경이 눈앞에 들어옵니다.
사진이 제대로 그 모습을 담지 못했군요!!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도 군부대에서 마련한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고, 군부대가 가까운 것으로 보아 이곳이 191.6봉인 듯 싶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어둠속에 좌측 바다방면 야경을 보며 쉬어 갑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약 30분이 조금 넘었습니다.
오랫만에 긴 종주산행을 하는지라 내심 페이스를 잃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ㅎㅎ
191.6봉에서 약 30분이 조금 넘어 상동입구 표지석이 있는 국도를 가로질러 진행하게 됩니다.
이어 약 10분이 지나 돌산노인전문병원을 통과합니다.
어둠속에서 제대로 확인은 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사진이 아마 지도상에 표기된 명성주유소인 듯 싶군요..
계속 진행하여 노인전문병원에서 약 14분이 지나 진모마을 국도변에 도착합니다.
다시 15분이 지나서 지장대사 성지 이정표가 있는 도로방향으로 진행한 후 20분이 지나서 굴전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돌산대교를 출발해서 이곳까지는 약 2시간 1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나름 페이스를 잘 조절해서인지 이곳가지 몸 컨디션이 아주 좋습니다. 헐 ~~
분명 무언가에 씌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어둠속에서 이정표를 잘 보면서 이곳까지 왔는데 쓸데없이 마을주민들에게 소미산 가는 길을 물어보아서 ㅠㅠㅠ
굴전마을 국도변으로 떨어지면 정확히 돌산종주길이 우측 70m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대로 찾아가서 이정표를 찾았으면 되었을 것을.. 맨 위 사진에서 보이는 굴전마을공판장 가게앞을 지나 마을 주민에게 무심코 물었습니다.
"소미산 가는 길이 어디예요?"하자, 주민 왈,
"저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라고 하면서 이정표와는 다른 방향인 직진하여 가면 등산로가 있다고 하더군요.
제가 다시 "이정표는 이쪽으로 가면 된다고 되어 있는데요?"라고 물으니 "그곳은 등산로가 없어요"하는 겁니다.
덕분에 주민이 알려준 방향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가 ... 30분 알바를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곳에서는 굴전구판장 앞으로 해서 약 70미터 정도 진행하면 굴전교회 골목길이 있는데 이곳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마을 주민이 그렇게 이야기 한 것은 아마도 사유지를 지나야 하기 때문인 듯 ㅠㅠ
세번째 사진과 네번째 사진이 알바를 무사히 마치고 정상 등로로 진입한 후 함께 알바하신 분들의 모습입니다.
굴전고개에서 예상치 않은 알바로 약 30여분 동안을 헤메다 정상 등산로로 접어들어 약 10분 정도 오르자 소미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깔끔하게 정자모습의 전망대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행이도 이곳에는 산행 후미그룹들이 쉬고 있군요!!
돌산대교에서 이곳까지 알바시간을 제외하면 2시간 30분의 시간이 소요된 셈입니다.
잠시 자리를 펴고 앉아 쉬어 갑니다.
속절없이 이미 해는 떠 버렸습니다.
소미산에서 여유있게 쉬면서 일출을 맞이하려던 계획이 산산히 어긋나버렸습니다.
건너편에는 가야할 대미산과 남해바다로 떨어지는 산줄기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군요!!
소미산에서 약 15분 정도 지나 여수해양수산과학관을 지나게 됩니다.
이어 건너편 산줄기를 보고 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대미산 등산로 입구가 나옵니다.
갓김치의 고장이어서인지 돌산갓김치를 판매한다는 가게들이 늘어 서 있습니다.
이곳에서 나서 유난히도 갓김치를 좋아라 하는 지금 이 시간까지도 집에서 잠에 취해 계실 마눌님 생각이 나는군요!!
일행들보다 늦었다는 생각에 쉬지 않고 계속 대미산으로 향합니다.
곳곳에 돌산종주코스를 알리는 이정목이 마련되어 있어 길찾는데는 그리 문제가 없습니다.
거의 정상에 도착할 즈음.. 앞서간 산우님들이 남긴 안내표지가 동굴안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동굴로 들어가 맞은편으로 나오니 자연스럽게 등산로와 다시 만나게 됩니다.
여수해양수산과학관에서 약 40분 정도 지나 대미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알바를 하면서 조금 마음이 초조해서 그런가.. 조금 마음에 여유가 없습니다. 오후 4시 안에는 날머리에 도착해야 하는데...
잠시 자리를 펴고 앉아 쉬어 갑니다.
이곳에서는 일단 이정표를 보고 화장실 방면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대미산을 내려오는 길... 어느 덧 등산로 주변에는 춘색이 완연합니다.
대미산 정상에서 약 20분이 조금 못되어서 월암고개로 내려섰습니다.
국도변에 선사시대 고인돌 유적지가 있군요!!
마지막 사진이 고인돌 유적지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저 산우님들도 함께 온 분들인데...
다행이도 나 보다 늦게 오는 산객들이 있으니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ㅎㅎ
월암고개에서 약 13분 정도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니 183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서서이 배가 고파옵니다.
사실 새벽 3시경 산악회에서 준 식사를 하고 지금까지 산행했으니 시장기를 느낄만도 하지요.
183봉 정상을 지나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4거리 갈림길에서 자리를 하고 앉아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호젓한 산길에 올로 앉아 쉬면서 식사를 하는 맛도 오랫만에 느끼는 호사입니다.
183봉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약 24분이 지나서 계동고개로 내려섰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지도상에 둔전고개라고 표기되어 있는 곳인듯... 이정목에는 계동고개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계동고개로 내려서자 좌측 건너편에 본산으로 향하는 등산로 입구가 보입니다.
본산까지는 약 1.9km.
아무래도 약 1시간 정도는 올라야 하겠군요!!
마지막 사진이 본산 오름길을 올라서서 되돌아본 지나온 산행궤적 입니다.
계동고개를 출발해서 약 40분 정도 오름길을 이어간 후 본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본산 정상에서 잠시 자리를 펴고 쉬고 있는데 뜻밖에도 앞서 간 줄 알았던 반가운 산님을 만났습니다.
덕분에 예쁜 여 산우님과 함께하는 호사도 누리는 군요 ㅎㅎ
이제부터 홀산보다는 선인장님 그리고 아름다운 여산우님과 함께 이어 갑니다.
본산 정상에서 약 10분 정도 내려서니 작곡재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기다리던 산악회 버스에서 생수 한병을 보충하고 다시 수죽산으로 향합니다.
오랫만 산행의 휴우증인가?? 서서이 왼다리 근육이 서서이 이상신호를 보내옴을 느낌니다.
불안하기는 하지만 일단 고...
돌산대교에서 이곳까지 6시간이 소요되었군요!!
키큰 산죽이 많아서 수죽산이라 명명하였는가??
정상가는 길에 늘어선 산죽터널이 아주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작곡재를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난 저 순한 황우를 보니 예전 욕지도에서 만났던 놈이 생각이 납니다.
우리네 삶과 함께해온 녀석들이라서 그런가 유난이 유순해 보입니다.
수죽산 정상은 한참 더 올라야 하는데 뜻밖에도 수죽산 안내문은 정상이 아닌 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마터면 속을 뻔~~
♣ 봄이 오는 산 ♣
- 글 金 亭 子
오랜만이구나
너희들
촉촉한 흙덩이를 들썩거리는
새풀 순과 지렁이들과
아지랑이들아
나뭇가지 물 오르는 소리를
들으며
아직은 찬 바람
산 숲을 휘저으며
어젯밤 무얼 그리 슬퍼했더냐고
옷깃 흔들며 묻는
작은 예쁜 새들아!
작곡재에서 약 40분이 지나서 수죽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이어 다시 약 30분 정도 지나 봉화산을 지납니다.
모두 정상에는 특별한 정상목이나 표지석이 없이 어느 산님들이 저렇게 정상임을 나타내는 표지를 남겨두었습니다.
봉화산 정상에서 약 5분 정도 내림길을 내려서자 봉양임도를 만나게 됩니다.
임도에서 계속 진행하여 약 8분 후 봉양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봉양고개에서 다시 갈미봉을 향하여 제법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합니다.
왼쪽 다리 근육에 이상이 있어 선인장님에게 얻은 근육이완제 덕분에 아직은 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아주 산행길이 조심스럽습니다.
과연 향일암까지 종주산행을 끝맺음할 수 있을까요???
불편한 왼쪽 다리때문에 함께 가지 못하고 먼저 두분 산님들을 보내고 조심스럽게 뒤쫓아 갑니다.
본격적인 갈미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넓은 무덤가에서 두분이 쉬고 있군요!!
잠시 쉬었다가 함께 다시 갈미봉을 향했습니다.
봉양고개에서 약 33분이 지나 갈미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봉황산 오름길도 그랬지만 갈미봉 오름길도 상당히 가파르군요!!
더군다나 왼쪽 다리 근육이 시원치 않은 상태에서 오르려니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갈미봉에서 하산하여 신복리 갈림길을 지나서 봉황산 방화선 시작점을 만났습니다.
이어 계속 진행하여 가파른 봉황산 오름길을 지나 갈미봉에서 약 1시간이 지난 후 봉황산 정상 직전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좌측으로 30미터 진행하면 봉황산 정상입니다.
갈미봉도 그렇지만 체력이 어느 정도 소진된 상태에서 봉황산 오름길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잠시 봉황산 정상에 들렀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우측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잠시 봉화산 정상을 들렀습니다.
이곳 산들이 다 그랬지만 이곳에도 특별한 정상석은 없고 이정목 정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정상에서 다시 갈림길 방면으로 되돌아와 약 10분 정도 지나 방화선을 만나서 방화선을 따라 진행합니다.
시원찮은 다리를 끌고 산행을 이어 가자니 어느 덧 앞선 산님들의 꼬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지친 몸을 끌로 홀로 유유자적 쉬엄 쉬엄 계속 이어갑니다.
일단 율림치까지 가서 계속 진행할 지 여부를 몸 상태를 보고 판단하기로 합니다.
방화선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지 약 34분이 지나 제법 조망이 그럴 듯한 흔들바위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왁자지껄..
이 지역 산꾼들이 좋은 전망자리는 다 차지하고 있어 겨우 증명사진 몇장만 남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