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11. 4. 3.(일)
■ 산행코스
▲▲ 선구마을-(0.8)-225봉-(1.7)-응봉산-(1.7)-가천마을 // 약 5.2km
▲ 산행시간: 약 3시간 36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4/4(일)]
○ 06:45 : 수원시청 출발
○ 12:20 : 경상남도 남해군 선구리 도로변 도착
- 노을펜션 안내판 앞 도로변
○ 12:21 : 선구마을 출발 산행시작
○ 12:26 : 응봉산 산행들머리
- 응봉산 산행안내도
- 암릉지대
○ 13:02 : 해발 225봉
○ 13:28 : 응봉산 칼바위능선 초입
○ 13:46 - 13:56 : 응봉산 칼바위
- 식사 후 출발
○ 14:21 : 응봉산 정상(472m)
- 우측 육조능선으로 가천마을 방면으로 하산
○ 15:08 : 가천마을 도로변 도착 산행 종료 (이상 산행시간 2시간 47분)
○ 15:21 : 암수바위
○ 15:57 : 해안도로 산책 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5.2km, 산행 및 해안도로 산책 시간 : 3시간 36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남해의 보석 금산과 설흘산..
2년 전 이맘 때쯤.. 무박으로 이곳을 찾아 금산에 올라 아침을 맞이한 후 이어 이곳 설흘산을 찾았었습니다.
그때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내내 담고 있었는데..
마침 당일로 이곳을 찾는 산악회가 있습니다.
비록 산행코스는 아주 짧지만 아름다운 남해바다의 풍광과 작은 공룡능선이 있는 이곳을 오늘 다시 찾았습니다.
산행은 선구마을 도로변.. "노을펜션"이라는 안내문이 있는 저곳에서 시작합니다.
별로 2년 전과 변한 것은 없는데...
아름다운 해변가 선구마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수령 350년이나 되었다는 팽나무..
여전히 이녀석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 앞 펜션인 듯한 이 건물은 예전에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산행안내도가 있는 들머리로 가는 길에 되돌아 본 선구마을의 모습입니다. 아름답지요??
오늘 산행의 들머리입니다.
팽나무를 지나 조금 더 도로를 따라 오르면 등산안내도가 마련되어 있는 산행들머리에 도착합니다.
산행들머리에서 되돌아본 해안가 선구마을의 모습이 아주 그림 같습니다.
저 해안가가 바로 사촌해수욕장이라는 군요!!
그림같은 해변가 모습이 자꾸만 오랫만에 찾은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당초 토요일 비가 온다고 했지만 오늘 아침 이곳에 비가 뿌렸나 봅니다.
등산로 주변 잎새들이 한껏 물기를 머금고 있고..
비에 젓은 바닷가 마을 풍경이 더욱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부드러운 등산로와 늘어선 해송숲 그리고 때마침 불어오는 바다 바람이 코끝을 어지럽힙니다.
정말 상쾌하군요!!
오히려 비가 온 것이 더 맑은 산행을 즐기는 행운이 된 것 같습니다.
많은 산객들이 이어 가다보니 잠시 바위구간에서 정체도 일어나지만 전반적으로 무리없는 산행길이 이어집니다.
☞진달래가 아직 꽃망울을 틔우지 않는 녀석이 있습니다!!☜ |
등산로 주변에 간혹 모습을 보여주는 진달래가 마침 내린 물기를 머금어 더욱 영롱하게 예쁩니다.
아직 꽃망울을 틔우지 않는 녀석도 보이지만...
고도를 서서이 높혀갈 수록 또 다른 남해바다의 그림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비록 짧은 코스이지만 등산로도 참 예쁜 그런 산입니다.
부드러운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서서이 고도를 높혀갑니다.
솔향과 바다 내음이 어우러져 참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군요!!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천천히 즐기면서 산행길을 오릅니다.
7부능선 쯤 오르니 등산로 주변에 진달래가 활짝 피었습니다.
비를 머금고 있는 맑은 꽃잎이 너무나 예쁘군요!!
사실 이곳을 찾으면서 진달래는 머리속에 없었는데...
뜻밖에도 횡재했습니다.
비록 영취산처럼 커다란 진달래 화원은 아니지만 마치 주작산과 덕룡산의 진달래꽃처럼 바위와 어우러진 녀석들이 아주 예쁩니다.
이곳이 지도상에 표기된 첨봉인 듯...
작은 공룡능선(칼바위 능선) 초입에 올랐습니다.
이곳이 이번 산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구간.. 바로 작은 공룡능선입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이곳까지 약 1시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장관이지요!!
2년 전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 보다는 등산로가 정비되어 조금 더 안전해 보입니다.
우측으로 남해바다가 바로 조망이 되고 비록 설악산 공룡능선에 비할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아주 장관인 그런 곳입니다.
옹기종기 모여 식사를 하고 있는 산객들을 보니 한편 부럽기도 하고 갑자기 시장기를 느꼈습니다.
적당한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고 다시 진행하기로 합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
칼바위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곳..
아름다운 남해의 모습과 안락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식사라야 준비해온 삼각김밥 3개가 전부이지만...
♣ 그 섬에 살고 싶다 ♣
- 글 김민소
미움이 없어 사랑만 출렁이고
사랑이 넘쳐 온유함만 있는곳
그 섬에 살고 싶다.
안일한 생각보다 꿈이 샘솟고
꿈이 많아 해뜨는 아침 같은곳
작은 생채기는 금빛 모래가 덮어주고
혼탁한 영혼은 파란 물살이 씻어 내는
그 섬에 살고 싶다.
켜켜이 쌓인 그리움이라 해도
쏟아지는 햇살처럼 눈부신 웃음이되고
상실이 몰고온 허망이라 해도
등대의 불빛처럼 누군가에게 길이 되는
그 섬에 살고 싶다
삶에 뒤섞인 상처는
존재를 위한 과정이었고
삶을 흔들었던 절망은
존재를 위한 고뇌였다고
파도와 물새가 아낌없이 협연하는
그 섬에 살고 싶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합니다.
어느 덧 응봉산 공룡능선이 끝이 나고 이제 응봉산이 바로 코 앞에 보입니다.
칼바위 이정목에서 식사를 마치고 30분 정도 지나 응봉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정상에서는 좌측으로 진행하면 설흘산으로 진행하게 되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가천마을로 하산하게 됩니다.
사실 2년 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이곳에서 설흘산으로 진행했지만, 오늘은 우측 가천마을로 하산하여 해안 산책로를 돌아볼 계획입니다.
응봉산 정상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서 가천마을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사실 이곳에서 설흘산까지는 조망이 없는 산행길입니다.
우측 육조능선길은 가천마을을 내려다보는 조망이 아주 훌륭하군요!!
지도상으로 보아도 아주 짧은 하산길..
등산로 주변에 활짝 만개한 진달래를 만났습니다.
하산길 내내 해안가 가천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일품입니다.
하산로도 완만한 하산길..
등산로도 아주 선명하군요!!
앞에 가시는 저 대구에서 오신 산객분들은 나중에 알고 보니 응봉산 정상에서 설흘산 방향으로 진행하려던 분들인데..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응봉산 정상에서 약 45분이 지나 가천마을 버스주차장으로 연결되는 포장도로에 내려섰습니다.
상당히 많은 산악회버스들이 주차장을 꼭 채우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 버스는 이곳으로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해안가 산책로를 돌아보기로 합니다.
맨 위 사진이 이곳 명물인 암수바위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사진이 해안가 산책로 모습들입니다.
잘 마련되어 있는 산책로를 따라 짧지만 아름다운 해안가 모습을 살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산행하였던 욕지도 해안가 모습도 연상이 되고
거제도 해금강의 모습도 언뜻 보이는 것 같고..
하여튼 작지만 제법 볼만한 곳입니다.
☞산행을 마치고...[다랭이논이 있는 가천마을 모습]☜ |
2년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이곳...
등산로가 조금 정비되었을 뿐 변한 건 없군요!!
사실 설흘산을 다녀올 만한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설흘산으로 진행하지 않기를 잘 한 것 같습니다.
그 대신 비록 짧지만 봄빛이 충만한 해안가 산책로를 돌아보는 것도 아주 의미있었습니다.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섬을 찾는 군요!!
다음 주에는 오랫만에 청풍호반 벗꽃과 금수산을 찾을 계획입니다.
다시 한번 다가오는 봄의 향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어서..
♣ 그대는 봄의 향기로 다가오고 ♣
- 글 이효녕
세월이 흘러 빗물에 씻긴 다음
은빛햇살 해맑은 봄의 속삭임
그대의 향기는 그대로인데
바라보는 것만으로 행복하게 느껴
그런 언어와 몸짓 보이려
꽃잎 하나 매우 환하게 밝히면
나의 슬픔이 녹아 흐르든 긴 시간
그대 가슴에 이제 닿을 수 있을까
하나의 잎이 지고
한 개의 별이 뜰 때마다
하나의 고독한 섬으로 남은 가슴 위로
마음의 축원을 모아 부는 바람이여
그대는 바람으로 살며시 다가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그리도 원하던 마음
허전한 공간속에 구름비로 지나간 뒤
분홍빛 향기 가득 싣고 오는 사랑
날마다 소리없이 봄볕으로 잉태하여
아름다운 그대 향기 영원히 남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