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11. 5. 5.(목)
■ 산행코스
▲▲ 의암매표소-(0.2)-삼악산장-(0.4)-상원사-(1.3)-용화봉 정상-(0.9)-큰초원-(2.2)-등선폭포 // 약 5.0km
▲ 산행시간: 약 3시간 40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5/5(목)]
○ 08:30 : 성남 분당출발
○ 11:16 : 강원도 가평군 강촌면 의암매표소 입구 도착
- 강촌역 인근 차량 주차 후 "등선집" 식당 무료차량 이용 의암매표소로 이동
○ 11:20 : 의암매표소 출발 산행시작
○ 11:26 : 삼악산장
○ 11:46 : 상원사
○ 11:56 : 깔닥고개
○ 13:01 : 용화봉 정상
○ 13:09 - 13:44 : 큰초원
- 간식 후 출발
○ 13:59 : 작은초원
○ 14:11 : 흥국사
○ 14:47 : 선녀탕
○ 14:56 : 등선폭포
○ 15:00 : 등선휴게소 도착 산행 종료 (이상 산행시간 3시간 40분)
○ 15:10 - 16:10 : 북한강변 도로를 따라 강촌역으로 이동
(이상 도상거리 약 5.0km, 산행 시간 : 3시간 36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요즈음은 오직 정맥산행에만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갑자기 마눌님이 속해있는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님들이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가까운 곳에 있는 적당한 산행지 한곳을 물어봅니다.
때가 때인 만큼 수도권 주변에 있어야 하고 너무 멀면 안되고 산행시간은 4시간 내외라...
결국 강촌 삼악산을 추천하고 기꺼이 길잡이가 되겠노라고 약속했습니다.
이럴 때 마눌님께 잘 보여야 시도 때도 없이 배낭을 둘러메고 집을 나서야 하는 제 입장에서는 1년이 편한지라 ㅎㅎ
실로 오랫만에 마눌님과 함께 어린 시절 추억이 서려있는 강촌으로 봄맞이 소풍을 떠납니다.
♣ 삼악산 ♣
높이 645m. 광주산맥에 속하며 주위에 북배산·계관산·검봉 등이 있다.
용화봉·청운봉·등선봉의 세 봉우리로 이어져 있으며, 산정은 비교적 평탄하나 사방은 급경사이다.
기반암은 변성암이며 남쪽사면에서 발원하는 하천은 등선폭포 등을 이루며 의암호로 흘러든다.
기암괴석이 많고 소나무·참나무 등의 수림이 울창하며 계곡미가 빼어나다.
산정에는 삼악산성의 유적과 삼악사터가 남아 있으며 남쪽 산록에는 높이 15m의 등선폭포가 있다.
그밖에 신라 때의 사찰로 현대에 재건된 흥국사·상원사 등이 있다.
능선에서 내려다보이는 북한강과 의암호의 모습 등 주변경관이 좋아 등산객이 많다.
의암댐-상원사-정상-흥국사-등선폭포, 강촌대교-등선봉-흥국사-등선폭포로 이어지는 등산 코스가 있다.
경춘가도가 지나며, 춘천·강촌에서 등선폭포까지 버스가 운행된다.
오늘 산행은 의암매표소 입구에서 시작합니다. 언제나 그랫듯이...
이곳 삼악산은 지금까지 5번 정도 찾았었는데 항상 이곳에서 올라 등선폭포로 하산했습니다.
분당에서 8시가 조금 넘어 출발했는데 강촌역 인근 식당에 차량을 주차시키고
버스를 기다리다 "등선집"식당에서 운행하는 차량을 운좋게 만나 이곳까지 이동하다 보니 11시가 조금 넘어 이곳 의암매표소에 도착했습니다.
어린이날이라서 그런지 어린이만 삼악산에 무료로 입장하고 어른은 입장료를 받는군요!!
의암매표소에서 삼악산을 올라가는 길은 등선폭포에서보다 훨씬 가파르고 조심스럽습니다.
이 산이 작지만 왜 악산인지를 알려주는 그런 코스이지요.
매표소를 출발한지 6분 후 삼악산장에서 잠시 쉬며 의암호의 모습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강 건너편에도 녹음이 서서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곳도 등산로가 많이 정비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을 찾은 것이 2년 전이니..
아마도 작년 태풍이 왔을 때 이곳도 등산로가 많이 피해를 입은 듯...
부처님 오신날이 다가와서인지 상원사 오름길에는 연등이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삼악산장에서 약 20분이 지나 상원사에 도착했습니다.
예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겨울철 또는 가을이어서 아주 쓸쓸한 모습의 작은 절이었는데..
오늘은 석가탄신일을 기념하여 각종 연등도 매달려 있고 준비하는 일반 신도들로 작은 절이 자뭇 시끌벅적하기까지 합니다.
등산로는 절 뒷편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상원사에서 깔닥고개까지 가파른 오름길은 확실하게 등산로가 많이 훼손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상원사에서 가파른 오름길을 10분 올라가자 깔딱고개 안부에 도착합니다.
예서 끝이 난 것이 아니라 가파른 오름길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앞선 마눌님과 일행들은 끝이 난 것 같다고 좋아라 하는군요 ㅎㅎ
깔닥고개에서 다시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암릉구간이 시작됩니다.
앞서가는 마눌님!!! "이게 남한산성 수준이야?"라고 불평을 터뜨리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자기를 속였다며 "집에 가서 어디 두고 보자!!"라는 망언까지 서슴치 않습니다. 헐 ~~
고도를 서서이 높혀감에 따라 멋진 의암호의 모습과 진달래꽃으로 수 놓은 화원들이 오랫만에 찾은 산객을 반겨주는군요!!
아름다운 의암호의 모습이 서서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때마침 만개한 진달래꽃이 그 모습을 더 돋보이게 하는군요!!
사실 겨울에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흰눈을 뒤집어 쓴 멋진 노송때문에 한폭의 산수화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
유난히 이곳에는 문경, 단양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멋진 소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가파른 바위 오름길을 거의 네발로 기어서 올라갑니다.
처음 이런 산행지를 찾은 마눌님.. 엄청 앓는 소리를 해 대는군요!!!
진달래꽃 뒤 배경이 되어버린 의암호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어서..
마치 멀리 보이는 지형의 모습이 한반도 모습과도 닮았습니다.
이제 가파른 암릉 오름길은 거의 끝이 났습니다.
지도상으로는 이곳을 동봉이라고 하던데???
하여튼 정상에서 주변 산줄기의 모습도 아주 보기 좋습니다.
의암호를 배경으로 정상 바위틈새에 핀 진달래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2주전 호남정맥길에서 만났던 진달래꽃보다는 빛깔이 고운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다시 이곳에서 만나니 반갑군요!!
♣ 소양강 처녀 ♣
- 글 박태강
사방 산 병풍 치고
의암댐 넓은 호수
높은 건물과 어울려
석양의 황홀함이 가이 없구나
잔잔한 호수에
삼악산 드리우고
갈대밭엔
청둥오리 사랑놀이
열여덟 딸기같은
소양강 처녀
떠난 님 그리워
겨울 바람에
님 그리는 애달픈 모습
동백꽃 피는 계절
혹여 오실까
실눈 뜨고 기다려도
오지 않는 님
나는 나는 어쩌나
소양강 처녀
깔닥고개에서 약 1시간이 조금 넘어 용화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실질적인 삼악산 정상입니다.
정상부근에 간단하게 자리하고 막걸리 한잔 할 곳이 없어 큰초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예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 항상 이곳 큰초원에서 식사를 하곤 했습니다.
약 40여분 동안 함께 한 지인들과 막걸리와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콘초원에서 출발해서 이제 등선폭포를 향하여 이동합니다.
그간 새로운 것이 많이 생겼군요!!
예전에 이 333계단이 있었는지 기억이 없습니다.
큰초원에서 식사를 마치고 출발한 후 약 15분이 지나서 작은초원에 도착했습니다.
의암호에서 올라가는 코스보다 이곳 등선폭포 하산길은 아주 부드럽고 완만한 등산로.
마눌님이 아주 좋아라 하는군요 ㅎㅎ
에구 이런 탁족까지..
아직 그렇게 덥지는 않은 날씨인데.. 계곡 맑은 물을 보시더니 그냥 주저 앉아 탁족을 즐기십니다!!
이름하여 구곡폭포.
등선계곡이 시작됩니다.
비록 작지만 마치 주왕산 학소대의 미니모형을 만들어 놓은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그런 곳입니다.
선녀탕을 지나서 비선식당을 지났습니다.
선녀탕 저 아래 생수병은 누가 버린 것일까요??
비로소 저 아래 등선폭포가 눈 앞에 들어왔습니다.
볼만 하지요?
등선폭포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주왕산 학소대의 축소판입니다.
이곳 등선폭포는 너무 작은 것이 흠.
등선폭포를 지나면 바로 휴게소가 나오고 식당과 선물가게 등이 있는 상가를 지납니다.
상가를 빠져나오면 바로 등선폭포매표소가 나타나고 바로 도로변입니다.
이로서 3시간 30분이 조금 넘은 짧은 산행을 마무리하고 북한강변 트레킹을 하였습니다.
등산폭포매표소 옆 지하도를 이용하여 도로를 건너 북한강변을 따라 도보로 강촌역까지 이동합니다.
약 1시간에 걸친 강변 트레킹.
상봉에서 춘천까지 전철이 완공됨에 따라 예전에 있던 강촌역이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였습니다.
사람들로 북적여야 할 강촌역사가 왠지 쓸쓸해보입니다.
☞산행을 마치고...[등선폭포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예쁜 디자인의 삼악산 안내도]☜ |
생각보다 날씨가 더워서 1시간에 걸친 북한강변 트레킹에 마눌님과 일행분들이 지쳐버렸습니다.
버스를 타고 강촌역으로 되돌아 오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되는군요!!
삼악산을 오를 때에는 불평 불만을 토해내던 마눌님도 막상 산행을 마치고 나서는 볼거리가 많아서 좋은 산행이었다고 하는군요.
작지만 그런대로 가볍게 찾을 수 있는 곳은 이곳 삼악산 만한 곳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행들과 강촌역 인근 식당에서 닭갈비를 안주삼아 간단하게 술 한잔 하고 분당으로 돌와왔습니다.
♣ 5월 ♣
- 글 오세영
5월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부신 초록으로 두 눈 머는데
진한 향기로 숨막히는데
마약처럼 황홀하게 타오르는
육신을 붙들고
나는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아아, 살아있는 것도 죄스러운
푸르디푸른 이 봄날,
그리움에 지친 장미는
끝내 가시를 품었습니다.
먼 하늘가에 서서 당신은
자꾸만 손짓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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