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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산길을 걸으며 길을 묻다... 충북 단양 도락산 산행기록

♧ 산길을 걸으며 길을 묻다... 충북 단양 도락산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1. 6. 3.(금) ■ 산행코스 ▲▲ 상선암-(1.3)-제봉-(0.8)-형봉-(0.3)-신선봉-(0.4)-도락산-(0.7)-형봉-(0.3)-채운봉-(1.2)-큰선바위-(1.2)-상선암 // 약 6.2km ▲ 산행시간: 약 4시간 45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6/3(금)] ○ 12:59 : 충북 단양군 가산면 상선암 월악산국립공원 도락산 주차장 도착 ○ 13:05 : 상선암 - 상선암 마당 좌측 등산로 이정표 ○ 13:35 : 상선상봉 ○ 14:20 : 제봉(817m) ○ 14:44 : 형봉 - 채운봉 삼거리 갈림길 ○ 14:53 : 신선봉 ○ 14:58 : 내궁기 마을 갈림길 안부 ○ 15:07 - 15:45 : 도락산(964m) ○ 15:55 : 내궁기마을 갈림길 안부 ○ 16:00 : 신선봉 ○ 16:09 : 형봉 - 직진 : 제봉. 좌측 : 채운봉, 채운봉 방향으로 진행 ○ 16:13 : 채운봉 ○ 17:16 : 큰선바위 ○ 17:44 : 상선암 도착 산행 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6.2km, 산행 시간 : 4시간 45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오랫만에 뜻밖에도 금요일에 한가롭게 시간이 생겼습니다. 정말 웬일... 짧은 하루... 오데로 가야할까요?? 서울이 아닌 영주에서 생긴 일이라.. 본래 청량산을 갈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풍기읍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나니 단양 대명콘도에서 하루를 유할 계획이고, 마침 단양가는 차가 있습니다. 결국 아주 오랫만에 단양 도락산을 호젓하게 즐기기로 하고 상선암으로 향했습니다. 도락산은 이번 산행으로 다섯번째 찾는 산행길이지만 무려 3년만에 찾는 산행길입니다. ♣ 도락산 ♣ 충북 단양군 단성면 가산리의 도락산(964m)은 월악산국립공원과 소백산국립공원에 인접해 있다. 서쪽으로 상·중·하선암과 북쪽으로 사인암이 인접해 있어 주변경관이 좋고 암벽을 오르내리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단양, 영춘, 청풍, 제천의 네 고을은 예부터 우리나라 내륙지방에서 경치가 가장 좋다고 해서 특별히 내사군(內四君) 이라고 불렀다. 도락산은 사계절 어느때이고 인기있는 산이다. 도락산이란 이름은 '깨달음을 얻는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또한 즐거움이 뒤따라야 한다'는 뜻에서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지며, 신선봉의 작은 바위 연못에는 숫처녀가 물을 퍼내면 금방 소나기가 쏟아져 다시 물을 채운다는 바위연못이 있다. 도락산 산행은 경관이 빼어나며 암릉을 오르내리는 재미도 있지만 초심자들에게는 결코 만만한 코스가 아니므로 조심스런 산행을 하여야 한다 . 매년 10월 중순에서 하순까지 산 전체가 단풍으로 물들 때의 신선봉은 녹의홍상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의 얼굴처럼 해맑다.

☞상선암☜
영주에서 차량을 이용해서 단양군 대강면 장림리 대강양조장에 잠깐 들러 소백산 막걸리를 배낭에 챙긴 후 택시를 이용해서 상선암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상선암이 바로 도락산의 산행 들머리.. 마지막으로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주차장 공사를 한창 하고 있었고 식당도 한 두군데 밖에 없었는데... 예전과는 달리 등산로 입구 마을 모습도 많이 변했고 월악산 국립공원에서 주차장도 마련해 놓았습니다. 이곳 상선암부터는 단양팔경 중의 하나인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이 이어져 있는 선암계곡이 시작됩니다.

☞산행은..☜
등산로 입구 식당가를 따라 조금 오르면 상선암이라는 작은 암자를 만나게 됩니다. 암자 앞 마당 우측에 두번째 사진처럼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울창한 수림속으로 나 있는 오름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암릉이 시작됩니다.☜
잠시 부드러운 오름길이 끝이 나고 본격적인 암릉이 시작됩니다. 아주 가파른 오름길... 철계단이든 돌 계단길이든 계단 높이가 일정치 않고 상당히 높아 생각보다 힘이 듭니다. 지난 일주일 술로 찌든 생활을 보낸 덕을 톡톡히 보는 군요. 아주 힘이 듭니다.

☞상선상봉☜
산행을 시작한지 약 30분 정도 지나 상선상봉에 도착했습니다. 암봉 정상에는 아주 아주 멋진 소나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암반위에 저런 소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니...

☞제봉☜
상선상봉에서 제봉 가는 길은 모든 종류의 등산로를 다 보여줍니다. 부드러운 육산길, 인공적인 나무계단 그리고 자연적인 암반오름길.... 상선상봉에서 약 45분 후 제봉에 도착했습니다. 산행들머리에서 이곳 제봉까지는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제봉에서는..☜
제봉에서 도락산 가는 길은 우측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암반위에 다양한 모습의 소나무들이 질긴 삶을 이어가고 있군요!! 이곳 문경, 단양, 제천 지역 산에서는 이런 소나무들의 삶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기질을 가장 잘 닮았다는 소나무 이지요!!!

☞저 녀석은 아마도 죽어서도 천년을 제자리를 지켰겠지요!!☜
멋진 고사목도 자주 눈에 띄입니다. 예전 겨울 산행으로 이곳을 찾았을 때 한폭의 수묵화를 보았던 기억이 불현듯 나는군요!! 정말 사계의 모습이 모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런 산입니다. 하지만 등산로는 제법 거칠기 짝이 없지요.. 조심하여야 합니다. 특히 겨울에는..

☞거친 등산로가 계속 이어집니다.☜
도락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 거친 암릉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래도 그 동안 많이 등산로를 정비해 놓은 듯 합니다. 안전시설이 많이 갖추어져 있군요!!

☞제봉/채운봉/도락산 정상 갈림길☜
제봉에서 약 24분이 지나 형봉에 도착합니다. 형봉 정상에서 조금 내려서면 채운봉 갈림길입니다. 도락산 정상으로 갔다가 하산할 때에는 이곳에서 채운봉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신선봉☜
형봉에서 채 10분이 못되어 신선봉에 도착했습니다. 신선봉 정상에 있는 저 연못이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다는 바위연못입니다. 연못 내에는 개구리들이 저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정말 대단하지요...

☞도락산☜
신선봉에서 출발하여 내궁기마을 갈림길 안부를 거쳐 약 14분 후 도락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정상에서 자리를 하고 앉아 준비해온 대강막걸리 한잔 합니다.

☞도락산 정상 이모조모☜
정상 한켠에는 저렇게 도종환님의 멋진 시와 도락산의 유래를 설명하는 안내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정상석은 예전 모습 그대로 저 자리를 지키고 있군요!! 막걸리 한잔 하면서 무려 약 35분 정도 쉬었다가 채운봉을 향하여 진행하였습니다.

☞하산길은..☜
도락산 정상에서 하산길은 신선봉을 거쳐 형봉 직전 채운봉 삼거리 갈림길까지 되돌아 갑니다. 채운봉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 채운봉 방면으로 진행하여 다시 상선암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도락산 정상에서 약 15분이 지나서 신선봉에 도착했습니다.

☞신선봉에서 바라본 이미지☜
정상에서 바라본 이곳 주변 산군들의 그림이 아주 멋집니다. 하지만 그 많큼 첩첩산중 오지라는 이야기 이지요 ㅎㅎ ♣ 산경(山景) ♣ - 글 도종환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하늘은 하루 종일 티 없이맑았다 가끔 구름이 떠오고 새 날아왔지만 잠시 머물다 곧 지나가 버렸다 내게 온 꽃잎과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갔다 골짜기 물에 호미를 씻는 동안 손에 묻은 흙은 저절로 씻겨내려갔다 앞산 뒷산에 큰 도움은 못 되었지만 하늘 아래 허물없이 하루가 갔다

☞채운봉☜
채운봉갈림길에서 약 5분 후 채운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서 되돌아본 신선봉 암반의 모습이 아주 웅장하군요!! 저 곳에서 암장 훈련을 해도 되겠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채운봉을 지나 되돌아본 채운봉의 모습입니다.

☞하산 암릉길은 제법 가파릅니다.☜
하산 암릉길은 아주 가파릅니다. 비록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그 거친 암릉길을 내려오면서 바라본 주면 이미지는 아주 멋지군요!!

☞용두산과 황정산까지..☜
전방으로는 용두산이, 되돌아보면 도락산 넘어 황정산과 수리봉까지 보입니다. 아마도 그 뒤는 조령산부터 황장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인 듯 합니다. 채운봉 하산길 .. 올라올 때와는 전혀 다른 그림들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가파른 암릉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채운봉을 지나서도 가파른 암릉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비록 작지만 아주 아주 재미있는 산행길입니다.

☞검봉 하산 암릉길 모습☜
두번째 사진이 내려서서 되돌아본 검봉에서 하산하는 암릉길의 모습입니다. 비록 안전장치가 되어 있어 별 무리는 없지만 아주 가파른 하산길입니다. 세번째 사진은 우측으로 뻗어내린 내궁기마을로 향하는 암릉능선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이 아마도 범바위인 듯 합니다.

☞큰선바위☜
채운봉에서 약 1시간이 지나서 큰선바위에 도착했습니다. 거대한 아주 거대한 비석같은 큰 바위가 서 있습니다.

☞작은 선바위☜
이어 작은 선바위를 지나서 계곡길을 만났습니다. 이제 다 내려왔습니다. 이곳이 지도상에 표기된 시민골인 모양입니다.

☞상선암 마을...☜
상선암 마을로 접어들면서 지나온 도락산의 모습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웅장한 암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상선암☜
큰선바위에서 약 28분 정도 지나 상선암 마을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하였습니다. 총 산행시간은 4시간 4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정상에서 식사시간 40분 정도를 제하면 순 산행시간은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되었군요!!

☞산행을 마치고...[암반위에 뿌리를 내리고...]☜
청량산을 가려다 우연히 다시 찾게된 도락산 산행이었습니다. 오랫만에 찾았지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 산행을 마치고 상선암 계곡에서 간단하게 탁족을 즐겼습니다. 이어 오후 5시 55분에 출발하는 단양행 시내버스를 타고 단양읍내로 이동하여 남은 막걸리를 반주 삼아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 사랑하는 이에게.3 ♣ -마음길에 서서 - 글 이솔 마음에도 길이 있을까? 잠시 생각하다가 색바랜 것들의 쓸쓸함과 스러진 것들의 슬픔을 읽는다. 구태여 무성했던 녹음 스러진 자리 가을 길, 가을 숲이 쓸쓸한 것을 읽어내지 않아도 되지. 여전히 비 내리는 길 빗속에선 그리움도 여름풀처럼 무성하게 자란다. 무성해진 마음길 점점 보이지 않아 머뭇거리다 오가지 않으면 곧 지워지겠지 보이지 않는 것, 곧 잊혀지기도 하지 지워지는 것들과 잊혀지는 것들과 스러지는 것들과 색바랜 것들의 길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참, 쓸쓸하다 생각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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