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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백두대간두번째종주후기

대간길.. 한계령-망대암산-점봉산-단목령-북암령-조침령 산행기록

♧ 대간길.. 한계령-망대암산-점봉산-단목령-북암령-조침령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1. 5. 21(토)∼22.(일)(무박 2일) ■ 산행코스 ▲▲ 한계령-(5.65)-망대암산-(1.4)-점봉산-(2.0)-오색삼거리-(4.5)-단목령-(3.1)-북암령-(7.25)-조침령 // 23.9km ▶대간구간 : 한계령-조침령 // 23.9km ▷접속구간 : // 0.0km ▲산행시간: 약 12시간 48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알바 70분)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05/21(토)] ○ 23:30 : 안양농수산물시장 출발 [05/22(일)] ○ 02:35 : 한계령휴게소 지나 필례약수터 가는 도로변 도착 - 한계령휴게소에서 양양방면으로 약 100여미터 진행 후 필례약수터삼거리에서 우측으로 ○ 03:00 : 산행시작 ○ 03:10 : 군벙커 옆 공원지킴이통제소 ○ 03:30 : 첫번째 밧줄구간 ○ 04:55 : 1157.6봉 ○ 05:18 - 06:28 : 정상적인 등로를 벗어나 약 1시간 10분 알바 ○ 06:52 : UFO바위 ○ 07:04 : 십이담계곡 합수점 갈림길 ○ 07:51 - 08:30 : 망대암산(1236m) - 아침 식사 후 출발 ○ 09:01 - 09:10 : 점봉산(1424.2m) ○ 09:31 : 너른이골 갈림길 ○ 09:52 : 오색리갈림길 ○ 10:08 : 920m 안부(점봉 6) ○ 11:02 : 956.5봉 ○ 11:20 : 단목령(직전 좌-#샘, 우-오색초등교(01:10)) - 875봉 - 1020봉 ○ 12:40 : 북암령 ○ 13:20 : 1136봉 ○ 14:14 : 양수발전소 안내도 ○ 14:28 : 1018봉 ○ 14:55 : 포토포인트 전망대 ○ 15:46 : 조침령 전망대 ○ 15:48 : 조침령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23.9km, 산행시간 : 12시간 48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알바 70분)

┗☞ 산행지도 ☜┛
한계령에서 시작해서 오랫만에 서북능을 타고 공룡을 이어서 마등령까지 이어가려던 산행길이었습니다. 대간산행이 아니더라도 이미 여러번 다녔던 곳인데 대간을 마무리하려는 산친구들이 굳이 대간산행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가려고 하는군요.. 내설악광장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거의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할 즈음.. 갑자기 산행대장인 홀인원님이 한계령에서 조침령까지 미답구간을 선행하자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산행코스 변경에 잠시 당황했지만, 시계를 보니 오전 02시가 조금 넘어 시간적으로 큰 무리는 아닌 것 같군요.. 하지만 금지구간을 어둠속에서 망대암산까지 암릉구간을 통과해야 하는데 2년전 산행기록을 보고 오지 않은 점이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산행들머리☜
2년전인 2008년 7월.. 한계령-조침령 구간을 한번 산행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둠속에서 이곳 들머리 찾는 과정부터 긴장하게 됩니다. 그 때도 들머리를 찾지 못해서 우왕좌왕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계령 휴게소를 지나 양양방면으로 조금 진행하다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필례약수터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이어 100미터 정도 가면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인제군 이정표와 추돌방지용 거울이 있는 곳이 바로 들머리입니다. 이번에는 한번에 들머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2년전보다 철조망이 더 보강되었군요. 하는 수 없이 서둘러 배낭을 벗어 철조망 밑으로 겨우 통과하여 경사면을 치고 올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암릉구간을 만나다!!! 그러나 ...☜
산행 초입부터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공원지킴이와 군 벙커를 지났습니다. 다행이 이른 시간이라 근무하는 직원이 없어 무사이 통과... 출발해서 약 30분 정도 지나 마의 암릉구간 초입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헐 ~~ 매여 있던 밧줄이 다 철거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관리공단에서 다 철거한 듯... 산행코스도 갑작스럽게 변경이 되어 별다른 준비도 없는데... 하는 수 없이 일행 7명이 악전고투하며 릿지로 암릉구간을 오릅니다. 이제 시작인데... 불연듯 걱정이 앞서는군요!! 밧줄 뿐만 아니라 간간이 있어서 길잡이 역활을 했던 산악회 리본들도 깨끗하게 완전히 청소했습니다. 덕분에 어둠속에서 암릉구간 길을 찾느라 상당히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2008년 산행 모습입니다!!☜
카메라 렌즈 이상으로 사진이 선명하지 못했지만 2년 전에는 이렇게 밧줄과 간간히 산악회 리본들이 있어 길잡이 역활을 했는데... 하여튼 다행이도 이번에 오신 산님들이 모두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시간은 지체되었지만 아무 사고 없이 릿지로 암릉구간을 벗어 났습니다.

☞설상가상.. 알바까지..☜
거의 암릉구간을 벗어나서 우주선 바위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진행하는데 어째 길이 좀 이상... 어둠속에서 어처구니 없이 알바까지 합니다. 길은 없어지고 결국 다시 되돌아와서 겨우 정상적인 등산로를 만났습니다. 약 70분 정도 알바..

☞정상등로로 복귀하여 정상적인 산행을 진행합니다!!☜
날이 훤해진 후에야 정상 등산로로 복귀하여 산행을 진행합니다. 아마도 어둠속에서 1157.6봉을 넘어서 암봉을 내려선 후 진행하면서 우측 능선으로 길을 잘못 들었던 것 같습니다. 어둠 속에서 길을 잘 살펴야 했는데... 알바를 마치고 다시 등산로로 복귀하여 보니 여기에는 조금 산악회 리본들이 남아 있군요!! 우리처럼 이곳에서 알바를 한 팀들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쉬움에..☜
어둠속에서 놓쳐버린 아름다운 설악의 모습을 타 산우님 후기에서 빌려왔습니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느끼지 못하고 어둠속에서 지나쳐 버렸습니다. 언제 한번 날이 밝았을 때 제대로 한번 이곳을 찾고 싶습니다.

☞우주선 바위를 지났습니다!!☜
맨 위 사진에 보이는 저 우주선바위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거의 4시간이 지나서야 이곳에 도착하였군요 ㅎㅎ 2008년 산행을 했을 때 기록을 보니 이곳까지 약 3시간이 조금 안 걸렸던 것으로 보아 약 1시간 정도 알바를 한 것 같습니다.

☞십이담계곡갈림길☜
우주선 바위를 지나면 키큰 산죽밭이 이어집니다. 산죽밭이 끝이 날 무렵 십이담계곡 갈림길을 지나게 됩니다. 우주선바위에서 이곳까지 약 12분 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망대암산☜
십이담계곡 갈림길에서 약 45분이 조금 넘어 망대암산에 도착했습니다.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니 먼저 도착한 산우님들이 자리를 잡고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약 40여분간 아침식사를 하고 점봉산으로 향했습니다. 맞은편 점봉산의 모습이 바로 코앞에 다가 왔습니다.

☞망대암산 이모조모☜
정상에 있는 암봉에 올라 주변을 살펴보았습니다. 진행방향으로는 점봉산이 뒤로는 설악산 서북능의 귀청의 모습과 이어지는 서북능선의 산줄기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멋진 전망대이지요.

☞점봉산 오름길...☜
망대암산에서 식사를 마치고 점봉산으로 향했습니다. 날씨도 좋고 더불어 설악산 서북능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쾌한 조망이 너무 즐겁습니다. 아직 때가 일러 이곳에 야생화가 피지는 않았지만 이곳은 진달래가 이제 한창입니다.

☞화려한 운무쇼와 진달래의 향연☜
점봉산 정상이 가까워 질수록 화려한 설악산 봉우리 봉우리에 걸친 화려한 운무와 진달래의 향연이 극에 달합니다. 너무 감동적이군요... 이렇게 멋진 곳을 오지 말라니요???? ♣ 백두대간 ♣ - 글 박 태 원 바람 부는 날은 바람개비를 돌리고 싶다 고단한 현실을 씽씽 자아내고 가슴으로 바람을 안으면 좋을것 같아 바람 부는 날 이면 바람 편에 푸른 엽서를 부치고 싶다 백두대간 줄기를 따라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1400 KM를 설악에 시원함을 태백에 전하고 태백에 푸른엽서 대미산에 걸렸네 하루지난 늦소식 문장대에 전해져 야호를 외치면 추억되어 돌아오고 바람 배달부가 노고단에 이르러 하루 해의 피곤을 씻는다 오늘도 배달부의 오토바이는 열이 달았다 초록잎 편지는 쉬는날이 없이 백두대간 등성이를 만진다

☞점봉산☜
망대암산에서 식사를 마치고 출발한지 약 30분 후 점봉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2년전 이곳 점봉산을 찾았을 때에는 자욱하게 끼인 운무로 인하여 이 멋진 그림들을 보지 못했는데... 모두들 멋진 점봉산과 설악의 모습에 감탄사들을 연발합니다.

☞점봉산 정상 이모조모☜
정상에는 사진에서 보듯이 예쁜 정상석과 이정표 그리고 삼각점이 있습니다. 주변 조망이야 말할 나위 없습니다. 뒷편으로는 설악산 서북능이 그림처럼 뻗어 있습니다. 정면으로는 작은 점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그리고 좌측으로는 우리가 가야할 단목령으로 이어지는 대간마루금이 힘차게 뻗어 있습니다. 점봉산 정상에서 잠시 머물다 아쉬운 발걸음을 다시 옮김니다. 예서 단목령까지는 이정표상 거리가 6.2km. 약 3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듯 합니다.

☞너른이골 갈림길 안부☜
점봉산을 출발해서 약 20분이 지나 너른이골 갈림길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점봉산을 벗어나면 주변 조망보다는 울창한 숲속과 함께 산돼지가 마구 휘져어 놓은 등산로를 따라 다소 지루한 산행길을 이어갑니다. 이곳이 지도상에 '홍포수막터'로 표기된 장소 인 듯합니다. 2008년 산행 때에는 점봉산에서 내려와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였었습니다.

☞오색리 갈림길 안부☜
너른이골 갈림길안부에서 다시 20분이 지나 오색리갈림길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오색분소로 내려설 수 있습니다.

☞단목령 가는 길...☜
점봉산에서 단목령 가는 길은 아주 지루합니다. 500미터 단위로 세워져 있는 이정목을 확인하는 것이 유일한 낙 ㅎㅎ 오색리갈림길에서 16분이 지나 920봉 안부를 지나고 다시 54분 후 단목령 직전 956.5봉에 도착했습니다.

☞사연많은 단목령을 지나다!!☜
단목령으로 내려서는 길... 점봉산에서 이곳 단목령까지 2시간 10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헌데 선두에서 진행하던 산님이 되돌아와서는 단목령 공원지킴이 문이 열려 있는 것으로 보아서 단속반이 있다고 합니다. 헐~~ 한숨이 나옵니다. 예상은 했지만,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을려면 오전 9시 이전에 이곳을 지나갔어야 했는데..... 혼자도 아니고 지친 산님들을 모시고 또 도망다닐 수도 없구... 아주 아주 난감... 구구절절한 사연은 생략하고 너그러운 공단직원분 덕분에 일행 7명이 무사히 북암령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북암령☜
단목령에서 북암령까지 1시간 20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먼저 도착한 산님들이 아예 드러누워 버렸습니다. ㅎㅎ 새벽부터 암릉구간에서 알바 1시간 포함해서 헤메였으니 당연하지요 ㅎㅎ

☞이제 조침령으로 향합니다!!!☜
북암령에서 잠시 쉬면서 후미에서 오시는 산님들을 기다립니다. 함께 합류하여 간식을 먹은 후 다시 조침령을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북암려에서 약 40분이 조금 안되어서 1136봉에 도착했습니다. 점봉산에서부터 떨어 뜨렸던 해발고도를 다시 높이려니 무지하게 힘들군요.

☞쉬어가는 횟수가 늘어만 갑니다!!☜
어느 덧 체력들이 소진될 시점입니다. 선두와 후미간의 간격이 벌어지고 더불어 쉬어가는 시간이 늘어만 가는군요!! 당초 11시간을 예상했던 산행시간이 아무래도 무지하게 늘어질 듯...

☞상부댐입구☜
북암령에서 약 1시간 34분 정도 지나 상부댐 출입금지 안내판을 만났습니다. 어느 덧 오늘 산행도 이제 종반에 접어 들었습니다.

☞1018봉☜
상부댐입구안내판에서 약 14분 지나서 1018봉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조침령가는 길이 좌측으로 휘어집니다.

☞포토포인트☜
1018봉에서 약 27분 후 포트포인트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지도상으로는 이곳이 943봉인 듯 합니다. 잠시 이곳에서 배낭을 벗어놓고 후미를 기다리며 다시 쉬어 갑니다.

☞철쭉능선☜
조침령 가는 길목에 있는 철쭉능선의 모습입니다. 철쭉꽃이 아주 예쁘게 피었습니다. 몰랐는데 상당히 큰 편입니다.

☞조침령 전망대☜
포트포인트에서 약 45분 정도 지나서 조침령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사진처럼 저렇게 나무로 전망대 데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조침령☜
조침령 전망대데크에서 우측으로 2분 정도 내려서면 조침령입니다. 먼저 도착한 산님들이 쉬고 있습니다. 조침령에는 조침령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이곳에서 다시 10여미터 내려오면 좌측에 구 표지석이 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점봉산 정상 직전에서 되돌아본 설악산 서북능의 모습]☜
2008년에 처음 이곳을 찾은 후 두번째 찾은 한계령-조침령 구간.. 갑자기 산행코스가 변경되어 사전 준비가 없어 아주 힘들었습니다. 어둠속에서 약 1시간 정도 알바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모두 조침령에 도착하자 아주 힘들었던 산행이었다고들 하는군요. 2년 전에는 자욱하게 끼인 운무로 인하여 점봉산의 진면목을 접할 수 없었는데 .. 오늘은 날씨도 좋고 때마침 핀 진달래꽃으로 인하여 아주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조침령으로 하산을 완료한 후 진동리로 이동하여 "나무꾼과 선녀"라는 식당에서 시골밥상을 메뉴로 하여 식사를 마치고 귀경하였습니다. ♣ 오월편지 ♣ - 글 도종환 붓꽃이 핀 교정에서 편지를 씁니다 당신이 떠나고 없는 하루 이틀은 한 달 두 달처럼 긴데 당신으로 인해 비어 있는 자리마다 깊디깊은 침묵이 앉습니다 낮에도 뻐꾸기 울고 찔레가 피는 오월입니다 당신 있는 그곳에도 봄이 오면 꽃이 핍니까 꽃이 지고 필 때마다 당신을 생각합니다 어둠 속에서 하얗게 반짝이며 찔레가 피는 철이면 더욱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은 다 그러하겠지만 오월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가 많은 이 땅에선 찔레 하나가 피는 일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 세상 많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을 사랑하여 오래도록 서로 깊이 사랑하는 일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 생각을 하며 하늘을 보면 꼭 가슴이 메입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서로 영원히 사랑하지 못하고 너무도 아프게 헤어져 울며 평생을 사는지 아는 까닭에 소리내어 말하지 못하고 오늘처럼 꽃잎에 편지를 씁니다 소리없이 흔들리는 붓꽃잎처럼 마음도 늘 그렇게 흔들려 오는 이 가는 이 눈치에 채이지 않게 또 하루를 보내고 돌아서는 저녁이면 저미는 가슴 빈자리로 바람이 가득가득 밀려옵니다 뜨거우면서도 그렇게 여린 데가 많던 당신의 마음도 이런 저녁이면 바람을 몰고 가끔씩 이 땅을 다녀갑니까 저무는 하늘 낮달처럼 내게 와 머물다 소리없이 돌아가는 사랑하는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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