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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오지산행을 가다.. 강원 정선 광대산(비슬이재-광대산-광대곡) 산행기록

♧ 오지산행을 가다.. 강원 정선 광대산(비슬이재-광대산-광대곡)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1. 6. 11.(토) ■ 산행코스 ▲▲ 비슬이재(벌문재)-990봉-성황당갈림길 임도-광대산-969봉-892.2봉-광대곡 ▲ 산행시간: 약 3시간 28분(휴식, 식사시간, 알바 20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6/11(토)] ○ 06:30 : 수원 화성행궁 출발 ○ 11:20 : 비슬이재(벌문재) 도착 - 강원도 정선군과 삼척시 하장면 경계이며 해발 795m ○ 12:05 : 990봉 ○ 12:35 : 성황당 갈림길 임도 ○ 13:09 : 광대산 정상직전 - 예서 우측으로 오후 5시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진행하여야 함. 하지만 직진하였음 ○ 13:29 : 광대산(1019m) - 광대상 정상직전에 우측 오후 5시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진행하여야 하나 직진하여 진행함으로 인하여 약 20분 알바 ○ 14:00 : 969봉 ○ 14:20 : 892봉 ○ 14:33 : 갈림길.. - 좌측 11시방면으로 진행.. 직진길을 버린다!! ○ 14:48 : 광대곡 입구 도착 산행종료 ○ 17:02 : 광대곡 트레킹 ○ 17:20 : 몰운대 휴게소 쉼터 ○ 18:30 : 식사 후 출발 (이상 도상거리 모름, 산행 시간 : 3시간 28분, 휴식 및 식사시간, 알바 20분 포함)

┗☞ 산행지도 ☜┛
가끔은 문득 머나먼 오지산을 찾고픈 욕구가 들 때가 있습니다. 제게는 지금이 그런 때인 모양입니다. 지난번 태화산에 이어 문득 눈에 들어온 광대산... 한국의 산하나 한국의 산천 유명 홈피에서 검색을 해보아도 광대산에 대한 소개는 없습니다. 대충 산님들의 산행기에서 보니 금대지맥상의 산인 모양인데.. 다만 너무 친숙한 민둥산 그리고 몰운대가 있는 정선에 있는 산이군요!! 화려한 조망보다도 지금은 울창한 수림 속에 갇혀 단 몇시간이라도 보내고 싶어 서둘러 산행길을 떠납니다.

☞비슬이재☜
수원 화성행궁에서 아침 6시 30분에 출발한 버스가 잠시 화암팔경 몰운대의 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정차한 후 다시 출발하여 11시 20분 경 산행들머리인 비슬이재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795m... 버스가 구비 구비 굽어진 고갯길을 올라오느라 이리 저리 몸이 휩쓸립니다. 역시 정선 아우라지 고갯길이 다시 한번 오지임을 각인시켜줍니다. 지도상에는 비슬이재라고 되어 있건만, 정상에는 벌문재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산행은 고개마루에 있는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임계면'표지 뒷편으로 하여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약 4분 후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SK텔레콤 공용기지국을 지나게 됩니다.

☞울창한 숲에 묻히다!!☜
공용기지국을 지나서 곧 울창한 수림속에 묻혀버렸습니다. 오늘 이 자연이 주는 혜택을 톡톡히 누릴 수 있을 듯... 하지만 등산로는 지난번 태화산과는 달리 아주 거칠기 짝이 없습니다. 깊어지면 깊어질 수록 등산로도 희미해지고...

☞나물산행지..☜
본디 이곳 광대산은 지천에 깔린 나물산행지로 이름이 높다고 하는군요!! 특히 990봉부터 광대산에 이르는 구간에 아주 나물이 많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나무가지를 손으로 헤치며 나아가느라 이리 저리 긁히고 장난이 아닙니다 ㅠㅠ ♣ 이 깊은 산중에 들어와 ♣ - 글 이 청리 이 깊은 산중에 들어와 맑은 계곡물 소리를 듣고 있으면 사막같은 세상 어딘가에 이 계곡물이 흘러가서 다 적시고 있는것 같다 수없이 부딪치고 스쳐가는 사람들 가슴에 남는 상처들이 갈대처럼 쓰러진다 사람이 싫고 만나는것마저 거부 하고 싶었는데 왜 그 사람들이 그리워질까 증오하고 미워했던 사람들까지 저기 저 계곡물에 구르는 조약돌처럼 소중하게 느껴진다 내가 나를 다 벗어버리는걸까 괴로워 하는 나만 생각했지 누군가 더 괴로워하고 있는 그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 사람들이 내 앞에 서고 내가 뒤로 물러서자 숲이 고통을 이겨내는 법에서 새들이 하늘을 날면서 아픔을 이겨내는 법에 이르기까지 받아 들여졌다 진정으로 사람들을 사랑하는 법이 내 안에 흐르자 저 계곡물이 나를 데리고 사막같은 세상 속으로 앞서간다

☞990봉(?)☜
산행을 시작한지 약 45분 정도 지나 990봉에 도착합니다. 확신을 할 수 없지만 시간 상으로 이곳이 990봉인 듯합니다. 정상에는 사진에서 보듯이 울창한 숲속에 삼각점이 뚜렷하게 박혀 있습니다.

☞성황당 갈림길..☜
990봉에서 약 30분이 지나서 다시 성황당 갈림길 임도로 떨어졌습니다. 말이 임도이지 지금은 거의 다니지 않는 길인 듯... 도로에 잡풀들이 무성한 것이 인적이 끊긴지 오래된 듯 합니다. 길이 보이지 않아 가파른 사면을 나무뿌리를 잡고 위험하게 내려 왔는데 실은 조금 좌측으로 내려가서 다시 반대편 능선으로 올라야 합니다.

☞알바...☜
성황당 갈림길에서 약 34분 후 봉우리를 올라 거의 정상 직전에서 등산로가 정상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비켜 나 있는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아마도 두번째 사진 저 지점인 듯합니다. 사실은 예서 우측으로 10여미터 오르면 정상인데.. 워낙 숲이 무성하여 그대로 직진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나머지 사진에서 보이는 저런 화려한 키큰 멋진 나무들이 정렬하여 어서 오시라고 환영하는 완만한 내림길을 만나면 알바한 것입니다 ㅎㅎ

☞광대산 정상☜
처음으로 맛보는 완만하고 부드러운 하산로... 좌우로 늘어선 키큰 일군의 멋진 숲을 조망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하산하는데 갑자기 앞에서 몇분의 산님들이 되돌아오며 "알바!"를 외칩니다. 내려갔더니 마을이 보이더랍니다 ㅋㅋ 세번째 사진이 다시 되돌아와서 정상직전 아주 희미한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있는 지점에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반성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결국 약 20분 정도 알바를 하고 말았습니다.

☞광대산 정상에서...☜
광대산 정상에는 특별한 표지석이 있는 것은 아니고 선답자가 남겨놓은 표지와 삼각점이 있습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물론 없습니다. 광대산 정상에서는 좌측으로 나 있는 하산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969봉??☜
광대산 정상에서 약 30분 정도 진행하니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시간상으로 969봉인 듯... 하지만 확신을 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런 표지가 없습니다.

☞알바때 보았던 모습이 눈앞에...☜
969봉을 지나서 하산길에서는 뜻밖에도 광대산 직전 알바코스에서 보았던 유사한 모습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뜻밖에도 아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잡목에 시달리던 기억은 어느새 사라지고.. 969봉에서 약 20분이 지나 892봉에 도착했습니다.

☞892.2봉에서..☜
첫번째 사진이 892.2봉의 정상부 모습입니다. 선두 산행대장이 바닦에 좌측으로 내려서라고 표지를 남겨두었습니다. 워낙 등산로가 희미하여 이들의 노고가 없다면 알바를 무척이나 할 만한 코스입니다. 이어 13분 후 또 한번의 길주의 지점을 만났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듯이 직진하는 등산로와 좌측 11시 방향으로 내려서는 등산로.. 좌측 11시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역시 바닥에 있는 표지가 없다면 그냥 직진하여 진행하기 딱 좋은 지점입니다.

☞농가주택이 있는 도로로 내려서다!!!☜
이제 부터는 다소 급한 내림길이 시작됩니다. 갈림길에서 다시 13분 후 농가주택이 있는 도로로 내려서게 됩니다.

☞광대곡 입구 산행종료☜
도로를 따라 약 2분 걸어가니 광대곡입구라는 표지석을 만났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식당도 있고... 이것으로 실질적인 산행을 종료하였습니다. 비슬이재에서 이곳 광대곡입구까지는 총 3시간 28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광대곡으로 들어갔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광대사 직전에 있는 광대곡 안내도입니다.

☞광대곡 탐방을 포기합니다!!!☜
본래는 광대사앞에서 시작해서 광대곡을 탐방하려 했는데 너무 무덥고 계곡에 물이 거의 없습니다. 탐방을 시작했다가 촛대바위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다 그래도 조금 흐르는 물이 보여 배낭을 풀고 탁족을 즐겼습니다. 탁족을 마친 후 다시 광대곡 입구로 나와 산악회 버스가 기다리는 몰운대휴게소 쉼터로 이동합니다. 위 사진들은 광대곡 입구를 나와서 도로변에 있는 광대곡을 알리는 안내문들입니다.

☞몰운대!! 왜 모른대???☜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면서 바라본 몰운대 계곡의 모습이 첫번째 사진입니다. 광대곡 입구에서 약 10분정도 도로를 따라 고개를 오르면 고개마루에 사진에서 보듯이 몰운대 휴게소가 있습니다. 휴게소 정자에서 간단하게 술 한잔하면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휴게소 마당 한켠에는 조선 고종때 이곳 군수였다는 오횡묵이라는 분이 남기신 한시가 적혀있는 시비가 있습니다. ♣ 몰운대를 돌아보다 ♣ - 글 지군 오횡묵 몰운의 높은대가 반천에 솟았는데 지팡이 날려 올라가니 풍연을 벗어났네 굽어보니 굽이진 비탈은 강물에 다달아 다하였고 돌아보니 우뚝한 바위끝은 북두에 매달렸네 이땅에 사는사람 세속을 떠났으니 이번에 온 태수는 신선이 된 듯하네 이름남겨 劉郞[유랑]에게 부탁하는데 그래도 碑[비]에 비하면 나은것 같다 ※ 오 횡묵은 1887년 3월 정선군수로 부임하여 1888년 8월 이임하기까지 1년 5개월간 정선군수를 지냈다. 고종24년인 1888년 5월 10일 집강 유 종택의 안내로 몰운대 [沒雲臺]를 돌아본 후 지은 한시로 정선총쇄록에서 발췌한 시

☞산행을 마치고...[몰운대 휴게소에 있는 오횡묵이라는 분의 시비]☜
요즈음은 주변 조망이고 뭐고 맑고 깨끗한 숲이 뿜어대는 향기에 흠뻑취하기 위해 자꾸만 오지산행이 땡깁니다. 지난번 태화산 때도 그렇고 이번 광대산도 비록 산길은 거칠었으나 너무나 상쾌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광대산은 전체적으로 등산로가 아주 희미하여 사전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크게 고생할 만한 그런 산행지... 다음에 다시 가더라도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가야할 듯합니다. 몰운대!! 예전 가을 민둥산 산행을 마치고 잠깐 화암약수에서 몰운대 방향으로 진행하다 시간이 부족하여 되돌아간 기억이 있는 그런 곳입니다. 너무도 생생한 몰운대의 가을을 요번 가을에는 느낄 수 있을지... ♣ 기다림은 ♣ - 글 架痕 김철현 실성한 바람 앞에 풀어헤친 가슴 안으로 전혀 낯선 감각들만 스쳐 지나기를 수백 번 이미 오래 전에 알게 된 지켜질 수 없는 약속임을 차마 믿지 않으려하여 차라리 듣지 못한 것처럼 한데 버려진 채로 주인 없는 외로움에 뒹굴다 우연히 라도 안타까움에 못 이겨 와 줄까하여 더는 흐를 것도 없어 진물만 굳어 흐릿한 눈으로 오는 이 없는 밤길을 매만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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