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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낙동정맥 후기

이어가는 정맥길.. 석개재-용인등봉-삿갓봉-한나무재-진조산-답운치 산행기록

♧ 이어가는 정맥길.. 석개재-용인등봉-삿갓봉-한나무재-진조산-답운치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1. 7. 22(금)-23.(토)(무박2일) ■ 산행코스 ▲▲ 석개재-(2.8)-묘봉분기점-(5.7)-삿갓봉재-(4.8)-1136봉-(6.0)-934.5봉-(3.5)-진조산-(5.7)-답운치 // 약 28.5km ▲ 정맥구간 : 석개재-답운치 // 약 28.5km ▲ 접속구간 : // 약 0.0km ▲ 산행시간: 약 11시간 15분(휴식, 식사시간, 알바 15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7/22(금)] ○ 22:25 : 복정역 출발 [7/23(토)] ○ 03:20 : 석개재 도착 -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 산1-1 ○ 03:33 : 석개재 출발 산행 시작 ○ 04:28 : 997봉 ○ 04:44 - 04:59 : 묘봉 삼거리 갈림길 - 우측 묘봉 방향으로 진행하여 알바 15분 - 정맥길은 좌측 10시 방향 덕풍계곡 방향으로 진행하여야 함 ○ 05:26 - 05:32 : 용인등봉(1,124m) ○ 06:06 : 997.7봉 ○ 06:15 : 문지골 삼거리 갈림길 안부 - 정맥길은 우측 오름길로 진행 ○ 06:51 : 삿갓재 ○ 06:58 : 삿갓봉(1,119.1m) ○ 07:10 - 07:33 : 점심식사 후 출발 - 삿갓봉 정상에서 우측 임도로 내려서서 임도를 따라 20여미터 진행한 후 좌측 산길로 다시 접어들어 5분 정도 진행한 후 우측으로 꺽어 지는 갈림길에서 식사(직진 방향은 나뭇가지로 진행하지 않도록 막아 놓았음) ○ 08:05 : 임도삼거리(전곡/석포/소광) ○ 08:48 : 백병산, 오미산 삼거리 갈림길 ○ 09:19 : 1136.3봉 ○ 09:32 : 임도 ○ 10:14 : 964.3봉(1분 간격으로 헬기장 2개) ○ 11:14 : 934.5봉 ○ 12:00 : 헬기장 ○ 12:17 : 한나무재 ○ 13:01 : 진조산(908.4) - 정상 직전 정맥길은 우측으로 진행, 정상은 직진하여 진행 ○ 13:31 : 굴전고개 ○ 14:18 : 송신탑 ○ 14:40 : 마지막 헬기장 ○ 14:48 : 답운치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28.5km, 산행시간 : 11시간 15분, 휴식, 식사시간 및 알바 15분 포함)

┗☞ 산행지도 ☜┛
오랫만에 다시 낙동길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무박산행과 당일산행을 하는 팀을 개인 일정에 맞추어 가리지 않고 이리 저리 다니다 보니 산행자체가 너덜너덜해졌습니다. 아주 혼란스럽군요.. 석개재에서 답운치까지.. 타 산님들의 후기를 읽어보니 낙동정맥 구간 중에서 재미없는 구간으로 손꼽히는 구간이랍니다. 하지만 아니 갈 수는 없고... 도상거리 28km가 넘은 길을 무더운 날씨 속에 잡목을 헤쳐가며 이어가야 하는 험한 길입니다. ☞ 낙동정맥이란 ?? 낙동정맥은 태백산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백병산을 거쳐 남쪽으로 계속 내려온 산줄기입니다. 가지산, 금정산을 지나 부산 다대포에서 멎습니다. 낙동정맥은 전체 도상거리는 408.5km이며 다음과 같이 구간별로 나누어서 진행합니다. 1구간 : 천의봉 1145봉-작은피재-예낭골임도-유령산-느릅령-통리역 2구간 : 통리역-백병산-토산령-구랄산-면산-석개재 3구간 : 석개재-묘봉-한나무재-진조산-답운치 4구간 : 답운치-통고산-애미랑재-칠보산-깃재 5구간 : 깃재-길등재-한티재-우천마을-추령 6구간 : 추령-덕재-검마산-백암산 7구간 : 창수령-쉰섬재-삼승령-백암산 8구간 : 창수령(자래목이)-울치재-OK목장-맹동산상봉-명동산-박점고개 9구간 : 박점고개-장구메기-포산마을-화매재-황장재 10구간 : 황장재-대둔산-먹구등-왕거암-대궐령 11구간 : 질고개-피나무재-별바위-대궐령 12구간 : 질고개-간장현-통점재-가사령 13구간 : 가사령-사관령-침곡산-한티재 14구간 : 한티재-불랫재-운주산-이리재-오룡고개 15구간 : 오룡고개-시티재-어림산-마치재-한무당재 16구간 : 한무당재-관산-만불산-아화고개-사룡산-숲재 17-1구간, 17-2구간 : 숲재-부산성-땅고개-OK그린-메아리농장 18구간 : 메아리농장-소호고개-백운산-고헌산-와항마을 19구간 : 와항마을-운문령-가지산-석남고개-배내고개 20구간 : 배내고개-간월산-신불산-영축산-지경고개-솥발산공원묘원 21구간 : 솥발산공원묘원-정족산-천성산-원효산-다람쥐고개(범고개) 22구간 : 다람쥐고개(범고개)-운봉산-지경고개-계명봉-금정산고당봉-산성고개 23구간 : 산성고개-만덕고개-백양산-개금고개-엄광산-구덕령 24구간 : 구덕령-구덕산-대티고개-감천고개-봉화산-몰운대

☞석개재☜
복정역에서 저녁 10시 25분에 출발한 산악회 버스가 새벽 03:00을 조금 넘어 산행들머리인 석개재에 도착했습니다.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 고개 마루 정자에는 비박산꾼이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석개재를 출발합니다!!☜
약 10여분 정도 함께하신 산님들과 함께 산행을 준비한 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알리는 알림판 뒤편으로 하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채 3분이 안되어 선두가 되돌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어둠속에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희미하게 갈림길이 있었는데 직진하여 진행하여야 한다는군요. 무심코 우측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진행하였나 봅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약 1시간이 조금 못되어 997봉(?)을 지납니다.

☞묘봉삼거리☜
997봉에서 약 14분 정도 지나 묘봉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좌측으로는 덕풍계곡으로 진행한다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선두를 따라 우측 묘봉방향으로 진행하였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알바 15분... 이정도면 아주 아주 귀여운 알바이지요. 알바를 훌륭하게 마치고 다시 묘봉삼거리로 되돌아와 덕풍계곡 방향으로 향합니다. 덕풍계곡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자 낙동정맥 리본이 있는데 어둠 속에서 잘 보지 못했군요!!

☞아주 고마운 길잡이입니다!!!☜
알바를 마치고 다시 한번 덕풍계곡 이정표를 인증샷으로 남기고 덕풍계곡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정맥 산행을 하면서 아주 많은 도움을 주었던 모 산악회 정맥산행 리본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어둠속에서 오지를 산행할 때에는 선답자가 남긴 저 리본이 아주 고마운 길잡이입니다.

☞용인등봉(1,124m)☜
묘봉삼거리에서 약 27분이 지나 용인등봉, 즉 1124봉에 도착했습니다. 어느 덧 서서이 여명이 밝아 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함께하던 산님들이 먼저 출발한 후 홀로 잠시 용인동봉에서 쉬면서 처음으로 물을 마시고 다시 출발합니다. 아무래도 오늘 산행에서 물 때문에 고생할 듯한 느낌이 옵니다. 석개재에서 이곳 용인등봉까지 약 2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997.7봉☜
용인등봉을 출발해서 약 34분 후 997.7봉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서 앞서간 산님들이 간식을 드시고 계십니다. 오지산행길 답게 아주 등산로가 거칩니다. 산죽밭도 나타나는데 아주 키가 큰 산죽이어서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은 저로서는 아주 신경이 쓰입니다.

☞문지골 삼거리 갈림길 안부☜
997.7봉에서 약 9분 후 문지골 삼거리갈림길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문지골 제6폭은 좌측으로 내려가면 되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문득 계곡탐방이나 하고 싶다는 유혹이 생깁니다. 오늘 무지하게 덥고 땀께나 흘릴 것 같습니다. 산행길은 점점 더 거칠어지는 듯 하고 ㅠㅠㅠ

☞마치 오지탐험을 하는 듯...☜
각오는 어느 정도 하고 왔지만 오늘 화려한 조망은 아예 포기하여야 할 듯합니다. 일출이고 뭐고 ... 양손으로 등산로 주변 잔가지들을 헤치며 나아가기 바쁘군요.. 그래도 숲이 너무나 울창하여 숲이 주는 은혜는 오늘 산행 내내 톡톡히 받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삿갓재☜
문지골 삼거리 갈림길에서 약 36분이 지나서 삿갓재로 내려섰습니다. 예서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삿갓봉이 얼마 남지 않은 듯 합니다.

☞삿갓봉(1119.1봉)☜
삿갓재에서 약 7분 정도 임도를 따라 오르자 삿갓봉 정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특별한 정상석은 보이지 않고 한켠에 선답자가 남겨 놓은 표지와 삼각점이 이곳이 삿갓봉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정상은 기대와 달리 사진에서 보듯이 아주 어지럽습니다. 예서 직진하여 진행하지 않고 우측 임도를 따라 내려서서 정상 아래 임도와 다시 만나 임도를 따라 일단 진행합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삿갓봉 정상에서 식사를 하고 출발하려 했으나 날파리들이 들끓는군요!! 하는 수 없이 임도로 내려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임도를 따라 20여미터 진행하자 다시 정맥길은 첫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산길로 접어듭니다. 10여분 정도 진행하다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우측으로 진행하는 갈림길에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직진방향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선답자들이 나뭇가지로 막아 놓았습니다.

☞임도와 산길을 넘나듭니다!!☜
이후 산행길은 임도와 산길을 번갈아가며 넘나들며 진행합니다.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해도 될 것 같지만 그럴 수야 없지요!! 대간길이건 정맥길이건 임도를 만나면 오히려 긴장됩니다. 지독한 알바의 아픈 추억 때문에 ㅎㅎ

☞오히려 임도길이 편안하군요..☜
확 트인 임도길을 걸으니 오히려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 많큼 산행길이 거칠었다는 이야기. 등산로가 좁고 숲이 우거져서 이렇게 더운 날은 숲을 헤치며 나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고역입니다. 삿갓재부터는 임도와 산길을 여러번 만나고 헤어지면서 산행길을 이어가야 합니다. 중간 중간 정맥산행 리본을 잘 확인하면서 길을 잃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합니다.

☞임도삼거리☜
삿갓봉에서 약 44분 동안 임도와 산길을 넘나들면서 진행한 후 임도삼거리(전곡/석포/소광)에 도착하였습니다. 무슨 공사를 진행 중인지 포크레인이 서 있고 그 뒤로 산길 입구에 정맥리본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삼거리 뒷편에는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결국 삿갓재에서 이곳 임도삼거리까지 산길과 임도를 넘나들면서 이어 왔지만 임도를 따라 계속 왔어도 될 듯 싶군요!!

☞임도와 완전히 헤어지다!!!☜
임도삼거리에서 산길로 접어들어 곧바로 다시 임도를 다시 만납니다.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하다가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우측으로 산길로 접어 듭니다. 이후 정맥길은 완전히 임도와 헤어져 진행하게 됩니다. 주의!!!

☞백병산, 오미산 갈림길☜
임도삼거리에서 약 43분이 지나서 백병산, 오미산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아마도 고도표에 표기된 1159봉 삼거리 인 듯 합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점차 쉬어가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더운 날씨에 빨리 체력적으로 부담이 물을 먹는 횟수가 늘어만 가는군요!! ♣ 쓸쓸한 존재 ♣ - 글 박인걸 산그늘 길게 누운 인적 없는 등산길을 버석 이는 낙엽을 밟으며 나 홀로 걷다가 생선 가시로 선 나무 위에 짝 잃은 산새가 쉰 목소리를 울던 날 孤寂을 깨닫는다. 어둠은 저 만치 서 있고 숲은 저녁 자리를 깔 때 불쑥 솟은 바위 곁에서 외로운 자화상을 본다. 나는 쓸쓸한 존재로구나 이렇게 홀로 걷다 어느 길모퉁이에서 홀로 바위처럼 굳어 버릴

☞1136.3봉☜
백병산과 오미산 갈림길에서는 당연히 그 반대편인 진조산, 통고산 방향으로 진행하여야 하겠지요.. 백병산,오미산 갈림길에서 약 30분 정도 진행하자 1136.3봉을 지나게 됩니다. 등산로가 정상을 지나지 않고 정상을 좌측에 두고 비스듬이 이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시 임도를 만났습니다!!!☜
1136.3봉에서 13분 정도 내려서자 다시 임도를 만났습니다. 임도를 내려서서 곧바로 맞은 편 산길로 다시 접어듭니다. 산악회리본들이 많이 붙어 있어 쉽게 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964.3봉☜
임도에서 약 32분 후 희미하지만 헬기장인 듯한 봉우리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고도표에 표기된 1분 간격으로 헬기장이 두개가 있다는 964.3봉인 듯 합니다. 확신하기는 힘들지만 마지막 두개 사진에서 보듯이 1분 간격으로 이들이 나타나는데 희미하지만 헬기장의 흔적이 보입니다. 아마도 지금은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폐헬기장인 듯...

☞934.5봉☜
964.3봉에서 약 1시간 후 934.5봉에 도착합니다. 이곳에는 선답자가 남긴 표지가 남아 있군요!! 고도표에는 시멘트 헬기장이 있다고 표기되어 있는데 실제 헬기장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었습니다.☜
934.5봉 정상을 지나 약 9분 정도 능선길을 이어가자 첫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폐 헬기장의 흔적이 보입니다. 고도표에서 말한 헬기장이 이것을 말한 것이군요!! 934.5봉에서 약 46분 정도 진행하자 지도상에 표기된 한나무재 직전 헬기장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곳에서 비로소 주변 조망을 오늘 처음 귀경합니다.

☞한나무재☜
헬기장에서 약 17분 정도 내려서자 한나무재에 도착합니다. 오랫만에 무박 산행이어서인가???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되고 물도 엄청 먹었습니다. 1.8L 물병 2개를 얼려서 가져왔는데 어느 덧 마지막 남은 물병에도 1/3정도 밖에는 물이 남지 않았군요... 아주 아주 심각... 은근히 작은 생수 한병을 배낭에 챙겨오지 않은 것을 후회합니다. 이런 긴 여름 산행에서는 물이 곧 생명수인데 ㅠㅠ

☞진조산☜
한나무재를 출발하여 약 40분 정도 오름길을 오르자 진조산 정상 직전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저 곳인데.. 이곳에서 정맥길은 우측으로 휘돌아 진행하여야 합니다. 진조산 정상이 정맥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셈입니다.

☞굴전고개☜
진조산 정상 직전 갈림길에서 약 30분 정도 진행하자 굴전고개로 내려서게 됩니다. 이제 어느 덧 오늘 산행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습니다. 고도표에 따르면 도상거리로 약 3km정도 남았군요.. 물은 어느 덧 바닦을 드러내고 배가 고프나 물이 부족해서 먹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어느 산님 말마따나 사서 집나와서 더운 여름날 개고생을 하는군요 ㅋㅋㅋ

☞송신탑☜
굴전고개에서 약 49분이 지나서야 지도상에 표기된 송신탑을 만났습니다. 고도표에서 굴전고개에서 답운치까지 약 3km로 되어 있어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르내림이 심합니다. 제가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그런가??? 갑자기 이곳에서 예전 이기령과 백봉령 4km구간의 추억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요?? 머릿속에 답운치를 그리면서 나아가지만 또 다른 봉우리가 앞을 가로막고...

☞답운치☜
송신탑에서 다시 22분이 지나 마지막 헬기장을 만나고 이어 8분이 다시 지나 답운치 고개로 내려섰습니다. 굴전고개에서 이곳 답운치까지는 1시간 17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산행할 때에는 더운 날씨에 물까지 떨어지고 워낙 힘이 들어서 진짜 이게 도상거리 3km가 맞는 것인지 의심을 수 없이 했습니다. 하지만 산행기를 정리하다 보니 1시간 17분이 소요되었으면 도상거리 3km가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

☞답운치 이모조모☜
석개재에서 이곳 답운치까지는 총 11시간 15분이 소요된 아주 힘든 산행길이었습니다. 잠시 알바 15분 정도를 한 것을 감안하면 정확히 11시간 소요되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다음 구간 통고산을 넘어 깃재로 향하는 정맥길 들머리 모습입니다.

☞산행을 마치고...[오지산행길 내내 훌륭하게 길잡이가 되준 어느 산님들이 남긴 표지와 리본들..]☜
금요무박 산행은 자주 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조금은 부담이 됩니다. 금요일 근무 후 귀가하여 서둘러 배낭을 챙기고 집을 나서야 하므로 체력적으로도 조금은 부담이 됩니다. 역시 28인승 버스를 이용해서 그런지 이동 내내 편히 쉴 수 있어 좋군요.. 대간산행을 하면서 물 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있어 나름 거의 4L 물을 준비했는데 마지막 3km정도를 남기고는 물이 떨어져서 아주 힘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석개재에서 답운치까지의 정맥산행길은 조망이 없고 잡목과 키큰 산죽밭을 지나야 하는 등 산행길이 제법 거친 길입니다. 하지만 역시 오지 답게 숲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부지런하신 산님들이 준비한 콩국수 한사발을 먹으니 피로가 일 순간 다 사라지는 군요.. 산행 내내 도움을 주시고 음식까지 준비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 그대 그리우면 산으로 간다 ♣ - 글 강해산 그대 그리우면 산으로 간다. 그대 그리움을 떨쳐버리려 산으로 간다. 삭막한 도시에 어둠이 깔리면 어둠과 함께 외로움은 엄습하나니 참을 수 없는 그리움에 가버린 사랑에 멍든 가슴이 아려온다. 외로움을 이기려 산으로 간다. 쓰러질 듯 무딘 발걸음으로 산으로 간다. 세상 모든 것이 발아래 보인다. 그대 사랑 또한 발아래 보인다. 사랑에 죽어버린 영혼들이 춤을 추고 날더러 함께 놀자 유혹을 한다. 어둠은 새벽에 짓눌려 사라지고 그대 향한 그리움은 체념 속에 사라진다. 그대 그리우면 산으로 간다. 그대 사랑을 잊으러 산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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