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11. 5. 8.(일)
■ 산행코스
▲▲ 마치재-(1.6)-어림산-(7.6)-시티재-(4.0)-오룡고개 // 약 13.2km
▲ 정맥구간 : 마치재-오룡고개 // 약 13.2km
▲ 접속구간 : // 약 0.0km
▲ 산행시간: 약 5시간 37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5/8(일)]
○ 06:40 : 수원 북문 출발
○ 11:15 : 마치재 도착 산행시작
- 경북 영천시 고경면 덕정리
○ 11:44 : 어림산
○ 12:02 : 252봉(송전철탑 119번)
- 308봉
○ 12:27 : 야수골사거리
○ 12:54 : 272봉
- 사유지로 인한 철조망 시작
○ 13:14 : 292봉
- 정상에서 좌측으로 진행
○ 13:47 : 382.9봉
- 돌탑내 삭각점
○ 13:54 : 호국봉
○ 14:04 : SK고경청정 기지국
○ 14:15 : 시티재
- 4차선 24번 국도를 가로질러 건널 때 조심
- 안강휴게소 건물 뒷편으로 올라야 함
○ 14:54 : 349.8봉
- 330봉
○ 15:53 : 521.5봉
- 정상에 묘지
○ 16:03 : 삼성산/오룡고개 갈림길 안부
- 좌측 오룡고개방면으로 하산길을 택하여 진행
○ 16:18 : 407봉
○ 16:38 : 368.4봉
○ 16:45 : 오룡고개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3.2km, 산행시간 : 5시간 30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2주만에 다시 낙동길에 들었습니다.
마치재에서 오룡고개까지...
사전에 타 산님들의 후기를 찾아보니 그리 조망은 기대할 것이 없는 듯..
하지만 그렇다고 이어가는 맥길을 아니 갈 수는 없지요!!
시간이 날 때마다 욜씸히 가야 합니다.
다행이도 날씨가 너무 좋아 멋진 오지산행이 될 듯 합니다.
☞ 낙동정맥이란 ??
낙동정맥은 태백산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백병산을 거쳐 남쪽으로 계속 내려온 산줄기입니다.
가지산, 금정산을 지나 부산 다대포에서 멎습니다.
낙동정맥은 전체 도상거리는 408.5km이며 다음과 같이 구간별로 나누어서 진행합니다.
1구간 : 천의봉 1145봉-작은피재-예낭골임도-유령산-느릅령-통리역
2구간 : 통리역-백병산-토산령-구랄산-면산-석개재
3구간 : 석개재-묘봉-한나무재-진조산-답운치
4구간 : 답운치-통고산-애미랑재-칠보산-깃재
5구간 : 깃재-길등재-한티재-우천마을-추령
6구간 : 추령-덕재-검마산-백암산
7구간 : 창수령-쉰섬재-삼승령-백암산
8구간 : 창수령(자래목이)-울치재-OK목장-맹동산상봉-명동산-박점고개
9구간 : 박점고개-장구메기-포산마을-화매재-황장재
10구간 : 황장재-대둔산-먹구등-왕거암-대궐령
11구간 : 질고개-피나무재-별바위-대궐령
12구간 : 질고개-간장현-통점재-가사령
13구간 : 가사령-사관령-침곡산-한티재
14구간 : 한티재-불랫재-운주산-이리재-오룡고개
15구간 : 오룡고개-시티재-어림산-마치재-한무당재
16구간 : 한무당재-관산-만불산-아화고개-사룡산-숲재
17-1구간, 17-2구간 : 숲재-부산성-땅고개-OK그린-메아리농장
18구간 : 메아리농장-소호고개-백운산-고헌산-와항마을
19구간 : 와항마을-운문령-가지산-석남고개-배내고개
20구간 : 배내고개-간월산-신불산-영축산-지경고개-솥발산공원묘원
21구간 : 솥발산공원묘원-정족산-천성산-원효산-다람쥐고개(범고개)
22구간 : 다람쥐고개(범고개)-운봉산-지경고개-계명봉-금정산고당봉-산성고개
23구간 : 산성고개-만덕고개-백양산-개금고개-엄광산-구덕령
24구간 : 구덕령-구덕산-대티고개-감천고개-봉화산-몰운대
수원북문에서 6시 40분에 출발한 버스가 11시가 조금 넘어 산행들머리인 마치재에 도착했습니다.
2주만에 다시 찾은 마치재인데도 왠지 낯이 설기만 하군요!!
서둘러 어림산을 향하여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생각보다는 덥습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어 버렸습니다.
마치재에서 출발하여 약 29분이 지나서 어림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특별한 조망은 기대할 것이 없고 그냥 정상에는 어림산이라는 표지 정도만이 남아 있습니다.
정상에서는 아쉽게도 주변 조망을 볼 수 없군요!!
누군가가 남겨 놓은 어림산이라는 안내표지와 삼각점만이 이곳이 어림산임을 나타내고 있을 뿐 입니다.
이미 산행대오는 선두와 중간 그리고 후미가 구분이 되어 어느 덧 중간에서 홀산을 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5월입니다.
4월 산행 때처럼 진달래꽃 등으로 화려하게 수를 놓았던 그런 산행길은 아니지만 녹음이 물들은 오지 산행길도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림산에서 출발하여 18분 후 송전탑이 있는 252봉에 도착하였습니다.
산행고도표에 의하면 119번 송전탑이라고 하는 군요..
252봉에서 약 25분이 지나 야수골사거리에 도착했습니다.
고도표에서는 야수골사거리로 지도에서는 옛길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예전에는 이 길이 고경면과 안강읍 주민들을 이어 주었던 고갯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야수골사거리에서 약 27분이 지나서 272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부터 정맥길이 사유지에 해당이 되는가 봅니다. 정상 직전부터 철조망이 시작되는군요!!
당분간 계속 철조망을 따라 산행을 이어갑니다.
272봉에서 20분이 지나서 292봉인 듯한 봉우리 정상에 도착합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듯이 이곳에서는 좌측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앞선 산님이 바닥에 표지를 남겨두었습니다.
다소 지루한 산행길입니다.
지난 주만 하더라도 각종 야생화가 등산로 주변에 즐비하였고 가끔씩은 진달래도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완전 한여름 오지산행하는 그런 기분입니다.
382.9봉 가는 오름길에서 처음으로 주변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마도 저 곳이 지도상에 하곡지라고 표기되어 있는 저수지 인 듯...
292봉에서 약 33분이 지나서 382.9봉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 보이는 무너진 돌탑 중간에 삼각점이 있습니다.
잠시 베낭을 벗어 놓고 쉬었다 진행합니다.
382.9봉에서 잠시 쉬었다가 약 2-3분 완만한 등산로를 이동하니 호국봉에 도착합니다.
봉우리 모습으로 보아서는 정상이 382.9봉인데 왜 이곳을 호국봉이라고 만들어 놓았을까요???
호국봉에서 약 10분이 지나 SK텔레콤 고경청정기지국 건물을 만났습니다.
등산로는 마지막 사진처럼 기지국옆으로 해서 뒷쪽으로 이어집니다.
통신기지국에서 약 10분 정도 지나 시티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는 4차선 24번 국도를 가로질러 건너서 안강휴게소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휴게소 건물 뒷편에 보이는 봉우리로 올라야 합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주유소 뒷편 계단을 통해 올르니 무덤이 나오고 등산로가 없어졌습니다.
실제로는 아마 휴게소 건물 뒷편으로 가서 등산로를 찾았어야 하는데..
잠시 우왕좌왕하다가 그냥 능선을 치고 올라 등산로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가파른 능선을 치고 오르다 우측에 넓은 임도길을 찾았습니다.
임도길을 따라 오르다 다시 길이 없어져서 다시 능선을 타고 올랐습니다.
이곳에서야 비로소 지나온 정맥 산줄기가 조금은 보이는군요!!
시티재에서 약 39분이 지나서야 349.8봉에 올랐습니다.
이곳에 오르니 정상적인 등산로가 나타나는군요!!
정상에는 묘지가 한기 있고 지나온 정맥길이 훤이 조망이 됩니다.
안강휴게소에서 길을 찾느라 헤멘 시간을 제외하면 이곳까지는 약 25분 정도 시간이 소요될 듯합니다.
이제 이곳부터는 안강휴게소에서 길을 찾아 헤메던 산님 몇분과 같이 무리지어 산행을 합니다.
정맥길에 봄빛이 충만합니다.
초록색 녹음이 완전히 물들었습니다.
349.8봉에서 약 20분이 지나서 작은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고도표에 표기된 330봉 인듯 싶습니다.
♣ 산들바람과 함께 ♣
- 글 정세일
산들바람과 함께 걸어가면
산길이 정답습니다
살랑거리는 산들바람은 지나가다가
소나무의 잎새도 건드려보고
옷의 무게가 가벼운
떡갈나무의 여름옷도 흔들어보기 때문입니다.
걸어갈 때마다
소곤거리면 들려주는 얘기는
온통 숲속에 나무들의 춤추는 소리여서
산들바람과 함께 걸어가면
숲속에 잔치가 열리는 곳으로 같이 갈 수 있습니다
새들의 잿빛 털로 만든 모자가 멋있는 얘기도
우산을 가지고 비오는 날 소나무 밑에서
두손을 잡고 서있는 버섯들의 얘기도
산들바람과 함께 걸어가면
모든 것이 흔들거리며 귓가에 들려옵니다.
언덕 위에 올라가면
산들바람이 함께 찾아간 구름 학교에는
언제나 새들이 불어 논 풍선이 걸립니다
양을 닮은 풍선도 있고
커다란 배를 닮은 풍선도 있습니다
꿈이 있는 그 학교에는 언제나 산들바람이
불어 논 풍선 때문에
오색무지개가 나뭇가지 사이로 찾아옵니다.
☞삼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
330봉 정상에서 삼성산과 자옥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정면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저 산이 삼성산인 듯...
그러고 보니 이제 오늘 산행의 종점인 오룡고개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349.8봉에서 약 1시간이 지나서 521.5봉에 도착했습니다.
아주 가파른 오름길이 제법 힘이 드는 군요!!
정상에는 사진처럼 묘지 1기가 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삼성산/오룡고개 갈림길에 도착하게 됩니다.
521.5봉에서 약 2분이 지나 삼성산/오룡고개 갈림길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좌측으로 내려서야 오룡고개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어느 산님이 삼성산이 800미터 남았다는 표지를 이곳에 남겨 두었습니다.
예전에는 정맥길이 삼성산-자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인 줄 알고 그곳으로 진행하였으나 실제로는 물길이라고 합니다.
삼성산/오룡고개 갈림길에서 약 10분이 지나서 407봉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이곳에도 정상에 묘지가 있습니다.
407봉에서 20분 후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368.4봉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정상은 볼 것이 거의 없고 삼각점이 있습니다.
이제는 오룡고개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삼성산/오룡고개 갈림길 안부에서 약 40분 후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오룡고개에 도착했습니다.
도로변에서 밭을 갈고 있는 모자의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아들인 듯 보이는 젊은이가 앞에서 끌고 노모는 쟁기를 잡았습니다.
오늘이 어버이날!!!
혹시 도시에 나가 있던 젊은 아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어머니에게 효도하고 있는 모습은 아닐 런지...
☞산행을 마치고...[349.8봉을 지나서.. 정맥길에도 봄빛이]☜ |
별다른 특징이 없는 산행길..
그렇다고 아니 갈 수도 없는 길..
특별히 어려웠던 것은 없었지만 흔한 야생화도 별로 보이지 않았던 그런 다소는 지루한 산행길이었습니다.
다만 곰취 등 산나물이 많아서 산나물을 좋아하는 산님들에게는 아마도 의미있는 산행길이였겠지만...
회사 업무관계로 또 다시 당분간 정맥길을 있지 못할 것 같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6월초에 새롭게 시작하는 산행팀에 합류하여 이번에는 중단 없이 꾸준히 이어볼 계획입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참 맥을 이어가기 정말 힘들군요!!!
♣ 봄은 왔는데 ♣
- 글 이정하
진달래가 피었다고 했습니다.
어느집 담 모퉁이에선 장미꽃이 만발했다고 합니다.
그때가 겨울이었지요,눈 쌓인 내 마음을
샤륵 샤륵 밟고 그대가 떠나간 것이.
나는 아직 겨울입니다.
그대가 가버리고 없는 한 내 마음은 영영
찬바람 부는 겨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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