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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한편의 시를 위한 길.. 속리산 활목고개-미남봉-매봉-토끼봉-상학봉-묘봉-북가치-운흥리 산행기록

♧ 한편의 시를 위한 길.. 속리산 활목재-미남봉-토끼봉-상학봉-묘봉-북가치-운흥리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1. 9. 25(일) ■ 산행코스 ▲▲ 활목고개-미남봉-토끼봉-상학봉-묘봉-북가치-운흥리 // 이상 도상거리 약 10.0km ▲ 산행시간: 약 8시간 35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9/25(일)] ○ 06:00 : 안양 출발 ○ 08:46 : 활목고개 도착 - 충북 보은/경북 상주 경계 ○ 09:40 : 미남봉(656m) - 바위 전망대 ○ 10:06 : 매봉(593m) ○ 10:36 : 운흥리 삼거리갈림길 안부 ○ 11:30 - 11:36 : 강단바위봉(765m) ○ 12:00 : 토끼봉/상학봉 갈림길 ○ 12:36 - 12:51 : 토끼봉 ○ 13:30 : 토끼봉/상학봉 갈림길 ○ 13:52 - 14:30 : 상학봉 직전 암봉 - 점심식사 후 출발 ○ 14:42 : 상학봉 ○ 15:18 : 암릉구간 ○ 15:42 - 15:54 : 묘봉 ○ 16:11 : 북가치 ○ 17:21 : 운흥2리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0.0km, 산행시간 : 8시간 35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2년만에 충북알프스 상학봉과 묘봉을 찾습니다. 2년 전에는 신정리에서 상학봉으로 올라 북가치에서 법주사로 내려왔었고 작년에는 문장대에서 관음봉을 지나서 북가치까지 이었었습니다. 오늘은 산님 3분과 함께 활목재에서 제대루 올라서 북가치까지 간 후 운흥리로 하산하려고 합니다. ▶ 충북알프스란?? 충청북도 외속리면 서원리에서 산외면 신정리 상학봉 까지의 등산구간을 말한다. 충북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관이 빼어난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km를 충북 알프스로 정하고, '99. 5. 17 특허청에 "충북 알프스"로 업무표장 등록을 하였다. 이곳에는 신라 진흥왕때 의신조사가 창건한 법주사와 많은 국보, 보물 등은 물론 빼어난 산수경관과 원시림 그대로 잘 보존된 구병산이 유혹하고 있다. "충북 알프스" 등반코스에는 군에서 무진장으로 매장된 양질의 황토를 이용한 황토욕과 등산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실험한 결과 혈액순환촉진, 노화방지, 살균작용, 세포활력촉진, 소염, 중독해소, 노폐물 흡착작용, 생식기능 점진작용등에 탁월한 효력이 검증된 바 있다. 또 보은군에서 주최하는 충북알프스전국등반대회를 올해로 3회를 맞이며 전국의 등산가들에게 세계태권도공원 최적 후보지가 보은 신정리임을 널리 알려 동조 분위기를 고양시키고, 산자수려한 충북알프스 등반구간을 전국에 소개하여 자주 즐겨찾는 등반로로 정착시키고 있다. <산행 정보> *제1코스(자연관광/사계절관광) -산행코스 : 서원리-527봉-구병산-구병리/적암리-장고개 -주변특징 : 서원계곡, 서당골관광농원, 상현서원, 구병리 송로주 *제2코스(정글산행/편안한휴식) -산행코스 : 장고개-동관리-721봉-형제봉-피앗재-만수리 -주변특징 : 만수계곡, 만수리 민박마을, 영지버섯단지 *제3코스(자연의신비, 비경감상) -산행코스 : 피앗재-천황봉-비로봉-입석대-신선대-세심정-법주사 -주변특징 : 법주사, 복천암, 비로산장 *제4코스(자연의숨결/묘미등반 -산행코스 : 문장대-관음봉-묘봉-상학봉-신정리 -주변특징 : 송이버섯, 로프등반

☞활목고개☜
안양에서 이른 아침 6시에 출발해서 8시 46분.. 활목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활목고개는 경상북도 상주시와 충북 보은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37번 국도가 지나는 고개마루입니다. 사실 이곳은 출입이 통제되는 구간인데 여전하군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서둘러 산행준비를 마치고 출입금지안내문 옆으로 산을 오릅니다.

☞미남봉이 눈앞에...☜
산행초반 쉼없이 오름길을 오르면서 고도를 높여갑니다. 생각보다 활목고개가 그리 높은 고개가 아닙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약 30분 정도 지나 미남봉이 보이는 무명봉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출발합니다.

☞미남봉☜
산행을 시작한지 약 50분이 지나서 미남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미남봉을 오르는데 뒤이어 따라온 일단의 경상도 산객들로 인해 갑자기 조용하던 산행길이 아주 시끄럽습니다. 산님들과 미남봉 정상에 앉아 간식을 먹다가 이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하산을 시작하다 사진에서 보이는 아주 멋진 바위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차라리 저곳에서 간식타임을 갖는 것인데...

☞매봉☜
바위 전망대에서 사진처럼 인증샷을 날리고 다시 출발합니다. 미남봉에서 약 26분이 지나 매봉에 올랐습니다. 조망보다는 너른 등산로 주변으로 울창한 숲이 참 좋군요..

☞운흥리삼거리 갈림길 안부☜
매봉에서 약 20분이 지나서 운흥리삼거리갈림길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호젓한 산행은 지금까지입니다. 이곳에 도착하니 운흥리에서 올라온 산님들로 아주 시끌벅쩍합니다. 갈림길 안부에서 다시 맞은편 봉우리를 오르다 되돌아본 지나온 능선의 모습이 그림같습니다. 벌써 미남봉이 저 멀리 멀어져 있군요..

☞토끼봉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운흥리갈림길 안부에서 봉우리를 올라 가야할 암릉능선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깁니다. 좌측으로는 가야할 토끼봉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난 번 신정리에서 상학봉으로 올랐을 때에는 저곳으로 가는 갈림길을 그냥 지나쳐 가보지 못한 곳입니다.

☞강단바위봉☜
운흥리삼거리갈림길 안부에서 약 1시간이 조금 못되어 강단바위봉에 올랐습니다. 정상부가 아주 거대한 암석으로 이루어진 아주 멋진 곳입니다. ♣ 속리산에서 ♣ - 글 나희덕 가파른 비탈만이 순결한 싸움터라고 여겨 온 나에게 속리산은 순하디순한 길을 열어 보였다 산다는 일은 더 높이 오르는 게 아니라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이라는 듯 평평한 길은 가도 가도 제자리 같았다 아직 높이에 대한 선망을 가진 나에게 세속을 벗어나도 세속의 습관은 남아 있는 나에게 산은 어깨를 낮추며 이렇게 속삭였다 산을 오르고 있지만 내가 넘는 건 정작 산이 아니라 산 속에 갇힌 시간일 거라고, 오히려 산 아래서 밥을 끓여 먹고 살던 그 하루 하루가 더 가파른 고비였을 거라고, 속리산은 단숨에 오를 수도 있는 높이를 길게 길게 늘여서 내 앞에 펼쳐 주었다

☞토끼봉 조망은 이곳이 최고입니다!!!☜
강단바위봉 정상에서 바라본 토끼봉의 모습.. 좌측으로 토끼봉에서 운흥리로 이어지는 암릉능선이 힘차게 뻗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꼭 저 곳에 오르려고 합니다.

☞토끼봉/상학봉 갈림길☜
강단바위봉에서 약 24분이 지나서 토끼봉과 상학봉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개구멍을 통해 좌측 토끼봉으로 향하는 능선을 타야 합니다. 예전에는 이곳을 그냥 무심코 지나쳐 상학봉 방향 이정표만 보고 진행하여 토끼봉을 지나쳤었습니다.

☞토끼봉 가는길..☜
첫번째 사진이 개구멍을 통과해서 본 모습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토끼봉으로 오르는 밧줄구간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내려다본 너럭바위 모습입니다. 토끼봉으로 오르는 암릉밧줄구간에서 내려오는 사람과 올라가는 이들이 교행이 이루어져 시간이 많이 지체됩니다. 세번째 사진이 밧줄구간을 내려오는 모습... 이곳도 개구멍을 통과해서 올라야 합니다. 배낭을 벗어 놓고 먼저 밧줄을 잡고 개구멍을 통해 올라선 후 배낭을 밧줄에 묶어 한꺼번에 올렸습니다.

☞토끼봉☜
상학봉/토끼봉 갈림길에서 약 36분이 지나서야 토끼봉에 올랐습니다. 밧줄구간에서 지체가 되어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토끼봉에서의 조망은 오늘 산행의 총괄편... 앞으로는 상학봉, 묘봉, 관음봉, 문장대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뒤로는 지나온 능선의 모습이 막힘이 없이 보입니다. 과연 저 공기돌바위가 저렇게 민다고 굴러갈까요???

☞토끼봉 이모조모☜
토끼봉에서의 조망은 전후좌우 막힘이 없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토끼봉을 내려가기 위해 통과하여야 하는 개구멍 입구 ㅋㅋ 내려갈 때에는 배낭을 한꺼번에 밧줄에 묶을 필요 없이 벗어서 직접 가지고 개구멍을 통과합니다.

☞이제 상학봉으로 향합니다..☜
토끼봉에서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상학봉으로 향합니다. 생각보다는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재미있는 암릉구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유난히 개구멍을 많이 통과하여야 합니다.☜
이번 산행지는 유난히도 개구멍을 많이 통과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오르고 내리는 산객들로 인해 암릉구간을 통과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군요..

☞점심을 먹고 출발합니다!!!☜
건너편에 상학봉이 바라보이는 암봉에 도착했습니다. 활목고개에서 토끼봉을 거쳐 이곳까지 오는 동안 이어진 암릉산행에 에너지 소비가 아주 많았습니다. 조망이 좋은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거의 8인분에 해당하는 저 엄청난 산중 비빔밥을 4명이서 해치우고 다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ㅎㅎ

☞상학봉☜
점심식사를 마치고 12분이 지나 상학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토끼봉에서 이곳까지는 약 30분이 조금 안 걸렸습니다. 활목고개에서 이곳 상학봉까지는 토끼봉을 경유하여 약 5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 것 같군요...

☞상학봉 이모조모☜
상학봉 정상의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저 정상부에 올라갈 수 있도록 철사다리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치워버렸군요.. 상학봉을 내려서서 다시 묘봉으로 향합니다.

☞재미있는 암릉길...☜
상학봉에서 묘봉가는 암릉길은 아기자기한 암릉길... 재미있지만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이곳에서도 자연스럽게 지체가 발생하여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갑니다.

☞암릉구간☜
상학봉에서 약 36분이 지나서 상학봉 직전 암봉에 올랐습니다. 암봉 정상부에 저렇게 암릉이라고 표지석이 마련되어 있군요..

☞암릉구간을 내려오다..☜
암릉이라고 별도의 표지석을 마련해 놓은 이유가 있습니다. 올라올 때도 그렇지만 내려올 때에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주 아주 멋진 암릉구간입니다. 암릉구간을 내려와서 저 여산님.. 현금 2,000냥을 줍는 횡재를 하였습니다. 추카드려요...

☞묘봉☜
묘봉 올라가는 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상당한 수준의 팔힘도 필요합니다. 암릉구간에서 약 24분이 지나서 묘봉에 도착했습니다.

☞묘봉 이모조모☜
저 유명한 산악인을 추모하는 추모목은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묘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또한 이번 산행에서 압권... 뒤로는 지나온 상학봉과 미남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앞으로는 관음봉으로 해서 문장대로 이어지는 힘찬 산줄기가 뻗어 있습니다.

☞묘봉을 내려서다..☜
묘봉에서 잠시 쉬었다가 하산을 시작합니다. 오늘 산행에서 이제 더 이상 오를 봉우리는 없습니다. 묘봉을 내려서면 북가치.. 이곳에서 운흥리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북가치☜
묘봉에서 17분이 지나서 북가치로 하산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좌측 미타사 방면으로 하산합니다. 하산길에 만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잠시 탁족도 즐기고 운흥리로 하산합니다. 하산길 등산로가 아주 뚜렷하고 울창한 숲이 아주 좋군요...

☞운흥리로 하산하다!!!☜
북가치에서 약 1시간이 조금 넘어 운흥2리로 하산하였습니다. 약 8시간의 긴 암릉산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산님들의 모습이 아주 아주 평화로워 보입니다.

☞산행을 마치고...[묘봉]☜
충북알프스 문장대에서 활목고개까지... 작년 가을 문장대에서 관음봉을 거쳐 북가치까지 이었고 이번에 활목고개에서 다시 북가치까지 이었습니다. 예전에 신정리에서 북가치까지 산행한 적이 있지만 매봉과 미남봉 그리고 활목고개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특히나 토끼봉과 상학봉 그리고 묘봉에 이르는 암릉구간은 많은 산객들로 정체가 있어 생각보다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 구월이 오면 ♣ - 글 안도현 그대...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때 강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 저무는 인간의 마음을 향해 가는 것을... 그대... 구월의 강가에서 생각하는지요 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젖은 손이 닿는 곳마다 골고루 숨결을 나누어 주는 것을 그리하여 들꽃들이 피어나 가을이 아름다워지고 우리 사랑도... 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 그대... 사랑이란 어찌 우리 둘만의 사랑이겠는지요 그대가 바라보는 강물이 구월 들판을 금빛으로 만들고 가듯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사람과 더불어 몸을 부비며 우리도 모르는 남에게 남겨줄 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을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우리가 따뜻한 피로 흐르는 강물이 되어 세상을 적셔야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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