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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영남알프스.. 석남터널-가지산-아랫재-운문산-석골사 산행기록

♧ 영남알프스.. 석남터널-가지산-아랫재-운문산-석골사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1. 10. 8(토) - 10. 9.(일)(무박2일) ■ 산행코스 ▲▲ 석남터널-(0.8)-능선삼거리-(2.5)-가지산-(3.8)-아랫재-(1.5)-운문산-(0.5)-석골사삼거리-(4.0)-석골사 // 이상 도상거리 약 13.1km ▲ 산행시간: 약 9시간 28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10/8(토)] ○ 23:15 : 안양농수산물시장 출발 [10/9(일)] ○ 04:58 : 석남터널 입구 상가주차장 도착 -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방면에서 터널 진입하여 울주군 터널을 나와서 우측 상가 주차장 ○ 05:41 : 석남터널 출발 산행시작 - 05:15분 출발했다가 라면을 가져오기 위해 다시 주차장으로 복귀(알바) ○ 05:55 : 능동산/가지산 삼거리 갈림길 - 우측 가지산 방향으로 진행 ○ 06:00 : 석남터널/살티마을 사거리 갈림길 ○ 06:07 : 석남사 갈림길 ○ 06:26 : 가지산대피소 ○ 07:10 - 07:20 : 중봉 ○ 07:26 : 제일농원 삼거리 갈림길 ○ 07:39 - 08:06 : 가지산(1,240m) ○ 08:11 - 09:01 : 헬기장 - 아침 식사 후 출발 ○ 09:56 - 10:11 : 바위전망대 ○ 10:19 : 백운산 갈림길 - 직진하여 운문산 방향으로 진행 ○ 11:09 - 11:24 : 아랫재 ○ 12:14 : 억새밭 ○ 12:31 - 12:35 : 운문산(1,188m) ○ 12:51 : 석골사/딱밭재 삼거리 갈림길 - 좌측 석골사 방면으로 하산 ○ 13:20 : 상운암 ○ 14:20 : 전구지바위 ○ 14:42 : 범봉갈림길 ○ 15:09 : 석골사 ○ 15:24 : 석골 도로변 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3.1km, 산행시간 : 9시간 28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 산행지도 ☜┛
지난 주에는 설악산 서북능을 다녀왔습니다. 어느 덧 이맘때 즈음이면 남쪽에서는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하늘거리는 억새가 산객들을 유혹하게 마련입니다. 영축산과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억새평원은 많이 다녀왔으니 이번에는 지난 봄 낙동정맥길을 따라 다녀왔던 가지산과 운문산을 찾으려고 합니다. 벌써 가지산 정상에서 바라보았던 영남알프스 산군들의 모습이 눈 앞에 선 합니다.

☞석남터널☜
안양에서 저녁 11시가 조금 넘어 출발한 버스가 새벽 5시가 다되어서 석남터널에 도착했습니다. 당초 등산로 입구가 석남터널 밀양 쪽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둠속에서 잘 확인이 되지 않지만 아닌 것 같습니다. 밀양쪽에서 터널을 통과해서 울주방면으로 나오자 마자 우측에 상가 주차장이 있고 터널입구 좌측에 등산로입구가 보입니다. 4년전에 이곳으로 하산을 한 것이 마지막이라 오랜 기억에 의지하다보니 영 당황스럽습니다. 넓은 상가주차장에 화장실까지 마련되어 있군요.

☞새벽부터 뺑뺑이를...☜
버스에서 내려 서둘러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도로를 건너 터널입구로 이동하면 등산로입구가 있습니다. 산행초입부터 아주 등산로가 거칠고 가파릅니다. 일부 등산로가 파괴된 모습도 보입니다. 거의 중간안부에 도달할 즈음 선두에서 가시던 산님께서 "차에 라면을 두고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헐... 아침 식사로 라면을 끓여 먹으려고 했는데 물만 잔뜩 배낭에 짊어지고 정작 라면을 챙기지 않은 것입니다. 하는 수 없이 제일 후미에서 가던 제가 배낭속에 물을 다른 산님께 넘기고 라면을 가지로 다시 주차장으로 하산합니다. 이른 새벽부터 뺑뺑이를.... 어째 오늘 산행 조금 거시기 합니다 ㅎㅎ

☞능동산/가지산 삼거리 갈림길☜
산행을 시작한지 약 14분 정도 지나 능동산과 가지산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제부터 가지산까지는 낙동정맥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석남터널에서 이곳 낙동정맥 능선에 오르기까지 상당한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등산로도 상당히 거칠고 군데 군데 파헤쳐진 곳도 있어 어둠속에서는 조심해야 합니다.

☞살티마을/석남터널 사거리 갈림길☜
능동산/가지산 삼거리 갈림길에서 가지산 방향으로 약 5분 정도 진행하자 이번에는 살티마을/석남터널 사거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아마도 석남터널 밀양방면에서 올라 왔다면 이곳으로 올라왔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상당한 시간을 거쳐 많은 산객들이 쌓아 올렸을 것으로 보이는 돌탑이 이곳에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서이 여명이 밝아 옴을 느낍니다!!!☜
당초 계획은 가지산 정상에 올라 떠오르는 아침해를 맞이할 생각이었는데, 그것은 힘들 것 같습니다. 아직 중봉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도 서서이 여명이 밝아옵니다.

☞석남사주차장 삼거리 갈림길 안부☜
석남사 갈림길에서 약 17분 정도 지나서 다시 석남터널 갈림길 안부에 도착합니다. 예까지 산행을 시작해서 약 45분 정도 지났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오름길이 다시 시작이 됩니다. 가지산 철쭉에 대한 안내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중봉☜
지난 봄에 보았던 가지산대피소 매점은 여전이 이른 시간이라 굳게 닫혀 있군요.. 가지산 정상에서 맞이하려 했던 또 하루를 여는 해를 저렇게 중봉 오름길에서 만났습니다. 석남사주차장 갈림길 안부에서 약 44분이 지나 중봉에 올랐습니다. 저 멀리 영남알프스 산군들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가 진행방향으로는 올라야 할 가지산 정상이 들어옵니다. 벌써 선두에 가신 산님들은 가지산 정상에 오른 듯 합니다.

☞중봉 이모조모☜
아침을 중봉에서 맞았습니다. 걍 그냥 출발하기가 그렇군요... 정상 바위에 올라 이모조모를 돌아 봅니다. 진행방향 우측으로 쌀바위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의 산줄기가 힘차게 뻗어 있습니다. 되돌아보면 영축산과 신불산 산줄기 그리고 그 다음은 능동산과 천황산 산줄기가 선명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가지산 오름길...☜
중봉을 내려서서는 마지막 가지산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가지산을 오르면서 느끼는 조망도 거의 감동 그자체 입니다. 정상직전 운문산과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 놓여 있는 헬기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 곳에서 아침을 먹을 예정입니다.

☞가지산☜
제일농원 삼거리에서 13분 정도 지나 가지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석남터널에서 이곳까지 1시간 50분이 조금 더 소요되었습니다. 이곳 가지산 정상에서 조망이야 글로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전후좌우 막힘이 없습니다.

☞가지산 이모조모☜
알바하시는 산님들을 기다리며 가지산 정상에서 전후좌우 조망을 돌아보았습니다. 어둠속에서 석남터널에서 올라오다 세분의 산님들이 그만 능동산 방향으로 진행하였다는군요.. 다행이도 전화통화가 되어 가지산 정상에서 이들을 기다립니다. 이래저래 오늘 산행은 이야기 꺼리가 아주 많을 듯 합니다.

☞가지산 대피소..☜
얼추 알바했던 산님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배가 무지하게 고프군요.. 서둘러 산님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있는 헬기장으로 이동합니다. 가지산 대피소.. 예전에 인간극장인가 하는 모 TV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는 그 곳입니다.

☞헬기장에서..☜
가지산 정상아래 헬기장에서 아침식사를 합니다. 알바하신 산님들을 기다리느라 무려 1시간 30분 정도를 가지산 정상과 헬기장에서 지체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산행은 예상보다 많이 지체될 듯.... ♣ 가을억새 ♣ - 글 정일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 켜진 추억의 플랫폼에서 마지막 상행선 열차로 고개를 떠나보내며 눈물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겠는가 이별 뒤의 뜨거운 재회를 기다리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에 내 생애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이곳에서도 가을빛이 충만합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제일 후미에서 다시 산행길을 출발합니다. 가지산 정상과 그 아래 헬기장의 모습을 뒤로 하고... 어느 덧 이곳 가지산 산줄기에도 가을빛이 아주 충만하군요. 등산로 주변 억새와 가을 단풍잎과 어우러져 추색이 만연합니다.

☞멋진 포토포인트가 아주 많은 곳입니다..☜
안 그대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는데 멋진 전망대가 줄줄이 나타나니 더욱더 늦어집니다. 멀리 영축산과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능동산에서 천황산과 재약산으로 이어지는 산그리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들입니다.

☞아주 편안한 등산로...☜
가지산에서 아랫재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은 아주 완만하고 편안한 등산로입니다. 오르내림도 그리 크지 않은 아주 부드러운 산행길입니다. 더우기 지루할 때 즈음이면 나타나는 영남알프스 전망포인트들이 오늘 산행을 더욱 즐겁게 합니다.

☞전망바위☜
영남알프스 산행에는 뭐니 뭐니해도 억새가 빠질 수는 없습니다. 비록 영축산과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억새평원만은 못해도 곳곳에 나타나는 으악새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아주 즐겁군요.. 헬기장을 출발해서 약 50분 정도 지나 아주 너른 암반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이곳에서 쉬면서 주변 조망을 즐기고 갑니다.

☞어느 덧 가지산 정상이 저 멀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지나온 가지산 정상의 모습이 저 멀리 아득합니다. 가야할 산줄기도 뚜렷하구요...

☞백운산 삼거리 갈림길☜
암반전망대를 출발해서 약 8분이 지나 백운산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가지산에서 이곳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된 셈이군요.. 이곳에서 직진하여 운문산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아랫재☜
백운산 갈림길에서 약 50분이 지나서 아랫재에 도착했습니다. 아랫재로 내려서는 등산로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아주 가파르고 등산로도 제법 거칩니다. 이제 이곳 아랫재에서 운문산을 향하여 다시 가파른 오름길을 오릅니다.

☞억새밭☜
아랫재를 출발해서 약 50분 정도 서서이 고도를 높여 오르자 운문산 정상 아래 억새밭에 도착했습니다. 신불산 억새평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억새밭을 만나니 아주 반갑습니다.

☞나무계단길...☜
운문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나무계단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며 되돌아본 조망이 아주 환상적이군요...

☞운문산☜
아랫재에서 1시간 정도 지나 운문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도 아주 멋지군요.

☞딱밭재/석골사 삼거리 갈림길☜
운문산 정상에서 약 10분 정도 진행하자 딱밭재/석골사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예서 우리는 좌측 석골사/상운암 방면으로 하산합니다.

☞석골사 하산길..☜
석골사로 하산하는 등산로는 전반적으로 마등령 하산길을 생각나게 하는 그런 길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바위를 밟고 내려가야 할 듯... 하산을 시작해서 약 20분이 조금 넘어 상운암이라는 작은 암자아래에 도착합니다.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상운암을 둘러보는 것은 Skip.

☞전구지바위???☜
우측 상운계곡에는 물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서 폭포가 있는 듯합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묘봉에서 본 듯한 거대한 저 바위... 바위 아래에 누군가가 전구지바위라고 적어 놓았습니다. 상운암에서 이곳 전구지바위까지 1시간이나 걸렸습니다. 후미에서 내려가는 여산우님들이 무릎이 아프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쉬어가는 횟수도 늘어나고 산행시간이 많이 늦어지는 군요..

☞범봉갈림길☜
전구지바위에서 약 20분이 지나 범봉갈림길을 지났습니다. 이어 제법 가파른 암릉내림길을 만났습니다. 무릎 아파하는 산님들이 많아 아주 조심스럽군요..

☞석골사☜
범봉갈림길에서 27분 후 석골사에 도착했습니다. 석골사/딱밭재 삼거리 갈림길에서 이곳 석골사까지 하산하는데 무려 2시간 10분 이상이나 소요되었습니다. 다리가 아픈 산님들을 모시고 내려오다 보니 아주 시간이 많이 걸렸군요..

☞대형버스주차장으로..☜
석골사에서도 대형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도로변까지 가려면 약 15분여를 도보로 이동하여야 합니다. 석골교를 건너기 전 대경가든이라는 식당이 보입니다. 저곳에 대형버스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는데 우리 버스는 석골교 다리를 지나 도로변에 주차하였군요...

☞산행을 마치고...[가지산 아래 헬기장에서 만난 억새]☜
당초 8시간 정도면 여유있게 산행을 마칠 수 있으려니 생각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아주 시간이 많이 지체된 산행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운문산 아래 억새밭이 그리 크지는 않군요.. 가지산에서 아랫재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바라본 영남알프스 산군들의 모습이 아주 압권이었던 그런 산행길입니다. ♣ 이 가을이 떠나기 전에 ♣ - 글 용혜원 이 가을이 떠나기 전에 갈대숲에 앉아 시간의 흐름도 잊은 채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봄날의 화려함과 여름날의 무성함으로 가득했던 나무들도 모든 잎새들을 다 떨구어 매우 수척해 보입니다 떠남의 계절인 이 가을엔 내 마음도 허전함을 채우고 싶어합니다 그대와 함께 황혼이 짙게 물드는 시간까지 갈색으로 물들어 가을 속으로 빠져들면 외롭지 않습니다 가만히 그대의 어깨에 기대고 싶습니다 우리가 가슴 깊이 나눈 사랑을 저 푸른 하늘만 보고 있습니다 들판의 갈대들도 우리의 사랑을 손 흔들며 축복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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