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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겨울 치악산을 찾아서.. 황골-입석사-비로봉-사다리병창-구룡사 산행기록

♧ 겨울 치악산을 찾아서.. 황골-입석사-비로봉-사다리병창-구룡사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2. 1. 27.(토) ■ 산행코스 ▲▲ 황골-(1.6)-입석사-(2.5)-비로봉-(4.8)-구룡사-(0.6)-구룡탐방지원센터 // 이상 도상거리 약 9.5km ▲ 산행시간: 약 4시간 36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1/27(토)] ○ 07:30 : 복정역 출발 ○ 10:10 : 황골 도착 - 강원도 원주시 봉산동 윗황골. 카페 '커피베르' 10여미터 도로변 하차 ○ 10:22 : 황골탐방지원센터 ○ 10:49 : 입석사 ○ 11:18 : 능선안부 ○ 11:43 : 능선삼거리 갈림길(1,130m) - 우 : 향로봉, 남대봉, 직좌 : 비로봉 방면 ○ 11:54 : 헬기장 ○ 12:19 - 12:45 : 비로봉(1,288m) - 점심식사 후 출발 ○ 13:28 : 사다리병창 ○ 13:54 : 구룡사/세렴폭포 삼거리 갈림길 - 우 100m 세렴폭포 ○ 14:22 : 구룡사 삼거리 갈림길 ○ 14:29 : 구룡소 ○ 14:30 - 14:40 : 구룡사 ○ 14:46 : 구룡사탐방지원센터 도착 산행종료 (이상 산행시간 : 4시간 36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 산행지도 ☜┛
무려 7년만에 치악산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오래 전이라 산행기억도 제대로 남은 것이 없습니다. 지난 번 만대산과 묵방산에 이어 오늘도 강원도 영서지방을 찾는 군요...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영동지방을 제외하고는 눈도 별로 내리지 않아 눈산행은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날씨라도 좋아서 비로봉에서 장쾌한 산군들의 그림을 볼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 치악산 [稚岳山] 1,282m ♣ 위 치 : 강원도 원주군 소초면, 횡성군 강림면 관리사무소 치악산은 동악명산, 적악산으로 불렸으나, 상원사의 꿩(또는 까치)의 보은전설에 연유하여 꿩치(雉)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치악산은 단일 산봉이 아니고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장장 14㎞나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치악산맥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요 봉우리는 주봉인 비로봉(1,288m),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 등이다. "치악산에 왔다 치를 떨고 간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치악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험하다. 주봉 비로봉에서 남대봉까지 남북 14km에 걸쳐 주능선 양쪽으로는 깊은 계곡들이 부채살처럼 퍼져 있다. 주봉인 비로봉은 치악산의 최고봉으로 이곳 정상에서는 원주, 횡성, 영월지방이 한눈에 들어 온다. 이를 중심으로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등의 고봉들이 솟구쳐 있다. 치악산 곳곳에는 산성과 수많은 사찰 사적지들이 있다. 남대봉을 중심으로 꿩의 보은지라는 상원사를 비롯해서 서쪽으로 세존대, 만경대, 문바위, 아들바위 등 유래깃든 경관이 있다. 그외 영원산성, 해미산성, 금두산성, 천연동굴과 북원적 양길이 궁예를 맞아들여 병마를 정돈했다는 성남사가 또한 이곳에 있다. 치악산은 단풍으로도 유명하다. 우뚝우뚝 하늘로 치솟은 침엽수림과 어우러져 자아 내는 치악산 단풍 빛은 신비하리만치 오묘하다. 구룡사 입구의 우거진 단풍은 한 폭의 수채화같은 풍경을 연상시킨다. 하얀 폭포 물줄기와 어우러진 울긋불긋한 단풍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치악산은 가을단풍이 너무 곱고 아름다워 본래 적악산이란 이름으로 불려왔다. 10월 중순께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 치악산은 또다른 운치를 자랑한다. 특히 구룡사 계곡은 설악산, 오대산 못지 않게 단풍이 곱게 물드는 곳. 폭포와 바위가 멋진 조화를 이뤄 쾌적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겨울의 치악산 정상 일대는 온통 만발한 설화와 상고대가 또한 장관이다. 가지에 눈 내린 것이 두툼하게 감싸인 것이 눈꽃, 눈가루와 서리가 내려 녹다가 다시 얼어서 투명하게 된 것이 상고대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 중에서 특히 눈꽃과 상고대로 이름난 산은 소백산, 덕유산, 치악산 이다. 구룡사에서 출발하는 코스 중 사다리 병창 코스와 쥐너미 코스, 배너미 코스로 해서 비로봉에 이르는 등산로가 눈에 쌓이면 나뭇가지에 쌓이고 얼어붙은 눈은 "환상의 세계"이다. 치악산 주 능선의 허리를 동서로 가로 지르는고둔치고개는 가족산행이 가능하다. 늦가을이면 넓은 억새풀밭이 펼쳐지는 고둔치는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풀이 수만 자루의 촛불을 연상케 한다. 고둔치코스는 원주시 행구동을 기점으로 고개를 넘어 향로봉과 남대봉을 오른 뒤 상원사로 내려온다.

☞윗황골마을☜
아침 7시 30분에 복정역을 출발한 산악회 버스가 2시간 40분이 지나 강원도 원주시 봉산동 윗황골마을 도로변에 도착했습니다. 모두들 버스에서 하차하자 마자 곧바로 포장도로를 따라 매표소를 향하여 달음질 치는 군요.. '커피베르'라는 카페 안내문과 입석사와 비로봉까지의 거리표지가 보입니다. '커피베르'카페 앞에 있는 저 얼음 조형물은 인위적으로 구성해 놓은 것일까요?

☞황골탐방지원센터☜
포장도로를 따라 약 12분 정도 오르자 황골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도 계속 포장도로를 따라 다소 가파른 오름길을 이어갑니다.

☞상당한 오름길이 입석사까지 이어집니다!!!☜
포장도로가 상당히 깁니다. 다소 쌀쌀한 겨울바람이 불어오는데도 가파른 오름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자니 절로 땀이 몸에 배는 군요.. 포장도로 오름길은 입석사까지 계속 이어 집니다.

☞입석사☜
황골을 출발해서 약 39분이 지나 입석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앞서 출발한 타 산악회 산님들을 포함해서 많은 산객들이 아이젠을 챙기는 등 본격적인 눈산행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포장도로는 이곳에서 끝이 나고 본격적인 돌계단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능선안부☜
입석사에서 약 29분 정도 급한 오름길을 오르자 능선안부에 도착합니다. 황골마을에서 이곳까지 거의 1시간 이상을 쉼 없이 가파른 오름길을 올랐습니다. 이곳 안부에서 한숨 돌린 후 다시 비로봉 방향으로 다시 오름길을 진행합니다.

☞계속 급한 오름길의 연속입니다.☜
이곳 능선안부에서도 계속 급한 오름길의 연속입니다. 어느 정도 고도를 높혀서인지 눈이 제법 쌓여 있습니다. 비로소 설산산행의 느낌이 오는 군요 ㅎㅎ

☞능선삼거리 갈림길☜
능선안부에서 약 25분 정도 다시 오름길을 오르자 능선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향로봉과 남대봉으로 가는 방향이고 비로봉은 좌측 등산로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윗황골마을에서 이곳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군요..

☞눈이 제법 많이 쌓였습니다.☜
능선길에 오르자 바람이 한쪽 경사면의 눈을 쳐 올려서 그런지 제법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비로소 어느 정도 주변 조망도 눈에 들어오고 눈산행의 맛을 조금은 느끼겠습니다. 진행방향으로는 가야할 비로봉 정상의 모습도 보이고... 비로봉 가는 길에 좌측 나무사이로 보이는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저 봉우리가 삼봉인가요 아니면 투구봉인가요???

☞헬기장☜
능선삼거리 갈림길에서 약 11분이 지나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헬기장 직전 멋진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제 진행방향으로 바로 비로봉 정상이 올려다 보입니다.

☞계곡길 삼거리 갈림길...☜
헬기장에서의 조망이 아주 멋집니다. 전후좌우 막힘이 없군요... 헬기장에서 약 10분이 조금 넘어 비로봉 직전 계곡길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좌측으로 하산하면 계곡길을 통해서 구룡사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비로봉☜
헬기장에서 약 25분 지나서 비로봉에 도착했습니다. 황골마을에서 이곳 비로봉까지는 약 2시간 1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역시 정상에서의 조망은 말할 것도 없이 말 그대로 일망무제... 날씨까지 좋아 비록 멋진 상고대를 볼 수는 없었지만 주변 경관은 정말 볼만 하군요..

☞비로봉 이모조모☜
멀리 남대봉으로 이어지는 치악산 주능선의 힘찬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 정상에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하산은 당연히 세렴폭포/구룡사 방면으로 하산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지나온 헬기장과 그 넘어 삼봉과 투구봉 방면 산줄기 모습입니다.

☞상당히 가파르고 위험한 하산길...☜
비로봉에서 세렴폭포방면 하산길은 상당히 경사가 급합니다. 게다가 눈이 제법 쌓여 있어 아이젠을 착용하고 내려오는데도 아주 미끄럽군요.. 나무계단에도 눈이 제법 쌓여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이곳 치악산은 황장목 생산지였답니다!!!☜
이곳 치악산은 우리나라 3대 황장목 생산지 중 하나였다고 하는군요.. 하늘 높이 치솟은 잘 빠진 멋진 소나무들이 제법 눈에 띕니다. 하산로는 계속 급하게 경사가 져서 여전히 조심스로운 곳이 많습니다. 곳곳에 철난간과 밧줄 등이 준비되어 있지만 아주 미끄럽습니다.

☞사다리병창☜
비로봉에서 하산을 시작한지 43분이 지나서 사다리병창 초입에 도착했습니다. 치악산 최고봉인 비로봉을 오르는 사다리 병창은 등산객에게 깊은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거대한 암벽군을 볼 수 있는데 이 암벽의 계층이 사다리꼴로 되어있고 암벽사이에 자라난 나무들과 어우러져 사시 사철 독특한 풍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하여 사다리 병창이라 한답니다.

☞계곡하산로와 합류☜
사다리병창에서 약 24분이 지나서 계곡하산로와 능선하산로(사다리병창길) 합류지점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급경사 하산로를 다 내려온 셈입니다. ♣ 욕심은 집에 두고 와야지 ♣ - 글 임교순 치악산 속에 산 딸기 따러 왔다가 숲 속에서 산꿩의 가족을 만났다. 엄마 꿩 품 속에서 쏙 쏙 얼굴 내민 아기 꿩들의 맑은 눈이 내 맘 속에 욕심을 봤나 "푸드득 삐삐삐 " 꿩 가족은 온 산에 숨었다. 다음에 산에 올 때는 욕심은 집에 두고 와야지.

☞세렴폭포/구룡사 갈림길☜
계곡길/사다리병창 갈림길에서 다시 다리를 건너면 바로 세렴폭포/구룡사 갈림길입니다. 이곳 해발이 500m이군요.. 비로봉에서 이곳까지 고도 700m정도를 급격하게 하산한 셈입니다. 세렴폭포까지는 100m에 불과하지만 겨울에 모 볼 것이 있을라구요... 걍 구룡사를 향해서 진행합니다.

☞구룡사 가는 길...☜
고도 500m까지 낮춘 후에는 아주 평탄한 오솔길을 따라 구룡사로 향합니다. 여름이라면 좌측 계곡에 물이 많을 텐데... 아주 좋은 산책로입니다.

☞구룡소☜
세렴폭포 삼거리 갈림길에서 28분 정도 오솔길을 따라 내려오자 구룡사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예서 구룡사 방향 좌측으로 진행하여 다시 7분정도 진행하자 구룡소에 도착합니다. 용이 승천했다는 소가 있는 곳인데 강추위에 소가 얼어 버렸습니다.

☞구룡사☜
세렴폭포 삼거리 갈림길에서 36분이 지나서 구룡사에 도착했습니다. 찾는 이가 많아서 그런지 입구에는 저렇게 현대식 카페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잠시 구룡사를 둘러보고 다시 구룡사 입구로 향했습니다. ☞ 구룡사? 백두대간의 주맥이 오대산을 거쳐 서쪽으로 태기산을 지나, 국동의 명산 치악산에 이르고 거기에 영서의 대찰 구룡사(龜龍寺)가 자리잡고 있다. 풍수지리적으로 “천년이 지난 신령스러운 거북이 연꽃을 토하고 있고, 영험한 아홉바다의 용이 구름을 풀어 놓는 형상을 한 천하의 승지”인 치악산에 구룡사는 서기668년(신라 문무왕8년) 의상대사께서 창건하셨으며 나말려초 도선국사의 비보사찰중의 하나로 수많은 고승의 발자취 가 남아있다. 구룡사는 원주시 소초면 학곡2리 치악산(1288m) 국립공원에 자리잡고 있으며 황장목(금강송)숲길의 일주문(원통문)을 지나 사천왕문에 들어서 구도의 계단을올라 문화재인 보광루밑을 나오면 대웅전이 자리잡고 있다

☞구룡사탐방지원센터☜
구룡사에서 6분 후 구룡사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황골마을에서 이곳 구룡사탐방지원센터까지 약 4시간 36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구룡사 보광루의 모습]☜
구룡사탐방지원센터에서 다시 도로를 다라 약 30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여 대형버스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비로봉 정상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했지만 대형버스주차장 맞은 편 식당의 염소탕이 맛있다는 산님의 추천으로 다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8년여 만에 다시 찾은 치악산인데... 역시 치를 떨게 하는 악산이군요. 올 여름에는 남대봉과 향로봉코스를 정해 다시 찾을 예정입니다. ♣ 겨울 그리움 ♣ - 글 박해옥 어디를 가도 그대가 있습니다 눈 오는 날은 다복솔처럼 눈을 뒤집어쓰고 눈발 속에서 씨익 웃고 섰는 그대 까치가 감나무 가지에 앉아 소가지 부리다가 조반을 거른 채 산길을 보러가고 흰빛이 위대한 아침입니다 더 깊이 사랑하지 못한 것이 그 일이 그리 중한지 미처 알지 못한 죄로 사계절 내내 허리가 휘고 그리워하는 일보다 후회하는 일이 더 힘이 듭니다 산길 보러간 심부름꾼이 한나절 기울 때 돌아와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 하고 해도 못 알아들어 애 끓입니다 눈발은 점점 굵어지고 저물도록 눈 오는 소리만 귀 세워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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