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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남도의 겨울.. 해남 송촌마을-달마산-도솔암 산행기록

♧ 남도의 겨울.. 해남 송촌마을-달마산-도솔암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2. 2. 24.(금)-25(토)(무박2일) ■ 산행코스 ▲▲ 송촌마을-(0.9)-임도-(3.2)-달마산-(0.3)-문바위-(5.2)-도솔암-(0.5)-임도 // 이상 도상거리 약 10.0km ▲ 산행시간: 약 8시간 27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2/24(금)] ○ 23:00 : 안양농수산물시장 출발 [2/25(토)] ○ 05:15 : 송촌마을 도로변 도착 - 전남 해남군 현산면 월송리 무여농원입간판 앞 ○ 05:20 : 송촌마을 출발 산행시작 - 포장도로를 따라 마을안쪽을 향하여 진행 ○ 05:49 - 06:40 : 달마산 등산로 입구 도착 - 마을 포장도로가 끝이 나고 등산로표지판이 있는 공터에서 아침식사 후 출발 ○ 06:50 : 임도(불썬봉 3.2km 안내표지) ○ 07:05 : 너들지대 시작 ○ 07:35 - 07:40 : 관음봉능선 안부(농바우재) - 좌 : 관음봉, 우 : 달마산 ○ 07:54 : 434봉 ○ 08:16 : 470봉 ○ 08:43 - 09:10 : 달마산 ○ 09:33 : 문바위 ○ 09:56 : 작은금샘 ○ 10:33 - 11:32 : 대밭삼거리 ○ 12:20 : 하숙골재 ○ 12:37 : 떡봉 ○ 13:25 - 13:35 : 도솔암 ○ 13:47 : 임도/달마산등산로 입구 도착 산행종료 (이상 산행시간 : 8시간 27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 산행지도 ☜┛
해남 달마산.. 다소 갑작스럽게 다시 이곳 달마산을 찾게 되었습니다. 작년 11월말경 이곳을 두번째로 찾았으니 이번에 세번째 달마산 산행입니다. 지난 번 산행 때에는 송촌마을에서 시작해서 달마산과 도솔암을 거쳐 땅끝기맥능선을 타고 땅끝마을로 하산하는 코스이었습니다. 마지막 땅끝마을로 이어지는 능선을 잘못 찾아서 무지하게 알바했었는데 ㅎㅎ 오늘은 송촌마을에서 여유있게 산행을 해서 도솔암을 거쳐 임도/등산로입구에서 산행을 마감하고 미황사를 찾을 예정입니다.

☞송촌마을에서 시작하다!!!☜
안양에서 저녁 23:00에 출발한 버스가 송촌마을에 05:00이 조금 넘어 도착했습니다. 산행들머리를 찾느라 조금 헤매었지만 걱정했던 것 보다는 잘 찾았군요...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무여농원'이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고 전신주가 있는 도로변에서 하차하여 마을을 향하여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주의할 것은 마을을 벗어날 때까지 포장도로를 따라 곧장 진행하여야 한다는 것.... 약 20분 정도 지나면 마을을 벗어나서 포장도로가 끝이 나는 곳에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등산로입구가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자리를 펴고 앉아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날씨가 흐려 일출을 포기하고 나니 한결 여유가 있어 마음이 가볍군요... 등산로입구에서 식사를 마치고 약 10분이 지나 임도로 올라섰습니다.

☞너들지대를 만나다!!!☜
임도에서 우측으로 약 10여미터 내려가면 다시 좌측 산길로 접어들어 진행하게 됩니다. 임도에서 약 15분이 지나니 너들지대가 나타났습니다.

☞관음봉능선 안부(농바우재)☜
등산로입구에서 출발해서 약 50분 정도 지나 관음봉능선 안부(바람재)에 도착했습니다. 능선으로 올라서니 새벽 찬바람이 매섭게 볼을 때립니다. 여기 저기 뜻밖에도 빙화가 피어 있습니다. 예서 좌측에 보이는 봉우리 정상이 관음봉인 모양입니다. 잠시 후미에서 오는 산님을 기다렸다가 우측 불썬봉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매서운 찬바람에 빙화가 피어 있습니다!!!☜
매서운 새벽 바닷바람에 빙화가 피어 있습니다. 뜻밖에 이곳 달마산에서 올 겨울 처음으로 빙화를 만나다니 ... 서둘러 능선으로 올라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흐린 날씨가 너무 아쉽습니다!!☜
달마산에서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랐습니다. 434봉.. 농바우재에서 14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어느 덧 날이 밝았지만 너무나 흐린 날씨 덕분에 마루금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것이 흠입니다.

☞빙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뜻밖에도 이곳 남도의 끝자락에서 올 겨울 처음으로 빙화를 만났습니다. 아마도 전날 내렸던 비가 때마침 불어온 차가운 바람에 얼어 버렸나 봅니다. 벌써 3년전인가요? 한북정맥길 복주산 자락에서 빙화를 본 후 약 3년만에 이곳에서 만나는군요..

☞비록 바람은 매서워도..☜
능선 한쪽에서 불어오는 새벽바람이 아주 매섭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뜻밖에 맞이한 빙화의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를 못합니다. 예전에 어둠 속에서 이곳을 지났을 때에는 그냥 앞만 바라보고 지나쳤는데...

☞470봉☜
434봉에서 약 22분이 지나서 470봉에 오릅니다. 바람은 여전이 매섭고 곳곳에 남아 있는 상고대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저멀리 어렴풋 달마산 정상이 보이는데...☜
이곳에서는 저 멀리 달마산 정상이 눈앞에 들어오는데 날이 흐려서 선명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곳곳에 피어 있는 상고대와 빙화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즐겁군요...

☞달마산☜
470봉에서 27분이 지나서 달마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멀리 강화도에서 오셨다는 여 산님 두분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군요 ㅎㅎ 송촌마을에서 이곳 달마산 정상까지 3시간 2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달마산 이모조모☜
이곳 정상에서 조망이야 날씨만 좋았다면 아주 환상적이었을텐데.... 아쉽습니다. 건너편 바다건너 완도도 잘 보이지 않고 ㅠㅠ 달마산 정상아래 공터에서 잠시 후미에서 오는 산님들을 기다리면서 쉬었다가 진행합니다.

☞멋진 설화 속으로...☜
날씨 덕분에 조망은 아주 꽝이지만 설화만은 그런데로 좋군요.. 모두들 사진을 남기느라 진행이 조금씩 늦어집니다.

☞문바위☜
달마산 정상에서 23분이 지나서 문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문바위 위로 올라 능선을 타고 진행할 수도 있지만 오늘도 역시 문바위로 해서 진행하였습니다.

☞작은금샘☜
문바위에서 23분이 지나서 작은금샘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조금 더 진행하여 대밭삼거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할 예정입니다.

☞작은금샘☜
작은금샘을 지나서 다시 암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설화 넘어 보이는 지나온 능선길이 아주 아름답게 한 눈에 들어오는 군요..

☞대밭삼거리☜
문바위에서 1시간이 지나 대밭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직진하여 진행하면 도솔암... 우측으로 내려서면 미황사입니다.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만찬(?)을 즐기고 산행을 다시 진행하기로 합니다.

☞대밭삼거리 이모조모☜
많이도 준비해왔습니다. 세상에 고기 샤브샤브를 산에서 다 먹다니 ㅎㅎ 무려 1시간 이상이나 만찬을 즐긴 후 다시 도솔암으로 진행합니다.

☞지나온 산줄기가 아주 환상입니다!!!☜
대밭삼거리에서 도솔암으로 가는 길에 되돌아본 지나온 산줄기가 아주 환상입니다. 어느 덧 날씨도 조금 좋아져서 바다 쪽 조망도 아주 잘 보이고... 오늘까지 포함해서 세번째 찾는 달마산인데 오늘과 같은 모습은 처음입니다.

☞이제서야 멋진 산줄기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아주 멋지군요.. 날씨가 개여서 제대로 달마산 힘찬 산줄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 달마산 능선에 앉아 ♣ - 글 윤영신 달마산 능선에 앉아 옛 수행자의 면벽을 생각한다 깍아지른 벽 앞에 허접한 생각의 나부랭이를 비우고 비워 또 얼마나 많은 발자국을 찍어가며 저 셀 수 없는 바위의 숲을 뚫고 가면, 그 끝에 나는 나와 만날 수 있을까 미동없는 바위 무리, 그들이 지닌 비의가 문득 쿡쿡 찌른다. 버릇처럼 채우고 무거워지리라 바람이 일렁이는 능선에 앉기 전까지 늘 비탈에 선 나의 생각, 노간주 나무 이파리들, 눈짓하며 낮게 엎드릴 때 동백숲 동박새들, 종종종 몸짓에 가늘게 숲이 흔들릴 때 조금씩 나의 몸은 가볍고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허망한 것들 앞에서 이윽고 바위떼가 날갯짓을 시도한다. 빈손으로 동천(東天) 향해 쭈욱 척수를 뻗는 산, 맨몸으로 숨고르기를 단행하는 산, 비늘을 털고 묵행하는 산, 뭇생각 거느린 산의 성품을 닮아가라는 깊고 그윽한 말씀, 문득 귀를 세운다.

☞하숙골재☜
대밭삼거리에서 약 50분이 지나서 하숙골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도솔암까지는 약 2km.. 한시간 정도면 도착하겠군요..

☞도솔봉이 훨 가까워졌습니다..☜
하숙골재에서 17분 지나 떡봉에 올랐습니다. 예서는 한결 도솔봉이 가까워졌습니다. 처음 이곳 달마산을 마봉리에서 올라 미황사로 하산하였을 때만 해도 저곳 도솔봉 정상을 지나왔는데, 지난 번에 보니 출입금지되어 있더군요..

☞도솔암 갈림길..☜
떡봉을 지나 맞은편 봉우리에서 지나온 산줄기를 되돌아보니 저 멀리 달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떡봉에서 약 40분 정도 지나 도솔봉과 도솔암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도솔암을 보려면 그냥 길 좋다고 직진하면 안되고 마지막 사진이 보이는 곳에서 우측으로 올라 도솔암으로 향해야 합니다.

☞도솔암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천년고찰이라는데... 비록 작은 암자이지만 이렇게 높은 곳에 어떻게 절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요??

☞도솔봉 초입 임도도착 산행종료☜
도솔암에서 약 10분이 조금 넘어 도솔봉 정상 직전 임도에 도착해서 산행을 종료합니다. 어짜피 도솔봉 정상은 바로 위이지만 막아 놓았으니.. 다행이도 대형버스가 아니라 봉고버스를 이곳까지 올라오라고 해서 포장도로를 따라 마봉리까지 걸어가는 수고를 덜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작은금샘 지나 되돌아본 달마산 능선의 모습...]☜
도솔봉 입구에서 산행을 마감하고 봉고버스에 탑승하여 미황사로 향했습니다. 오늘 처음 미황사를 찾은 산님들이 미황사 답사를 하는 동안 잠시 주변 식당을 알아 보았습니다. 미황사 주변에 그리 식당이 많지 않은데 모방송국 맛집프로그램 출연이라는 광고가 눈에 띄는군요.. 달마가든.. 달마가든에서 닭도리탕으로 만찬을 즐겼습니다. 아주머니의 훈훈한 인심이 진정으로 느껴지는군요... ♣ 너를 기다리며 ♣ - 글 정연숙 좀처럼 오지 않을 것 같던 꽃 한 송이 피지 않은 가슴에 그대 눈길 살포시 닿아 애써 말하지 않아도 그 눈빛만으로도 마주선 얼굴에서 미소가 꽃피고 그 향기에 취해 나를 부르는 이 그리움 기다림의 순간은 쓸쓸하지만 정겨운 눈웃음 보여주는 그대 못견디게 그리워지면 오래오래 긴 편지를 쓴다 어둠 속에서 별빛 하나 둘 늘어나고 초록 별 하나 내려와 별을 따는 소리 별을 줍는 소리 이젠 사랑해야지 빈들에는 작은 풀꽃들 어깨를 들먹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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