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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한강기맥길을 찾다... 강원도 횡성 어둔리-만대산-묵방산 산행기록

♧ 한강기맥길.. 강원도 횡성 어둔리-만대산-묵방산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2. 1. 21.(토) ■ 산행코스 ▲▲ 어둔리 주막거리→치치박골산→만대산(633.1m)→한강기맥분기점→만대산(680m) 정상→묵방산(611m)→동면 속초리 도로변 적봉교 ▲ 산행시간: 약 4시간 54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1/21(토)] ○ 07:30 : 복정역 출발 ○ 09:38 : 강원도 횡성군 어둔리 주막거리 도착 - 송락봉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도로변 주차 ○ 10:04 : 전주이씨묘지 ○ 10:17 : 송락봉(549m) ○ 10:59 : 작은 만대산(633.1m) ○ 11:10 : 헬기장 ○ 11:15-11:25 : 점심식사 후 출발 ○ 11:42 : 산불지역 or 방화선(??) ○ 11:56 : 741.1봉(한강기맥 분기점) ○ 12:01 : 암봉 - 암봉 직전 우측으로 내려가서 우회한 후 다시 능선 복귀 ○ 12:51 : 만대산(680m) ○ 13:13 : 삼거리 갈림길 - 우측으로 진행 ○ 13:32 : 묵방산(596.4m) ○ 14:06 : 438봉 - 정상에서 우측으로 하산 ○ 14:23 : 갈림길 - 좌측 등산로로 하산 ○ 14:32 : 홍천군 속초리 적봉교 도로변 도착 산행 종료 (이상 산행시간 : 4시간 54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 산행지도 ☜┛
4일간의 설날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작년 12월부터 약 6주간을 산에 전혀 가지 못하다가 지난 주에서야 수락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랫만에 산을 찾아서 그런지 무지하게 힘들었지요.. 특별히 설날 연휴에 지방을 다니러 가는 것도 아니고 서울 경기를 지켜야 하는 관계로 연휴 첫날 오랫만에 원정산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만대산과 묵방산이라는 이름이 아주 생소하지만 한강기맥길을 걷는다고 하니 급관심이 땡기는군요.. ♣ 만대산(萬垈山 680m).묵방산(墨坊山 611m) ♣ 만대산과 묵방산은 두로봉(1,422m)에서 오대산 비로봉(1,563m)과 계방산(1,577m)을 지나 남서쪽으로 길게 뻗어내리는 백두대간 산릉이 불발현 못미쳐 한강기맥으로 분기하여 남쪽으로 흥정산(1,277m)을 떼어놓고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흐르다가 구목령(1,148m)을 지나면서 방향을 바꾼다. 이 과정에서 남쪽으로 태기산(泰岐山 1,258.8m) 능선을 분가시키고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운무산(雲霧山 980.3m) 방향으로 이어져 나간다. 이후 대학산(大學山 876.4m)을 거쳐 묵방산과 만대산을 지나 작은삼마치에서 그 맥을 다한 듯이 가라앉았다가 다시 힘을 내어 산봉우리를 일구 었는데, 이 산이 홍천군 홍천읍과 횡성군 공근면 경계를 이루는 오음산(五音山 929.6m)으로 이어진다. 산은 낮지만 오르내림이 심하고 등로에는 찾는이들이 많지 않아 낙엽이 많이 쌓여 산행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걸리는 편이다. 산행기점은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어둔리 주막거리 앞이다. 주막거리 삼거리 에서 시멘길을 따라 30m정도 걸어가면 오른편에 어둔리 송락봉 등산로 이정표를 따라 진행한다. 잠시뒤에 조그만한 다리를 건너서 송락봉 이정표를 따라간다. 한창 공사중인 넓은 공터를 지나서 산길로 들어서면 처음에는 등로가 희미하나 능선에 올라서면 등로는 잘돼어있다. 능선길을 따라가면 묘지를 지나면 정상 표지석이 없는 치치박골산(548m)에 도착한다. 들머리에서 40분 경과. 치치박골산에서 계속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면 잣나무가 우거진 오름길을 올라간다. 밧줄구간이 나오고 높고 낮은 봉우리 7개정도를 넘어서면 작은 만대산(633.1m)에 도착한다. 삼각점이 있는 만대산에서 내림길을 내려오면 안부가 나오고 이 곳부터 오름길이다. 이어 폐헬기장을 만나고 하산로 표지가 돼있는 등산로 종점 이정표와 별다른 특징이 없는 능선길을 따라서 다시 내림길이 나온다. 작은 만대산에서 약 1시간정도 진행하면 한강기맥 분기점에 도착한다. 삼각점(741.1m)이 있는 한강기맥분기점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능선길을 1시간정도 진행하면 또 하나의 만대산(679m)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오른쪽방향은 한강기맥방향이고 왼쪽은 묵방산 방향이다. 왼쪽으로 약 30m 내려서서 바로 또 왼쪽능선으로 내려가야 한다. 자칫하면 바로 내려가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만대산에서 40여분을 진행하면 묵방산(611m)에 도착한다. 묵방산 정상의 조망은 별로없고 아무런 표식이 없다. 단지 산꾼들이 메어놓은 시그널이 전부이다. 하산은 소나무 숲길을 따라 진행하면 만나는 554봉에서 오른쪽방향으로 진행하여 438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벌목지대를 지나고 홍천군 동면의 상수도사업장 건물 옆으로 빠져 나오면서 산행을 마무리하게 된다. ☞ 주막거리→치치박골산→만대산(633.1m)→한강기맥분기점→만대산(680m) 정상→묵방산(611m)→운림산방-안경다리-적봉교(약 5시간)

☞어둔리 주막거리 도로변☜
아침 7시 30분에 복정역을 출발한 산악회 버스가 9시 40분경 오늘산행의 들머리인 강원도 횡성군 어둔리 주막거리 도로변에 도착했습니다. 도로변에 사진에서 보듯이 송락봉 산행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아마도 송락봉이 지도상에 '치치박골산'으로 표기된 봉우리를 지칭하는 듯 합니다. 주막거리라니... 아마도 이곳에 주막거리가 조성되어 있었나 본데 전혀 모르겠습니다. 허기야 제가 나고 자란 고향 장림리도 조선시대에는 주막거리였다고 하지만 지금은 전혀 흔적이 없지요.

☞다리를 건너서 좌측 능선으로..☜
도로변에서 임도를 따라 가다가 다리를 건너 좌측 능선을 바라보고 진행합니다. 다리건너 삼거리가 나오면 좌측 능선으로 올르는데 가파르고 등산로가 희미하여 제법 힘이 들지만 능선만 오르면 다시 등산로가 선명해집니다. 겨울 산행길인데도 이곳은 눈이 내리지 않았나 봅니다. 다만 낙옆이 아주 많이 쌓여 아주 미끄럽군요.. 아마도 사진에서 보이는 저 묘지가 지도상에 표기된 '전주이씨묘'인가 봅니다.

☞송락봉(549봉)☜
산행을 시작해서 약 40분이 지나 송낙봉에 도착했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지도상에 표기된 '치치박골산'인 듯... 특별한 표지석은 없고 어느 선답자가 저렇게 바위에 '송낙봉'이라고 표지를 남겨 두었습니다. 능선에 오르니 제법 불어오는 바람이 거셉니다. 가볍게 눈발도 내리고...

☞송림을 즐긴다는 의미인 듯,,,☜
치치박골산이라는 이름 대신에 이곳을 송락봉이라고 하는 이유는 아마도 등산로 주변에 늘어선 소나무 때문인 듯 합니다. 제법 송림이 우거진 등산로입니다. ♣ 겨울산으로 ♣ - 글 이정희 겨울산으로 간다 언 가지 위에 고됨을 걸고 지나온 시간의 대야에 발 씻으며 그 곳에 내리는 새벽을 맞으며 삶이라 부르는 겨울산으로 간다 어느 친절한 이가 놓았을 산 중턱 긴 의자 하나 아침처럼 투명한 영혼으로 영혼을 보며 살아왔는지 하늘 자락 드리우는 저 산꼭대기에서 영원을 여는 새벽을 맞아야함을 잊지 않았는지

☞작은 만대산(633.1m)☜
날씨가 흐리고 가벼운 눈이 흩날려서 그런지 오늘 산행도 조망은 크게 기대할 것이 못됩니다. 소나무 사이로 멀리 보이는 중앙고속도로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송낙봉에서 약 40분이 지나서 작은 만대산에 올랐습니다. 작은 만대산에 오르는 오름길은 사진에서 보듯이 제법 조심스러운 암릉코스입니다. 좁은 정상에는 삼각점이 정확히 중앙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헬기장☜
작은 만대산에서 다시 10분이 지나 급한 오름길을 오르자 폐헬기장이 있는 무명봉에 오릅니다. 거리가 얼마되지 않고 고도도 그리 높지 않지만 급하게 떨어졌다가 다시 급격한 오름길이 이어지는 등 다소 힘든 산행길입니다.

☞산불이 났는가요?? 아니면 방화선인가??☜
헬기장을 조금 지나 자리를 펴고 앉아 잠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헬기장에서 약 30분이 지나서 좌측 경사면으로 나무가 전혀 없는 마치 방화선과 같은 곳을 지납니다. 제법 넓은 지역에 걸쳐 나무가 없는데 자세히 보니 아마도 산불이 나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쨋거나 오랫만에 조망이 확트인 지역을 지나는데 마침 날이 너무 흐려 조망은 전혀 없군요..

☞741봉☜
헬기장에서 약 40분이 조금 지나 741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741봉에서부터 한강기맥길을 따라 만대산까지 이어갑니다. 정상 좌측으로 진행하면 한강기맥길 삼마치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만대산으로 향합니다. 벌써 6년도 넘었습니다. 예전 한강기맥 종주를 다닐 때 삼마치로 하산했던 기억이 생생하군요...

☞암봉을 우회하다!!!☜
741봉에서 만대산 가는 길... 741봉에서 약 5분이 안되어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커다란 암봉이 앞을 가로 막습니다. 리본이 매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암봉을 넘어가는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선답자가 우측으로 거의 급격하게 꺽어 우회하라고 표지를 남겨 두었습니다.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 우회하는 길은 길도 없고 아주 험하군요...

☞만대산☜
첫번째 사진이 암봉을 우회한 후 다시 능선으로 올라타서 암봉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눈도 오고 해서 암봉을 넘기에는 위험해서 선답자가 우회 표지를 남겨 놓았나 봅니다. 바위를 잡고 내려오기에는 다소 위험해 보입니다. 741봉에서 약 50분이 지나서 만대산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만대산 정상에서 우측 능선길을 택하면 한강기맥길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그대로 직진하여 진행하여 묵방산으로 진행합니다.

☞어쩌면 내일은...☜
만대산에서 묵방산 가는 길에 때마침 내리는 눈에 신비로운 그림을 만났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푹한 편이지만 내일부터 바람이 세게 불고 추워진다고 하니 어쩌면 내일은 이곳에 빙화가 피어날 것 같습니다. 만대산에서 약 22분이 지나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예서 우리는 우측 등산로를 택합니다. 아마도 직진하면 봉우리 정상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지도상에 개운저수지라고 표기되어 있는 마을로 내려갈 수 있을 듯합니다.

☞묵방산(596.4m)☜
만대산에서 약 40분이 조금 넘어 묵방산에 도착했습니다. 이곳도 역시 정상석은 없고 산님들이 남겨 놓은 표지만 있습니다.

☞예쁜 소나무 찾아...☜
산행지도를 보는 순간... '예쁜 소나무'라는 표기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묵방산을 지나서 있다고 하는데... 어디에 있는지.... 제법 금강송 비슷하게 생긴 녀석들이 눈에 띄기는 하는데...

☞438봉☜
묵방산에서 약 35분이 조금 넘어 438봉에 도착했습니다. 지도상에는 이곳 438봉 오름길이 시작하는 곳에 예쁜 소나무가 있다고 표기되어 있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군요... 438봉에서는 우측으로 내려섭니다.

☞이제 산을 내려가야 할 때...☜
438봉에서 17분 정도 완만한 능선을 타고 내려오자 다시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갈림길이 선명하지는 않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선답자의 표지가 있을 뿐... 대충 내려오다 좌측 마을로 떨어지는 등산로가 보이면 내려서야 할 듯... 지도상으로는 직진하여도 마을로 내려서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홍천군 속초리 도로변으로 하산하다!!!☜
438봉에서 약 26분 후 홍천군 속초리 도로변으로 하산하여 산행을 종료합니다.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여 적봉교 다리를 건너니 산악회 버스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날머리 부근이 지도상에 표기된 정수관리소 주변인 듯합니다.

☞산행을 마치고...[묵방산 가는 길에 만난 그림]☜
당초 산행시간이 6시간 정도 주어졌는데 예상보다 빨리 하산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흐려서 조망은 별로 본 것이 없고 예쁜 소나무도 찾지 못했던 산행이지만 오랫만에 제법 난이도 있는 산행을 했습니다. 지난 연말연초를 보내면서 너무 산행을 등한이 했으니 이제 서서이 몸을 만들어 가야 하겠지요... ♣ 어느 고독한 날에는 ♣ - 글 용혜원 하늘은 맑기만 한데 마음엔 설움의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내린다 넘치는 고독이 눈가에 맺혀오면 참지 못하여 거리로 나서지만 갈 곳도 반기는 곳도 없다 남들은 멀쩡한데 나 혼자만 왜 이러는 걸까 병이다,병 감정 하나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이 험한 세상을 어찌 살아간다고 하늘을 바라보다 울먹거리는 울음 끝에 다시 웃는다 그래 이 맛에 이 고독한 맛에 살아가는 거지 살아 있으니까 이 맛도 느껴보는 거야 한 잔의 커피에 흐르는 음악마저 날 정말 울리고 있다 이런 고독한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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