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전설과 함께 하는 산행길.. 신륵사-월악산영봉-덕주사 산행기록

♧ 전설과 함께 하는 산행길.. 신륵사-월악산영봉-덕주사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2. 3. 11.(일) ■ 산행코스 ▲▲ 덕산탐방지원센터-(0.5)-신륵사-(2.8)-신륵사삼거리-(0.8)-월악산 영봉-(0.8)-신륵사삼거리-(4.1)-덕주사-(1.1)-주차장 // 이상 도상거리 약 10.1km ▲ 산행시간: 약 6시간 9분(휴식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3/11(일)] ○ 07:10 : 안양 출발 ○ 10:12 : 충북 제천시 덕산탐방지원센터 도착 ○ 10:21 : 신륵사 ○ 11:10 : 능선안부 ○ 11:54 : 신륵사 삼거리 - 좌측으로 진행하면 덕주사 방면, 우측으로 진행하면 월악산 영봉 ○ 12:28 - 12:40 : 월악산 영봉(1,097m) ○ 13:14 - 13:51 : 신륵사삼거리 - 점심식사 후 출발 ○ 14:11 : 송계삼거리 - 직진하면 덕주사, 우측으로 하산하면 동창교 ○ 14:15 : 헬기장 ○ 14:29 : 960봉 - 암릉 하산로 - 청풍호 전망대 ○ 15:35 : 마애불 ○ 16:03 : 덕주사 ○ 16:09 : 덕주산성 ○ 16:16 : 덕주사탐방지원센터 ○ 16:21 : 마의옛길 도착 산행종료 (이상 산행시간 : 6시간 9분, 휴식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월악산... 고향에 있는 산입니다. 예전에 수산리 보덕암에서 중봉, 영봉을 거쳐 덕주사로 하산한 적이 있고, 북바위산, 도락산 등등 월악산 언저리를 꽤나 많이 다녔습니다. 오늘은 정기산행길.. 신륵사에서 시작하여 영봉을 거쳐 덕주사로 내려올 생각입니다. ■ 월악산 월악산은 자못 험준하며 정상의 봉우리는 마치 석상을 둘러친 듯 바위봉으로, 주봉인 국사봉으로도 불리는 영봉(1,094m),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는다는 하설봉, 용두산, 문수봉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영봉은 거대한 암봉으로 이 꼭대기에 서면 월악산 산 그림자를 담고 있는 충주호가 한 눈에 들어온다. 월악산은 신라의 마지막 태자 김일과 그의 누이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은거한 산이다. 이들 남매에 얽힌 전설은 월악산 곳곳에 남아 있다. 덕주골에는 덕주사, 마애불과 더불어 이들을 기리는 시비가 있고, 미륵리 절터에는 보물 95호와 96호로 지정된 오층석탑이 유명하다. 월악산은 사계절 산행지로 다양한 테마 산행을 할 수 있다. 산나물이 많아 봄에는 산나물 산행, 여름에는 송계계곡 및 용하구곡 등 폭포, 소와 담이 어우러진 계곡산행, 가을에는 충주호와 어우러지는 단풍 산행과 호반산행으로 인기 있다. 겨울철에 비교적 눈이 많이 내리므로 눈 산행, 인근에 수안보 온천이 있어 온천산행, 달이 뜨면 주봉인 영봉에 걸린다 하여 「월악」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을 정도로 달맞이 산행 또한 일품이다. 월악산 산행의 묘미는 충주호와 어우러진 절경들을 감상하는데 있다. 정상에 서면 충주호 물결을 시야 가득히 관망할 수 있고 사방으로 펼쳐진 장엄한 산맥의 파노라마를 가슴 가득히 품게 된다. 월악산에는 용하계곡과 송계계곡이라는 비경이 있다. 영봉을 동서로 8㎞의 송계계곡과 16㎞의 용하계곡과 쌍벽을 이루면서 맑은 물과 넓은 암반, 그리고 천연수림이 잘 어울려 천하절경을 이룬다. 송계계곡은 자연대, 월광폭포, 수경대, 학소대, 망폭대, 와룡대, 팔랑소, 한국의 마테호른으로 불리우는 해발 1097미터의 월악 영봉을 합쳐, 송계 8경으로 부르고 있다. 용하계곡은 폭포와 맑은 계곡물, 소, 담, 너른 반석, 울창한 숲이 잘 어우러져 서쪽 송계계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지닌 비경지대이다. 그외에 덕주계곡, 미륵사지, 덕주사, 빈신사지사자석탑, 덕주산성, 5층 석탑과 석불입상 등 볼거리가 많고 , 인근에 수안보 온천 및 문경새재 3 관문이 수안보온천에서 불과 10-15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덕산탐방지원센터☜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덕산탐방지원센터입니다. 본래 대형버스가 이곳까지 진입하지 못하는데 굳이 1차선 도로를 따라 약 10여분을 이곳까지 들어왔습니다. 다행이도 맞은 편에서 오는 차량이 없어 아슬아슬하기는 했지만 무사히 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월악리 도로변에서 하차하여 이곳 탐방지원센터 주차장까지 걸어 오는데 소요되는 시간 약 20여분 정도를 아낀 것 같습니다.

☞신륵사☜
탐방지원센터에서 넓은 임도를 따리 약 9분 정도 진행하자 신륵사에 도착합니다. 이 절이 조금 초라해 보여도 신라 진평왕 때 세운 절이며 삼층석탑이 있는 절이라고 합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어제까지 날씨가 포근하더니 하필이면 오늘 아침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바람도 세게 불고... 신륵사에서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출입금지표지가 있는 곳까지는 아주 완만한 임도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이제 이곳부터 가파른 산길이 시작되는군요...

☞능선안부☜
신륵사에서 약 1시간이 조금 더 지나 능선안부에 도착했습니다. 가파른 돌계단길을 올라 잠시 이곳에서 숨을 돌리고 다시 진행하기로 합니다.

☞신륵사삼거리☜
능선안부에서 다시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이곳부터는 전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았습니다. 능선안부에서 약 44분이 지나서 신륵사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신륵사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동창교삼거리, 덕주사 방향이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영봉입니다.

☞영봉으로 향합니다!!!☜
신륵사삼거리에서 우측 영봉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영봉에 들렀다가 다시 이곳 신륵사삼거리로 돌아와서 덕주사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곳부터는 도저히 않되겠습니다. 배낭에서 아이젠을 꺼내 착용하였습니다.

☞아주 가파른 영봉길...☜
월악산 하면 생각나는 기나긴 가파른 계단이 나타납니다. 눈이 많이 쌓여 있고 오르는 자와 내리는 자의 교행이 이루어져 진행이 늦어지는군요... 더구나 아이젠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산님은 고생이 여간이 아닙니다.

☞영봉에 오르다!!!☜
드디어 영봉에 올랐습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이곳 영봉까지 약 2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영봉 정상부는 정상석을 부여잡고 찾은 산객들끼리 사진경쟁을 벌이느라 근접하기도 어렵습니다. 잠시 주변 모습을 보면서 후미에서 오시는 산님들을 기다립니다.

☞영봉 이모조모☜
오늘 처럼 영봉 정상에서 청풍호가 선명하게 조망되는 경우도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이곳 월악산은 3번 다녀갔는데 모두 이렇게 청명한 청풍호의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 월 악 산 ♣ - 글 김장호 월악(月岳)에 달 띄우고 구름처럼 살라 한다 한오백년 가락으로 바람처럼 살라 한다 빈 손 훌훌 털어내고 떠돌이가 되어라 허허로운 웃음으로 하늘이나 우러르라 한 잎 갈대로 산에서나 살아라 여울터 쉬리되어 물에서나 살아라 굽은 길 재를 넘고 강마을 나루 건너 안개처럼 스쳐가라 나그네로 흘러가라

☞신륵사삼거리에서 점심을 먹다!!!☜
영봉에서 다시 신륵사삼거리로 되돌아와서 바람이 불지 않는 경사면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당초에는 덕주사 방향으로 조금 더 가면 나타나는 헬기장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바람이 너무 거세군요...

☞이제 덕주사로 향합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이제 덕주사 방면으로 향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월악 암봉의 사면이 뒷쪽에 보입니다. 이곳 또한 월악의 명소입니다.

☞송계삼거리☜
그냥 갈 수는 없지요.. 모두 모여 기념사진 한장 남김니다. 신륵사삼거리에서 약 20분이 지나서 송계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직진하면 덕주사, 우측으로 하산을 하면 동창교로 하산하게 됩니다.

☞헬기장☜
송계삼거리에서 4분이 지나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헬기장에서는 더욱 월악영봉 기암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곳입니다. 원래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바람이 이제 거세지 않습니다.

☞암릉지대☜
헬기장을 지나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 정상을 지나면 이제 암릉지대가 시작됩니다. 잔뜩 얼어 있는 암릉 하산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멋진 청풍호 전망대가 다시 나타나는 군요... 포토포인트입니다.

☞포토포인트☜
영봉 정상 못지않은 청풍호 포토포인트가 많이 있는 곳입니다. 저 아래 덕주골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저 능선도 언젠가는 타야 하는데...☜
960봉에서 만수봉으로 이어지는 암릉능선의 힘찬 모습이 좌측으로 한눈에 들어옵니다. 저곳도 언젠가는 한번 타야 하는데...

☞마애불☜
960봉에서 약 1시간 정도 지나 마애불에 도착합니다. 마애불은 좌측에 보입니다.

☞마애불 이모조모☜
망국의 한을 품은 덕주공주가 오빠 마의태자와 함께 덕주사를 짓고 이곳 마애불을 조각하셨다는데... 엄청난 불상입니다. 잠시 마애불을 돌아보고 다시 덕주사로 향합니다.

☞덕주사☜
마애불에서 약 20분이 지나서 덕주사에 도착했습니다. 신륵사삼거리에서 이곳 덕주사까지 약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덕주사 이모조모☜
덕주사도 본래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되었다는군요... 덕주공주가 이곳에 기거하면서 마애불을 조성하고 이곳에서 일생을 마친 후 덕주사로 개명하였답니다.

☞덕주산성과 수경대☜
덕주사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오자 덕주산성이 나타납니다. 본래는 백제의 옛성이라고 합니다. 이어 수경대를 지납니다.

☞덕주골 도착 산행종료☜
덕주사에서 약 15분 정도 지나 덕주골에 도착했습니다. 이정표에는 마의옛길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영봉에서 바라본 청풍호]☜
오랫만에 월악산을 찾았습니다. 사실 정상부 눈이 녹지 않아 고생 좀 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 원 없이 청풍호의 조망을 즐겼습니다. 생각보다는 쉬는 시간과 식사시간을 많이 가져서 6시간 이상 소요되었군요... 수산리 보덕암에서 시작해서 하봉과 중봉 그리고 영봉으로 이어진 능선을 지났던 기억도 아주 오래 전입니다. 그 때는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문득 올해 그 코스를 다시 한번 가고 싶습니다. ♣ 행복 ♣ - 글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36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