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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따뜻한 봄날 고향산에서 놀다!!! 제천 동산-성봉-남근석-무암계곡 산행기록

♧ 따뜻한 봄날 고향산에서 놀다!!! 제천 동산-성봉-남근석-무암계곡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2. 4. 14.(토) ■ 산행코스 ▲▲ 무암계곡주차장-(3.5)-새목재-(1.68)-동산-(0.61)-중봉-(0.92)-성봉-(1.0)-남근석-(2.0)-무암계곡주차장 // 이상 도상거리 약 9.7km ▲ 산행시간: 약 6시간 40분(식사시간, 휴식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4/14(토)] ○ 07:00 : 안양농수산물시장 출발 ○ 09:46 : 무암계곡 주차장 도착 ○ 09:55 : SBS드라마 촬영장 도착 ○ 10:21 : 무암사 ○ 10:58 : 동산/새목재/성내리 갈림길 ○ 11:22 : 새목재 - 좌 : 작성산, 우 : 동산 ○ 11:47 : 동산/중봉/새목재 삼거리 갈림길 ○ 12:01 - 13:15 : 동산 - 점심식사 후 출발 ○ 13:20 : 동산/중봉/새목재 삼거리 갈림길 ○ 13:26 : 중봉 ○ 13:55 : 성봉 ○ 14:21 : 남근석갈림길 ○ 15:04 - 15:15 : 남근석 ○ 15:41 - 15:55 : 무암계곡 - 탁족후 출발 ○ 16:17 : SBS드라마촬영장 ○ 16:26 : 무암계곡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이상 산행시간 : 6시간 40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오늘은 오랫만에 동산을 찾기로 했습니다. 사실 동산 산행보다는 오랫만에 청풍호반에서 벗꽃도 즐길겸해서 떠난 산행길이었습니다. 3년전 이곳을 찾았을 때는 마침 벗꽃이 만개하여 아주 멋진 그림을 많이 얻었는데 막상 산행들머리에 도착하니 아직 꽃망울도 틔우지 않았군요!!! 함께하신 산님들의 얼굴표정에 섭섭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ㅠㅠ. ♣ 동산 ♣ 충북 제천시 금성면, 청풍면 교리·단양군 적성면 경계에 솟은 동산(東山)은 남근석으로 유명하다. 이 남근석이 동산을 대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른 두 세 명이 팔로 에둘러야 할 정도의 굵기와 약 3미터 높이의 크기를 자랑하는 남근석은 동산의 생명력과 원천의 상징이기도 하다. 대체로 산세가 가파르나 수려하며 동산을 지키는 수많은 기암괴석은 노송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동산의 정상은 원래 세 개의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어 삼봉(三峰)이라 불렸다고 한다. 북으로는 작성산(848m), 마당재산(661.2m), 호조산(475.3m)의 산줄기를 이어받아 솟은 동산은 남으로는 금수산(1015.8m)을 빚는다.

☞산행들머리는???☜
산행들머리로 이동하기 전 금월봉휴게소에 잠시 내렸습니다. 예전에는 저 금월봉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펜스를 쳐서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본래 산행들머리는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성내슈퍼앞 도로변에서 하차하여 무암사방향을 도로를 따라 걸어 들어와야 하는데.. 오늘은 9인승 버스로 온 덕분에 그냥 차량을 이용해서 무암계곡주차장까지 들어왔습니다.

☞SBS드라마 촬영장☜
무암계곡주차장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무암사 방향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약 5분 정도 지나 SBS드라마 촬영장에 도착했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예전에 드라마 '해신'의 촬영을 했던 곳으로 알고 있는데 맞는지는 모르겄습니다. 암튼 3년만에 다시 찾은 이곳이 왠지 버려져 있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3년전 이곳을 찾았을 때는 이곳 드라마세트장 입구 목책을 따라 좌측 능선으로 오른 후 작성산-새목재-동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밟았었습니다.

☞무암사☜
드라마촬영장에서 약 25분 정도 포장도로를 따라 이동하여 무암사에 도착했습니다. 자그마한 절인데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라고 합니다. 경내에 있는 약수의 물맛이 아주 아주 좋습니다.

☞동산/새목재 삼거리 갈림길☜
무암사에서 조금 되돌아와서 새목재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무암사에서 약 35분정도 지나 동산과 새목재가 갈라지는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우측 동산으로 곧바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직진하여 새목재를 들러서 동산으로 향하기로 하였습니다.

☞새목재를 들러 동산으로 향하다!!!☜
새목재/동산 갈림길부터는 다소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약 15분 정도 지난 후 새목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작성산으로 갈 수 있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동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2년전에는 드라마촬영장에서 펜스 목책을 끼고 능선으로 올라타서 작성산을 거쳐 이곳 새목재로 내려선 후 동산으로 올랐었습니다. 이곳 새목재에서 다시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동산☜
새목재에서 약 25분 정도 지나 동산/중봉/새목재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온 뒤라 잠시 이곳에서 숨을 돌리고 동산으로 향합니다. 오랫만에 산행에 참여한 어린 산꾼이 조금 힘들어 하는 군요 ㅎㅎ 갈림길에서 약 5분이 안되어 동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무암계곡주차장에서 이곳까지는 약 2시간 15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동산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합니다!!!☜
동산에서 인증샷을 한장 날리고 양지바른 곳을 찾아 약 1시간 이상의 여유로운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이 풍요로운 봄 소풍을 위하여 쭈꾸미요리를 준비해주신 산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중봉☜
동산에서 새목재/중봉 갈림길로 다시 되돌아와서 중봉으로 향했습니다. 동산에서 10분이 조금 넘어 중봉에 도착했습니다. 예전에 이곳에 왔을 때에는 진달래 등 봄꽃들이 피어 있어 더욱 좋았는데 올해는 개화시기가 늦어져서 그런지 아직 꽃망울도 틔우지 않았습니다.

☞암릉구간에서..☜
중봉에서 성봉가는 길.. 짧은 암릉구간이 나타납니다. 멋진 전망대도 있고.. 맞은 편 작성산 방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성봉☜
아마도 이곳에 예전에 산성이 있었나 봅니다. 중봉에서 약 30분 정도 지나서 성봉에 도착했습니다. ♣ 산이고 싶습니다 ♣ - 글 김흥래 산이고 싶습니다. 나는 그대에게 산이고 싶습니다. 허옇게 날이 새는 새벽에는 맑은 물로 그대의 마른 목젖을 적시고는 이내 신선한 공기를 만들어 그대 가슴을 다 빨아들이는 산이고 싶습니다. 태양빛이 하늘을 붉게 태우는 한낮에는 지친 그대를 가리어줄 산그늘을 만들고 어둠이 자욱한 밤이면 허리에 둥근 달을 걸어 밤새워 비추고는 이튼날 새벽에야 새근 새근 잠이 드는 산이고 싶습니다. 산이고 싶습니다. 언제나 그대 곁에 서 있는 푸른 산이고 싶습니다.

☞남근석 하산길...☜
성봉 정상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남근석/장군바위능선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직진하면 장군바위능선으로 가게 되고 우리는 이곳에서 우측 남근석을 향하여 하산합니다. 비로소 제법 가파르고 위험한 길이 나타나지만 조망만은 아주 좋은 곳입니다. 좌측으로 멀리 청풍호가 보이고 정면으로는 무암사를 품고 있는 작성산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무암사가 내려다 보입니다!!!☜
오늘 산행 최고의 하일라이트 구간.. 곳곳이 멋진 포토포인트입니다. 앞서가는 여산님을 불러세워 사진에 담았습니다. 암릉구간을 내려가는 재미도 또한 쏠쏠합니다.

☞남근석☜
남근석 갈림길에서 약 40분이 조금 넘어 남근석에 도착했습니다.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인지 아니면 자연적인 것인지 알 수 없으니 하여튼 이 주변 동네에는 유난히 남근석과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동산에서 이곳 남근석까지는 약 1시간 50분여가 소요되었습니다.

☞무암계곡☜
남근석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하산을 시작합니다. 약 26분이 지나 무암계곡에 도착했습니다. 물이 아주 맑고 차군요..

☞여유로운 하산길...☜
무암계곡에서 탁족을 마치고 포장도로를 따라 하산을 시작합니다. 도로변에 피어있는 진달래의 모습.. 고도가 높은 산중에는 아직 꽃망울도 틔우지 못했는데 이곳에는 이렇게 피어 있습니다.

☞무암계곡주차장 도착 산행을 마치다!!!☜
그냥 지나치기 아쉽다면서 함께한 여산님들이 길도 없는 능선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결국은 진달래꽃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고야 마는군요 ㅎㅎ 아침에 들렀던 드라마세트장을 거쳐 무암계곡 주차장으로 하산하여 산행을 마침니다. 남근석에서 이곳 무암계곡주차장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2009.4.11. 산행시 남근석 주변에서 만난 진달래꽃]☜
산행을 마치고 차량편으로 충주 수안보면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청풍호반을 둘러싼 도로 주변으로 화려한 벗꽃의 향연을 기대했었는데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 아마도 일주일 후에나 만개할 듯... 제천시에서는 청풍호벗꽃축제를 하고 있지만 정작 벗꽃은 없으니 ㅎㅎ 수안보면에 도착하여 "대장군"이라는 식당에 들어 꿩코스요리를 난생 처음 먹고는 귀경하였습니다. 올 가을에는 갑오고개에서 시작해서 동산을 거쳐 성봉을 지나 작은동산 암릉산행을 함 하려 계획하고 있습니다. ♣ 너 없는 세상 ♣ - 글 이정하 이상한 일이지요, 당신을 생각하면 왜 쓸쓸함이 먼저 앞서오는 것인지. 따스한 기억도 많고 많았는데 그 따스함마저 왜 쓸쓸하게 다가오는 것인지. 혼자 걷다 보면 어느 듯 눈에 익숙한 거리로 들어설 때가 있지요. 모든 건 다 제자리에 있는데 단지 당신만이 없는 이곳. 바람이 불었습니다. 낙엽이 떨어졌습니다. 당신이 없는 나의 세상은 그저 이렇게 텅 비어만 가는가 봅니다. 오랫동안 나의 마음 당신을 향해 있었고 그보다 더 오래 당신을 잃고 나는 슬펐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하루 나는 잠시만 슬퍼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당신을 위해 포기한 것들에 대해. 그리하여 온통 내 몫이 된 이 쓸쓸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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