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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겸재 정선의 진경이 있는 곳... 경북 포항 내연산 산행기록

♧ 겸재 정선의 진경이 있는 곳... 경북 포항 내연산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2. 6. 10.(일) ■ 산행코스 ▲▲ 주차장-보경사일주문-대전3리마을회관-문수봉-내연산(삼지봉)-은폭-연산폭포-보경사-주차장 ▲ 산행시간: 약 5시간 50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6/10(일)] ○ 05:30 : 죽전정류장 ○ 09:43 : 보경사 버스주차장 ○ 09:54 : 보경사일주문 ○ 10:23 : 산령고개 ○ 10:36 - 10:45 : 포항시 북구 송라면 대전3리 마을회관 ○ 10:54 : 백계당(민간신앙유적) ○ 11:16 : 능선삼거리 ○ 11:52 - 12:35 : 문수봉 - 점심식사 후 출발 ○ 12:43 : 수리더미 삼거리 갈림길 ○ 13:00 : 삼지봉/문수봉/거무나리(은폭포) 삼거리 갈림길 ○ 13:09 : 삼지봉/문수봉/동대산 삼거리 갈림길 ○ 13:17 : 내연산(삼지봉)(710m) ○ 13:37 : 삼지봉/문수봉/거무나리(은폭포) 삼거리 갈림길 ○ 14:15 : 바위전망대 ○ 14:31 : 보경사 12폭포 계곡 ○ 14:54 : 학소대 ○ 15:05 : 관음폭포 ○ 15:09 : 연산폭포 ○ 15:14 : 잠룡폭포 ○ 15:26 : 쌍생폭포 ○ 15:45 : 보경사 ○ 15:50 : 보경사 버스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이상 산행시간 : 5시간 50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포항 내연산.. 해마다 여름철이면 한번은 갈 기회가 꼭 있었는데 저와 인연이 없었던지 갈 기회가 없었습니다. 마침 산악회에서 정기산행으로 내연산을 계획하였군요!! 낙동정맥 포항구간을 지나면서도 이곳 내연산을 한번 들렀으면 했는데... 이번에도 우여곡절 끝에 겨우 내연산행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당초 무박으로 계획했던 산행이 당일로 변경됨에 따라 새벽부터 무지하게 바빴습니다. ▶ 내연산은??? 내연산은 바위 하나 볼 수 없는 육산으로 정상은 삼지봉이다. 주능선은 완만하고 참나무 숲이며 청하골은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계곡미가 빼어난데다 12개의 폭포가 이어져 절경을 뽐낸다. 청하골은 12폭포골 또는 보경사계곡이라고도 한다. 십리가 넘는 청하골은 관음폭포, 연산폭포, 쌍생폭포, 은폭포 등 크고 작은 수많은 소와 협암, 기와대, 선일대, 비하대, 학소대 등의 기암절벽이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다. 1폭포 쌍생폭(상생폭), 제2폭포 보현폭, 제3폭포 삼보폭, 제4폭포 잠룡폭, 제5폭포 무풍폭을 거쳐 제6폭인 관음폭과 제7폭포 연산폭 일대 경관 이 수려하다. 쌍폭인 관음폭은 쌍굴인 관음굴, 폭포 위로 걸린 연산구름다리, 층암절벽과 어우러져 환상적이다. 연산적교를 건너면 높이 20m의 연산폭이 학소대 암벽을 타고 힘찬 물줄기를 쏟아 내린다. 보경사에서 연산폭까지는 약 3㎞, 1시간 남짓한 오솔길이다. 내연산은 여름산행지로 적격이다. 산과 계곡,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름등산의 3박자를 고루 갖춘 산행지다. 12폭포골 계곡산행에 해수욕장이 지척이다. 단풍이 들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는 내연산, 10월 하순에 절정을 이루고, 활엽수가 많아 11월 초순에는 낙엽산행으로 적기 이다. 능선에는 낙엽이 계곡에는 단풍이 남아 있다.

☞산행들머리☜
오늘 산행 들머리인 포항시 보경사 주차장입니다. 아주 커다란 대형버스주차장이 있습니다. 죽전정류장에서 05:30경에 출발해서 09:43분에 도착했으니 약 4시간이 조금 넘게 소요되었습니다. 다행이도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아 일찍 도착한 셈이지요.

☞보경사 일주문 우측도로로 진행합니다!!!☜
보경사 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보경사로 향합니다. 도로 양편에 많은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일주문이 보이고 일주문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우측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사유지라서 출입금지라고 합니다!!!☜
아주 견고한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유지여서 그런다는데 아마도 송이밭인 모양입니다. 잠시 생각했던 들머리가 단단하게 잠겨 있어 우왕좌왕... 철조망도 빈틈이 없군요!!! 여기 저기 살펴보았지만 20명이 넘는 산객들이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다행이도 이곳 포항 부부산객을 만나 그들이 자주 애용하는 산행들머리로 함께 이동합니다.

☞산령고개를 지나서...☜
보경사 일주문에서 약 27분이 지나서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고개마루에 도착합니다. 산행지도에는 이곳을 산령고개라고 하는군요!! 이 고개를 넘어 계속 임도를 따라 진행합니다.

☞송라면 대전3리 마을회관 ☜
산령고개에서 13분 후 포항시 북구 송라면 대전3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합니다. 이 마을회관 바로 앞에서 실질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사실 이곳으로 오기 전 산령고개에서 약 8분 후에 보이는 첫번째 사진 지점에서 산길로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가 열려 있습니다. 저곳으로 오르면 바로 묘지가 나타나고 산행길이 있다고 어떤 산님 후기에서 본 것 같은데...

☞송라면 대전3리 마을회관 들머리 모습☜
무더운 날씨에 포장도로를 따라 이곳까지 이동하다 보니 산님들이 힘드나 봅니다. 산행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마을회관 옆 정자로 이동하여 막걸리부터 꺼내는 군요 ㅎㅎ 갓부처가 이곳에서 불과 100m. 하지만 당일로 진행하는 장거리 원정산행에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숲이 울창한 산책로☜
숲이 울창한 산책로 같은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마을회관을 출발하여 약 10분이 지나 백계당이라는 민간신앙유적지를 통과합니다.

☞이곳으로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전3리마을회관 오기 전 열린등산로로 가지 않은 것을 내심 아쉬워했는데 이곳으로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비로소 듭니다. 등산로가 아주 넓고 숲이 우거져서 산행하기 아주 좋군요!!! 이곳을 찾은 많은 산객들의 흔적도 저렇게 남아 있습니다.

☞능선삼거리☜
대전3리 마을회관에서 약 30분이 지나 능선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아마도 애초 산행들머리로 예정했던 곳에서 산행을 시작했더라면 이곳에서 합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숲이 너무 좋습니다!!!!☜
깔끔한 등산로에 숲이 너무 좋습니다. 특히 지난 번 낙동정맥 포항구간을 지날 때에도 느낀 사실이지만 울진이 가까워서 그런지 소나무가 아주 멋집니다. 울창한 송림을 지나면서 은은한 솔향을 느낍니다.

☞문수봉☜
대전3리 마을회관에서 약 1시간이 조금 넘어 문수봉에 올랐습니다. 보경사 주차장에서 이곳까지는 약 2시간이 조금 넘게 소요되었군요... 정상부가 헬기장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문수봉에서 식사를 하고 출발하다!!!☜
문수봉 정상 뒷편에 자리를 펴고 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오늘 산행에 참여하신 산님들이 모여 인증샷도 남기고...

☞수리더미삼거리갈림길☜
문수봉을 출발하여 약 8분이 지나 수리더미 삼거리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몇몇 산님들이 이곳에서 그냥 폭포로 내려가겠다고 합니다. 꾀를 부리는 몇몇 산님들의 인증샷을 남기로 다시 내연산 정상 삼지봉으로 향합니다.

☞삼지봉 가는길...☜
예정보다 시간이 조금 늦었습니다. 서둘러 삼지봉으로 향합니다. 울창한 숲속으로 난 등산로가 너무 이쁜데 다만 조망이 전혀 없어 아쉽습니다.

☞거무나리 삼거리갈림길☜
수리더미삼거리갈림길에서 약 17분이 지나 거무나리삼거리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좌측 거무나리 방면으로 하산하면 은폭으로 하산하게 됩니다. 이제 이곳에서 삼지봉은 불과 600m. 일단 삼지봉에 들렀다가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서 이곳에서 조피등계곡을 타고 하산할 예정입니다.

☞내연산(삼지봉)☜
거무나리삼거리갈림길에서 이어 동대산삼거리갈림길을 거쳐 어느 산님의 추모목을 지나 삼지봉에 도착했습니다. 거무나리삼거리갈림길에서은 17분, 문수봉에서는 약 42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곳 정상에서의 조망은 전혀 없군요 ㅎㅎ 서둘러 일행들과 함께 다시 거무나리삼거리갈림길을 향해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 포항 내연산 ♣ - 글 동호 조남명 동해 영일만 호미곶 보며 자리한 내연산 신라 진성여왕이 이름 고쳐 수 백년 나무 등굽은 채 숲으로 엉키고 이십 리 갑천 계곡은 바윗돌 뒤척이며 동해로 흐른다 골짜기 가로지른 열두 폭포엔 물고기 떼 절벽 물보라 품어대는 장관 거센 물줄기 움푹 패인 바위 소는 숱한 세월의 증거인가 곳곳에 용담 기암괴석이 제자랑하고 기화암 용바위가 비경을 더해주네 절벽의 굽은 노송은 위태롭게도 폭포수 소리에 춤을 춘다 그 옛날 왜구를 막고 삼국통일 위해 팔면보경 묻고 창건한 보경사寶鏡寺는 열두 폭포 곤두박질 쳐 굽이치는 시냇물 껴안아 지키니 여기가 경북 경승지 삼경三景인 내연골 비경이더라.

☞다시 거무나리삼거리로 되돌아오다!!!☜
삼지봉 정상에서 약 17분 후 다시 거무나리삼거리로 되돌아 왔습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하산을 해서 계곡으로 떨어질 예정입니다.

☞조피등 하산로는???☜
타 산님 후기에 따르면 이곳 거무나리하산로 즉 조피등하산로가 가장 완만하게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이라고 합니다. 이곳 내연산은 전체적으로 등산로가 너무 잘 나있고 급격한 오름길보다는 대부분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하산로도 역시 아주 부담이 없는 등산로입니다.

☞바위 전망대☜
하산을 시작해서 약 18분 지나 바위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비로소 오늘 처음으로 주변 조망을 보는군요 ㅎㅎ 저 발아래 내연산 계곡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계곡에 도착하다!!!☜
거무나리삼거리갈림길에서 약 50분이 조금 지나 내연산계곡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은폭포는 우측 상류방향으로 조금 올라가야 있지만 오늘은 귀경시간 때문에 마음에 여유가 없습니다. 아쉽지만 은폭포는 포기하고 계곡을 따라 하산을 시작합니다. 아쉬운 마음에 타 산님 후기에서 은폭포의 모습을 담은 사진 두장(마지막 두장)을 빌려 왔습니다.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앞선 산님들이 아주 좋은 장소에서 탁족을 하고 계십니다. 알탕까지는 아니어도 계곡물에 발은 담그고 가야 덜 아쉽겠지요!!!

☞자연이 빗은 걸작 앞에서 넋을 놓다!!!☜
자연이 빗어놓은 걸작 앞에서 넋을 놓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학소대인 모양입니다. 어떻게 이런 걸작을 누가 빗어 놓은 것일까요????

☞관음폭포☜
이 아름다운 자연의 걸작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기지 못함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무박으로 왔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계곡으로 내려서서 약 34분이 지나서 학소대를 내려서자 관음폭포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관음폭포 이모조모☜
이 걸작은 또 누가 이렇게 만들어 놓았을까요??? 모두들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저 동굴 어딘가에 겸재정선선생님께서 남겨 놓은 흔적이 있다고 하던데..... 관음폭포를 지나 연산폭포로 향하는 길에 다시 한번 관음폭포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연산폭포☜
관음폭포에서 계단을 지나 철다리을 지나서 올라가면 연산폭포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정말 대단하군요. 가뭄으로 수량이 조금 없어 그렇지 수량만 제대로라면 엄청난 장관을 이룰 듯.... 여기저기 이곳을 찾았던 그 옛날 선인들의 흔적이 바위에 조각되어 있습니다.

☞겸재의 삼용추도와 흔적들...☜
첫번째 두 사진이 겸재정선이 남긴 이곳을 그린 그림입니다. 세번째 사진이 관음폭포에 남겨져 있는 겸재정선의 흔적(정선 갑인추라 인자되어 있습니다)입니다. 아마도 갑인년 가을에 겸재 정선이 이곳 청하 현감일 때 이곳을 찾아 남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군요... 네번째 사진이 추사 김정희 선생의 아버님이 이곳을 찾아 남기신 흔적이랍니다. ♣ 겸재 정선과 내연산 ♣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불리는 겸재 정선(鄭敾·1676∼1759)은 노구를 이끌고 ‘경북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포항 내연산을 올랐다. 청하현감으로 부임한 지 한 해가 지난 1734년 가을 무렵이었다. 환갑을 앞둔 나이였으나 청하골의 절경에 발걸음조차 가벼웠다. 겸재는 이날 둘러본 내연산의 절경을 ‘내연삼용추(內延三龍湫)’라는 연작 작품으로 그렸다. 진경산수화의 완성을 만천하에 고하는 순간이었다. 포항 청하는 노거수(老巨樹)의 고장이다. 가을걷이가 끝난 7번국도 주변은 수령 수백 년이 넘은 회화나무를 비롯해 팽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등 노거수들이 한 폭의 산수화를 그리고 있다. 청하면과 이웃 송라면에 회화나무가 많은 까닭은 뭘까? 포항시 문화관광해설사 배수연씨는 습기로 인한 바닷가의 풍토병을 예방하기 위해 선조들이 수분 흡수력이 다른 나무에 비해 3배나 월등한 회화 나무를 집중적으로 심었기 때문이란다. 겸재의 ‘청하성읍도’에 등장하는 회화나무는 청하현청이 있던 청하면사무소 앞마당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부임 첫해에 그린 ‘청하성읍도’는 마치 헬기를 타고 그린 듯 부감법을 최대한 살린 작품. 당시의 현청과 성곽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지만 500년생 회화나무 한 그루는 살아남아 자신을 그림으로 남긴 겸재를 기억하고 있다. 경북팔경 중의 하나인 내연산은 낙동정맥이 울진 통고산, 청송 주왕산, 영덕 백암산을 거쳐 남하하다 동쪽으로 가지를 뻗은 명산으로 곳곳에 비하 대 등 암벽이 솟아있다. 특히 내연산과 천령산 사이의 협곡을 흐르는 12㎞ 길이의 청하골에는 12개의 폭포가 저마다의 멋을 자랑한다. 겸재가 내연산을 찾은 때는 가을 중에서도 만추 무렵으로 추측된다. 암벽과 폭포의 시야를 가리지 않는 골산을 화폭에 담으려면 단풍잎이 어느 정도 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보경사에서 ‘내연삼용추’의 무대인 연산폭포까지는 2.7㎞. 발끝에서 바스락대는 낙엽들의 밀어와 폭포수 쏟아지는 소리, 그리고 만산홍엽과 일진 광풍에 흩날리는 낙엽이 눈과 귀를 멀게 한다. 상생(쌍생)폭포, 보현폭포, 삼보폭포를 지나 연산폭포로 가는 구름다리 아래에 서면 겸재의 ‘내연삼용추’를 빼닮은 절경이 나온다. 낙엽과 함께 흘러내리는 관음폭포의 하얀 폭포수는 너무 깊어 검은 색을 띠는 소로 쏟아진다. 폭포 옆으로는 동굴이 검은 입을 벌리고 있다. 관음폭포는 ‘내연삼용추’ 그림처럼 두 줄기로 쏟아지는 쌍폭포이지만 가을 가뭄 탓에 동굴 입구의 폭포는 어린아이 오줌줄기처럼 가늘다. 구름다리 뒤의 암벽은 학이 깃든다는 학소대. 겸재의 그림에 사다리가 설치된 곳으로 구름다리를 건너면 학소대와 비하대 사이로 연산폭포가 절경을 자랑한다. 수직으로 쏟아지는 여느 폭포와 달리 연산폭포는 바위를 타고 흐르는 와폭. 푸른 이끼와 낙엽을 배경으로 가느다란 물줄기가 은실처럼 황홀하다. 겸재는 연산폭포 옆 암벽에 갑인년(1734) 가을에 정선이 다녀갔다는 뜻으로 ‘甲寅秋 鄭敾(갑인추 정선)’을 새겨 놓았다. 하지만 탐승각자(探勝刻字·명승지 바위에 새긴 이름)는 쉽게 찾을 수 없다. 글자를 새긴 암벽 앞에 물웅덩이가 있어 접근이 어려운데다 각자의 크기가 작고 깊게 새기지 않아 오랜 세월 풍화로 마모되었기 때문이다. [국민일보에서 펌]

☞연산폭포를 떠나며...☜
아쉽지만 연산폭포를 뒤로하고 다시 하산을 시작합니다. 잠룡폭포와 삼보폭포는 안내문이 있지만 등산로에서 보이지는 않는군요!!! 여기저기 이곳 계곡을 찾은 이들이 계곡에서 쉬어가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쌍생폭포☜
연산폭포에서 15분이 지나서 쌍생폭포를 지났습니다. 귀경시간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인지 발걸음이 자꾸 빨라지는군요!! 멀리 보경사의 전각인 듯한 건물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보경사☜
쌍생폭포에서 16분 지나 보경사 경내로 접어들었습니다. 이곳도 시간을 가지고 요모조모 살피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아쉽습니다.

☞보경사 일주문☜
보경사 경내를 살펴보고 일주문으로 향합니다. 경내 조성된 조경도 아주 멋지군요... 일주문을 지나 이어진 상가촌을 지나서 버스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산행을 마치고...[관음폭포의 모습]☜
그 동안 수차례 미뤄왔던 내연산행을 오늘에야 마쳤습니다. 다소 아쉽기는 합니다. 워낙 장거리 원정산행이라 무박으로 와서 조금 여유있게... 삼지봉에서 향로봉으로 가서 12폭포 모두를 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산행을 마치고 보경사 앞 상가에서 학산식당이라는 곳에 들어 더덕구이로 식사를 하고 귀경하였습니다. 다소 걱정은 했지만 예상보다 고속도로에서 정체가 없어 일찍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다으면 보경사-천릉산-향로봉-내연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한번 타 보았으면 좋겠는데..... ♣ 여백이 있는 사람이 아름답다 ♣ - 글 도종환 사람도 여백이 있는 사람이 인간답게 느껴진다. 빈틈이 없고 매사에 완벽하며 늘 완전무장을 하고 있는 듯 보이는 사람보다는 어딘가 한군데는 빈 여백을 지니고 있는 듯해 보이는 사람이 정겹게 느껴진다. 뒤에 언제나 든든한 힘과 막강한 무엇이 꽉 차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보다는 텅 비어있는 허공이 배경이 되어 있는 사람이 더 인간다운 매력을 준다. 여백이 있는 풍경이 아름답듯 여백을 지닌 사람이 더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까? 욕심을 털어버린 모습으로 허공을 등지고 있는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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