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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오지를 가다.. 미산1리-한니동계곡-깃대봉-주억봉-방태산자연휴양림 산행기록

♧ 오지를 가다.. 미산1리-한니동계곡-깃대봉-주억봉-방태산자연휴양림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2. 6. 10.(일) ■ 산행코스 ▲▲ 미산1리-(4.5)-깃대봉-(배달은석)(3.5)-방태산주억봉-(5.0)-방태산자연휴양림 // 약 13.0 km ▲ 산행시간: 약 8시간 15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6/23(토)] ○ 06:30 : 안양농수산물시장 ○ 09:10 : 미산1리 운계정 주차장 도착 -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1리. "미산약수교 다리를 지나 약 1km 정도를 왕복1차선도로를 따라 진행" ○ 09:21 : 깃대봉 등산로 입구 도착 - 운계정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약 200여미터 이동하면 '등산안내도'와 이정표 있음 ○ 09:23 : 산신제당 ○ 10:05 : 국유림복합경영사업장 ○ 10:32 : 합수점 - 계곡을 건너지 않고 직진하면 용늪골을 지나 배달은석으로 - 계곡을 건너 좌측 11시방향으로 진행 ○ 12:14 : 깃대봉 ○ 12:33 : 대골재(삼거리 안부) ○ 12:41 - 13:33 : 암봉 - 점심식사 후 출발 ○ 13:39 - 13:44 : 배달은석 ○ 13:47 : 1,417봉 ○ 13:55 : 개인약수삼거리 갈림길 - 직진하면 주억봉, 우측으로 하산하면 개인약수를 거쳐 대용수동으로 하산하는 길 ○ 14:35 : 1413봉 ○ 15:07 - 15:30 : 방태산 주억봉(1,444m) ○ 15:33 : 방동리 삼거리 갈림길 - 좌측 방동리방면으로 하산. 직진하면 구룡덕봉가는 길 ○ 16:59 : 매봉령 삼거리 갈림길 - 계곡에서 놀다가다 : 약 30분 ○ 17:36 : 방태산자연휴양림 버스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이상 산행시간 : 8시간 15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오늘 다시 정확히 3년만에 인제 방태산 한니동계곡을 찾게 되었습니다. 3년전 이맘때 즈음 우연히 찾은 이곳에서 너무 깊은 인상을 받아서... 청정지역임을 증명하는 새파란 이끼끼인 바위와 크고작은 폭포 그리고 작은 소들... 한여름에도 마치 냉동고 안에 들어온 양 서늘하기까지했던 기억들을 고스란이 가지고 있습니다. 3년전에는 미산1리에서 깃대봉을 오른 후 배달은석을 다녀와서 안부에서 다시 한니동계곡을 통해 미산1리로 원점회귀하였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배달은석에서 주억봉으로 진행한 후 기린면 방태산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 방태산은??? 방태산은 사방으로 긴 능선과 깊은 골짜기를 뻗고 있는 강원도 인제군의 육산이다. 특히 조경동(아침가리골), 적가리골, 대록, 골안골 등 골짜기 풍광이 뛰어나 설악산의 유명 골짜기들 간에는 서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그중 조경동과 적가리를 꼽을 수 있다. 정상인 주억봉 서남쪽 아래엔 청정한 자연림 사이로 개인약수가 자리잡고 있다. 톡 쏘는 물맛으로 유명한 개인약수는 1891년 지덕삼(함북인)이 수도생활을 하던 중 발견하였다고 전해진다. 방태산은 여름철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수림과 차가운 계곡물 때문에 계곡 피서지로 적격이고 가을이면 방태산의 비경인 적가리 골과 골안골, 용늪골, 개인동계곡은 단풍이 만발한다. 정상에 서면 구룡덕봉(1388), 연석산(1321), 응복산(1156), 가칠봉(1240)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대형 암반과 폭포(이폭포와 저폭포), 그리고 소 등은 설악산 가야동계곡과 견줄 만한 뛰어난 풍광을 지녔다. 맑디 맑은 내린천이 동남녘의 산자락을 씻어내리는 3둔4가리(살둔 월둔 달둔 연가리 아침가리 결가리 적가리)가 소재한 비경의 심산인 방태산은 오랜 세월 세상에 그 모습을 숨겨왔으나 근래에 진정 산을 사랑하는 산꾼들이 드문드문 찾고 있다. 방태산 정상에는 약 2톤 가량의 암석이 있었고 여기에는 수작업으로 정을 꽂아 뚫은 구멍이 있었는데 옛날 그 어느땐가 대홍수가 났을 때 이 곳 에다 배를 떠내려가지 않게하기 위해 밧줄을 매달았다고 하여 그 돌을 가르켜 배달은 돌(배달은 石,해발1415.5미터)이라고 부르며, 그 당시를 입증해 주기라도 하듯 방태산 정상에는 지금도 바위틈바구니의 흙이나 모래속에서 조개껍질이 출토되고 있다고 하나 현재는 그 돌은 찾아볼 수 없다. 해발 1천4백 고지에는 눈을 의심케하는 눈부신 대초원이 전개된다. 지당골을 거쳐 적가리골을 내리면 방태산 제일의 계곡풍경을 만나게 된다.

☞산행들머리☜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1리 운계정 주차장입니다. 3년전에는 성업 중이었던 식당인데 지금은 영업을 하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쓸쓸해보입니다. 주차장에서 내린 후 서둘러 포장도로를 따라 약 200미터 정도 올라가면 사진에서 보이는 등산안내도가 있는 깃대봉 들머리에 도착합니다.

☞산행을 시작합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펜션 앞 좁은 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곧 계곡을 만나고 등산로는 계곡을 건너서 비교적 뚜렷하게 나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산신제당을 지납니다. 아마도 심마니들이 이곳에서 제사를 지내는 장소 인 듯...

☞율곡선생님과 나도밤나무의 전설이...☜
산신제당을 지나면 율곡선생님의 전설이 깃들여진 밤나무를 지나게 됩니다. 과연 그 어르신이 이곳까지 왔을까요????

☞안타까운 마음☜
이곳도 20년만의 최악의 가뭄의 여파를 비켜가지는 못하는 군요... 그 풍부했던 수량을 자랑해서 곳곳에 보이던 새파란 이끼와 작은 폭포 그리고 작은 소들이 온데 간데 없습니다. 3년전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시원하다 못해 춥다는 생각까지 들었던 곳인데...

☞원래 이랫던 곳입니다!!!☜
잠시 3년전 산행사진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원래 사진처럼 저랬던 곳입니다. 그당시에는 사진에서 보듯 새파란 이끼와 작은 폭포와 소들이 널려 있고 계곡등산로가 서늘하다 못해 춥기까지 했었는데...

☞국유림복합경영사업장☜
산행을 시작해서 약 44분 후 국유림복합경영사업장에 도착합니다. 무단출입시에는 관련 법에 따라 처벌 받는다고 합니다 ㅎㅎ

☞합수점☜
국유림복합경영사업장에서 27분 후 합수점에 도착합니다.[세번째 사진] 이곳에서 계곡을 건너지 않고 그대로 올라가면 용늪골을 통해 깃대봉과 배달은석 중간 안부로 올라가는 듯.. 우리는 이곳에서 계곡을 건너서 진행합니다. 서서이 완만하게 고도를 높혀가는 등산로이지만 다행이도 계곡길이어서 그리 무덥지는 않습니다. 시원한 계곡바람 덕분에 산행하기는 아주 좋군요...

☞암봉에 오르다...☜
완만하게 서서이 고도를 높혀가던 계곡길이 끝이 나고 본격적인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이어 거의 정상부에 다다랐음을 알 수 있는 거대한 암봉 옆으로 오릅니다. 제법 널찍한 바위에 앉아 잠시 주변을 둘러보면서 후미에서 오시는 산님들을 기다립니다.

☞야생화들이 우리를 반깁니다...☜
깃대봉 정상으로 오르는 중... 역시 이름모를 들풀들과 야생화들이 우리를 반깁니다.

☞방태산 산줄기가 한눈에...☜
이어 숲을 벗어나자 초지대가 나타나면서 방태산 산줄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늘 가야할 깃대봉에서 주억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입니다.

☞깃대봉☜
합수점에서 약 1시간 42분이 지나서 깃대봉에 도착했습니다. 미산1리에서 이곳까지는 약 2시간 5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3년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2시간 정도 소요되었었는데 오늘은 많이 지체되었군요...

☞깃대봉을 내려서다...☜
깃대봉 정상부에는 아무런 이정표도 표지도 없습니다. 분명히 있었는데 누가 치웠을까요??? 마지막 사진이 2009년 이곳을 찾았을 때 정상부의 모습입니다. 아쉽군요... 정상부에서 후미를 기다려 함께 인증사진을 남기고 서둘러 바로 아래 초지대로 내려왔습니다.

☞모두들 예쁜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느라...☜
모두들 아주 즐거워합니다. 이쁜 이름모를 야생화들을 카메라에 담느라 발걸음이 늦어집니다. 깃대봉까지 고도를 높혀오느라 힘들어 하시던 산님들도 이제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군요..

☞대골재 안부로 내려서다...☜
깃대봉에서 약 19분 후 배달은석으로 가는 안부에 내려섰습니다. 3년 전에는 이곳에서 식사를 한 후 다시 한니동계곡을 통해 미산리로 원점회귀했었습니다. 당초에는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출발하려 했는데, 햇빛이 뜨거워서 식사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하는 수 없이 배달은석으로 진행하다가 적당한 식사장소를 찾기로 합니다.

☞식사를 하고 출발하다!!!☜
대골재에서 배달은석으로 진행하다 첫번째 암봉에 오르자 바람이 제법 불어옵니다. 먼저 와 있던 어느 산님이 홀로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배달은석까지 가서 식사를 하려다가 우리도 이곳에서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배달은석☜
대골재에서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약 13분 정도 지나 배달은석에 도착했습니다. 전국적인 가뭄을 안타까워 하시던 여산님들이 두손을 모아 잠시 기우제를 지냅니다. 배달은석(石)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처럼 옛날에 큰 물난리가 났을 때 정상 바위에 배를 매어 둔 바위라는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 다고 합니다. 이 유래로 보아 <정감록>에 쓰여진 바와 같이 이곳이 피난처임에는 틀림없는 듯 합니다.

☞1,417봉☜
배달은석을 지나 얼마 안되어 1,417봉을 지났습니다. 멀리 가야할 주억봉이 훨씬 더 가깝게 다가옵니다. ♣ 어머니 산(山) ♣ - 글 정연복 하늘에 맞닿은 높은 봉우리와 깊숙이 내려앉은 계곡 드문드문 우람한 바위들과 아가 손 만한 작은 돌멩이들 훌쩍 키 큰 나무들과 앉은뱅이 이름 없는 풀들 숨가쁜 오르막길과 편안한 내리막길 전망이 탁 트인 능선과 푸른 잎새들의 그늘 속 오솔길 천둥과 번개와 벼락 벼락 맞아 쓰러진 고목들 산은 너른 품으로 말없이 이 모든 것을 포옹한다 오! 어머니 산(山)

☞개인약수삼거리☜
이어 배달은석에서 10분 조금 넘어 개인약수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약 1KM정도 하산하면 위장병에 좋다는 개인약수를 거쳐 대용수동으로 하산하게 됩니다.

☞1,413봉을 넘어서...☜
개인약수삼거리에서 약 40분 정도 지나 1,413봉을 넘었습니다. 앞서 가던 산님이 기다리기에 지쳤는지 아예 드러누워 쉬고 있군요 ㅎㅎㅎ

☞주억봉☜
개인약수삼거리에서 약 1시간 정도 지나 방태산 정상인 주억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도착하니 제법 많은 산객들이 모여 있습니다. 아마도 이분들은 방태산자연휴양림에서 산행을 시작하신 분들인 듯...

☞그냥 출발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아무리 예정보다 산행이 좀 늦어졌지만 이곳에서 그냥 가기는 좀 그렇군요!! 잠시 정상에 앉아 막걸리와 간식으로 배를 채우면서 맑은 방태산을 다시 한번 느끼고 출발합니다. 일단은 정상에서 구룡덕봉 방면으로 직진하여 진행하다가 안부에서 방동리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방동리삼거리갈림길☜
주억봉에서 약 3분이 지나 주억봉/방동리/구룡덕봉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좌측 방동리로 하산합니다.

☞부드러운 하산길...☜
방동리에서 하산하는 길은 다소 완만한 아주 부드러운 하산로입니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속으로 비교적 선명하게 등산로가 나 있습니다.

☞1차 계곡상류에서 탁족을 하고...☜
더운 날씨에 산행을 하다보니 계곡을 보자 도저히 참지 못하겠습니다. 계곡 상류에서 간단하게 1차 탁족을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매봉령삼거리갈림길...☜
방동리삼거리갈림길에서 하산을 시작해서 약 1시간 20분 지나 매봉령삼거리갈림길에 도착합니다. 방태산자연휴양림에서 산행을 시작한다면 이곳에서 좌측 매봉령을 거쳐 구룡덕봉으로 진행하게 되지요.

☞물놀이☜
그냥 내려가기는 아쉽습니다. 다시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깁니다. 가뭄으로 오히려 적당한 깊이에 물은 아주 아주 차갑습니다.

☞방태산자연휴양림 모습..☜
물놀이를 마치고 방태산자연휴양림을 가로질러 도로를 따라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생각보다는 등산객외에는 찾는 이가 별로 없었는지 휴양림내 숙박시설들이 많이 비어 있는 듯...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방동리삼거리갈림길에서 약 2시간이 조금 넘어 방태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계곡에서 보낸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약 1시간 20분여가 소요되는 거리일 듯...

☞산행을 마치고...[방태산자연휴양림 계곡에서 물놀이...]☜
이번으로 세번째 찾은 방태산 그리고 한니동계곡은 두번째 찾았습니다. 비교적 날씨는 더웠지만 그런대로 계곡등산로가 너무 시원해서 큰 무리가 없었던 산행이었습니다. 수량이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물놀이도 했고... 산행을 마치고 찾은 방동막국수집의 편육과 막국수 맛도 괞찮아서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웠던 그런 산행이었습니다. 함께한 산님들도 아주 행복해 하는 군요... 가을에는 방태산 단풍을 보기 위해 살둔에서 숫돌봉과 침석봉을 거쳐 구룡덕봉에 오른 후 주억봉에서 다시 이곳 휴양림으로 하산하고 싶습니다. ♣ 그는 떠났습니다 ♣ - 글 이정하 그는 떠났습니다 떠남이 있어야 돌아옴도 있는 거라며 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내게 웃음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왜 모르겠습니까, 그 웃음 뒤에 머금은 눈물을. 그의 무거운 발자국 소리를 가슴에 담으며 나는 다만 고개를 숙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뛰어가서 막어서고 싶었지만 도저히 난 그럴 수 없었습니다. 먼 훗날을 위해 떠난다는 그를 어떻게 잡을 수 있겠습니까. 입술만 깨물수 밖에. 내가 고개를 숙이는 동안 그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그제서야 내 몸은 슬픔의 무게로 천 길 만 길 가라앉습니다. 그는 떠났고 나는 남아 있습니다만 실상 남아있는 건 내 몸뚱아리 뿐입니다. 내 영혼은 이미 그를 따라나서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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