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전북 진안 천반산과 죽도 산행기록

♧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전북 진안 천반산과 죽도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2. 7. 7.(토) ■ 산행코스 ▲▲ 섬계마을들머리-(2.9)-천반산(깃대봉)-(1.2)-성터-(0.9)-할미굴-(0.9)-성터-(0.8)-송판서굴-(0.3)-삼거리능선-(3.3)-장전마을입구 // 이상 도상거리 10.3km ▲ 산행시간: 약 4시간 24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7/7(토)] ○ 07:00 : 수원 북문 출발 ○ 10:46 : 전북 진안군 동향면 성산리 섬계마을 들머리 입구도착 - 섬계들녁펜션 도로변 하차 - 100여미터 아래 들머리. 이정표 있음 ○ 11:12 : 윗열원리 삼거리 갈림길 - 고압송전탑 - 두번째 고압송전탑 ○ 11:36 : 589봉(세번째 고압송전탑) ○ 11:44 : 섬계마을 삼거리갈림길 ○ 12:14 : 천반산 깃대봉(647m) ○ 12:31 : 말바위 ○ 12:48 : 천반산 성터(575,8m) ○ 12:50 : 훈련터(돌솥)(송판서굴, 죽도/한림대터, 할미굴 삼거리갈림길) ○ 12:54 : 한림대터/할미굴 삼거리 갈림길 ○ 13:05 : 할미굴 ○ 13:25 : 훈련터(돌솥)(송판서굴, 죽도/한림대터, 할미굴 삼거리갈림길) ○ 13:35 : 송판서굴/죽도/깃대봉 삼거리 갈림길 ○ 13:40 : 송판서굴 ○ 13:50 : 송판서굴/죽도/깃대봉 삼거리 갈림길 ○ 13:51 : 뜀바위 ○ 13:57 : 전망대 ○ 14:35 : 죽도, 구량천 임도 - 약 10분간 구량천 ○ 15:10 : 장전마을 도착 산행종료 (이상 산행시간 : 4시간 24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오늘은 전북 진안 천반산으로 산행을 떠납니다. 예전에 우연히 이곳 출생 조선 중기의 문관이던 정여립이라는 인물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가 역사의 기록대로 반역을 꾀한 인물인지 아니면 어지러운 시대에 세상을 바꾸고자 하였던 이 땅의 혁명가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무튼 정여립이라는 분이 이곳에서 대동계라는 모임을 만들어 군사훈련을 시켰던 곳이 천반산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도 이곳 천반산에는 정여립과 관련된 유적이 많이 있습니다. ▶ 천반산은??? 천반산은 주능선 일원이 소반과 같이 납작하다 하여 그런 이름이 생겼다는 설과, 땅에는 천반, 지반, 인반 이라는 명당자리가 있는데 이 산에 천반 에 해당하는 명당이 있다 해서 지어졌다는 설이 있는 천반산은 사방이 깎아지른 험준한 절벽으로 에워싸여 있다. 비고비대한 산이라 좁은 목이 있어 짐승도 갈데가 있고, 가지 못할 데가 있는 산이기도 하다. 남쪽에 장군바위가 있는데 들어가는 입구와 나오는 길도 있어 포수가 사냥을 하다가도 입구에서 목을 잡으면 짐승이 다시 올라와서 이곳에서 잡히게 된다는 좁은 목이 있는 산이다. 서쪽과 북쪽은 사람도 짐승도 왕래가 어려우며 동쪽은 능선이라서 비교적 험하지는 않다. 산상에 할미대가 있고 이 대에는 3~4백평의 평지가 있는데 이 평지에는 7개의 적은 산석이 나란히 정렬한 듯하여 기이한 형상을 보이고 있다. 흡사 부인들이 대오를 갖추어 나란히 앉아 밭을 매는 듯하다. 그래서 이 대를 할미대라고 하였다고 한다. 아무튼 이름으로 보나 산의 형상으로 보나 생각할 점이 많은 산이다. 이 산 위치는 앞에서 밝힌 바 있지만 그렇게 크거나 깊은 산은 아니지만 궁벽하기로 이름이 난 산이다. 천반산은 장수 북방을 수호하는 수문장이기도 하다. (장수 5대 명산의 하나다.)[한국의 산하 펌]

☞산행들머리☜
오늘 산행들머리는 전북 진안군 동향면 성산리 섬계마을입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들녁펜션 앞 도로에서 하차하여 약 100여미터 내려가니 좁은 산행들머리와 함께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완만한 산행길이 시작됩니다!!!☜
아주 특이한 등산로입구 표지가 눈에 띕니다. 이어 비교적 선명하게 나 있는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산행이 시작됩니다. 도로변에서는 뜨거운 햇빛을 느꼈는데 숲으로 들어오니 역시 아주 시원하군요...

☞윗열원리삼거리갈림길☜
이곳 섬계마을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는 참 특이한 등산로입니다. 산 능선을 올라타서 능선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들머리에서부터 산 경사면을 따라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서서이 고도를 높혀갑니다. 덕분에 더운 날씨에도 아주 시원한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약 26분이 지나 위열원리삼거리갈림길을 지납니다.

☞고압송전탑☜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힘들지 않게 고도를 높혀가다 다시 윗열원리/섬계마을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어 고압송전탑이 나타납니다. 고압전류가 흐르는지 조금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는 군요...

☞고압송전탑이 줄을 이어 나타납니다!!!☜
고압송전탑이 연이어 세개나 나타나는 군요.. 울창한 숲이 잠시 걷히면서 좌측으로 이곳 주변 마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아마도 저곳이 열원리 마을인 모양입니다.

☞숲이 참 좋습니다!!!☜
울창한 숲은 항상 머리를 맑게하고 마음을 정갈하게 만들어 주는 묘한 효과가 있습니다. 다소는 복잡했던 머릿속이 아주 맑아 지는 군요.. 산행길도 힘들지 않고 이정도면 아주 멋진 웰빙산행입니다.

☞589봉☜
산행을 시작해서 약 50분 후 589봉을 지납니다. 이곳 정상부에는 세번째 고압송전탑이 세워져 있고.. 산행길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갑니다.

☞섬계마을 갈림길☜
589봉에서 우측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갑니다. 진행방향으로 멀리 천반산 정상의 모습이 보입니다. 약 8분이 지나 섬계마을삼거리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가파른 오름길...☜
산행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멋진 조망이라 할 것이 없군요.. 전망대가 별루 없습니다. 천반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 이곳에서 다소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천반산 정상 깃대봉☜
등산로 한켠에 홀로 서 있는 바위 전망대에서 잠시 주변 한번 살피고 정상으로 향합니다. 589봉에서 약 38분 지나 천반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섬계마을에서 이곳까지는 1시간 28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정상부에서 내려가는 길이 좀 거칩니다. 암튼 그 옛날 이곳에서 군사훈련을 하면서 말도 타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가능한 일인지????

☞말바위☜
깃대봉에서 약 15분 후 말바위에 도착합니다. 내려서면서 보니 신기하게도 말등처럼 생겼습니다. 거대한 암반으로 구성된 말바위입니다. 잠시 이곳에서 앉아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산바람에 몸을 맡기다 다시 출발합니다.

☞성터☜
말바위에서 10분 후 성터에 올랐습니다. 아마도 이곳에 산성을 쌓았던 듯...

☞훈련터☜
성터에서 약 2분 후 훈련터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아마 정여립이 이끌던 대동계 회원들이 군사훈련을 한 곳인 듯... 이곳에 커다란 가마솥을 걸었던 자리도 있답니다. 일단 이곳에서 할미굴에 들렀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우측 송판서굴 방면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할미굴☜
생각보다는 할미굴로 향하는 길이 짧지가 않습니다. 훈련터에서 약 15분 후 할미굴에 도착했습니다.

☞할미굴은???☜
할미굴은 이곳 출신 송보산이라는 어르신이 단종폐위에 항의하기 위해 판서관직을 버린 후 낙향하여 송판서굴에 은거하자 그 부인이 따라 이곳 으로 입산하여 은거한 굴이라고 하는군요... 할미굴을 다시 출발하여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훈련터(돌솥)☜
할미굴에서 다시 훈련터로 되돌아왔습니다. 이곳에서 할미굴 경유하는데 약 35분의 시간이 소요되었군요..

☞성터☜
훈련터에서 성터로 되돌아와서 좌측 죽도, 송판서굴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완만하고 숲으로 둘러싸인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송판서굴☜
성터에서 약 10분 후 죽도/송판서굴 삼거리에 도착하고 이어 15분 후 송판서굴에 도착했습니다. 송판서굴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아주 험합니다. 조심구간입니다.

☞샘물???☜
폐에 좋다는 말에 샘물을 마시려고 들어가 보았더니 마실 수가 없습니다. 왜 이 어르신은 부인은 저 멀리 할미굴에 두시고 이곳에서 혼자 생활한 것일까요????? 되돌아가는 길이 아주 거칩니다. 미끄럽기도 하고...

☞뜀바위☜
송판서굴에서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서는 죽도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뜀바위가 나타납니다. 이곳이 정여립 어르신이 말을 타고 뛰어 넘나들었다고 해서 뜀바위라고 한답니다.

☞멀리 마이산이 보입니다!!!☜
뜀바위가 있는 맞은 편 봉우리를 올라서자 잠시 주변 조망을 허락합니다. 구량천이 구비져 흐르고 죽도의 모습과 더불어 저 멀리 마이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 산경(山景) ♣ - 글 도종환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하늘은 하루 종일 티 없이맑았다 가끔 구름이 떠오고 새 날아왔지만 잠시 머물다 곧 지나가 버렸다 내게 온 꽃잎과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갔다 골짜기 물에 호미를 씻는 동안 손에 묻은 흙은 저절로 씻겨내려갔다 앞산 뒷산에 큰 도움은 못 되었지만 하늘 아래 허물없이 하루가 갔다

☞이제는 정말 내려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잠시 마이산 조망을 즐기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은 그냥 산줄기 능선을 타고 직진하여 하산합니다. 아니 특별히 옆으로 빠지고 싶어도 길이 없습니다. 그냥 능선타고 내려가는 수 밖에...

☞구량천 임도로 내려서다!!!☜
뜀바위에서 약 44분이 지나서 구량천 임도로 내려섰습니다. 이제 이곳에서는 천변임도를 따라 뜨거운 태양 아래 장전마을까지 도보로 이동하여야 합니다.

☞구량천과 죽도☜
엄밀히 말하면 죽도는 섬이 아니지요... 구량천이 구비져 흐르는 가운데 홀로 섬처럼 서 있어 죽도라 이름지었나 봅니다. 이곳 어딘가에서 정여립 어르신이 뒤쫓아 온 선전관 등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하던데....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역사기록에 따르면 정여립은 이곳에서 반역을 꾀하다 이것이 탄로난 사실을 알고 이곳 죽도로 도망하였다가 죽임을 당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 야사기록에는 모반을 꾀한 것이 아니고 시종만 데리고 이곳 죽도로 단풍놀이 왔다가 죽임을 당했다고 하고... 무엇이 진실인지는 저 사진에 보이는 천반산만이 알고 있겠지요!!!

☞장전마을☜
구량천 임도로 내려서서 약 35분 정도 이동하여 장전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참 힘들군요!!!

☞산행을 마치고...[뜀바위 지나 바라본 구량천과 마이산 모습]☜
기대했던 것 보다는 그리 조망처가 많은 산행길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하산 후 구량천변 도로를 따라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더위로 인하여 아주 힘들군요!! 산행을 마친 후 인근 천반산자연휴양림으로 이동하여 식사를 한 후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 산다는 것은 ♣ - 글 이민숙 산다는 것은 쓸쓸한 것이다 바람만 불어도 뒤척이는 가슴을 두고 먼발치 떠나는 사람들 두고도 차마 어쩌지 못하고 공사 현장 망치질처럼 이율배반적인 현실 속 무너져 가는 슬픔을 안고 인적없는 곳으로 숨어들고만 싶다 산다는 것은 가을 마른 잡초처럼 꺾인 목으로 서걱대는 서리 밭을 걷는 것과 같아서 울컥하며 토해지는 굵은 얼음덩이 같은 심장을 문지르며 햇살에 머리 쪼이고 서 있다 산다는 것은 젖은 들판 들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연정처럼 애틋한 연민을 밟고 걷는 것인가 보다

 

36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