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12. 7. 28.(토)
■ 산행코스
▲▲ 부연약수(가마소)-779.5봉-개다니계곡-팥밭무기교
▲ 산행시간: 약 4시간 13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7/28(토)]
○ 07:30 : 복정역 출발
○ 12:54 : 부연약수(가마소약수) 도착
- 강릉시 연곡면 삼산3리
- 포장도로를 따라 이동
○ 13:05 - 13:16 : 펜션(부연계곡그집) 도착
- 펜션 앞 계곡 나무다리를 건너서 산행 시작
- 나무다리를 건너자 우측으로 계곡을 따라 진행
○ 13:26 : 계곡을 버리고 좌측 산길로 진행
○ 14:36 : 779.4봉
- 정상에 삼각점
- 정상에서 그대로 직진하여 이동
○ 14:42 : 적송지대
○ 15:39 : 개다니계곡 상류
- 좌측으로 개다니계곡을 따라 이동
○ 17:20 : 합실교
○ 17:29 : 팥밭무기교 도착 산행종료
(이상 산행시간 : 4시간 13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오지산행의 매력은 글쎄 무어라고 해야하나???
한마디로 정리하면 산행지도만으로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미지의 산과 계곡을 우리 땅에서 찾아가는 작업이라고 할까 모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
니다.
오지산행길을 찾았다가 후회를 하면서도 다시 오지산행공지만 뜨면 왠지 모르게 자꾸 보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자주 찾는 안내산악회에서 오지산행 복룡산과 만월봉 그리고 합실곡계곡 산행을 하는군요...
만월봉이야 백두대간을 하면서 세번이나 지나간 곳이니 새로울 것이 없는데 복룡산과 합실곡계곡이라니....
고생길인줄 알면서도 산행을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 부연계곡과 개다니계곡은???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3리 부연동(釜淵洞)은 오지 속의 분지 마을로 강원도에서도 대표적인 청정지역이다.
응복산(1,359.6m)에서 만월봉(1,280.9m)과 두로봉(1,421.9m)을 거쳐 1,261.8m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철갑령(1,0126m)을 연결하는
능선 안쪽에 들어앉은 부연동은 산뿐 아니라 계곡이 좋기로도 이름나 있다.
양양 남대천으로 흘러드는 법수치계곡 상류를 형성하는 가마소계곡은 야트막하면서도 주변 풍광이 빼어나고 특히 동해와 가까이 있어 피서철
많은 이가 몰려든다.
마을이 가까이 위치한 계곡 폭포 아래 가마솥 모양의 소가 있어 가마솥 ‘부’(釜) 자에 연못 연(淵) 자를 이름 삼게 된 부연동은 여름 휴양지로 인기
있는 곳이다. 특히 강릉시가 추진한 산촌개발사업을 통해 2005년 연면적 282.6㎡ 규모의 산림문화회관과 연면적 330㎡의 가족 휴양촌, 100평형
15동과 45평형 1동 등 16동의 산촌 및 표고재배시설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마을관리휴양지 내에 오토캠핑장도 갖추고 있다.
합실골 입구까지 무주공산 속 넓은 계곡 트레킹 1시간30분
부연동에는 트레킹 코스도 마련돼 있다. 부연동 맨 윗마을인 윗상황 마을에서 연골 초입의 찍소폭포까지는 탐방로가 개설돼 있다.
용이 승천한 듯 신비스런 기암 골짜기를 가로지른 다리, 호젓한 낙엽송 숲, 강원도 산골 전통가옥인 귀틀집, 수려한 계곡, 아름답고도 신비감
넘치는 찍소폭포로 이어지는 탐방로 산책에는 왕복 1시간30분쯤 걸린다.
마을 들머리를 지키고 있는 제왕솔은 수령 500년에 둘레 3.6m를 자랑하는, 대표하는 신령수(神靈樹)로, 울진 소광리 대왕솔에 버금가는 소나무
거목이다.
널리 알려진 명소인 부연약수는 마을 맨 아래쪽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피부병과 위장병, 신경통, 눈병 치료에 효험이 높다고 전한다.
부연동에서 캠핑할 경우 신배령 산행이나 설악구비계곡이라고도 불리는 개다니계곡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백두대간상의 갈림목인 신배령 산행은 윗상황 마을에서 시작한다. 마을에서 다리를 건너 낙엽송 숲을 가로지르노라면 굴피집을 지나고 이어
오른쪽 야트막한 개울을 건너면 찍소로 이어지는 연골 골짜기로 들어선다.
이 골짜기를 타고 신배령 동릉에 올라선 다음 능선길을 계속 좇으면 신배령에 올라선다.
신배령은 1,211m봉 남쪽 약 100m 지점에 위치한 안부를 일컫는다.
하산 시에는 능선 갈림목에서 오른쪽 물푸레골로 내려서면 자연미 넘치는 계곡을 따라 찍소 입구까지 내려설 수 있다. 약 5시간 소요.
개다니계곡 트레킹은 캠프장에서 가마소계곡을 따라 내려가다 개나니계곡으로 접어들거나 혹은 부연약수 마을 아래에서 시작한다.
마을에서 비포장길을 따라 500m쯤 내려서다 콘크리트 다리를 건넌 다음 길 왼쪽 개울로 내려서면서 시작한다.
예전 인기 있는 야영장이었던 갈버덩야영장을 가로질러 개울가에 다가서면 이후 길이 없으므로 물을 따라 걸어 내려가야 한다.
합실골 초입까지는 약 1시간30분 거리로 무주공산 속에서 계곡 같은 개울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오지 탐험 산행에 자신 있는 사람은 개다니계곡과 합실골을 거쳐 응복산 남동릉상의 백두대간에 올라선 다음 만월봉과 신배령을 거쳐 연홀 혹은
물푸레골을 따라 윗상황 마을로 내려서는 산행에 도전해 볼 만하다.
안개다니계곡에서 물줄기를 따르다 두 번째로 만나는 지계곡인 합실골은 길이 거의 없는 탐험 산행 코스로 상류부의 계곡 분기점 부근의 모덤터
에서 하룻밤 묵은 뒤 가파른 능선길을 따라 백두대간에 올라선 다음 신배령을 거쳐 윗상황으로 내려서도록 한다.
합실골 상류부에 접어들면 물줄기 오른쪽 사면으로 희미한 길이 나타나고 이 길이 모덤터로 이어진다.
신배령은 1,211m봉을 지나자마자 왼쪽 숲 속으로 길이 나 있다.
초입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리본과 심마니들이 묶어 놓은 헝겊이 길목 표시이며, 조금 더 들어서면 ‘강릉번영회’ 리본이 눈에 띈다.
부연동캠핑장 기점 개다니골~합실골~신배령~연골(물푸레골)~윗상황 산행은 1박2일을 잡고 여유롭게 나서거나 당일에 끝내려면 새벽부터 서두
르도록 한다.
오늘산행들머리는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3리 부연약수가 있는 곳입니다.
복정에서 7시 30분에 출발했는데 엄청나게 고속도로가 막혀 이곳에는 오후 1시가 다 되어서 도착했습니다.
좁은 1차선 포장도로를 45인승 버스가 지나오느라 더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곳 자체가 오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니군요..
결국 귀경시간을 고려하여 당초 산행계획을 변경하여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이동합니다.
산행들머리를 확인하느라 잠시 시간이 지체됩니다.
결국 마지막 사진에서 보는 '부연계곡 그집'이라는 펜션 앞 개울을 건너서 시작하기로 합니다.
산행들머리에 너무 늦게 도착하다보니 당초 산행코스를 접고 시간에 맞추어 산행코스를 조절합니다.
일단 이곳에서 복룡산으로 해서 합실곡계곡으로 간다고 산행대장이 안내하는데 ...
사진에서 보이는 펜션앞 개울을 건너 계곡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약 10분 정도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 계곡길을 버리고 희미한 산길로 접어들어갑니다.
가마소가 어딘지 부연약수는 구경도 못해보고 그냥 시간에 쫓겨 산길로 접어듭니다 ㅠㅠ
☞가파른 오지산길.. 숨이 턱턱 막힙니다!!!☜ |
사람이 다닌 흔적은 있는데 정상적인 등산로는 아닙니다.
한 동안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고 등산로는 아주 험하고.. 무더운 날씨에 바람마져 불어주지 않는군요..
말그대로 숨이 턱턱 막힙니다.
그래도 능선으로 오르자 멋진 적송들이 제법 눈에 띄는군요..
산행을 시작해서 약 1시간 20분이 지나서 779.4봉에 도착했습니다.
무성하게 숲이 우거진 정상부에는 사진에서 보듯이 삼각점이 있습니다.
779.4봉 정상에서 그냥 직진하여 진행하는군요..
복룡산으로 가려면 이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가야 하는데 아마도 시간이 너무 늦어서 복룡산은 포기한 듯 합니다.
멋진 소나무들이 만이 눈에 띕니다.
아주 건강한 적송들입니다.
779.4봉에서 약 1시간이 지나서 계곡에 내려섰습니다.
처음에는 이곳이 합실곡계곡인 줄 알았더니 779.4봉에서 시간문제로 복룡산을 포기함에 따라 이곳 개다니계곡으로 내려선 것이라고 하는군요.
결국 본래 산행계획과는 전혀 다르게 산행을 한 셈입니다 ㅜㅜ
결국 이곳이 개다니계곡 상류인셈입니다.
아무튼 덕분에 멋진 오지 계곡을 하나 더 알게 되었습니다.
물바닦이 훤하게 보이는 것이 아주 맑은 계곡입니다.
덕산기계곡 이상으로 아주 청정지역인 듯 합니다.
계곡으로 내려서서 이제부터는 좌측으로 계곡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물길을 가로지르기도 하고 등산로로 우회하기도 하고 올해 처음 계곡트레킹을 맛보는군요!!!
계곡을 따라 내려가지만 가끔은 이렇게 산길로 우회하기도 합니다.
왕피천이나 덕산기계곡 보다 그 주변 산세의 웅장함은 미치지 못하지만 물의 깨끗함만 가지고 보면 이곳이 훨씬 맑은 것 같습니다.
물바닦에 자갈들에도 이끼가 끼어있지 않아 미끄럽지도 않습니다.
어느 덧 계곡 하류에 다다른 듯합니다.
멀리 야영을 하고 있는 물놀이 객들이 보이는군요.
계곡 하류에서 계곡을 가로질로 임도로 올라 미림이라는 회사건물 앞을 지납니다.
약 1시간 40분에 걸친 계곡트레킹을 마치고 합실교에 도착했습니다.
합실교를 지나 약 10분 후 팥밭무기교라는 다리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워낙 이곳이 접근이 어려운 오지여서 그런지 이곳 하류에도 야영객이라고는 한 가족 뿐입니다.
☞산행을 마치고...[개다니계곡의 소의 모습..]☜ |
당초 예정되었던 산행코스는 가마소-복룡산-만월봉-합실곡계곡이었습니다.
그런데 휴가철 차량정체로 너무 산행이 늦어지다 보니 결국 예상치 못한 곳으로 산행이 변경되어 버렸군요 ㅎㅎ
비록 산행 자체는 엉망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덕분에 개다니계곡 또는 설악구비계곡이라는 계곡을 알게 되었으니 그것으로 족하지요.
다음에는 제대로 응복산에서 만월봉을 거쳐 합실곡 계곡 탐방을 했으면 합니다.
♣ 그리움에 지치거든 ♣
- 글 오세영
그리움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등꽃 푸른 그늘 아래 앉아
한잔의 차를 들자
들꿇는 격정은 자고
지금은
평형을 지키는 불의 물
청자 다기에 고인 하늘은
구름 한점 없구나
누가 사랑을 열병이라고 했던가.
들뜬 꽃잎에 내리는 이슬처럼
마른 입술을 적시는 한 모금의 물
기다림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등꽃 푸른 그늘 아래 앉아
한잔의 차를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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