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15. 07.25.(토)
■ 산행코스
▲▲ 청계동매표소-(3.3)(청계동계곡)(암릉구간)-동악산/사수암골/청계동,삼인동 갈림길-(1.5)-동악산-(3.5)(청류동계곡)-도림사
// 약 8.3km (이정표 기준)
▶산행구간: 청계동계곡-동악산-도림사 주차장 // 약 8.3km
▲산행시간: 약 5시간 47분(휴식, 식사시간, 알바 20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07/25(토)]
○ 01:30 : 서울 호남센트럴시티 터미널 출발
○ 04:50 : 광주 고속버스터미널 도착
○ 06:30 : 광주발 곡성행 시외버스 탑승
○ 07:30 : 곡성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 택시 탑승 : 청계동매표소까지 7800원
○ 07:50 : 청계동매표소 도착
- 전남 곡성군 곡성읍 신기리
○ 07:57 : 매표소 출발 산행시작
○ 08:04 : 사삼교
○ 08:12 : 사수폭포
- 폭포 상부 너럭바위
- 진행방향 좌측 산길로 진행(산악회 리본)
○ 08:24 : "쓰레기투기 금지"안내판
- 쓰레기투기 안내판 지나 능선오름길을 찾지 못하고 다시 사수폭포로 되돌아 감
- 사수폭포 건너편 암릉을 릿지로 오르며 길을 찾다가 다시 "쓰레기투기금지"안내판까지 길을 살피며 알바 약 20분
○ 08:56 : "쓰레기투기안내판" 지나 약 5분 더 계곡으로 진행하면 좌측으로 급하게 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 있음
- 별다른 표식은 없고 산객들이 오른 급하게 오르는 산길
○ 08:59 : 능선 등산로 진입
○ 09:26 : 나무의자가 있는 안부
○ 09:35 : 나무계단 시작
○ 10:28 : 암반석 전망대
○ 11:06 : 동악산/사수암골/청계동,삼인동 갈림길
○ 11:27 : 736.8봉(동악산/배넘어재/청계동,사수동 갈림길)
○ 11:43 : 동악산 나무계단 시작점 안부
○ 11:55 : 동악산
○ 12:09 : 동악산/삼인동,죽동마을/도림사 갈림길
○ 12:19 : 도림사/동악산/신선바위 갈림길
○ 12:25 -12:35 : 신선바위
○ 12:38 : 도림사/동악산/신선바위 갈림길
○ 12:43 : 도림사/동악산/월봉리 갈림길
○ 13:05 : 도림사/배넘어재/동악산 갈림길
○ 13:29 : 도림사/배넘어재,동악산/길상암,형제봉 삼거리 갈림길
○ 13:34 : 각자 암반석(선비들이 암반에 각자)
○ 13:39 : 도림사
○ 13:44 : 도림사계곡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8.1km, 산행시간 : 5시간 47분, 알바 20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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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홀로 남도 산행길을 나섰습니다.
홀로 지방 산행을 떠났던 것이 언제였던가 기억조차 없군요.. 그 많큼 대충 다녔다는 이야기...
오늘은 전라남도 곡성에 있다는 청계동계곡과 동악산 그리고 도림사계곡을 둘러볼 요량입니다.
♣ 곡성 동악산에는 ..
곡성의 진산 격으로 불리는 동악산에도 명찰이 자리하고 있다.
청류동 계곡 끝에 자리한 도림사가 그곳이다.
봄이면 벚꽃으로 유명한 동악산 남사면에 자리한 도림사는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도선국사, 서산대사, 사명대사 등 도인들이 숲처럼 몰려들어 '도림사(道林寺)'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도림사는 가람만큼이나 진입로에 위치한 청류동 계곡이 압권이다.
200m가 넘는 너럭 암반과 계류 노송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1곡에서 9곡까지 굽이굽이 펼쳐진 너른 바위 위로 맑은 계곡물이 미끄러지듯 흘러 내려 예로부터 삼남 제일 암반계류로 통하는 곳이다.
바위에는 풍류묵객들이 새겨놓은 한시 글귀가 또렷해 타임머신을 타고 옛 선인들과 교유하는 느낌마저 받게 된다.
계곡 정상 부근에는 전망이 좋아 신선이 쉬어간다는 신선바위와 이곡을 따라 오르는 동악산 줄기의 형제봉은 등산코스로도 유명하다.
서울 센트럴시티고속터미널에서 새벽 1시 30분 버스 탑승, 광주고속버스터미널에 04:50분경 도착, 06:30분 곡성행 버스탑승 후
07:30분경 곡성도착 다시 택시를 타고 이곳까지 참 긴 여정이었습니다.
예전에 한참 백두대간을 다닐 때 많이 했던 짓인데... 이젠 늙어서 그런가 힘들군요 ㅎㅎ
곡성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약 10분정도 이곳 신기리로 이동하여 오늘 산행들머리인 청계동매표소에 도착했습니다.
제법 이른 시간인데도 근무자가 있습니다. 입장료 2000원.
사실 양대박 장군이라는 선인을 이번 산행을 계기로 처음 알았습니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이곳 청계동계곡을 중심으로 활약을 했던 어르신이라고 하는군요!!!
♣ 양대박 장군은???
양대박(梁大樸, 1543년 ~ 1592년)은 조선 중기의 의병장으로 자는 사진, 호는 송암과 죽암, 하곡, 청계도인, 시호는 충장이다.
장군은 학관출신으로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가재를 털어 의병 50명을 모아 전라도 담양 고경명과 합류하여 군사를 동원하였다.
임진왜란때 남원에서 모은 의병을 지휘하여 운암전투에서 왜병을 격파하였고, 그의 아들 경우는 군량미를 모아 명나라 군대에 제공하였다.
진주에서 의병 2000명을 모았으나 의병 모집 때의 과로로 진산의 진중에서 객사하였고, 사후 정조 때 병조판서에 추증하였다.
양청계는 글씨와 문장에 뛰어났다.
특히 그가 지은 임란왜란의 창의격문(倡義檄文)은 문장의 유려함과 기개의 고결함으로 이름이 높다.
『청계집(靑溪集)』과 『창의록(倡義錄)』을 왕명으로 간행케 하고 조정에서 보관하게 하였다.
그 유적으로는 “부자충의문”과 청계집, 양대사마실기 등과 만여편에 이르는 한시가 있었다고 하나 유실되고 현재는 200여편이 남겨졌다고 한다.
매표소를 지나 잘 닦여진 길을 따라 청계동계곡 내로 진입합니다.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이곳을 찾은 이는 저 하나 뿐입니다.
생각보다는 계곡에 물이 별로 없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약 15분이 지나 사수폭포에 도착했습니다.
폭포상부 우측에 너른 바위가 있어 그곳에 올라 주변을 함 돌아보았습니다.
계곡은 이곳에서도 한참 더 이어집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이곳에서 얼마 가지 않아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을텐데..
선답자의 후기를 보면 그 오름길을 찾지 못해 알바했다고 하더군요..
저도 오늘 그 길을 잘 찾아야 할 텐데 ....
사수폭포에서는 일단 첫번째 사진에서 보는 좌측 산길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사수폭포를 지나서는 계곡이 아주 원시상태 그대로..
등산로도 다소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등산로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그냥 산객들이 다닌 흔적이 있는 산길입니다.
가끔 사진에서와 같이 밧줄도 매달려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쓰레기투기금지"안내판을 지납니다.
주변을 조심스럽게 살피면서 진행하는데 아무래도 사수폭포에서 너무 올라온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
맨 아래사진에서 보듯이 리본하나 딸랑 달려있는 것을 보고 다소 안심...
그래도 너무 계곡을 올라온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가시지 않습니다.
맨 위 사진에서 보이는 지점에서 길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잠시 고민하다 다시 사수폭포로 되돌아가서 좌측으로 능선을 타는 길이 없는지 살펴보기로 합니다.
사수폭포로 되돌아가서 바위를 타고 올라보기도 하고 우왕좌왕하다가 진행했던 길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고 다시 진행합니다.
결국 맨 위 사진장소까지 다시 와서 좌측 바위를 타고 돌자...
나머지 사진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저 멀리 좌측으로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약 20여분 알바!!!
> ☞ 능선으로 올라 등산로에 접어들었습니다!!! ☜ |
맨위 2개 사진이 계곡에서 좌측으로 능선으로 오르는 진입로가 있는 부근입니다.
청계동계곡은 원시모습을 간직한채 계속 위로 이어집니다.
약 3분 정도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자 사진에서 보듯이 능선으로 올라탈 수 있었습니다.
서울은 비가 온다고 하던데 이곳은 삼복더위... 벌써 땀이 비오듯이 흐릅니다.
능선에 오르자 힘찬 동악산 산줄기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암릉능선을 타고 아마도 고도를 계속 높혀가야 하는 코스인 듯...
우측으로는 청계동계곡과 이어지는 성남재에서 마산봉으로 해서 나중에 내가 오르는 암릉구간과 합류하는 산줄기의 모습이 보입니다.
홀로 가는 산행길에 빈 의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만를 기다리며 저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니 문득 외로움이 ㅎㅎㅎ
이럴 때는 동행이 한 사림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잠시 빈의자에 걸터앉아 물을 마시고 쉬었다 갑니다.
나무계단을 힘겹게 올라 정상에 서니 주변 조망이 아주 압권입니다.
뒤로는 산행을 시작했던 사수곡의 모습이 내려다 보이고 좌측으로는 섬진강의 모습까지...
힘찬 암릉구간의 모습이 한껏 기를 느끼게 합니다.
다행이도 능선길에는 우측에서 불어주는 바람이 있어 그나마 견딜만 합니다.
우측의 저 능선과 합류하는 지점은 아직도 멀리 있나 봅니다.
나무계단으로 등산로를 가꾸어 놓아 한결 위험이 덜 합니다.
암릉을 타고 이름모를 봉우리를 오르면 또 한 봉우리가 앞을 가로 막고.. 아직 동악산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
조망도 좋지만 암릉구간 내내 쉬어갈 만한 조망좋은 암반이 많은 곳입니다.
정상부 너럭바위에 걸터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놀다 갑니다.
♣ 산은 혼자서 산이 아니라네 ♣
- 글 황 인숙
산은 혼자서 산이 아니 라네
깊게 파인 골짜기들이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듯이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
급하게 곤두박질하는 폭포수가
높고 낮은 바위들이 위엄 있게
작은 돌멩이 하나하나가
굴곡지고 깊이 파인 골짜기마다
뼈마디를 드러내고 여기저기 나 딩굴어
세월의 거센 풍파를 지나 왔음을
나무가 숲을 이루고 숲에서
새들이 깃들어 사는 산은 혼자서 산이 아니 라네
인생들도 한 울타리 안에서 부부되어
아들딸 낳아 키우면서
기쁠때도 슬플때도 한가정의 가장이 되려면
산이 되어야 한다네 험한 세상 걸어온 인생길에
얼룩지고 얼굴에 깊이 새겨진 골짜기마다
골이 페인 굴곡진 세월 살아온 흔적들
툭툭 튀어 오른 핏줄들이
살아온 역경들을 말해 준다네
새둥지쳐렴 오손도손 다정하게
모여 사는 가족들이 깃들어 산다네
산은 혼자서 산이 아니 라네
>
세번째 사진의 저 바위가 제가 쉬었던 자리입니다.
아주 혼자 놀기 딱 좋았던 곳...
중간 중간 저렇게 선답자의 흔적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
이곳에서야 비로소 이정표를 만납니다.
옆능선과 합류하는 지점에 사수곡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하지만 청계동과 삼인봉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나려면 더 진행하여야 할 듯 합니다.
>
산행을 시작해서 약 3시간 10분이 지나 동악산/사수암골/청계동,삼인동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산행에서 처음 제대로 된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지도상에 나타나는 삼인봉에서 올라오는 산줄기와 합류지점에 도착한 것입니다.
> ☞ 736.8봉(동악산/배넘어재/청계동,사수동 갈림길) ☜ |
다시 20분이 지나서 동악산/배넘어재/청계동,사수동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지도상에 736.8봉이라고 표기되어 있군요. 삼각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형제봉에서 오는 능선과 성남재에서 올라온 산줄기와 만났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진행하면 다음 목적지는 동악산 정상이 되겠습니다.
>
동악산이 저 앞에 나타났습니다.
굉장하군요... 아조 장엄하기까지 ㅎㅎ
해발 770m정도 되는데 주변 산줄기의 암릉이 너무나 힘이 느껴져 1000m이상 고봉 못지 않게 느껴집니다.
삼거리갈림길에서 동악산 계단초입까지는 약 12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
여기서부터는 지금까지와 다른 조망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형제봉과 대장봉 방면의 산줄기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저 멀리 최악산에서 대장봉을 거쳐 이곳까지 종주하는 산님들도 계시던데...
>
이곳에서야 비로서 오늘 처음으로 산님들을 만났습니다.
인근 지역산악회에서 오신 분들이 도림사에서 올라와 배넘어재 방향으로 간다고 하는군요..
청계동매표소를 출발해서 이곳 동악산까지 약 4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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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악산 정상에서 좀더 호사를 부리고 싶지만 하산후 집으로 돌아갈 길이 멀어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형제봉과 대장봉 능선은 다음으로 미루고 도림사계곡으로 향합니다.
일분이라도 빨리 내려가 계곡에 발을 담그고 싶은 마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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