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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영남알프스의 여름... 표충사-금강동천-천황산-재약산-옥류동천-표충사 산행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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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알프스의 여름... 표충사-금강동천-천황산-재약산-옥류동천-표충사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5. 08.06.(목) ■ 산행코스 ▲▲ 표충사-(1.8)-한계암,금강폭포-(3.0)-천황산-(2.0)-재약산-(1.4)-구 고사리분교터-(3.8)-표충사 // 약 12.0km (이정표 기준) ▶산행구간: 표충사-천황산-재약산-표충사 // 약 12.0km △접근시간: 약 30분(표충사관광단지(상가) 주차장-표충사일주문 ▲산행시간: 약 6시간 30분(휴식, 식사시간, 알바 10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08/05(수)] ○ 23:22 : 수원역 출발 [08/06(목)] ○ 03:40 : 밀양역 도착 ○ 04:30 : 표충사관광단지 주차장 도착 ○ 05:30 : 표충사관광단지 출발 ○ 05:53 : 표충사 일주문 도착 - 일주문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좌측 임도를 따라 진행 ○ 06:02 : 한계암,금강폭포/진불암,내원암/표충사 삼거리 갈림길 - 좌측길 한계암(금강폭포) 방향으로 진행 ○ 06:10 : 임도 끝.. 좌측 계단오름길로 진행 ○ 06:22 : 금강폭포 - 한계암 ○ 07:10 : 너들길 시작 ○ 07:16 : 너들길 끝 - 너들길 진행방향 좌측 10시 방향 등산로로 진행 ○ 08:00 : 소나무가 있는 전망대 ○ 08:36 - 08:41 : 천황산(1,189m) - 우측 재약산 방향으로 진행 ○ 08:45 : 전망대 ○ 09:07 : 천황재(사자평원) ○ 09:29 - 09:44 : 재약산(1,108m) - 고사리분교 방향으로 데크공사를 하고 있어 진행하지 못하고 우측 진불암/문수봉 방향으로 진행 ○ 10:10 : 진불암/표충사/재약산 삼거리 - 좌측 표충사 방향으로 임도따라 진행 ○ 10:17 : 고사리분교방면 등산로입구 - 데크공사로 진행하지 못한 등산로와 임도 합류지점 ○ 10:18 : 고사리분교방면 갈림길(임도를 버리고 우측 고사리분교 방면 산길로 진행) ○ 10:39 : 고사리분교터 - 표충사 방면 임도를 따라 진행 ○ 10:54 : 층층폭포(표충사) 갈림길 - 임도를 버리고 우측 계단길을 따라 계곡으로 내려감 ○ 10:58 : 층층폭포 ○ 11:45 : 흑룡폭포 ○ 12:23 : 표충사 도착 산행종료 ○ 13:40 : 표충사관광단지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밀양시외버스터미널 - 1시간에 1대 직행버스 운행 ○ 14:20 : 밀양역에서 수원행 무궁화호 탑승 - 18:40분경 수원역 도착 후 지하철로 귀가 (이상 도상거리 약 8.1km, 산행시간 : 6시간 30분, 알바 10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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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도 ☜┛
영남알프스 산군 중 천황산과 재약산.. 여름휴가를 핑계로 홀로 표충사를 끼고 있는 계곡을 찾아 밀양으로 향합니다. 표충사에서 시작해서 좌측 금강동천으로 올라 천황산과 재약산을 거쳐 옥류동천을 통해 표충사로 다시 내려올 생각입니다.

☞ 표충사 가는길... ☜
미리 수원역에서 23:22분에 출발하는 밀양행 무궁화호를 예매했습니다. 산행을 위해 다소 긴 여정을 출발합니다. 분당 집을 출발해서 지하철을 타고 수원역으로.. 수원역에서 열차를 타고 밀양에 도착하니 새벽 03:40분.. 간단하게 밀양역 앞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택시를 타고 표충사에 도착하니 새벽 4시30분 정도..(택시요금은 약 27,000원) 표충사관광단지 주차장 의자에 누워 약 1시간 정도 잠을 자고 5시 30분경 일어나서 표충사로 향합니다. 표충사 매표소를 지나는데 이른 시간이라 근무자가 없습니다. 걍 통과 ㅎㅎ

☞ 표충사 ☜
상가단지 주차장에서 약 23분 정도 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매표소를 지나서 표충사 일주문앞에 도착합니다. 표충사는 나중에 하산할 때 돌아보기로 하고 예서는 일주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좌측 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우선 한계암/금강동천방향으로 진행해서 천황산에 먼저 오를 생각입니다.

☞ 금강동천가는길... ☜
이른 시간 산사의 모습이 평온하기 그지 없습니다. 홀로 떠나는 산행의 즐거움은 바로 이런 것.. 비록 오가는 길이 다소 고달파도 호젓한 산행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 한계암,금강폭포/진불암,내원암/표충사 삼거리 갈림길 ☜
일주문에서 좌측으로 진행해서 채 10분이 안되어 한계암,금강폭포/진불암,내원암/표충사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예서 다시 좌측 한계암(금강폭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우측으로는 금강동 계곡의 모습이 보입니다. 역시 가뭄으로 인해 계곡이 말라버렸습니다. 이어 8분 정도 도로를 따라 오르자 임도가 끝이 나고 좌측으로 돌계단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입구가 보입니다.

☞ 금강동천의 모습... ☜
금강동천의 모습입니다. 물이 더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잠시 계곡물에 얼굴을 씻고 다시 출발합니다.

☞ 금강폭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금강폭포가 350M남았다고 하는군요!!! 물이 많치 않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지만.... 다른 산님 후기를 보니 엄청 멋있는 곳이던데....

☞ 금강폭포 ☜
임도를 버리고 돌계단길로 진행한지 약 12분 후 금강폭포에 도착합니다. 표충사에서 이곳까지는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큰 바위에 금강동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 출렁다리와 한계암도 보입니다!!! ☜
가뭄으로 수량이 충분하지 않아서 그렇지 수량만 많으면 굉장할 것 같습니다. 금강폭포 위로는 출렁다리가 보이고 한계암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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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답자의 흔적들... ☜
가뭄으로 물이 부족해서 그렇지 수량만 많았다면 굉장한 그림을 보여주었을 것 같습니다. 금강폭포라는 이름처럼 엄청 큰 폭포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제부터 계곡을 벗어나서 본격적으로 천황산으로 오르는 산길로 접어듭니다. 오늘 이곳 온도가 38도에 이른다고 해서 아침 일찍 산에 올랐는데 벌써부터 삼복더위의 위력이 느껴집니다. 적어도 오후 1시경에는 표충사로 하산하는 계곡에 도착해야 할 텐데...

☞ 가파른 숲속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
계곡을 벗어나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아직 이른시간이라 견딜만 하지만 천황산에서 능선을 탈 때에는 더위 때문에 음청 고생할 것 같습니다. 발걸음을 재촉하지만 벌써부터 자꾸 물을 찾게 되는군요..

☞ 익숙한 너들길.. ☜
아주 익숙한 너들길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몇해전 안내산악회 차편을 이용해서 이곳을 찾아서 새벽에 이 길을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비도 오고 아주 습한 날씨 속에서 너들길 출구를 잘못 찾아서 음청 고생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 너들길을 지나서.. ☜
설악산 귀청이나 황철봉처럼 크지는 않지만 몇해전 이곳을 어둠속에서 통과할 때에는 앞선 산님이 그대로 직진해서 숲으로 진행하는 바람에 정상 등산로를 찾느라 고생했었습니다. 너들지대를 지나면 사진에 보이는 나무가 있는 곳에서 좌측 10시방향에 리본이 보입니다. 저곳이 정상 등로입니다. 다시 급한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 아!!! 목이 탑니다!!! ☜
8부 능선 즈음 올라선 것 같은데.. 기대했던 바람이 그리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목이 타는군요... 쉬어가는 횟수가 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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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으로 재약산가는 산줄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
어느 덧 정상이 눈앞에... 좌측으로는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우측으로는 오늘 가야할 재약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되돌아 보니 오늘 산행을 시작한 표충사가 한눈에 들어오는군요.. 멋진 소나무 아래에서 쉬었다 가고 싶지만 햇빛이 뜨거워서 그냥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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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황산 ☜
표충사에서 2시간 40분이 조금 넘어 천황산에 올랐습니다. 역쉬 평일이라 그런지 정상에는 저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영남알프스 산군들의 조망은 가이 거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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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황산 이모조모 ☜
우측으로는 재약산을 넘어 영축산과 신불산의 모습이 보이고 저 멀리 가지산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눈에 들어옵니다. 이 너른 영남알프스 산중에 저 혼자라니 ㅎㅎ 예전에 이곳에 올랐을 때에는 날씨도 좋지 않았지만 이른 새벽이어서 제대로 느끼지 못했는데 정말 조망이 훌륭합니다. 오늘 재약산만 오르면 실질적으로 개인적으로는 영남알프스 산을 모두 등정하게 됩니다. ♣ 얼음골 전설 ♣ - 글 최범영 밀양 천황산 내린 골짜기 여름에도 얼어붙으니 사람들은 얼음골이라 부른다 사자평 위에 서보라 천황산이 가지산 운문산 재약산 멀리 신불산들을 지휘하니 병정들이 머물듯 너른 것이다 한여름 무슨 까닭에 얼어붙노 임진년 왜놈들이 쳐들어 올 적 이를 막던 날랜 사명대사의 석장 그를 기려 세운 표충비의 눈물이 언 것인가 왜로 붙잡혀간 우리 백성 데리러 가니 왜놈들이 가둔 방에 불땔 적 사명대사 수염에 언 고드름인가 의병들을 먹이려고 호박소 너럭바위 확돌에 방아찧던 아지메들 서방님이 가셨다는 말을 듣고 흘린 그 한 서린 눈물을 전하려고 언 것인가 천년을 두고 내린 한 기운 옛성터에 뿌린 듯 너덜 돌무더기속에 배어나서 후세를 깨우치려 하는가 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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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천황산을 내려가렵니다!!! ☜
이제 천황산을 뒤로하고 재약산으로 향합니다. 천황산 정상 아래 전망바위에서 잠시 표충사 방면을 바라보았습니다. 저기에서부터 제가 올라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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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황재가는길... ☜
천황산에서 천황재로 내려서다 오늘 처음으로 산객 한분을 만났습니다. 아마도 비박을 한 분인 듯... 저 아래 천황재가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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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황재 ☜
아마도 9월 말이면 이곳은 하얀 억새가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룰 것입니다. 이곳 일원이 사자평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예전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께서 이곳에서 승군을 훈련시켰다는 전설이 있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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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약산으로 향합니다!!! ☜
천황재에서 만난 부부산객에게 생수한병을 건네주고 서둘러 재약산으로 향합니다. 이 더운 날씨에 물이 떨어졌으니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ㅎㅎ 그나 저나 제가 걱정입니다. 남은 물로 버텨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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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등산로 ☜
천황산에서와는 달리 재약산 오름길은 등산로가 다소 거칩니다. 저 앞에 재약산 정상인 듯한데... 좌측으로 돌아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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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이 어딘가요??? ☜
다 올라 온 듯한데 정상석은 어디에 있는지??? 주암계곡삼거리를 지납니다. 아마도 저 앞에 있는 암봉에 정상석이 있나 봅니다. 주암계곡도 꽤나 유명하다고 하던데... 언제 한번 꼭 들러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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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약산 ☜
천황산에서 약 25분 정도 지나서 재약산에 올랐습니다. 전망데크가 있는 곳 뒷편 암봉 정상에 재약산 정상석이 있습니다. 그늘진 곳에 잠시 배낭을 벗어놓고 쉬었다 산을 내려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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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사리분교로 가는 길은??? ☜
고사리분교로 재약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마침 계단공사 중입니다. 작업자에게 계단으로 갈 수 없냐고 물어보니 안된다고 하는군요... 하는 수 없이 우측 오후 2시방향 좁은 등산로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아마도 문수봉과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인 듯 합니다. 지도를 살펴보니 일단 재약산을 내려선 후 고사리분교로 좌측으로 이동하여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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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부에서 표충사방향으로...☜
재약산 정상에서 약 10분 정도 내려오면 삼거리 안부를 만납니다. 예서 직진길을 버리고 10시 방향의 임도길을 따라 표충사로 향합니다. 어느 분의 승용차인지 차가 한대 주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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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사리분교 가는 길... ☜
임도를 따라 조금 내려오니 재약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만났습니다. 이곳에서부터 공사중이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바로 몇 미터 지나면 고사리분교로 가는 등산로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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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사리분교터 ☜
약 10여분 후 고사리분교터로 추정되는 넓은 개활지로 나오게 됩니다. 학교의 모습은 없으나 대충 이곳이 가장 고도가 높은 곳에 있었다는 고사리분교 자리인 듯 합니다. 이곳에서는 다시 표충사방향으로 산림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하여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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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에서 쉬었다 갑니다!! ☜
임도 초입에서 계곡을 만났습니다. 주저없이 계곡으로 내려가 세수를 하고 물속에 들어갔다가 다시 임도로 올라와서 조금더 내려가니 층층폭포삼거리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약 5미터 전방에 우측으로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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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
돌계단길을 통해 층층폭포를 향해 내려갑니다. 저 아래에서 물소리가 벌써 들리는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 층층폭포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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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층층폭포 ☜
가뭄으로 물양이 줄어 그렇지 정말 멋진 폭포입니다. 2단으로 구성된 거대한 폭포입니다. 우렁차게 폭포수가 흘렀다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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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을 따라 내려갑니다!!! ☜
이곳 옥류동천 계곡에는 층층폭포와 흑룡폭포가 유명한 곳인데 이제부터는 계곡을 따라 내려갑니다. 물이 말라서 조금 제대로된 계곡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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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더운 날씨!!! ☜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이날 이곳 밀양의 기온은 38도. 엄청 더운 삼복더위 속에 영남알프스 산행을 한 셈입니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등산로가 다소 계곡과 먼 거리를 두고 있어 깊은 옥류동천 계곡의 모습을 실제로는 거의 눈으로만 보고 하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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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룡폭포 ☜
층층폭포에서 약 45분이 조금 지나서 흑룡폭포전망대를 지납니다. 등산로에서 멀리 흑룡폭포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저곳으로 내려가는 길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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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충사로 향하는 길... ☜
이제 거의 계곡을 다 내려왔습니다. 표충사로 향하는 등산로는 아주 평탄해집니다. 땀을 너무 흘려 머리에 두통이 오는 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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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충사 ☜
층층폭포에서 약 1시간 25분이 지나 표충사에 도착했습니다. 재약산에서 이곳까지는 약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표충사 옆 계곡에는 물놀이 온 유락객들이 엄청 많이 있군요...

☞ 표충사 이모조모 ☜
땀을 너무 흘려 머리도 아프고 배도 매우 고프지만 아침에 돌아보지 못한 표충사를 들렀다가 갑니다. 표충사를 돌아본 후 다시 아침에 출발했던 표충사관광단지 상가주차장으로 향합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표충사를 찾은 이도 별로 없습니다.

☞산행을 마치고...[재약산 층층폭포의 모습 ] ☜
약 20여분 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와서 표충사관광단지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이곳 상가단지 주차장에서는 밀양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직행버스가 1시간에 1대씩 운행합니다. 오후 1시 40분 직행버스를 타고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 와서 동서울행 시각표를 보니 오후 4시에나 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다시 택시를 타고 밀양역으로 가서 그곳에서 수원행 무궁화호를 타고 귀가하였습니다. 가뭄으로 인해 다른 산님의 후기에서 보았던 옥류동천의 멋진 모습은 아니었지만 언젠가는 멋진 옥류동천을 감상할 날이 있겠지요. 습관처럼 항상 가을에만 찾았던 영남알프스를 한 여름 삼복더위에 찾는 것도 나름 맛이 있습니다 ㅎㅎ ♣ 간이역 ♣ - 글 이일영 세상의 여백처럼 쓸쓸한 간이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겹겹의 그리움을 흔들면 광장의 나뭇잎 갸웃 거리며 푸른 눈을 떨고 석양의 그림자 촉촉한 먹빛으로 번져와 낯선 땅의 낯가림을 감추었다. 광장에 하나 둘 불이 켜지면 사방으로 그림자가 서는 두려움에 대합실로 돌아와 열차를 기다렸다. 멀리 산모퉁이 밀치고 기차가 들어오고 총총히 대합실을 나서는 행렬을 따라 간이역 출입구를 연신 돌아보며 열차에 오르는 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