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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남도의 봄을 느끼다.. 오소재-주작산-덕룡봉-수양마을 산행기록

♧ 남도의 봄을 느끼다.. 오소재-주작산-덕룡봉-수양마을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6. 4. 2.(토) - 3.(일)(무박2일) ■ 산행코스 ▲▲ 오소재-(5.8)-수양리재-(1.5)-작천소령-(1.4)-덕룡봉-(2.4)-수양마을삼거리-(2.2)-수양마을 // 도상거리 약 13.7km ▲ 산행시간: 약 7시간 31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4/2(토)] ○ 24:00 : 안양농수산물시장 출발 [4/3(일)] √ 05:24 - 05:40 : 오소재 도착 - 전라남도 해남군 북일면 √ 05:55 : 능선 - 능선에 오른 후 좌측으로 진행 √ 06:33 : 362봉 - 401.5봉 √ 07:15 : 제1비상탈출로(신동마을삼거리) √ 07:52 : 412봉 √ 07:57 : 제2비상탈출로(육상동계훈련로 삼거리) √ 08:26 : 제3비상탈출로 √ 08:44 : 427봉 √ 09:15 - 10:02 : 식사 후 출발 √ 10:56 : 수양리재(주작산/양란재배장 삼거리) √ 11:02 : 작천소령(주작산자연휴양림) 임도 √ 11:35 : 덕룡봉(475봉) √ 12:14 : 430봉 삼거리 √ 12:31 : 수양마을 삼거리(수양마을 2.2km) - 우측 수양마을로 하산 √ 13:11 : 수양리 도착 산행종료 - 강진군 신전면 수양리 (이상 도상거리 약 13.7km, 산행시간 : 7시간 31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14:10 - 15:20 : 강진군 도암면 "우리식당"으로 이동 식사 후 출발 √ 20:30 : 안양농수산물시장 도착 √ 21:20 : 성남 분당 귀가

┗☞ 산행지도 ☜┛
"예쁜 꽃잎 찾아 날아가고 싶어.. 그대 있는 곳에 날아가고 싶어~~~~~~" 어느 젊은 날 홀로 읍조리고 했던 노래가사가 생각납니다. 남자의 계절은 가을이고 봄은 여자의 계절이라고 했는데... 도데체 왜 이 시절이 찾아오면 매년 남쪽으로 눈이 가는지 모르겄습니다. 주작산과 덕룡산은 2009년에 찾았으니 무려 7년만이군요... 멀리 강진만과 남해바다 그리고 암릉사이에 선홍색 빛깔을 보여주던 진달래꽃의 이미지.. 아마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 오소재 ☜
밤 24:00 안양을 출발한 리무진(?)이 거의 5시가 넘어서야 오소재에 도착했습니다. 멀긴 멀군요 ㅎㅎ 어둠속에서 잠시 들머리가 획깔립니다. 랜턴 불빛에 의지해서 이리저리 겨우 들머리를 찾았습니다. 어둠속에서 잘못 들면 엉뚱하게도 두륜산으로 갈 수도 있는지라 ㅎㅎ

☞ 능선에 올라타다!!! ☜
산행을 시작한지 채 30여분이 안되어 능선에 올랐습니다. 능선에 오르면 왼쪽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비가 온다고 해서 은근히 걱정했는데 다행이도 현재까지는 달도 보이고 별도 보입니다. 산행초입부터 등산로 주변 진달래꽃이 활짝 우리를 반겨줍니다.

☞ 어둠속에서도 빛납니다!!! ☜
어둠속에서도 진달래꽃이 단연 빛이 납니다. 오늘 아주 예감이 좋습니다. 능선에 올라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 두륜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
다소 날이 밝아옴을 느낍니다. 되돌아 보니 두륜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입니다.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날이 밝았습니다!!! ☜
어느 덧 날이 밝았습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강진의 아침이 참 평화롭게 다가옵니다. 아침 진달래꽃이 너무 예쁘군요.. ♣ 진달래 ♣ - 글 조병화 날더러 어찌하라고 난 어찌하라고 진달래는 저렇게 고운 연분홍으로 확, 피어나는가 바람에 파르르 떨며 이른 봄빛에 사르르 알몸을 떨며 무거웠던 그 겨울을 활활 벗어버리고 연분홍 연한 맨살로 만천하에 활짝 현신하는 이 희열 아, 난 어찌하라고 날더러는 어찌하라고

☞ 362봉(?) ☜
오소재에서 출발해서 약 50분이 조금 지나 362봉(?)에 도착합니다. 시간과 거리를 비교해보면 지도상의 362봉이 여기가 맞는 듯... 이제 1.6km 왔습니다.

☞ 운무가 걸린 산줄기.. ☜
가야할 산줄기를 바라보니 운무가 산허리에 걸렸습니다. 멋있기는 한데.. 어째 비를 가지고 있는 구름인 것 같아 불안합니다. 우측으로는 지도상의 장수저수지인 듯한 저수지가 보입니다. 대충 이곳이 지도상의 401.5봉 쯤 되는 듯...

☞ 서서이 거친 암릉길이 나타납니다...☜
미리 알고 온 산행길이지만.. 서서이 주작산 암릉길이 거칠어 집니다. 지금 비록 진달래 옆에서 웃고 있지만 ㅎㅎ

☞ 봄은 이많큼 다가와 있는데...☜
봄은 어느 덧 이 만큼 다가와 있는데.. 요즈음 여러모로 고민이 많습니다. 그 마음을 아는가?? 오랫만에 찾은 산객에게 예전의 그 모습을 더 이상 보여주지는 않는군요...

☞ 흔적.. ☜
가야할 주작산 암릉능선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오늘도 어김 없이 이름모를 정상에서는 이곳을 다녀간 산객들의 흔적을 사진에 담습니다. 그대로 다행인 것은 먼 길 달려온 산님들이 무척이나 행복해 한다는 것...

☞ 제1비상탈출로 ☜
362봉에서 약 30분 정도 지나서 제1비상탈출로 표지가 있는 안부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지도상에 표시된 해남 신동마을로 탈출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이제 2.8km 왔습니다.

☞ 아직 갈길이 멀지만... ☜
참 어렵게 이번 산행 왔습니다. 고민스러웠던 순간도 많았고... 아직 갈길이 멀지만 끝까지 화이팅하자고 출발 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 점점 거칠어지는 산행길...☜
산행길이 점점 거칠어 짐을 느낍니다. 아직 가야할 산행길은 멀기만 한데... 우째 점점 하늘이 어두워지는 듯하기도 하고.. 오늘 오후 12시 이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틀리기만을 기도합니다.

☞ 용감한 그녀??? ☜
용감하십니다!!! 아니 겁이 없으신 건가 ㅎㅎ 함께한 향기님이 거침없이 좁은 바위에 올라 섰습니다.

☞ 412봉(?) ☜
제1비상탈출로에서 약 35분이 조금 넘어 지도상에 표기된 412봉(?)에 오릅니다. 칼날같은 암릉이 압권입니다.

☞ 제2비상탈출로 삼거리 ☜
제1비상탈출로 삼거리에서 약 40분이 지나서 제2비상탈출로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예전에 보지 못했던 안전시설들과 지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 식사를 해야 할 텐데 ㅜㅜ ☜
어느 덧 산행을 시작해서 3시간이 다 되어 갑니다. 8시가 훨 넘었군요.. 아침식사를 해야할 텐데.. 당초 계획은 작천소령 내려가기 전 주작산 정상갈림길 안부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조금 힘들어 보입니다.

☞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능선을 되돌아 보다!!! ☜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능선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어느 덧 주작산 암릉의 중반부도 지났는데... 배는 고픈데 마땅하게 10명이 앉아 식사할 장소를 찾기 어렵군요..

☞ 제3비상탈출로 삼거리 ☜
제2비상탈출로 삼거리에서 약 30분 지나 제3비상탈출로에 도착합니다. 예서 수양리재까지는 약 2.2km. 그곳까지 가서 아침식사를 하기에는 그전에 퍼질 것 같습니다. 동료들과 적당한 곳에서 걍 자리잡고 아침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 무슨 고민 있으신가요??? ☜
427봉에서 주변 조망을 바라봅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남해바다의 모습도 보다 선명하게 보였을텐데... 적당한 식사장소를 찾지 못했는데 이제 정말 식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밥먹고 출발합니다!!! ☜
멀리 작천소령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저 멀리 보입니다. 계획된 식사장소까지 가기는 너무 힘듭니다 ㅎㅎ 적당히 등산로 주변에 작은 공간을 발견하고는 걍 자리를 폈습니다. 어짜피 이곳을 찾은 산객들이 우리 일행 말고는 별로 없어서.. 마지막 사진이 보이는 곳에서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 악전고투(?) ☜
식사를 해서 그런지 아주 짱짱하시군요 형님 ㅎㅎ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암릉을 오르기 위해 악전고투합니다 ㅎㅎㅎ

☞ 언제 그랬냐는 듯이... ☜
좀전에 악전고투하던 모습은 어데로 가구...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활짝 웃지만 ㅋㅋㅋ 이제 어느 덧 주작산 암릉능선도 거의 다 지나왔지 말입니다!!!

☞ 고생끝에 낙이 올까요??? ☜
암릉구간을 지나고 제법 너른 분지가 나옵니다. 이제 수양리재가 코앞에 다가 왔습니다. 아주 편안한 얼굴이시군요??? 산님들... 이제 끝일까요???

☞ 작천소령 ☜
오소재에서 5시간 10분이 조금 지나 수양리재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실질적인 주작산은 우측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서 작천소령으로 향합니다. 사실 계획대로라면 이곳 수양리재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수양리재에서 채 10분이 안되어 작천소령으로 내려섰습니다.

☞ 이제 덕룡봉으로 향합니다... ☜
이제 작천소령에서 덕룡봉으로 향합니다. 덕룡봉을 오르면서 되돌아본 주작산 암릉의 모습이 압권입니다. 작천소령에서 15분정도 올라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 이제와는 전혀 다른 산행길이... ☜
이제와는 전혀 다른 산행길이 이어집니다. 마치 가을 억새밭을 걷는 느낌... 저 멀리 덕룡봉 정상이 눈에 들어 옵니다.

☞ 덕룡봉 ☜
작천소령에서 30분이 지나서 덕룡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475봉.. 오후 12시부터는 비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에서는 말했는데... 다행이도 아직도 비는 내리지 않습니다.

☞ 덕룡산 서봉으로 향합니다!!! ☜
덕룡봉 정상에서 덕룡산 서봉방면으로 진행합니다. 아주 부드럽고 완만한 으악새 등산로가 당분간 이어집니다. 아마 오늘 산행 중에서 가장 편안한 산행길이 아닐까요???

☞ 사람 마음은 참 간사합니다!!! ☜
묘한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어느 덧 산행 후반부에 접어들었습니다. 잔득 흐린 운무를 바라보며 문득 이제는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산행길이 이전과는 달리 편안해서 그런지... 아니면 갑자기 고독을 느끼고 싶어진 건지??? 우중산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산행길에서 ♣ - 글 강말주 쉬엄쉬엄 온 것 같은데 잰발로 왔나 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시냇물 따라가 버린 친구들 늘어만 가고 그들과 함께한 낯익은 산행길인데 지금은 온데 간데 없네. 산사의 종소리 울리면 가슴에 떨어지는 낙엽 소리 적막 산을 흔든다.

☞ 430봉 삼거리 ☜
덕룡봉에서 약 40분이 지나서 430봉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어느 덧 저 멀리 덕룡산 서봉의 그림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오늘 산행은 서봉 직전에서 마쳐야 합니다.

☞ 이제 종점이 목전에... ☜
서봉까지 1.6km... 저희는 오늘 그 직전 수양마을 삼거리에서 산을 내려갈까합니다. 아직까지는 비가 오지 않지만 괜히 함께한 산님들 원치 않는 비를 맞게 할 수도 없고.. 일요일이라 먼길.. 일찍 서울로 출발해야 내일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겠지요???

☞ 수양마을삼거리 ☜
덕룡봉에서 1시간이 조금 못되어서 수양마을삼거리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저 앞에는 서봉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쉽지만 이곳에서 우측 수양마을로 하산합니다.

☞ 아름다운 진달래와 함께... ☜
하산길도 아름다운 진달래와 함께합니다. 너무 깨끗하고 아름다운 빛깔을 띠고 있습니다. 수양마을로 하산하는 길은 아주 편안한 등산로...

☞ 수양마을 ☜
강진군 수양리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오소재를 출발해서 이곳까지 7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약 10분 후 버스를 기다리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군요 ㅎㅎㅎ

☞ 버스를 기다리며... ☜
우리를 태오고 온 버스가 수양농원근처에 있나 봅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수양마을 근처를 돌아봅니다. 강진군의 아름다운 남도 시골마을입니다.

☞산행을 마치고...☜
해마다 항상 이맘때면 그랫듯이 올해도 이렇게 남도여행을 마쳤습니다. 한마디로 꽃들과 함께 한 여행길... 이곳 주작산은 오랫만에 찾아도 그 모습 그대로이군요... 진달래화원도 여전하고... 다음 4월 22일에는 역시 오랫만에 사량도로 떠납니다. 항상 4월이 되면 왠지 남쪽이 그리워집니다. ♣ 편지 ♣ - 글 윤동주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잠 못 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