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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서북능을 걷다.. 성삼재-만복대-정령치-바래봉-덕두봉-구인월 산행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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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북능을 걷다.. 성삼재-만복대-정령치-바래봉-덕두봉-구인월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6. 5. 20.(금)-21(토)(무박 2일) ■ 산행코스 ▲▲ 성삼재-(5.3)-만복대-(2.0)-정령치-(3.8)-세걸산-(2.6)-부운치-(3.0)-바래봉-(1.4)-덕두봉-(3.6)- 구인월삼거리안부-(1.1)-구인월 // 도상거리 약 22.8km ▲ 산행시간: 약 8시간 46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5/20(금)] √ 23:45 : 복정역 출발 [5/21(토)] √ 04:26 : 성삼재 도착 √ 04:30 : 성삼재 출발 산행시작 √ 04:58 : 작은고리봉(1,248m) √ 05:29 : 상위마을 삼거리 갈림길 헬기장(묘봉치) - ← 성삼재 3.1km, → 만복대 2.2km, ↑ 상위마을 3.0km √ 06:13 : 만복대(1,438m) √ 06:53 - 07:07 : 정령치(1,172m) √ 07:26 : 고리봉(1,305m) √ 08:47 : 세걸산(1,216m) √ 09:01 : 세동치(1,107m) - 좌측 전북학생교육원 하산길(1.6km) √ 09:47 : 부운치 - 우측 부운마을(3.0km) 하산길 √ 10:01 : 산덕임도 삼거리 갈림길 - 좌측 산덕임도(0.6km) √ 10:31 : 팔랑치(989m) - 우측 팔랑마을(2.0km) √ 10:51 : 용산주차장 삼거리 갈림길 - 우측 바래봉(0.6km), 좌측 용산주차장(4.2km) √ 11:14 : 바래봉(1,165m) √ 11:49 : 덕두봉(1,150m) √ 11:58 : 흥부골휴양림 삼거리 갈림길 - 좌측 흥부골휴양림(2.6km) √ 12:47 : 구인월 삼거리 안부 - 좌측 구인월마을(1.1km) √ 13:16 : 구인월 마을회관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22.8km, 산행시간 : 8시간 46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오늘은 지리산 서북능선을 갑니다. 성삼재에서 만복대를 거쳐 고리봉은 백두대간을 걸으면서 걸었고, 몇년전 정령치에서 바래봉까지 철쭉산행을 한 적이 있지만... 성삼재에서 구인월마을까지 서북능선을 제대로 걷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초에는 토요무박으로 산행을 떠나는 백두대간팀을 따라 가려했는데.. 일요일 개인사가 있어 하는 수 없이 금요무박 안내산악회를 이용해서 홀로 갑니다.

☞ 성삼재 ☜
오늘 산행의 들머리 성삼재에서 하차합니다. 성삼재에서 약 10여분이 산행을 시작하고, 나머지는 정령치에서 시작합니다. 성삼재 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약 20여미터 내려가면 만복대로 향하는 들머리가 있습니다. 산행거리가 멀어 서둘러 산행을 시작합니다. 안내산악회 대장이 오후 3시 30분까지 하산하라고 하는 군요..

☞ 작은고리봉(1,248m) ☜
아직 철쭉꽃이 남아 있군요.. 혹시 바래봉에도 꽃이 아직 피어 있을까요? 성삼재에서 약 28분 정도 지나 고리봉에 올랐습니다.

☞ 만복대로 향합니다!!! ☜
백두대간을 시작하던 그해.. 어둠속에서 이곳 고리봉에서의 추억을 잠시 반추한 후 고리봉을 내려섭니다. 출발을 할 때에는 10여명이 시작했는데 어느 덧 홀로 산행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어느 덧 여명이 밝아옵니다!!! ☜
작은 고리봉을 내려서서 능선을 따라 이어가던 중 어느 덧 여명이 밝아옵니다. 뒤돌아보니 지리산 주능의 모습이 어둠속에서 나타납니다.

☞ 묘봉치 ☜
작은고리봉에서 20분 정도 지나 묘봉치에 도착했습니다. 너른 헬기장이고 좌측으로 상위마을로 하산하는 길이 있군요. 바로 상위마을은 지리산 산수유축제로 유명한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입니다.

☞ 특이한 산행길... ☜
만복대로 향하는 산행길.. 바닦에 멍석을 깔아 놓았습니다. 지금은 미끄럽지 않아서 좋군요.. 하지만 겨울산행 시 얕은 눈이 온 경우에는 오히려 아이젠이 걸릴 위험이 있어 조심해야 할 듯...

☞ 만복대 가는 길... ☜
등산로 주변에 피어있는 철쭉꽃이 아주 예쁩니다. 어느 덧 서서이 해가 떠오르고... 저 앞에 만복대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 지나온 마루금 ☜
만복대로 향하다 만난 전망대에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깊은 지리산군의 산그림이 아주 멋지군요... 성삼대에서 이곳까지 이어진 마루금의 모습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 이렇게 올해 마지막 철쭉의 향연에 참여하는 군요... ☜
아마 올해 마지막 철쭉의 향연에 이렇게 참여하게 되는군요.. 되돌아보니 우측의 산동면의 아침모습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만복대 정상으로 향합니다.

☞ 만복대 ☜
만복대 정상에 올랐습니다. 아마 무려 이곳은 8년만에 다시 찾은 것 같습니다. 8년 전 백두대간 산행 때문에 이곳을 오른 후 2년 전에는 정령치에서 바래봉까지 산행을 했으니... 아름다운 지리산 서북능선의 모습을 담기 위해 이른 시간인데도 역시 찍사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 만복대를 내려서다!!! ☜
성삼재에서 이곳 만복대까지는 1시간 4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만복대의 아침을 더 즐기고 싶지만 갈길이 멀군요.. 이제 정령치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 아름다운 등산로.. ☜
정령치로 향하는 등산로 주변에도 철쭉꽃이 만발했습니다. 바래봉 철쭉군락지도 이런 모습이어야 하는데...

☞ 덕산저수지(?) ☜
아마도 좌측 10시 방면에 보이는 저 곳이 지도상에 표기된 남원의 덕산저수지 인듯합니다. 어느 덧 구례에서 남원으로 넘어가고 있군요..

☞ 정령치 ☜
만복대에서 40분이 지나서 정령치휴게소에 내려섰습니다. 성삼재에서 이곳까지는 2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었군요.. 이제 이곳 정령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하려 합니다.

☞ 정령치휴게소에서.. ☜
하다 못해 휴게소에서 라면이라도 팔 줄 알았더니 그렇지 않습니다. 하는 수 없이 배낭에 넣어온 차가운 주먹밥으로 한끼 때우고... 따뜻한 커피를 기대했으나 없어서 차가운 캔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출발합니다. 이른 시간이라 휴게소 주차장이 한산하지만 아마도 10시경에는 산악회버스로 가득 찰 듯...

☞ 고리봉이 보입니다!!! ☜
저 멀리 올라야 할 고리봉과 이어지는 대간 능선길 그리고 주천면 덕산저수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곳 정령치에서 산행을 시작한 후미그룹에 합류하기 위해 발걸음이 자꾸 빨라 지는군요..

☞ 고리봉 ☜
정령치에서 19분 후 고리봉에 올랐습니다. 예전에는 성삼재 다음에 있는 고리봉을 작은고리봉, 이곳을 큰고리봉이라고 불렀는데.. 지나온 만복대에서 정령이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 고리봉에서는... ☜
고리봉에서는 좌측 고기리로 내려가는 대간마루금을 버리고 직진하여 바래봉으로 향합니다. 곳곳에 반달곰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방사한 반달곰들이 자주 등산로에도 출몰하나 봅니다. 반달곰을 만나면 곰을 응시하면서 서서이 물러서서 피하라고 하는군요. 먹을 것을 절대 주지말고 ㅎㅎㅎ

☞ 확연히 대비됩니다!!! ☜
우측으로는 구례군 산내면으로 흘러내리는 깊은 골의 모습이 들어오고 좌측으로는 남원군 주천면의 너른 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양쪽이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을 사이에 두고 확연히 대비됩니다.

☞ 세걸산 ☜
고리봉에서 약 20분 후 세걸산에 올랐습니다. 아직도 정령치에서 출발한 산행 후미가 보이지 않는군요.. 정령치에서 이곳까지 쉬지 않고 걸어 왔습니다. 잠시 자리를 하고 앉아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 세동치 ☜
세걸산에서 약 10분이 조금 넘어 세동치 안부로 내려섰습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전북학생교육원으로 하산한다고 이정표가 있습니다.

☞ 저 멀리 바래봉이 눈어 들어왔습니다!!! ☜
세동치를 지나 봉우리 정상에 오르자 저 멀리 아득하기는 하지만 바래봉 정상이 보입니다. 정상부가 붉은 빛을 띠는 것이 확연히 구분이 됩니다. 언제 저기까지 가나요 ㅜㅜ

☞ 부운치 ☜
더 산행을 이어갈 수록 멀리 바래봉이 점차 가까워집니다. 세동치에서 약 35분이 지나서 부운치에 도착합니다. 저 안부에서 우측으로 3km정도 내려서면 구례군 부운마을로 내려선다고 하는군요...

☞ 바래봉 정상부가 붉기는 한데... ☜
더 가까워진 바래봉 정상부가 붉은 빛깔을 띠고 있기는 한데.. 과연 아직까지 철쭉꽃이 남아 있을까요???

☞ 산덕임도갈림길 ☜
부운치에서 약 15분 후 산덕임도갈림길을 지납니다. 부운치를 지나서 얼마되지 않아 숲이 없는 산길을 걷다보니 엄청 뜨겁군요.. 오늘은 봄인데도 불구하고 한 낮에 기온이 30도을 오르내리는 이상기온을 보이는 날씨. 땀과 먼지가 뒤범벅이 되어 상당히 불편합니다.

☞ 철쭉꽃은??? ☜
아직 철쭉꽃은 남아 있으나 그나마 온전한 넘이 없습니다. 피다 말라버린 꽃봉우리들이 특히 눈에 많이 뜨입니다. 아마도 올해 봄이 이상기온을 보여서 그런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지리산 바래봉 ♣ - 글 제산 김 대식 철쭉이 활짝 피는 계절엔 지리산 바래봉으로 가자 숲 우거진 길을 따라 헤치며 오르는 등산로 정령치 고리봉 세걸산 거쳐 팔랑치에 오르면 아! 온산을 뒤덮은 철쭉꽃 넓은 초원에 정원처럼 잘 가꾸어진 화단이 불꽃처럼 타고 있다. 산 위에다 누가 저렇게 아름다운 철쭉정원을 가꾸어놓은 걸까 철쭉으로 뒤덮인 능선길 탁 트인 시원한 조망이 가슴도 탁 트인다.

☞ 팔랑치 ☜
산덕임도 갈림길에서 30분 후 팔랑치에 도착합니다. 이곳까지 오는 동안 바라본 주변 산군들의 모습이 아주 압권입니다. 2년전 이곳을 찾았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는 팔랑치 주변이 산객들로 거의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 ㅎㅎ

☞ 용산주차장 삼거리 ☜
팔랑치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용산주차장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2년전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바래봉을 다녀와서 용산주차장으로 하산했었습니다. 삼거리에서 우측 바래봉으로 향하다 등산로 옆 약수터를 발견했습니다. 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물로 목을 달래고 그늘진 초지에서 잠시 쉬었다 바래봉으로 향합니다.

☞ 바래봉 ☜
바래봉 정상아래에서 한 산객이 가부좌를 틀고 멀리 지리산 주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 느낌은 어떨까요??? 정령치에서 약 4시간 정도 지나 바래봉에 올랐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월평마을 방면으로 직진하여 진행합니다.

☞ 덕두봉 ☜
바래봉에서 약 35분 후 덕두봉에 올랐습니다. 지도에는 덕두산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덕두봉이 맞지 않을까요?? 그늘진 등산로에 피어 있는 철쭉의 모습을 보니 바래봉 능선 철쭉군락지의 철쭉꽃이 말라버린 이유를 대충은 알 것 같습니다.

☞ 구인월마을 갈림길 안부 ☜
바래봉에서 1시간 30분 정도 지나서 구인월마을 갈림길 안부에 도착합니다. 저 안부에서 약 1km 정도 내려가면 오늘산행의 종점 구인월마을로 하산합니다.

☞ 구인월마을 하산길... ☜
예정보다 다소 이른 시간에 이곳을 도착했습니다. 산행대장이 오후 3시 30분까지 구인월마을로 하산하라고 했는데... 아직 1시도 되지 않았군요... 잠시 내려가기 전에 안부에서 쉬었다가 하산을 시작합니다. 벌목한 흔적은 아닌 것 같고 아마도 산불이 났었나 봅니다. 하산로 주변이 아주 흉물스럽습니다.

☞ 걍 직진합니다!!! ☜
하산을 하다보면 임도도 만나고 갈림길을 만나기도 합니다. 임도건 아니건 고민하지 않고 무조건 직진길로 내려갑니다. 물론 자세히 보면 리본이 붙어 있습니다.

☞ 구인월 마을 ☜
안부에서 하산을 시작한지 약 30분이 안되어서 구인월마을 마을회관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침니다. 언뜻 오지마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도로를 따라 약 10여분 걸어가면 인월면에 도착하고 그곳에는 식당도 있어 제법 번화한 지방도시입니다.

☞산행을 마치고...[시들어버린 바래봉 철쭉] ☜
애초에 출발할 때부터 다소 늦은 것이 아닌가 했지만... 역시 바래봉철쭉 녀석들이 갑자기 찾아온 이상고온을 견디지 못하고 말라버렸습니다. 말로만 들었던 구인월마을도 오늘 처음 찾았습니다. 다소 일찍 하산해서 산님들을 기다리면서 약 10분 정도 걸어 인월면으로 이동해서.. 어탕과 소주 한병을 시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가까운 곳에 이성계장군의 황산대첩비가 있다고 하는데 술한잔 하고 나니 마음이 변해 가기가 싫군요 ㅎㅎ ♣ 숲에서 온 편지 ♣ - 글 오석만 숲속 오솔길엔 편지로 가득찬 우편함이 있다 하나 꺼내 읽으면 바람이 속삭이며 흙들이 반겨주고 하나 꺼내 읽으면 나무들이 말하며 새들이 노래하고 하나 꺼내 읽으면 하늘이 웃으면서 별들이 손짓한다 숲에서 온 편지엔 어릴 적 뛰어 놀던 소꼽동무의 땀방울이 묻어 있고 떠나기 아쉬운 어머님의 뒷모습이 아른거리며 물들어가는 가을의 낙엽이 떨어져 내린다 숲에서 온 편지를 하나씩 읽어 나가면 숲들은 어느새 가을로 물들어 가고 어둠이 내려와 저물어가고 숲속 우편함엔 매일 비밀이 쌓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