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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백두대간두번째종주후기

잠시 마루금도 쉬어가다... 큰재-회룡재-백학산-지기재-신의터재 산행기록

♧ 잠시 마루금도 쉬어가다... 큰재-회룡재-백학산-지기재-신의터재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6. 5. 28.(토)-29.(일)(무박 2일) ■ 산행코스 ▲▲ 큰재-(3.9)-회룡재-(1.7)-개터재-(3.7)-윗왕실재-(2.9)-백학산-(6.4)-지기재-(4.7)-신의터재 // 이상 약 23.3 km ▶ 대간구간: 큰재-신의터재 // 23.3km ▷ 접속구간: // 0.0km ▲ 산행시간: 약 7시간 42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5/28(토)] ○ 23:45 : 복정역 출발 [5/29(일)] √ 03:14 : 늘재(490m) 도착 √ 05:20 : 큰재 도착 √ 05:28 : 큰재 출발 산행시작 √ 05:49 : 화룡목장갈림길 임도 √ 05:51 : 회룡목장 앞 임도 갈림길 √ 06:06 : 광골마실 등산로 √ 06:26 : 회룡재(340m) √ 06:56 : 옛고개(개터재) - 512봉 - 474봉 √ 07:43 - 08:10 : 463봉 - 아침식사 후 출발 √ 08:21 : 윗왕실재 √ 08:59 : 477봉 √ 09:21 : 백학산(615m) √ 09:36 : 대포리임도 √ 10:24 : 덕곡리 갈림길 안부 √ 10:46 : 개머리재 √ 11:01 - 11:05 : 너른 임도길 - 임도길이 끝나면 다시 산길로 접어들다. √ 11:36 : 지기재 √ 13:10 : 신의터재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23.3km, 산행시간 : 7시간 42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지리산 천왕봉에서부터 고도 1000이상을 숨가쁘게 달려온 마루금은 황악산을 지나 추풍령으로 가라 앉은 후, 잠시 숨을 고르면서 다시 기를 모읍니다. 오늘은 경북 상주지방 큰재에서 신의터재까지의 대간산줄기를 밟으려 합니다. 많은 이들이 쉽다고 하지만 도상거리는 20km가 넘고 날도 매우 더울 것 같습니다.

☞ 큰재 ☜
오늘산행의 들머리 큰재입니다. 복정역을 밤 11시 30분에 출발해서 새벽 5시 20분경 큰재에 내렸습니다. 참 멀리 돌아왔군요???

☞ 큰재는??? ☜
백두대간길의 모습이 많이 변했지만 이곳 또한 10년 새 너무 많이 변한 곳 중 하나입니다. 지금은 상주시에서 예쁘게 생태교육장을 조성해 놓았지만... 마지막 사진에서 보듯이 2007년만 하더라도 주차장이 있는 곳에는 옥산초등학교 인성분교가 있었고 한적한 시골 고개마루였습니다.

☞ 출발을 서두릅니다!!! ☜
이런 저런 사유로 산행시작이 늦었습니다. 버스에서 하차 후 모두 서둘러 출발합니다. 생태교육장 가운데 너른 비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산길로 접어듭니다.

☞ 회룡목장 가는 임도... ☜
큰재를 출발해서 약 20분 정도 지나서 회룡목장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만났습니다. 예서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 광골마실등산로 ☜
임도에서 다시 2분 후 목장앞에서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접어듭니다. 이어 15분 후 광고마실등산로라는 표지를 만났습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지도상에 광골로 표기된 곳으로 내려서게 되나 봅니다. 지도상에는 "고갯길"이라고 표기되어 있군요..

☞ 회룡재 ☜
큰재에서 1시간이 넘어 회룡재에 도착했습니다. 큰재에서 곳까지 3.9km를 걸어왔습니다. 이곳은 마을 뒤의 회룡산이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마치 용이 뒤돌아보는 듯한 형상이라 하여 회룡산이라고 한답니다.

☞ 이제 개터재로 향합니다!!! ☜
이제 개터재로 향합니다. 저 아래 선두에서 진행하던 산님들이 잠시 쉬어가면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함께 이어가는 대간길... 항상 함께 이어야 하지요 ㅎㅎ

☞ 옛고개(개터재) ☜
회룡재에서 다시 30분이 지나서 옛고개(개터재)에 도착합니다. 개터재라고 하는 고개 이름이 아주 특이하군요... 그 의미를 조금 알아보니 개터재는 산세가 마치 개들이 모여 살고 있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졌다는 설과 식량을 제공하는 날짐승들이 많아 개터재란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전한다고 하는군요.[월간조선 펌]

☞ 463봉에서 아침을 먹다!!! ☜
개터재를 출발해서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약 50분 정도 지나 463봉인 듯한 봉우리 정상에 도착합니다. 앞선 산님들이 예서 자리를 폈습니다. 새벽에 간식을 먹기는 했지만 아조 아조 시장합니다. 이곳에서 쉬어가면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 윗왕실재 ☜
463봉에서 아침을 먹은 후 약 10분 정도 지나 윗왕실재를 지납니다. 이곳에 다시 오니 옛날 이곳을 지날 때 그림이 눈에 아른 거립니다. 모두 이곳에 퍼질러 앉아 갈길이 먼데도 바리 바리 싸온 음식을 거나하게 먹었었는데... 지나 가는 이들이 "저 사람들 대간하는 사람들 맞아???"라고 할 정도로 ㅎㅎ 지금 그들도 그때의 기억을 담고 있을까요??? ♣ 산길을 걸어라 ♣ - 글 김길남 산길을 걸어라 그 험난하고도 기나긴 길을 걷다보면 내 자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도 볼 수 있는 듯 하다 새 소리와 벌레소리도 듣지만 계곡물 흐르는 소리 지나가는 바람소리 산이 숨쉬는 소리 온갖 들 짐승들의 사는 모습들이 보이고 곳곳 숲길에서 산 등성이에서 만나는 새로운 얼굴들 속에서 듣곺았던 삶의 소리들을 주워 담는다

☞ 477봉 ☜
이제 백학산을 향해 진행합니다. 이곳 상주지역 대간등산로에서만 볼 수 있는 저 휘어진 안내표지 덕분에 길 잃을 염려는 전혀... 윗왕실재에서 약 35분이 조금 넘어 477봉에 도착합니다.

☞ 백학산 ☜
윗왕실재에서 약 1시간이 지나서 백학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오늘 산행길의 가장 높은 고봉(?)입니다. 정상에서 윗왕실마을을 바라보면 백학산이 마을을 마치 학이 알을 품은 듯 감싸안은 형세합니다. 이런 터를 포란지세[包卵之勢]라고 하는데 풍수지리를 하는 사람들이 으뜸으로 치는 명당이라고.. 어중간하게 중간에서 산행을 하다보니 정상에는 저 혼자 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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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포리 임도 ☜
백학산 정상에서 하산을 시작합니다. 약 15분 후 대포리 임도길로 내려섰습니다.

☞ 잠시 쉬어가다!!! ☜
임도를 따라 조금 진행하면 다시 산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산길로 접어들기 전 잠시 쉬어갑니다. 날도 후덕찌근하고 목도 탑니다. 아직 봄인데 완전 여름산행길과 다름이 없습니다.

☞ 덕곡리 갈림길 안부 ☜
대포리갈림길 임도에서 약 50분이 안되어서 다시 마을로 이어지는 안부로 떨어집니다. 좌측으로 덕곡리로 이어지는 농로가 있는 갈림길.. 앞서가던 산님 한분이 쉬고 계시군요..

☞ 농로와 산길을 넘나들다... ☜
덕곡리 갈림길부터 지기재 가는 길은 잠시 산길과 농로 또는 임도를 넘나들어야 합니다. 이런 곳이 길 잃기 딱 좋은 곳인데... 다행이도 이정표와 산악회 리본들이 적당히 있어 길 찾는데 아주 도움이 됩니다.

☞ 개머리재 ☜
백학산에서 1시간 25분 정도 지나 개머리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상주는 팔음산포도로 유명한 곳... 주변에 온통 포도밭입니다. 앞서가는 산님 한분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지기재로 향합니다.

☞ 너른 임도를 걷다!!! ☜
개머리재에서 약 15분 후 제법 너른 임도길로 내려섰습니다. 거의 고속도로급... 임도길을 따라 약 4분 정도 진행하면 우측 다시 산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산길입구에 산악회리본들이 많아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다소 지루함을 느낄 즈음... ☜
자꾸만 호주머니에서 지도를 꺼내 보지만.. 아마도 이전의 산행지 처럼 오늘 산행은 조망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철쭉꽃이 있는 것도 아니고 .. 후덕찌근하게 덥기만 해서 그런지 홀로 이어가는 산행길이 아주 지루하게 느낄 즈음.. 저 아래 지기재로 내려서는 갈림길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쉬어가라고 너른 평상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 지기재 ☜
백학산에서 2시간 10분이 지나서 지기재 도로로 내려섰습니다. 개머리재에서 이곳 지기재까지는 5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 지기재 이모조모 ☜
잠시 지기재에서 주변을 돌아보고 신의터재로 향합니다. 예전에는 큰재에서 당일산행으로 이곳까지 와서 산행을 마무리했었는데... 수 많은 산객들의 흔적이 고스라니 신의터재로 향하는 길목에 남겨져 있습니다. 잠시 신의터재로 가기 위해서는 농가 사이로 이리저리 돌아나가야 합니다.

☞ 다시 농로로 떨어지고... ☜
잠시 산길을 걷다가 다시 농로로 떨어진 후 농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주변 상주군 화동면 마을의 모습이 한가로이 여유롭기만 합니다. 신의터재까지는 예서 4km이상 더 진행하여야 합니다.

☞ 다시 산길로 접어들다!!! ☜
정맥길이건 대간길이건 마을을 통과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농로를 따라 진행하다 우측으로 진행한 후 트럭이 보이는 저 곳에서 다시 산길로 오릅니다. 이런 저런 사유로 대간마루금이 더 훼손되는 군요...

☞ 타는 목마름으로~~~ ☜
신의터재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앞선 산님들을 만났습니다. 거나하게 술안주를 벗삼아 한잔들 하고 계시는군요. 타는 목마름으로 막걸리 한잔을 구하였건만, 막걸리는 없고 쇠주만 있답니다 ㅜㅜ 잠시 산님들과 함께 쉬었다가 신의터재로 향합니다. 여전히 타는 목마름으로~~~

☞ 이제 신의터재로 내려갑니다!!! ☜
산님 몇분 뒤를 이어 편안한 등산로를 따라 신의터재로 향합니다. 산행을 마무리하는 순간은 언제나 아쉽습니다. 그렇게 지루하고 피곤함을 느꼈었는데 막상 종점을 앞두고는 아쉽기만 합니다.

☞ 신의터재 ☜
오늘 산행의 종점.. 신의터재입니다. 큰재에서 이곳까지 7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군요.. 지기재에서 이곳 신의터재까지는 1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 신의터재 이모조모 ☜
역쉬... 종점에 오니 막걸리가 있습니다. 서둘러 배낭을 벗어 던지고 정자 옆 수돗물로 가볍게 얼굴에 물을 뿌린 후.. 산님들을 기다리며 막걸리 한잔에 오늘 산행의 피로를 잊었습니다. 긴 산행의 즐거움은 바로 이 맛 아닐까 싶습니다.

☞산행을 마치고...[지기재 가는 길의 흔적...] ☜
봄이건만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 속에 .. 그것도 아쉬움속에 늦은 시간 큰재에서 출발한 산행이었습니다. 항상 산을 가다 보면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나곤 하지요...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우리 또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문득 오늘 예전 미시령길을 오르던 순간이 생각이 났습니다. 홀로 미시령에서 진부령으로 향하였던 그날 그 새벽의 기억을 오늘 다시 되새기다!!! 산행을 마친 후 즐거웠던 반주 한잔에 아쉬움을 잊었습니다. ♣ 그리움 ♣ - 글 초월 때로는 네 가슴에 포근히 기댈 수 있기를 그대 사랑이 그립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인연인걸 돌이킬 수 없는 추억의 그림자일 뿐 이 빠진 술잔에 가득 채운 그리움 널 마시면 한동안 여울진 사랑의 꽃이 눈가에 살랑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