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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백두대간두번째종주후기

초여름 지리산을 찾다.. 성삼재-노고단-삼도봉-연하천대피소-연하천삼거리-음정 산행기록

♧ 초여름 지리산을 찾다.. 성삼재-노고단-삼도봉-연하천대피소-연하천삼거리-음정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6. 6. 4.(토)-5.(일)(무박 2일) ■ 산행코스 ▲▲ 성삼재-(2.6)-노고단-(2.8)-피아골삼거리-(2.7)-삼도봉-(2.0)-토끼봉-(3.0)-연하천대피소-(0.7)- 삼각고지지킴터-(2.5)-연하천삼거리-(4.1)-음정 // 이상 약 20.4 km ▶ 대간구간: 성삼재-삼각고지지킴터 // 13.8km ▷ 접속구간: 삼각고지지킴터-음정 // 6.6km ▲ 산행시간: 약 7시간 27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6/4(토)] ○ 23:10 : 양재역 출발 [6/5(일)] √ 03:38 : 성삼재 도착 √ 03:45 : 성삼재 출발 산행시작 √ 04:19 : 노고단대피소 도착 √ 04:27 : 노고단 √ 05:05 : 돼지령(1,390m) √ 05:15 : 피아골삼거리 √ 05:23 : 임걸령(1,320m) √ 05:54 : 노루목(1,498m) √ 06:12 : 삼도봉 - 06:26 - 06:54 : 아침식사 후 출발 √ 06:59 : 화개재 √ 07:30 : 토끼봉(1,534m) √ 08:36 : 명선봉(1,586m) √ 08:43 - 08:56 : 연하천대피소 √ 09:07 : 삼각고지 갈림길 √ 09:53 - 10:09 : 연하천삼거리 갈림길 √ 11:03 : 음정지킴터(승용차 주차장) - 임도를 따르지 않고 직진하여 산길로 진행 √ 11:12 : 음정마을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20.4km, 산행시간 : 7시간 27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오랫만에 성삼재에서 벽소령까지 산행을 합니다. 2주 전 성삼재에서 만복대를 거쳐 바래봉 그리고 구인월까지 서북능선을 타기는 했지만.. 주능을 타기는 아주 오랫만입니다. 요즈음도 성삼재-중산리, 화엄사-대원사종주를 많이들 하더마는...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겁이 나는군요... 그런 종주산행은 다리가 버티지 못할 것 같아서 피하게 됩니다.

☞ 성삼재 ☜
양재에서 11시 10분 즈음 출발한 산악회버스가 새벽 3시가 넘어 성삼재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애고 놀래라!!!! 2주전 새벽 날씨와는 전혀 다른 아주 서늘한 바람이 불어 너무 춥습니다. 그나마 마눌님 말을 잘 들어서 겉옷을 하나 걸쳤으니 망정이지 ㅜㅜ 역시 남자는 여자말 들어 손해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래 사진 두장은 다른 산님이 낮에 성삼재의 모습을 남긴 것을 빌려왔습니다. 작년 가을 모습인데 아주 깔끔하게 단장을 마쳤군요..

☞ 아차!! ☜
성삼재에서 바람이 너무 불어 너무 춥습니다. 서둘러 배낭을 메고 바람을 피하기 위해 산행도로로 접어 들었는데... 앗차... 이런 실수를 .. 산행대장님께 야그도 안하고 그냥 먼저 출발했습니다. 서둘러 산행대장님께 문자를 보내고 잠시 일행들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일행들과 합류한 후 도로를 따라 노고단으로 향합니다. 편한길 보다는 짧은 나무계단길을 이용해서 질러 갑니다. 약 2km 단축.

☞ 노고단대피소 ☜
계속 지름길을 택해서 계단길로 직진하여 올라갑니다. 성삼재를 출발해서 약 24분 후 노고단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일행들을 기다린 시간을 제외하면 아마도 약 20분 정도 소요될 듯... 지름길로 걍 대피소로 올라오니 시간이 많이 짧아집니다.

☞ 노고단 ☜
대피소에서 약 8분이 지나서 노고단에 올랐습니다. 예전과 달리 국립공원에서 등산로를 잘 가꾸워 놓았습니다. 아치형 게이트까지... 이제서야 비로소 추위에 몸이 적응됩니다.

☞ 노고단 이모조모 ☜
이곳도 아주 예쁘게 단장해놓았습니다. 예전에는 썰렁하게 그냥 철문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 사진은 아쉬워서 작년 가을 노고단의 모습을 담은 타 산님 사진 한장 빌려왔습니다.

☞ 곰을 만나면 어쩌란 말인가요??? ☜
여러 산악회팀들이 뒤섞여 산행을 하다보니 누가 누군지 알 수 없습니다. 마침 제가 섞인 한 무리 산객들이 거의 들고 뛰는군요... 한참을 가다 우리 일행이 아닌 것을 알고 먼저 보냈습니다. 아마도 천왕봉까지 가는 사람들인 듯... 그래도 산에서 왜 뛰나???? 아직 심장은 쓸만한 것 같습니다.

☞ 돼지령 ☜
노고단에서 40분이 조금 못되어 돼지령에 도착했습니다. 왜 이름이 돼지령일까요? 누구는 이곳을 돼지평전이라고 하던데... 어떤 산님은 멧돼지들이 원추리 뿌리를 캐어먹어 돼지령이라는 유래를 갖고 있다고 하더군요???

☞ 피아골 삼거리 ☜
돼지령에서 10분 지나 피아골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노고단에서는 50분 소요. 피아골은 반야봉에서 연곡사에 이르는 계곡을 말하는데.. 피아골에서 죽은 이의 피가 골짜기를 붉게 물들여서 피아골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고 이곳의 직전마을에서 오곡 가운데 하나인 피를 많이 재배해서 불리는 이름이랍니다. 다시 말해, 피밭골이 피아골로 변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 임걸령 샘은 여전합니다!!! ☜
피아골삼거리에서 3분 후 임걸령에 도착했습니다. 성삼재에서 이곳 임걸령까지는 1시간 45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군요. 임걸령 샘은 여전합니다. 예전 임걸이라고 하는 도적이 이곳에 진을 쳐서 임걸령이라고 한다는데... 물 걱정은 전혀 안했겠습니다. 그 양반들도..

☞ 노루목 ☜
임걸령에서 30분 지나 노루목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멋진 바위전망대가 있는 곳... 역시 오늘도 멋진 지나온 산줄기와 운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 노루목 이모조모 ☜
노루목에서 잠시 배낭을 벗어놓고 쉬었다 갑니다. 이곳에서 반야봉은 1km. 오늘 함께하신 산님들 중 몇분은 반야봉을 들렀다고 하던데... 대단들 하십니다. 항상 그랬지만 저는 오늘도 걍 벽소령으로 향합니다. - 글 우제봉 지리산 노고단 속으로 세월은 흘러들어도 산자락 끝 휘감아 도는 굽이굽이 구절양장 오르는 길, 삶의 어지러움은 여전하다 바람 따라 노고단 마루를 넘는 흰 구름도 허리 굽어 지팡이 집었지만 이름 모를 산새 그 때 그 소리로 우는, 자연의 무구함은 여전하다

☞ 삼도봉 ☜
노루목에서 18분이 지나서 삼도봉에 올랐습니다. 이곳은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를 구분하는 경계입니다. 원래 삼도봉은 이곳 모양이 '낫의날' 같다하여 낫날봉 이라 불리다가 "닐리리 맘보'를 연상시키는 "날라리봉"으로 바뀌었는데 지금은 삼도의 경계면에 있다하여 '삼도봉으로 명명되었답니다.

☞ 삼도봉에서... ☜
이곳 삼도봉에서의 조망 또한 멋집니다.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한다고 했는데... 결국 몇분의 산님들과 함께 조금 더 가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삼도봉을 떠납니다.

☞ 화개재 ☜
삼도봉에서 내려서다 나무계단 옆 적당한 공간을 찾아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화개재로 내려섭니다. 삼도봉에서 이곳까지는 약 2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 화개재는.. ☜
이곳 화개재는 옛날 경남에서 나는 해산물과 소금 .. 그리고 전라도에서 나는 삼베와 산나물 등을 물물교환하던 장소라고 합니다. 이곳까지 등짐을 짊어지고 와서 물물교환을 했다고 하는군요.

☞ 토끼봉 ☜
화개재에서 30분 정도 지나 토끼봉에 올랐습니다. 멀리 산자락에 가득히 걸려있는 운해가 장관입니다.

☞ 명선봉 가는 길에... ☜
이제 명선봉으로 향합니다. 명선로 가는 길에 또 멋진 운해의 모습을 만났습니다.

☞ 명선봉 ☜
토끼봉에서 50분이 조금 지나 명선봉에 도착합니다. 이제 이곳에서 내려서면 연하천대피소입니다. 연하천대피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이어 가야하겠지요..

☞ 연하천대피소 ☜
연하천 가는길... 곰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곳에서야 답을 얻습니다 ㅎㅎ 명선봉에서 7분 정도 지나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성삼재에서 이곳까지는 5시간이 소요되었군요.. 이곳에 도착하니 앞서 반야봉까지 다녀온 선두산님들이 벌써 이곳에 도착해 있습니다. 대단합니다.

☞ 연하천을 떠나며... ☜
연하천 대피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벽소령으로 향합니다. 예전에는 이곳 연하천대피소내에 화장실 옆에 흡연구역도 있었는데 ㅎㅎ 제 입장에서는 참 인간적이라고 느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습니다.

☞ 삼각고지 ☜
연하천을 출발해서 약 10분이 못되어 삼각고지지킴터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4분의 산님들과 함께 바로 음정으로 향하기로 합니다. 당초 벽소령에서 음정으로 내려갈 예정이었는데... 걍 이곳에서 가보지 않은 길을 통해 음정으로 향하기로 하였습니다. 이건 백두대간 산행에서 거의 일탈인데 ~~~~

☞ 연하천삼거리 갈림길 ☜
삼각고지에서 약 45분 정도 내려서니 연하천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예서 벽소령대피소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군요. 함께 하산한 산님들과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쉬었다가 음정으로 향합니다.

☞ 너른 임도를 따라 하산합니다!!! ☜
아주 너른 편안한 임도를 따라 음정마을로 향합니다. 저 멀리 음정마을이 보이는 군요.. 생각보다는 상당히 긴 거리를 내려가야 합니다.

☞ 음정지킴터 ☜
연하천삼거리에서 하산을 시작한지 약 1시간이 조금 안되어서 음정지킴터에 도착합니다. 펜스가 설치되어 있고 소형 주차장이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출입금지표지가 있는 길은 어디로 가는 길인가요??? 혹시 바로 이곳에서 연하천으로 오르는 길이 아닐까요???

☞ 도로를 버리고... ☜
예서는 도로길을 버리고 직진하여 바로 산길로 내려갑니다. 마지막 두 사진이 다시 임도를 만나는 지점의 모습(도로로 내려서서 되돌아 본 모습) 다시 도로를 만나서 마을로 내려갑니다.

☞ 음정마을 ☜
저멀리 산악회 버스가 보입니다. 저 건너편에 한가로운 휴일 오후의 음정마을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버스주차장에서 내려다 보니 건너편에 넓은 개천도 보입니다.

☞산행을 마치고...[삼도봉에서 만난 운무] ☜
지리산을 꽤나 찾았건만 음정마을로 하산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나 저나 음정마을에서 벽소령으로 오르는 것도 만만치 않을 듯 합니다. 거의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오르는 정도로 힘들 듯... 하산해서 산행길을 잘라 먹었다는 비난도 좀 받았지만 .. 일찍 내려와서 일행들을 기다리며 유유자적하는 맛도 괞찮군요 ㅎㅎ 산님들 덕분에 삼겹살로 포식하고 술도 거나하게 취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소나기 내리는 날의 수채화 ♣ - 글 淸河 장지현 몸은 비를 맞아도 마음은 적실 수 없듯이 자연은 아무런 말 전하지 않아도 스스로 젖어 드는 영혼의 정화 빗줄기 대신하여 씻어가랴 너를 볼 수 없어도 품에 젖는 상상의 날개를 펴 빗방울 파란 이파리 애무하듯 하얀 속살 영혼의 갈피에 하얀 그리움 담아 씻어 주련다. 비는 때가 되면 멎어 햇살 고운 빛의 열기로 말리듯 너를 마신 사랑은 심안에 맺혀 있어 다시 불 지펴 태운 열기로 녹아들어 새로운 정을 만들고 그림에 소낙비가 씻어간 정갈한 본향에 다시 붓을 들어 다듬는 정성 한 폭 진경산수화처럼 마음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