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17. 4. 22.(토)
■ 산행코스
▲▲ 유가사-(3.9)-비슬산(천왕봉)-(1.0)-마령재-(1.9)-조화봉-(0.6)-대견사-(4.0)-공영주차장
// 약 11.4km
▲ 산행시간: 약 5시간 36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4/22(토)]
○ 07:10 : 천호역 1번 출구 출발
√ 11:02 : 유가사 대형 버스주차장 도착
- 대구 달성군 유가면 유가사길 161
√ 11:14 : 유가사 입구 도착(비슬산/도성암 삼거리 갈림길)
- 등산안내도 및 이정표 있음
- 좌측 : 수도암, 도성암 방면, 직진 : 비슬산(천왕봉) 방향
√ 11:23 : 유가사 출발 산행시작
- 도성암 방향을 버리고 유가사 경내로 직진하여 진행
√ 11:32 : 유가사 경내를 지나 산길 시작(김소월의 진달래꽃 시비 있음)
√ 11:52 : 유가사/비슬산/대견사 삼거리 갈림길
- 비슬산으로 직진
√ 12:55 : 비슬산 정상 직전 암반 전망대
√ 13:05 - 13:50 : 비슬산(천왕봉)(1,084m)
- 정상에서 점심식사 후 출발
√ 14:18 : 마령재(천왕봉/용천사/대견사/유가사 사거리 안부)
- 직진 대견사 방향으로 진행
√ 14:41 : 1003봉(월광봉)
√ 14:56 : 월광봉/조화봉/유가사_대견봉 삼거리 갈림길
- 조화봉 방향으로 진행
√ 15:00 : 천왕봉/톱날바위_금수암전망대/공영주차장 삼거리 갈림길
- 조화봉 다녀온 후 이곳에서 공영주차장 방향으로 하산 예정
√ 15:07 - 15:15 : 조화봉(1,058m)
√ 15:21 : 천왕봉/톱날바위_금수암전망대/공영주차장 삼거리 갈림길
- 공영주차장 방향으로 하산
√ 15:24 - 15:53 : 대견사
√ 16:08 : 비슬산암괴류 전망데크
√ 16:20 - 16:33 : 비슬산자연휴양림 내 개울에서 탁족 후 출발
√ 16:40 : 비슬산자연휴양림관리사무소
√ 16:46 : 소재사
√ 16:59 : 공영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 공영주차장에서 산악회 버스를 타고 현풍소재 식당으로 이동
(이상 도상거리 약 11.4km, 산행시간 : 5시간 36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18:10 : 현풍소재 '현풍곰탕집'에서 식사 후 서울로 출발
2005년 4월..
사당에서 이쁜 칭구녀석 산악회 버스를 얻어 타고 진달래 산행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멀기는 왜 그리 멀던지 ㅜㅜㅜ
유가사 주차장에 닿지도 못하고 도로에서 내려 산행들머리까지 도보로 이동했었지요.
거의 12시가 넘어 산행을 시작해서...
넘치는 산객들로 인해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
먼지 엄청 먹고 시끄럽기는 왜그리 시끄럽던지 ㅠㅠㅠ
온갖 고생을 다하고 ..
밤 12시가 넘어 사당에 도착하는 바람에 택시타고 귀가했던 악몽같았던 곳...
비슬산!!!!
그곳을 무려 12년만에 다시 찾고자 길을 떠납니다.
♧ 비슬산은???♧
신라 흥덕왕 원년에 도의(道義)가 저술한 『유가사 사적(瑜伽寺寺蹟)』에서 산의 모습이 거문고를 닮아서
비슬산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산에 식생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는 의미로 포산(苞山)이라고 부른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또 산 정상의 바위 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여 비슬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비슬산 정상부의 30여만 평[약 99만 1735.537㎡]에 달하는 고위 평탄면에 참꽃 군락지가 형성되어 매년 4월
하순경에 비슬산 참꽃 축제가 열린다.
비슬산의 서쪽 기슭에는 827년(신라 흥덕왕 2) 도성(道成)이 창건한 유가사(瑜伽寺)가 위치하고,
대견사지(大見寺址)에는 대구광역시 유형 문화재 제42호인 고려 시대의 대견사지 삼층 석탑이 있다.
남쪽 능선의 조화봉에는 기상 정보를 파악하는 비슬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가 위치하고
서쪽 기슭을 따라 비슬산 자연 휴양림이 있다.
동쪽 산자락 아래에는 비슬 리조트와 비슬산이 만들어 낸 자연 경관을 활용한 오산리 전원주택 단지가
들어서 있다.[디지털청도문화대전 펌]
아침 7시10분경 천호역을 출발한 버스가 약 4시간 정도 지나
경상북도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 소재 유가사 대형버스정류장에 도착합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넘치는 산악회버스들로 거의 12시가 넘어서 주차장에 진입도
못하고 도로에서 내려 유가사로 걸어서 이동했었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중부내륙고속도로' 효과를 톡톡히 봅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올라야 할 비슬산!!!
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이라는 이름은 정상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보이나요??
버스에서 내려 포장도로를 따라 유가사 입구로 이동합니다.
유가사 일주문에서는 좌측 포장도로를 따라 이동...
☞ 유가사 입구 도착(비슬산/도성암 삼거리) ☜ |
버스주차장에서 12분 정도 지나서 유가사입구에 도착합니다.
좌측으로는 도성암과 수도암으로 가는 등산로이고 직진하면 곧바로 비슬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일단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마친 후 우리는 직진하여 비슬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 유가사는???
동화사의 말사인 유가사는 신라 흥덕왕2년에 도성국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절 이름은 비슬산의 바위모습이 아름다운 구슬과 부처의 형상과 같다 하여
옥 유(瑜), 절 가(伽)자를 따서 지어졌다고 경내에 세워진 안내판에 적혀있다.
그 뒤로 진성여왕 3년에 원잠선사가 개축하는 등 여러 차례 중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부속 암자로는 수도암, 청신암, 도성암을 거느렸다.
유가사를 출발, 50m쯤 오르면 수도암이고 수도암에서 30분을 더 가면 도성암에 닿는다.
산 중턱에 자리잡아 주변경관과 조망이 뛰어난 도성암은 비슬산에서 가장 오래된 암자이다.
도성암을 지나 오른쪽으로 약 10분쯤 오르면 도성국사가 도를 깨쳤다는 도통바위에 도착한다.
도통바위에서 주능선까지의 40분 거리는 경관이 좋고 쉬기에 알맞은 암봉과 오솔길이 번갈아
나타나 산행의 참맛을 느끼게 해준다.
주능선에 오르면 평원지대가 펼쳐지고 곧이어 억새풀과 수십 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 서면 서남쪽으로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이 보이고 멀리 가야산 줄기도 한눈에 들어온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행복여행 홈페이지 펌]
이곳 비슬산의 천년고찰 유가사를 지납니다.
아무리 갈길이 바빠도 잠깐 경내를 둘러 봅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이 보각국사 일연스님의 한시인
‘찬포산이성관기도성’ (讚包山二聖觀機道成) 시비이고,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이 '유가사 석조여래좌상'입니다.
10세기초 고려시대 불상이라고 하며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50호라고 합니다.
♣ ‘찬포산이성관기도성’ (讚包山二聖觀機道成) ♣
相過踏月弄雲泉
二老風流幾百年
滿壑烟霞餘古木
偃昻寒影尙如迎
달빛 밟고 서로 오가는 길 구름 어린 샘물에 노닐던
두 성사(聖師)의 풍류는 몇 백 년이나 흘렀던가
안개 자욱한 골짜기엔 고목(古木)만이 남아 있어
뉘었다 일어나는 찬 나무 그림자 아직도 서로 맞이하는 듯
♣ '찬반사첩사이성사지유미'(讚㮽師木+牒師二聖師之遺美) ♣
紫茅黃精축肚皮 蔽衣木葉非蠶機
寒松颼颼石犖确 日暮林下樵蘇歸
夜深披向月明坐 一半颯颯隨風飛
敗蒲橫臥於憨眠 夢魂不到紅塵羈
雲遊逝兮二庵墟 山鹿恣登人跡稀
산나물 풀뿌리로 배를 채우고
나뭇잎 옷으로 몸을 가리우니
누에 치고 베 짜지 않았네
찬 솔 나무 돌너덜에 소슬바람 불어
해 저문 숲엔 나무꾼도 돌아가고
깊은 밤 달 아래 앉아 선정(禪定)에 들어
이윽고 부는 바람 따라 반쯤 날았도다
해진 삿자리에 가로누워 잠이 들어도
꿈속에서라도 혼은, 속세에 이르지 않았나니
구름이 놀다 간 두 암자 터에
山사슴 마구 뛰놀고 인적은 드물구나
보각국사 일연스님의 한시랍니다.
1034봉 맞은 편엔 관기봉이 힘차게 솟구쳐 있는데 관기봉은 신라 때 성사(聖師)였던 도성(道成)과
관기(觀機)의 이름에서 유래된 봉우리로 이들은 도반(道伴)으로 지극한 우의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후대에 일연이 두 고승의 자취를 따라 ‘찬포산이성관기도성’(讚包山二聖觀機道成)을 지어
그들의 행적을 삼국유사에 남겼다고 합니다.
또한 반사, 첩사 또한 속세와 인연을 끊고 草根木皮로 岩穴에서 수도하던 중,
달 밝은 밤 바위에 앉아 禪定에 들어 바람따라 날았다는 보각국사의 聖詩를 돌에 새겼다는군요.
포산(包山)은 비슬산의 옛 이름.
유가사를 지나 비슬산 등산로 입구로 향하는 길...
주변에 많은 시비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처음 것이 서산대사의 답설(踏雪).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김소월님의 명시 '진달래꽃' 시비에서 산길로 접어듭니다.
♣ 답설(踏雪) ♣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 (불수호난행)
今日我行跡 (금일야행적)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눈 덮인 벌판을 걸어갈 때에
허튼 걸음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 내가 남기는 발자국들이
그대로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
두번째 시비는 묵연스님의 '다 바람같은 거야'입니다.
♣ 다 바람같은거야 ♣
- 글 묵연스님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 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 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독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뜨리듯
덧없는 바람불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 게 삶인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 게 좋아
산길로 접어들어 20분 정도 지나 비슬산/대견사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비교적 이곳까지는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였습니다.
고도를 상당히 높혀야 하는데...
이곳에서 곧바로 비슬산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이제 서서이 고도를 높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슬산으로 향하는 급경사길 갈림길에서 잠시 쉬면서 막걸리 한잔 얻어 마시고 정상으로 향합니다.
우리가 선택한 길은 급경사길...
길도 조금씩 거칠어 집니다.
가파른 된비알을 오르는데 박부장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일행들과 잠시 앉아서 기다리는데..
급경사길 갈림길에서 막걸리 마시고 우리가 선두대장을 추월했다고 엄청 야단 맞았다네요 ㅎㅎ
그래서 자기라도 대장과 함께 온다고 먼저 올라가라고 ㅋㅋㅋ
잘못은 우리가 욕은 박부장님이 ㅎㅎㅎㅎ(나중에 대견사에서 대장한테 걸려서 엄청 욕먹었음)
☞ 산행기본예절 하나!!!
산행을 할 경우 산행리더를 추월하지 않는다.
부득이 대장을 앞서 진행할 때에는 반드시 이야기 하고 출발해야 한다.
이것이 단체산행의 기본인데.. 엄청 반성하고 있습니다.
나무계단을 따라 거의 8부능선 즈음 올랐는가???
저 멀리 진달래군락지와 조화봉이 눈에 들어 옵니다.
온통 벌것습니다.
산 아래에서는 콧배기도 보이지 않더니..
이 녀석들이 고도 900m 이상 오르자 비로소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래서 이지역에서 참꽃이라고 부르나요???
참꽃은 진달래꽃을 이르는 이름으로
먹지 못하는 ‘개꽃‘(철쭉)과 달리 먹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참꽃’이라 불린답니다.
유가사를 출발해서 약 1시간 30분 정도 지나 멋진 암반전망대에 올랐습니다.
비슬산 정상 아래 전망대.
전후좌우 막힘이 없습니다.
점심식사 장소로는 최고인데...
잠시 고민하다 일단 정상에 올라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비슬산(천왕봉) 정상입니다.
정상석 주변에 산님들이 바글바글...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줄까지 섰습니다. 그것도 두줄로...
유가사에서 이곳까지 약 1시간 4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곳 정상에서 일행들과 다소 긴 시간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다소 긴 시간 천왕봉 정상에서 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 천왕봉을 내려서서 조화봉으로 이동합니다.
근데 이곳 비슬산 정상도 천왕봉인가요???
원래 이곳 비슬산 정상은 대견봉으로 불리웠습니다.
그랬던 것이 2014년 8월 8일 전국에서 네번째로 이곳 지명을 천왕봉으로 명명하고
대견봉 정상석을 대견사 옆 지금의 대견봉으로 옮겼다고 하는군요...
비슬산 천왕봉은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정성천왕으로 천왕단이 있었던 와편이 있고,
천왕봉 9부 능선에는 천왕샘이 현존한답니다.
글고 여지도서 등 고지도에는 명확히 천왕봉, 대견봉이 표기돼 있고,
인근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천왕봉, 상봉으로 불렀다고 하는군요.
그러니까 그 동안 잘못되었던 것을 바로잡았다는 야그 ㅎㅎ
조화봉으로 이어지는 비슬산 능선에는 봄기운이 만연합니다.
전날 아니면 며칠 전 이곳에는 비가 왔었나 봅니다.
날씨도 청명하고 미세먼지도 없지만 무엇보다도 많은 산객이 있는데도
먼지하나 날리지 않습니다.
최근에 이런 산행길이 아주 드믈었는데...
등산로 주변 연식이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이정표에 눈이 갔습니다.
헐티재 삼거리를 지나 천왕봉에서 약 28분 정도 지나서 마령재로 내려섰습니다.
헐티재에서 저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지나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비슬지맥길'
마령재 이곳은 천왕봉/용천사/대견사/유가사 사거리 안부.
고개이름이 범상치 않습니다.
대충 말하고 관련이 있는 듯 헌데...
어느 지역에 고개의 모습이 말안장을 얹는 말의 등과 닮은 ‘마령재’ 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던데??
바로 이곳을 말하는 건가요???
마령재를 지나서 본격적으로 진달래군락지가 시작됩니다.
뒤로는 지나온 천왕봉이 이미 멀어져 버렸고
우측 1시방향으로는 대견사 주변 진달래 군락이 온통 벌것습니다.
아쉽게도 지난 번 영취산 산행에서 보지 못했던 진달래 군락을 이곳에서 보는군요.
마령재에서 23분정도 지나 1003봉에 올랐습니다.
1003봉에 오르니 진달래 군락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저 멀리 조화봉까지..
어느 지도를 보니 이곳을 월광봉이라고도 표기하더군요.
어느 덧 지나온 천왕봉의 모습은 저 멀리 아득하게 멀어졌습니다.
아름다운 참꽃과 함께 이제 조화봉으로 향합니다.
산길 주변의 참꽃의 모습이 아주 깨끗한 선홍빛입니다.
이곳 참꽃군락지 사이로 만들어진 등산로에서 작은 배려가 보입니다.
사실 이런 진달래나 철쭉 군락지 사이로 나 있는 등산로의 경우
마른 날이면 먼지가 아주 많이 날려 흙먼지를 다 마시고 산행하기 마련인데...
이곳은 이렇게 군락지 사이로 나무데크계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 진달래 피면 ♣
- 글 김덕성
산야에 진홍빛 향기
마음을 타고 환하게 열리고
가지 끝에
연분홍 봄빛이 스며들어
꽃봉오리에 움 틔우는 정열의 불꽃
진달래 피면
봄날
달콤한 사랑 나누며
행복에 젖어
차 한 잔에
향기 짙은 꽃잎
띄우고
함께
사랑을 마시고 싶다
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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