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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남도의 비경을 찾아서.. 고흥 능가사-팔영산1봉부터 8봉 그리고 깃대봉 산행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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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의 비경을 찾아서.. 고흥 능가사-팔영산1봉부터 8봉 그리고 깃대봉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7. 3. 25.(토) - 26.(일)(무박 2일) ■ 산행코스 ▲▲ 능가사-(1.8)-유영봉-(0.2)-성주봉-생황봉-사자봉-오로봉-(0.7)-두류봉-(0.2)- 칠성봉-(0.4)-적취봉-(0.5)-깃대봉-(3.3)-능가시// 이상 도상거리 약 7.1 km ▲ 산행시간: 약 4시간 45분(휴식, 간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3/25(토)] √ 23:50 : 죽전고속도로정류장 출발 [3/26(일)] √ 04:27 : 고흥 팔영산탐방지원센터 주차장 도착 √ 04:42 : 능가사 일주문 √ 04:50 : 팔영산 야영장 내 들머리 도착 √ 05:24 : 흔들바위 √ 05:53 : 능선안부 - 좌 유영봉, 우 성주봉 √ 05:56 - 06:04 : 제1봉(유영봉)(491m) √ 06:18 : 제2봉(성주봉)(538m) √ 06:26 : 제3봉(생황봉)(564m) √ 06:32 : 제4봉(사자봉)(578m) √ 06:35 : 제5봉(오로봉)(579m) √ 06:52 : 제6봉(두류봉)(596m) - 안부에서 간식 후 출발 √ 07:09 : 제7봉(칠성봉)(598m) √ 07:21 : 전망대 √ 07:30 : 제8봉(적취봉)(591m) √ 07:35 : 깃대봉/탑재 갈림길 - 좌측 깃대봉으로 진행 √ 07:40 : 팔영산자연휴양림 갈림길 안부 √ 07:46 : 깃대봉(609m) √ 08:00 : 깃대봉/탑재 갈림길 - 탑재,능가사 방향으로 하산 √ 08:22 : 편백나무 숲 √ 08:33 : 탑재 √ 09:15 : 야영장내 산행들머리 도착 √ 09:27 : 능가사 도착 산행종료 √ 09:40 : 팔영산탐방지원센터 주차장 도착 (이상 도상거리 약 7.1km, 산행시간 : 4시간 45분, 휴식 및 간식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오랫만에 다도해의 비경을 보러 팔영산을 찾기로 했습니다. 2013년 가을경에 당일산행으로 팔영산을 찾은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무박입니다. 이른 산행을 마치고 녹동항에서 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 산행들머리는??? ☜
어둠 속에서 팔영산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자욱하게 운무가 끼여 있는 것이 오늘 산행 조망을 불안하게 합니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오늘 산행 들머리인 능가사로 출발합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능가사를 지나 좌측 도로를 따라 직진하여 야영장내 산행들머리에 도착합니다. 저 들머리 입구를 지나서 계속해서 직진하여 유영봉으로 오릅니다.

☞ 흔들바위 ☜
꽃피는 춘삼월이건만.. 이곳 남도의 새벽은 쌀쌀합니다. 아무래도 전날 비가 온 듯... 산행들머리에서 약 34분이 지나서 흔들바위에 도착해서 잠시 쉬었다 오릅니다.

☞ 일단 홀로 진행합니다!!! ☜
안내산악회이다 보니 서로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후미와 간격이 벌어지다 보니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는군요.. 도저히 추워서 안되겠습니다. 일단 먼저 유영봉으로 향합니다.

☞ 제1봉(유영봉) ☜
흔들바위에서 약 19분 지나 능선안부에 도착합니다. 예서 좌측으로 100m가면 유영봉입니다. 일단 유영봉에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우측 성주봉으로 향합니다.

☞ 유영봉에서 여명을 맞이하다!!! ☜
유영봉에서 일행들을 기다리며 여명을 맞이합니다. 전날 비가와서 그런지 자욱한 운무가 아주 멋진 그림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남해바다가 조망되는 곳인데... 마지막 사진이 2013년 이곳 산행시 남긴 유영봉에서의 모습입니다.

☞ 성주봉으로 향하다!!! ☜
유영봉에서 산님들을 기다려도 오지 않습니다. 도저히 추워서 더는 못 견디고 홀로 성주봉으로 향합니다. 능선안부에서 성주봉으로 오르는 길.. 되돌아 유영봉을 바라보니 산님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마도 저분들은 저기서 아침을 맞이할 모양인 듯...

☞ 제2봉(성주봉) ☜
유영봉에서 약 14분이 지나서 홀로 성주봉에 올랐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본 남해바다와 유영봉의 모습이 황홀합니다. 이런 모습은 기후가 맞아야 만날 수 있는 그림인데... 어제 비가 온 것이 오히려 행운이 된 듯... ♣ 새벽운무[雲霧] ♣ - 글 松花 강 봉환 세상이 잠들고 걷는 내 발길 소리마저 놀라 소스라치듯, 새벽길을 나서는 아무도 반겨줄 이 없는 나 혼자만의 산행[山行] 마음을 가다듬고 깊은 숨을 들이키며 가랑비 오듯 한 안개비 속을 오르며 나를 찾으러 내 마음을 질주한다. 오르면 오를수록 마음의 긴장은 더하며 내뿜는 숨은 거칠어 오르려는 마음은 억눌린 체 세상과의 단절을 고하듯 이제가면 구름 저편 신선[神仙]의 부름인가 지금 오르는 산행 길 혼돈[混沌]의 바다에 잠겨 올라가야만 한다는 일념으로 운무[雲霧]속을 헤매는 나를 찾으러 내딛는 걷는 걸음걸음마다 어머니 뱃속 고요처럼 내 마음을 새로이 하는구나.

☞ 제3봉(생황봉) ☜
성주봉을 뒤로 하고 생황봉으로 향합니다. 약 8분 지나 생황봉에 올랐습니다.

☞ 아침 해를 맞이해야 할 텐데 ㅜㅜ ☜
남해바다에 피어 있는 자욱한 운무가 보여주는 그림은 고마운데.. 그나 저나 아침해를 어디서 맞이해야 하나요?? 하는 수 없이 제4봉 사자봉으로 향합니다.

☞ 제4봉(사자봉) ☜
생황봉에서 다시 6분 지나 사자봉에 올랐습니다. 여기서도 아침 해를 맞이하기는 틀린 듯... 아무래도 건너편 오로봉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 제5봉(오로봉) ☜
사자봉에서 3분이 지나 오로봉으로 건너갔습니다. 이곳에서야 비로소 운무를 뜷고 올라온 아침해를 맞이합니다.

☞ 이제 6봉으로... ☜
오로봉에서 아침해를 보며 쉬었다가 6봉으로 향합니다. 간혹 들리던 산님들 소리도 이곳에서는 전혀 들리지 않는군요.. 무박으로 온 덕분에 호젓하게 산행을 즐깁니다.

☞ 두류봉 오름길은?? ☜
두류봉 오름길은 조심해야 합니다. 전날 비가 와서 제법 바위가 미끄럽습니다. 상당히 가파른 길입니다.

☞ 제6봉(두류봉) ☜
오로봉에서 약 17분 후 두류봉에 올랐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본 조망은 유영봉의 그것과는 또 다른 그림이 펼쳐집니다. 뒤로는 지나온 암봉들의 모습이, 앞으로는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입니다.

☞ 통천문을 지나고... ☜
두류봉을 내려서서 안부에서 잠시 간식을 먹고 출발합니다. 이어 칠성봉 올라가는 길에 하늘로 향하는 통천문을 지납니다.

☞ 제7봉(칠성봉) ☜
두류봉에서 약 20분이 안되어 칠성봉에 올랐습니다. 눈 앞에 펼쳐지는 그림 하나 하나가 환상입니다. ♣ 팔영산 ♣ - 글 제산 김 대식 백두에서 뻗어온 산맥이 소백산맥을 거쳐 한반도 남쪽 땅끝 이곳 고흥반도에 닿았다. 바다의 섬들이 아기자기 정다운 곳 팔 봉의 기암들은 바다를 아래 두고 멀리 대마도를 굽어본다. 능가사에 들러 합장하고 숲 우거진 산길 따라 시원스런 등산길 흔들바위 흔들어보고 심호흡 한번 한다. 가파른 등산길 시원한 조망 호수 같은 다도해 정겨운 작은 섬들 널따란 간척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일 봉에서 팔 봉까지 빼어난 암릉 봉마다 제각각 이름도 재미있다. 험한 암릉 쇠줄 타고 엉금엉금 기어올라 바다를 내려다보고 대롱대롱 내려와서 암봉을 올려다보고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 이제 마지막 봉우리로 향합니다!! ☜
조금 기대는 했지만.. 오늘 이 팔영산을 나 홀로 접수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이곳까지 오는 중에 교행한 산님 두분을 제외하고는 완존 나홀로 이산을 접수했습니다. 어느 덧 마지막 8봉을 향하는 길.. 이곳에서의 그림은 산행 전반부의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 전망대 ☜
칠성봉에서 하산하는 도중 약 12분 정도 지나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가야할 적취봉과 저 멀리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 제8봉(적취봉) ☜
칠성봉에서 약 21분이 지나서 적취봉에 올랐습니다. 팔영산 8봉우리 중 마지막 봉우리입니다.

☞ 깃대봉/탑재 갈림길 ☜
이제 깃대봉으로 진행합니다. 적취봉에서 5분 후 깃대봉/탑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예서 일단 깃대봉에 들렀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하산할 예정입니다.

☞ 팔영산자연휴양림 갈림길 안부 ☜
깃대봉으로 향하는 길.. 제법 너른 헬기장을 지나서 약 5분 후 팔영산자연휴양림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깃대봉으로 향하는 길에 뒤 돌아보니 지나온 암봉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멋집니다.

☞ 깃대봉 ☜
오늘 산행의 종점 깃대봉입니다. 적취봉에서 이곳까지는 16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탑재갈림길로 돌아가 능가사로 하산하렵니다.

☞ 탑재갈림길로 돌아와서... ☜
2013년 산행 때에는 깃대봉에서 탑재갈림길까지 가지 않고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안부에서 좌측으로 샛길로 내려갔는데.. 오늘은 출입금지 지시를 잘 따르렵니다.

☞ 쉬었다 갑니다!!! ☜
아주 이른 시간에 산행이 마무리되어 갑니다. 하산길은 거의 돌을 밟고 내려와야 하는 다소 거친 길.. 잠시 쉬었다 갑니다.

☞ 편백나무숲 ☜
탑재갈림길에서 약 22분 후 편백나무숲을 지납니다. 전날 온 비에 흠뻑 젖었습니다.

☞ 탑재 ☜
탑재갈림길에서 약 33분 후에 탑재에 도착했습니다. 저렇게 도로에도 능가산 방향을 표시해놓았습니다. 이제 예서는 도로를 따라 가지 않고 걍 직진해서 산길로 내려갑니다.

☞ 탑재에서는.. ☜
도로를 따라 내려가도 될 것 같은디... 등산로는 걍 직진해서 하산합니다. 워낙 많은 산객들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이정표가 잘 되어 있습니다.

☞ 진달래 꽃을 맞이합니다!!! ☜
올해 첫 진달래꽃을 이곳에서 맞이합니다. 전날 내린 비에 물기를 머금어 아주 예쁩니다.

☞ 야영장내 들머리 ☜
깃대봉에서 1시간 30분 정도 지나 야영장내 들머리에 도착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지나쳤던 그림들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예전에 비해 잘 가꾸워 놓았습니다. 화장실내 수도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씻은 후 능가사로 향했습니다.

☞ 능가사 ☜
능가사입니다. 여기 저기 공사를 하고 있지만 규모만 보아도 아주 큰 사찰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능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松廣寺)의 말사이다. 417년(눌지왕 1)에 아도(阿道)가 창건하여 ‘보현사(普賢寺)’라 하였다 하나, 지리적인 위치로 보아 창건자의 신빙성은 없다.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탄 뒤 1644년(인조 22)에 벽천(碧川)이 중창하고 능가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벽천은 원래 90세의 나이로 지리산에서 수도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밤 꿈에 부처님이 나타나서 절을 지어 중생을 제도하라는 계시를 받고 이곳에 능가사를 신축하였다고 한다. 그 뒤 1768년(영조 44)과 1863년(철종 14)에 각각 중수하였으며, 1993년에 응진전을, 1995년에 사천왕문을 각각 수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영조 때 이중환(李重煥)의 기록에 의하면 옛날 일본 류큐(琉球:지금의 오키나와)의 태자가 표류하다가 이곳에 이르렀는데, 이 절의 관세음보살에게 기도하면서 고국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빌었더니 7일 만에 승려가 나타나서 태자를 끼고 파도를 넘어갔다고 하며, 절의 승려들이 법당 벽에 그 모양을 그려놓았던 것이 영조 때까지 남아 있었다고 전한다. [다음 백과사전 펌]

☞ 팔영산탐방지원센터 주차장 ☜
능가사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와 팔영산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합니다. 새벽에는 주차장에 우리 일행 포함 버스 2대 밖에 없었는데 당일산행으로 이곳을 찾은 산악회버스로 주차장이 가득 차 있습니다. 당연히 주차장도 산행준비하는 산님들로 붐비는 군요. 일행들을 기다리며 근처 시골밥집에서 보리밥에 소주 한병 시켜 늦은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 녹도항 이모조모 ☜
팔영산 산행을 마친 후 산악회버스가 녹도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예서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을 주는 군요.. 여유롭게 녹도항 주변과 녹도만호 정운장군의 쌍충사를 둘러보고.. 맛집 한군데 들러 장어탕에 다시 소주 한병 마시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깃대봉가는 길에 바라본 팔봉산 암봉들...] ☜
산행시간이 짧은 팔봉산을 굳이 무박으로 왜 가느냐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오히려 무박산행이 아니었다면 오늘 그림들을 보지 못했을 겁니다. 대부분 산악회들이 거리는 좀 있어도 당일산행으로 추진하는데.. 이 안내산악회만 무박으로 이곳을 찾는군요.. 여수 녹도항에서 맛본 장어탕도 그리고 혼술도 또 다른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 숲길을 홀로 걸어간다는 건 ♣ - 글 오문경 마알간 눈물 꽃 밟고 돋아난 파릇파릇한 연두의 숲길을 홀로 걸어간다는 건, 아직도 내 가슴 깊숙이 꽂힌 첫사랑의 설렘이다 희뿌연 운무 자욱한 날에 아카시아 향기 짙푸른 숲길을 홀로 걸어간다는 건, 네 깊은 신뢰의 정직한 땀방울이다 맑은 가을날 아침, 폭포수처럼 터지는 황금 햇발 맞으며 싱그러운 편백나무 숲길을 홀로 걸어간다는 건, 네 속 깊은 사랑의 뜨거운 눈물이다 텅 빈 겨울의 저물녘, 흰 눈을 밟으며 숲속 길을 호올로 걸어간다는 건, 네 둥근 사랑의 속살 여민 배려다 모난 시간 덤벙거리다 잊힌 기억마저도 다시 한번 찬찬히 음미해 보라고 준 한 장 뜨거운 사랑의 편지다 예고 없이 자르지 않고 그래도 나를 기다려주는 네 숨은 사랑이다 황혼에 홀로 밤을 지새우는 건, 더 울라고 아니, 다 탄 불집이나 다시 지펴보라고 주는 덤이 아니다 마지막 남은 희디흰 사랑의 숨결이다 네가 아니면 보지도 못하고 네가 아니면 들을 수도 없는 출구 잃은 설움과 함께 울고, 함께 웃으라고, 하늘이 네게 준 맑은 찬송이요, 더 없는 경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