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1.11.18. (목)
♧ 산행코스 : 불갑사 주차장-(1.0)-불갑사-(0.8)-덫고개-(0.4)-노적봉-(0.2)-법성봉-(0.2)-투구봉-(0.3)-장군봉-(0.3)-노루목-(0.5)-연실봉-(1.5)-구수재-(0.4)-용봉-(0.4)-용천봉-(0.3)-도솔봉-(1.2)-불갑사-(1.0)-불갑사주차장 // 도상거리 8.5 km, 3시간 54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20 : 죽전고속도로정류장(하행선) 출발
○ 10:43 :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사 대형버스주차장 도착 산행시작
○ 11:01 : 불갑사내 덫고개 갈림길
○ 11:16 : 덫고개
○ 11:26 : 호랑이굴
○ 11:30 : 노적봉
○ 11:37 : 법성봉
○ 11:49 : 투구봉
○ 11:59 : 장군봉
○ 12:07 : 노루목
○ 12:29 : 연실봉(516m)
○ 13:01 : 구수재
- 우 : 한국호랑이폭포, 불갑사. 직진 : 용천사, 용봉, 도솔봉 방면
○ 13:15 : 용봉
○ 13:24 : 용천봉
○ 13:30 : 도솔봉
- 좌 : 수도암, 우 : 불갑사
○ 13:48 : 불갑사 계곡등산로 합류점
○ 14:15 : 불갑사 저수지
○ 14:20 - 14:25 : 불갑사
○ 14:37 : 불갑사 버스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8.5km, 산행시간 : 3시간 54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꼭 다녀와야 하는 명산인데도 이런 저런 이유로 가지 못했던 산행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전라남도 영광 불갑산입니다.
상사화가 절정인 9월경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기는 하지만 호젓한 평일.. 불갑산 산행길을 나섰습니다.
☞ 불갑산은???
불갑산(佛甲山)은 대한민국 전라남도 영광군과 함평군의 경계를 이루는 높이 516m의 산이다.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 침류왕 원년인 384년에 지었다는 사찰 불갑사가 있다. 본래 모악산의 일부였다가 백제에 처음 불교가 전래된 곳이라 불갑산이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봄에는 벚꽃이, 8월에는 백일홍이, 9월에는 꽃무릇이라고도 불리는 석산이 만개한다. 고창군 선운사, 함평군 용천사와 함께 한국 최대의 꽃무릇 군락지이다.[1]
2019년 1월 10일부터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출처 : 다음백과사전]
죽전고속도로 정류장을 7시 20분경 출발한 버스가 4시간이 조금 안되어서 불갑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대형버스주차장 위에는 두번째 사진처럼 화장실이 있는 아주 넓은 소형자 주차장이 있습니다.
불갑사로 향하는 도로 양 옆에는 식당가가 조성되어 있구요.
산행을 마치고 하산 후 하산주 한잔 하기에 딱 좋습니다.
서둘러 불갑사로 향합니다.
타 산님들 블로그에서 본 익숙한 포토라인도 보이고...
이곳은 문화재관람료를 받지 않나 봅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해탈교를 건너 계속 직진합니다.
주차장을 출발해서 약 18분 정도 지나 불갑사내 덫고개 이정표를 만나 덫고개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덫고개 오름길...
잠깐 동안이기는 하지만 제법 가파릅니다.
덫고개갈림길에서 약 15분 후 덫고개에 올랐습니다.
먼저 오른 산님들이 정자에서 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우측 노적봉으로 향합니다.
저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노적봉인 듯....
덫고개에서 10분 정도 오름길을 오르자 호랑이 굴에 도착했습니다.
어느 산님 블로거에 따르면 이곳에서 1910년대 초 한국호랑이 한 마리가 덫고개에서 덫에 걸려 잡혔답니다.
일본인 손에 들어갔던 호랑이 박제가 지금은 한국에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이어 4분 후 노적봉에 올랐습니다.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한국산 호랑이 박제가 전남 목포의 한 초등학교에 전시되고 있어 화제다.
이 호랑이 박제는 일제 강점기 때 영광 불갑산 인근에서 포획돼 일본인 사업가에 의해 박제된 후 유리관에 담겨져 올해까지 110년째 목포 유달초등학교 복도에 전시되고 있다.
20일 영광군과 목포 유달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박제된 호랑이는 지난 1908년 영광군 불갑면 불갑산 기슭의 함정에 빠져 있던 것을 당시 한 농부에게 발견돼 붙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포획된 호랑이는 암컷으로 나이는 10살 안팎, 몸통 길이 약 1m60㎝, 신장 95㎝, 몸무게 약 180㎏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호랑이는 당시 일본인 부호가 사들여 일본에서 박제처리를 한 후 다시 1909년 일본인 학생들이 다니는 목포 유달초(당시 목포공립심상소학교)에 기증했다.
불갑산 호랑이 박제는 이후 1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 학교 본관 복도 유리관에 전시되고 있다.
15년 전 영광군은 이 호랑이가 불갑면에서 포획됐다는 사실 등을 근거로 들어 유달초에 박제를 영광군에 기증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당시 유달초는 호랑이 박제는 학교의 상징이자 역사의 한 부분이고, 동문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거절했다. 현재도 입장은 마찬가지다...."[NEWSIS 기사 펌]
사실인 것 같습니다.
노적봉에서 비로소 하늘이 조금 열렸습니다.
첫번째 사진이 노적봉에서 내려다본 불갑사 방면 모습입니다.
노적봉에서 다시 7분 후 법성봉에 도착합니다.
법성봉에서 약 12분 후 투구봉에 올랐습니다.
노적봉에서 투구봉까지 모든 봉우리들이 지근거리에 붙어 있습니다.
장군봉 오르는 나무데크 계단길 옆으로 꽃무릇(상사화) 재배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꽃무릇이 만발했을 때에는 이 길이 아주 장관일 듯 합니다.
투구봉에서 10분이 지나 장군봉에 올랐습니다.
♣ 불갑산을 오르며 ♣
글 제산 김 대식
불갑산 오르는 길 울창한 숲 속의 길
숲 우거진 오솔길엔 지천으로 붉은 꽃밭
백제사찰 불갑사 산기슭에 자리 잡고
산으로 오르는 객 불심으로 맞이하네.
보슬보슬 내리는 가을비를 맞으며
가끔 불어오는 서늘한 가을바람
마음은 먼 나라 그리움의 꽃밭인데
상사화는 애처로이 빗속에서 웃고 있네.
호랑이 담배필적 백제의 불교성지
부처님 뜻이 있어 이곳에다 절 세우니
한반도에 부처님 뜻 자비롭게 펼쳤구나.
백팔계단 오르고 통천계단 밟고서야
연실봉에 오르면 이산의 최 꼭대기
산 아래 사바세계 아름답게 펼쳐진다.
장군봉에서 약 8분 정도 내려오자 좌측에 통신탑이 보이고 그 아래 노루목으로 내려섭니다.
이곳에서는 당연히 연신봉으로 직진하여 진행합니다.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안전한 길로 우회하면 편안한 산행길이겠으나 멋진 그림은 보지 못할 수도...
위험한 길로 방향을 잡습니다.
암반을 오르자 나타나는 그림...
정면에는 올라야 할 불갑산 연실봉의 모습이 보입니다.
좌측에는 아마도 지도상 표기되어 있는 해보면 금산제라고 하는 저수지의 모습인 듯 합니다.
어느 산님이 블로그에서 첫번째 사진의 저것을 통천문이라고 하던데...
그냥 갈 수는 없고..
두번째 사진이 통천문에서 남긴 금산제 저수지 방향 모습입니다.
노루목에서 22분 후 108개 계단으로 이루어진 통천계단을 거쳐 연실봉에 올랐습니다.
불갑사 주차장에서 이곳까지는 약 1시간 4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잠시 연실봉 정상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었다가 구수재로 향합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는 봉우리들이 가까이 붙어 있어 산행시간은 그리 많이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느 산님 블로그에서 저 바위를 불상바위라고 한 글을 읽었는데....
아무리 보아도 왜 불상바위인지를 전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불상바위를 지나니 이곳에서도 위험한 길과 안전한 길을 선택하고 있군요.....
아무 생각없이 하산하면서 안전한 길로 하산했습니다....
연실봉에서 약 30분 후 구수재로 내려섰습니다.
예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호랑이폭포를 거쳐 불갑사로 가는 계곡길...
잠시 시간을 보니 오늘 주어진 산행시간은 5시간으로 오후 4시까지 주차장에 도착하면 됩니다.
시간여유가 많아 그대로 도솔봉을 향하여 직진합니다.
구수재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용천사와 용봉 삼거리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길 좋은 좌측 용천사길을 버리고 용봉을 향해 능선을 오릅니다.
"9월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꽃무릇이다. 꽃무릇은 9월 중하순에 피는 꽃으로 붉은 꽃잎이 여러 갈래 하늘을 보며 자라는 꽃이다. 잎과 꽃이 동시기에 피지 않아 상사화(相思花)라고 부른다. 꽃무릇이 많이 피는 용천사에는 '스님을 사랑한 여인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일화를 기록한 표지판도 있다...... "[Ohmynews 기사 펌]
구수재에서 14분 후 용봉에 올랐습니다.
정상부가 아주 잘 조성되어 있는 휴게공간입니다.
용봉에서 채 10분이 안되어서 용천봉에 도착했습니다.
예서는 당연히 모악산 방면을 버리고 도솔봉으로 향합니다.
용천봉에서 6분 후 도솔봉에 도착합니다.
예서 좌측은 수도암 가는 길... 우측길이 불갑사로 가는 길...
예서 불갑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도솔봉에서 하산길은 아주 거칠고 급한 내림길입니다.
대부분 산죽밭 사이로 난 희미한 등산로에 급한 내림길로 아주 미끄럽습니다.
구수재에서 그냥 호랑이폭포로 내려갈 걸 괜히 올라왔다는 후회가 듭니다.....
도솔봉에서 18분 후 구수재에서 불갑사로 내려오는 계곡길과 만났습니다.
이제 편안한 등산로를 따라 호젓하게 불갑사로 향합니다.
산행시간이 조금 짧은 것은 있지만 호젓하게 늦은 가을의 등산로가 참 예쁘군요!!!
늦은 가을 불갑사로 내려가는 길...
제법 운치가 있는 하산길입니다.
오랫만에 이런 여유있는 산행을 이곳 불갑산에서 합니다.
도솔봉에서 불갑사 계곡길로 내려선 후 약 27분 후 불갑사 뒷편 불갑사 저수지에 도착했습니다.
엄청 큰 저수지입니다.
주말이면 인근 시민들과 등산객들로 아주 붐빌 듯...
도솔봉에서 약 50분 정도 지나서 불갑사 경내로 들어섰습니다.
불갑사는 아주 큰 사찰입니다. 하지만 평일이어서 그런지 한적하군요!!!
불갑사를 후원에서부터 가로질러 나왔습니다.
☞ 불갑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白羊寺)의 말사이다. 1741년(영조 17) 이만석(李萬錫)이 쓴 사적비에 의하면 창건연대는 미상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일설에는 384년(침류왕 1)에 행사존자(行士尊者)가 창건하였다고 하였는데, 행사존자는 마라난타(摩羅難陀)의 다른 이름이다.
이 설을 따르면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교를 전래한 뒤 최초로 세운 절이 되는데, 마라난타가 불갑사 부근의 법성포(法聖浦)를 통하여 들어왔으므로 다소 신빙성이 있다. 그러나 또 다른 기록에 의하면 문주왕 때 행은(幸恩)이 창건하였다는 설도 있다. 이 절이 크게 번창한 것은 고려의 진각국사(眞覺國師)가 머무르면서부터이다.
당시 이 절에는 수백 명의 승려가 머물렀고, 사전(寺田)이 10리에 미쳤다고 한다. 그 뒤 많은 중수를 거쳐 오다가 정유재란 때 전소된 뒤 법릉(法稜)이 중창하였고, 1623년(인조 1) 대웅전의 본존불상을 조성하여 봉안하였다. 1634년 해릉(海稜)이 중창하였는데, 창건 당시의 규모에 비하여 많이 줄어들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팔상전(八相殿)·칠성각·일광당(一光堂)·명부전(冥府殿)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66호로 지정된 만세루(萬歲樓)·향로전(香爐殿)·산신각·범종각·세심정(洗心亭)·천왕문(天王門) 등 15동의 건물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보물 제83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다른 사찰과는 달리 중앙에 석가모니불, 왼쪽에 약사여래불, 오른쪽에 아미타불을 모셔 특이한 불상배치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대웅전 용마루 귀면(鬼面) 위에는 작은 석탑과 보리수를 새긴 삼존불대(三尊佛臺)가 있는데, 다른 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양상이다. 명부전 목조 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일괄'은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340호로, 팔상전 목조 석가여래삼존상과 나한상 일괄'은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341호로 지정되었다. [출처 : 다음백과사전]
중국에서 불교를 전래 받은 고구려·신라와 달리 백제는 인도승인 마라난타 존자를 통해 불교를 전래받아 완전히 다른 양식으로 받아들였답니다.
바로 이 탑원이 인도 간다라 사원 양식의 대표적인 것으로 아직 미완성이라고 합니다.
불갑사에서 약 12분 후 대형버스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침니다.
산행대장이 준 산행마감시간이 아직 1시간이나 남았습니다.
홀로 식당가를 찾아 소주한잔 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아주 이상한 것은 지역소주를 달라고 했는데 없다면서 참이슬을 가져다 주는군요?????
☞산행을 마치고...[ 불갑제의 가을... ]☜
다소 늦어 불갑사 상사화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호젓한 늦가을 산행을 즐길 수 있어 좋았던 산행길이었습니다.
모... 어쩌면 내년 9월에는 다시 이곳을 찾을 수도 있겠지요...
산행을 마치고 도솔봉에서 계곡 등산로로 내려선 궤적을 지도와 비교해보니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들어 정상적인 도솔봉갈림길로 내려서지 못한 듯 합니다 ㅋㅋㅋ
어디서 길을 벗어난 것인지 도데체 모르겠군요 ㅜㅜㅜ
♣ 쓸쓸한 날에 ♣
글 강윤후
가끔씩 그대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대 떠난 뒤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부지런히
세상의 식량을 축내고 더없이 즐겁다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뻔뻔하게 들키지 않을
거짓말을 꾸미고 어쩌다 술에 취하면
당당하게 허풍떠는 그 허풍만큼
시시껄렁한 내 나날들 가끔씩
그래, 아주 가끔씩은 그대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
여전히 의심이 많아서 안녕하고
잠들어야 겨우 솔직해지는 치사함 바보같이
넝마같이 구질구질한 내 기다림
그대에게 알려 그대의 행복을 치장하고 싶다
철새만 약속을 지키는 어수선한 세월 조금도
슬프지 않게 살면서 한 치의 미안함 없이
아무 여자에게나 헛된 다짐을 늘어 놓지만
힘주어 쓴 글씨가 연필심을 부러뜨리듯 아직도
아편쟁이처럼 그대 기억 모으다 나는 불쑥
헛발을 디디고 부질없이
바람에 기대어 귀를 연다, 어쩌면 그대
보이지 않는 어디 먼데서 가끔씩 내게
안부를 打電하는 것 같기에
'산행기록 > 일반산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계산, 바라산, 백운산, 광교산 산행기록 (0) | 2021.12.04 |
---|---|
남양주 천마산과 철마산 산행기록 (0) | 2021.11.29 |
성남 남한산성 한바퀴 산행기록 (0) | 2021.11.03 |
고창 선운산-견치산-낙조대-도솔암-선운사 산행기록 (0) | 2021.10.26 |
창녕 화왕산 산행기록 (0) | 2021.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