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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청계산, 바라산, 백운산, 광교산 산행기록

♧ 산행일자 : 2021.12.03. (금)


♧ 산행코스 : 청계산 원터골 등산로입구-(2.0)-옥녀봉-(2.2)-매봉-(1.6)-망경대-(1.8)-이수봉-(1.5)-국사봉-(1.7)-하오고개-(2.4)-발화산(우담산)-(1.8)-바라산-(2.2)-백운산-(2.0)-광교산-(1.4)-종루봉-(1.4)-형제봉-(3.4)-광교(경기대)역  // 도상거리 25.4 km, 8시간 16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10 : 서울 송파구 서초동 원터마을 청계산입구역 도착(신분당선 이용)

07:43 : 원터마을 청계산 등산로 입구 산행시작
○ 08:26 : 옥녀봉

○ 09:03 : 돌문바위

○ 09:07 : 매바위

○ 09:10 : 매봉(582.5m)

○ 09:28 : 혈읍재
 09:42 : 망경대정상 아래 청계산전망대
○ 09:55 : 헬기장
○ 10:08 : 이수봉(545m)
○ 10:36 : 국사봉(540m)

○ 10:51 : 청계사주차장/하오고개 삼거리
○ 11:12 : 하오고개
○ 11:53 : 우담산(발화산)(425m)

○ 12:06 - 12:15 : 백운호수 삼거리 갈림길

  - 간식 후 출발

○ 12:20 : 바라재

  - 좌 석운동, 우 : 의왕(복골), 백운호수

○ 12:41 : 바라산(427.5m)
○ 13:27 : 백운산(567m)

○ 13:57 : 노루목

○ 14:06 : 광교산(582m)

○ 14:28 : 종루봉(비로봉)(488m)

○ 14:43 : 양지재

 14:57 : 형제봉(448m)
○ 15:42 : 광교(경기대역)/광교공원 삼거리 갈림길

 15:59 : 광교(경기대)역 등산로입구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25.4km, 산행시간 : 8시간 16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청계산부터 수원 광교산까지... 청백광 산행을 오늘 합니다.

작년에 거꾸로 광교산부터 청계산 이수봉까지는 한 적이 있는데...

청백광은 무려 15년 전에 한번 하고는 이번이 두번째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무려 2년간을 병치레와 코로나로 인해서 홀로 4시간 이내 산행만 해서 지금 쯤 한번 체력적으로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스스로 확인해보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모..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우면 바라산이나 백운산에서 의왕으로 탈출하려 합니다.

 

▶ 청계산 등산로 입구 ◀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신분당선을 이용해서 청계산입구역에서 하차한 후 원터마을 굴다리를 지나 우측 차량 일방통행 도로를 거슬러 올라가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성남에서 청계산은 접근성이 좋아 8시가 안된 이른 시간에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 진달래 능선 갈림길 ◀

간밤에 비가 내렸습니다.

등산로가 물기에 젖어 있습니다.

바람도 다소 세게 부는 조금 추운 날씨입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진달래능선 갈림길이 나옵니다.

저기서 우측으로 가면 청계산 진달래 능선.... 지금은 철이 아니니 그냥 직진합니다.

 

▶ 원터골 쉼터 ◀

꽤나 이른 시간이라 등산로에는 앞서가는 여성 산님 한분과 그리고 저 뿐...

얼마 지나지 않아 원터골 쉼터에 도착합니다.

 

▶ 옥녀봉으로.. ◀

갈림길...

옥녀봉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 매봉/옥녀봉 삼거리 ◀

이어 능선에 오르니 매봉과 옥녀봉 삼거리를 만났습니다.

예서 일단 우측 옥녀봉에 갔다가 다시 이곳을 거쳐 매봉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능선에 올라타니 매서운 초겨울 바람이 볼을 때립니다.

 

▶ 옥녀봉(375m) ◀

옥녀봉에 올랐습니다.

청계산입구에서 이곳까지 43분이 소요되었습니다. 

 

▶ 매봉으로 향합니다 ◀

옥녀봉을 뒤로 하고 이제 매봉으로 향합니다.

매서운 능선바람에 이곳 능선길에는 살짝 비가 눈이 되어 내렸나 봅니다.

 

▶ 계단.. 또 계단 ◀

아마 오늘 엄청 많은 계단을 오를 것입니다.

계단.. 또 계단이 이어집니다.

청계골/옥녀봉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항상 제가 청계산을 오를 때에는 좌측 청계골길을 통해 매봉으로 올랐었는데 오늘 비로소 약 15년만에 옥녀봉 방향에서 올랐습니다.

 

▶ 헬기장 ◀

청계산의 명소 헬기장을 지납니다.

특전용사 충혼비 안내표지.  그리고 또 계단입니다.

 

▶ 돌문바위와 특전용사충혼비갈림길 ◀

옥녀봉에서 37분이 지나 돌문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산행길 끝까지 가기 위해 돌문바위 한바퀴 돌고 기를 받고 난 후 

이어서 특전용사 충혼비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 매바위를 거쳐 매봉에 오르다 ◀

매바위를 거쳐 매봉에 올랐습니다.

옥녀봉에서 이곳 매봉까지는 44분이, 청계산등산로 입구에서 이곳 매봉까지는 1시간 27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사실 청계산의 정상을 엄격하게 따지면 매봉이 정상은 아니다. 망경대가 주봉이었지만 군부대 통신시설이 들어서면서 사실상 폐쇄됐다. 현재는 그 역할을 매봉이 이어 받아 주봉 역할을 맡고 있다."[출처 : VDCM매거진]

 

매봉정상에서 잠시 주변 조망을 둘러본 후 다시 혈읍재로 향합니다.

매봉에서 정상석 넘어 오후 1시 방향에 저렇게 편한 데크로 만들어진 하산길이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11시 방향으로 그대로 내려가면 쬐끔 피곤하게 우회해서 등산로로 복귀하게 됩니다. 

오늘 비로소 제대로 가네 ㅎㅎ

 

▶ 옛골 삼거리 ◀

바람만 매섭지 않았으면 누군가 차지가 되어 있을 빈의자가 쓸쓸해보입니다.

 

오늘 처음 만나는 옛골 삼거리 갈림길입니다.

성남시 옛골 하산길은 앞으로 몇 번 더 만날 것이고...

저 멀리 지나가야 할 망경대 정상부가 살짝 보입니다.

당연히 예서 옛골로 내려가면 안되겠지요...

 

▶ 혈읍재 ◀

매봉에서 18분 후 혈읍재 고개를 지납니다.

 

"조선조 정여창 선생이 성리학적 이상 국가의 실현이 좌절되자 은거지인 금정수터를 가려고 이 고개를 넘나들면서 통분해서 울었는데 그 피울음 소리가 산 멀리까지 들렸다 하여 후학인 정구가 혈읍재라 명명하였다."[출처 : 노원신문]

 

청계산 산행을 하면서도 역사 공부를 하게 됩니다. 

 

▶ 청계산 조망대 ◀

망경대 정상부는 군부대시설이 차지하고 있어 그 아래로 우회해야 합니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니 저 멀리 매봉이 보입니다.

우회길을 따라 진행하면 이렇게 멋진 청계산조망대를 만납니다.

 

▶ 석기봉을 지납니다 ◀

청계산 조망대에서는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서 두번째 사진 시설물 옆길로 진행합니다.

이어 석기봉 이정목을 지납니다. 

 

▶ 옛골 갈림길 쉼터 ◀

다시 아주 너른 쉼터로 내려섰습니다.

예서도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면 성남시 옛골 방면으로 하산이 가능한데... 

예전에 이곳으로 무작정 내려갔다가 미군 시설물을 만나 아주 당황했었습니다. 

 

고사목을 활용한 배낭걸이가 아주 확 눈에 띕니다.

 

▶ 청계사 삼거리 갈림길 ◀

청계산 삼거리 갈림길에 올랐습니다.

좌측으로 가면 이수봉, 우측으로 진행하면 의왕시 청계사로 내려가는 등산로입니다.

 

이곳에 오니 의왕시에서 마련한 것 같은 의왕대간길 안내표지가 나타나는군요......

성남시는 누비길, 의왕시는 의왕대간길... 중첩되는 구간입니다.

 

▶ 이수봉(545m) ◀

다시 아주 너른 헬기장을 지나서 이수봉에 올랐습니다.

매봉에서 이곳 이수봉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청계산은 서울시 서초구와 경기도 과천시, 성남시, 의왕시에 걸쳐 있는 해발 618 m의 산이다.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산 중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남시와 과천시 그리고 의왕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청계산이라는 이름은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맑아 '청계(淸溪)'라는 이름으로 불렀으며 조선시대에 푸른색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을 두고 청룡산이라고도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청계산은 남북으로 길게 능선이 이어지는데 주봉인 망경대, 옥녀봉, 청계봉, 이수봉 등의 여러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망경봉은 고려가 망하자 충신이었던 조윤이 청계산 정상에서 북쪽 고려의 수도인 송도를 바라보며 세월의 허망함을 탄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리고 이수봉은 무오사화에 연루된 정여창이 이곳에 숨어 위기를 두 번이나 모면하였다고 지어진 이름이다. 추사 김정희는 청계산 옥녀봉 북쪽 자락에 초당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남북방향으로 뻗어 있는 능선은 비탈면이 비교적 완만하며 산세도 수려하다. 서쪽으로 높이 약 10m의 수종폭포가 있고 그 아래 물웅덩이인 소가 있다. 청계동 골짜기에는 신라시대 창건한 청계사가 있는데 고려시대에 들어 크게 중창된 사찰이라고 한다. 고려가 망하자 고려의 충신들이 청계사를 중심으로 은거하며 지내기도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출처 : 쿠키뉴스]

 

오늘 역사공부 제대로 하네 ㅎㅎ

 

▶ 다시 청계사 갈림길 ◀

이수봉에서 국사봉 가는 길은 조심...

아무 생각없이 표지석 지나 뚜렷한 직진 등산로로 가면 성남시 옛골로 하산하는 하산길입니다.

정상석에서 우측 능산길로 내려서야 합니다.

 

이수봉을 내려서면 다시 청계사 갈림길을 만납니다.

 

▶ 국사봉(540m) ◀

이수봉에서 28분 지나 국사봉에 올랐습니다.

주말같으면 성남 운중동 시민들이나 의왕시민들로 북적일 텐데...

오늘 평일이라 이곳 국사봉 정상석이 온전히 제 차지입니다.

 

▶ 국사봉에서는 .. ◀

국사봉 정상석을 등지고 직진하면 성남시 운중동 정신문화연구원 방향으로 하산하는 등산로이고 정상석을 등지고 우측능선길로 내려서면 하오고개, 의왕시 청계산주차장방면 하산길입니다.

물론 저는 하오고개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국사봉은 청계산의 가장 남쪽 봉우리로 고려말 이성계의 조선건국에 분개한 조윤, 이색, 변계량 등이 고려의 국권회복을 도모하고 나라를 걱정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출처 : 서울신문]

 

▶ 국사봉 하산길은??? ◀

국사봉을 내려서면 청계산주차장 이정표를 만납니다.

이정표를 지나 초입부분...

비가 오거나 눈이 쌓이면 엄청 미끄러운 곳....

 

▶ 청계사주차장/하오고개 삼거리 ◀

국사봉에서 15분 후 청계사주차장/하오고개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청계사주차장으로 하산하는 하산로입니다.

하오고개는 그대로 능선타고 직진....

 

▶ 하오고개 ◀

국사봉에서 36분 지나 하오고개로 내려섰습니다.

진행방향 좌측이 성남시 운중동 방면, 우측이 의왕시를 연결하는 고속화도로가 지나는 고개입니다.

이제 청계산을 완전히 벗어나 바라산 경계로 진입하는 것입니다.

 

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성남시에서 2010년 의왕시 청계동 청계산 단절구간에 30억원을 들여 사장교 형태의 길이 82m 폭 3m의 하오고개 등산육교를 완공했다고 합니다.[한국일보 2014.8.24. 기사 펌]

 

▶ 태봉산길 구간 ◀

성남시계산행로인 태봉산길 구간이 시작되나 봅니다.

무려 성남에 40년 이상을 살면서 아직 태봉산은 못 가보았습니다.

다시 된비알이 시작되면서 고도를 높힙니다.

 

▶ 응달산/발화산 삼거리 ◀

한동안 된비알을 오르니 역시 이곳에서도 통신시설을 만났습니다.

이어 응달산과 발화산 갈림길을 지납니다.

당연히 저는 발화산(우담산)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의왕방면 모습.

 

▶ 우담(발화)산 ◀

하오고개에서 약 41분 지나 우담(발화)산에 도착했습니다.

특별한 정상석은 없고 지역산악회에서 이정표에 표지를 저렇게 남겨두었습니다.

 

▶ 백운호수 갈림길 ◀

당 떨어지는 느낌이 옵니다.

저 같은 당뇨환자는 특히 저혈당을 조심해야 합니다.

미리 미리 당공급을 해야 합니다.

백운호수 갈림길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간식을 먹고 당을 공급한 후 다시 출발합니다.

 

▶ 바라재 ◀

우담산에서 27분이 지나서 바라재로 내려섰습니다.

이제 부터 본격적으로 바라산으로 고도를 높혀야 합니다.

이곳에서 우측 의왕방면으로 내려서면 바라산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 바라산 365계단 ◀

드디어 바라산 365계단을 만났습니다.

올해 서너번 광교산에서 청계산 방향으로 산행할 때는 이곳을 내려왔었는데...

예전에 이 바라산 계단이 없었을 때는 바라산 정상을 향해 된비알을 오르면서 꽤나 고생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 바라산 ◀

대한을 끝으로 365계단을 올라 바라산에 도착했습니다.

바라재에서 21분, 국사봉에서 바라산까지는 2시간이 조금 넘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 고분재를 지나서 ◀

바라산에서 고분재로 내려섰습니다.

이제 다시 백운산으로...

그런데 또 계단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엄청 계단 오릅니다.

 

▶ 백운산 가는 길.. ◀

백운산 가는 길에 명품소나무를 만났습니다.

우측으로는 나무가지 사이로 의왕, 안양시민들의 자랑 백운호수가 보이고....

그리고 어김 없이 나타나는 계단과 된비알....

이제 서서히 오름길에서는 다리에 힘이 부치는 군요!!!! 아직 갈 길이 먼데 ㅜㅜ

 

▶ 백운산(567m) ◀

바라산에서 46분 지나서 백운산에 올랐습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이곳 백운산 정상도 내 독차지 ㅎㅎ

다소 썰렁하기까지 합니다.

 

▶ 통신대를 우회합니다 ◀

이곳 백운산 정상부도 통신대가 차지하고 있어 좌측 우회길을 이용해서 진행합니다.

광교산에서 백운산으로 진행하는 입장에서 보면 통신대를 사이에 두고 우측이 백운산 가는 길, 좌측이 지지대고개 가는 길...  천차만별입니다.

광교산에서 청계산 방면으로 진행할 때에는 마지막 사진 저 부근에서 반드시 우측으로....

 

▶ 억새밭을 지납니다 ◀

통신시설 우회길이 꽤나 깁니다.

우회길이 끝나면 이어서 억새밭을 지나게 됩니다.

 

▶ 이번에는 송신소를 우회합니다 ◀

이번에는 송신소를 만났습니다.

역시 우측으로 우회등산로를 이용해서 우회합니다.

지긋 지긋하다!!!!

 

▶ 노루목 ◀

백운산에서 약 30분이 지나 노루목을 지납니다.

마지막 사진은 노루목 이정목에서 20여미터 가면 있는 대피소.....

제가 광교산을 넘어 이곳을 지나갈 때 가끔 식사장소로 이용하던 곳이었습니다.

 

▶ 시루봉/노루목 갈림길 ◀

노루목에서 5분 후 시루봉/비로봉 갈림길을 지납니다.

광교산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학생들이 지은 광교산에 대한 시로 등산로를 꾸며 놓았습니다.

예전에 여수 영취산을 찾았을 때에도 저렇게 학생들의 시로 등산로를 꾸며놓은 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 광교산(582m) ▶

드디어 광교산에 올랐습니다.

백운산에서 이곳 광교산까지 약 4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광교산(光敎山)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용인시 수지구에 걸쳐있는 높이 582m의 으로 백운산(564m), 바라산(428m), 우담산(425m), 청계산(618m)으로 이어주면서 수원과 용인을 아우르는 산이다.

광교산은 수원천의 발원지이자 용인 탄천의 발원지 중에 한 곳이기도 하다. 수원에서는 북쪽, 용인에서는 서북쪽에 위치하면서 북쪽에서 불어오는 겨울의 찬 바람을 막아주고 있다. 풍수지리에서 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게 한다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광교산은 시가지를 안고 있는 수원의 주산으로 원래 이름은 광악산이었으나 고려 태조 왕건이 광교산으로 명명했다고 전해진다.

높이에 비하면 인근의 백운산과 함께 바위가 거의 없이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덩치 큰 육산(肉山, 흙산)이다. 신경준의 《산경표》에 의하면 한남금북정맥의 한남정맥에 속하는 산으로 수원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용인에서 제일 높은 산은 해발 595m의 말아가리산(馬口山)이다. 이렇게 광교산은 해발 582m로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자락을 넓게 벌리고 있는 산세가 풍요롭게 넓어 수원을 북에서 싸안고 있는 형세를 한 수원의 진산이다."[출처 : 위키백과]

 

▶ 토끼재 ◀

광교산을 내려서면 토끼재를 만납니다.

15년전 청백광을 했을 때는 토끼재에서 하산했었습니다.

오늘도 그냥 토끼재로 하산하고 싶지만 귀가하는 길이 복잡해서 그냥 경기대까지 갈렵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계단 ㅜㅜㅜ

 

▶ 종루봉(비로봉) ◀

광교산에서 22분 후 종루봉에 올랐습니다.

직전에 종루봉 정상을 지나지 않고 형제봉으로 가는 우회산길이 있습니다.

 

♣ 산에서 ♣

 

                - 글   박재삼

 

그 곡절 많은 사랑은

기쁘던가 아프던가.

 

젊어 한창때

그냥 좋아서 어쩔 줄 모르던 기쁨이거든

여름날 헐떡이는 녹음에 묻혀 들고

중년 들어 간장이 저려 오는 아픔이거든

가을날 울음빛 단풍에 젖어 들거라.

 

진실로 산이 겪는 사철 속에

아른히 어린 우리 한평생

 

그가 다스리는 시냇물도

여름엔 시원하고

가을엔 시려 오느니

 

사랑을 기쁘다고만 할 것이냐,

아니면 아프다고만 할 것이냐.

 

▶ 김준룡 장군 전승비 ◀

종루봉을 만나면 김준룡장군 전승비 안내표지를 만납니다. 

등산로에서 약 70m 떨어져 있는데 바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올해 1월 광교산에서 청계산 이수봉 갈 때 찾아 남긴 사진입니다.

 

"문화재청에 '김준룡 장군 전승지 및 비(金俊龍將軍戰勝地 및 碑)'에서 '그곳에서 격전을 벌인 끝에 청 태조(누르하치)의 사위이며 적장수인 양고리 등을 처단했다. 이에 조선군은 사기가 크게 높아져 청과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세상을 떠난 후 영의정으로 추증되었으며 충숙 이라는 시호도 붙여졌다. 전하는 말에 의하여 정조 때 화성 축성에 필요한 석재를 구하러 광교산에 간 사람에게서 이 얘기를 들은 축성책임자 채제공이 그 사실을 새기게 했다고 한다. 암반에 '忠襄公金俊龍戰勝地'라 새기고, 그 좌우에 작은 글씨로 '丙子淸乱公提湖南兵,覲王至此殺淸三大將'이라는 전승의 내용을 새겨 놓았다.'"[출처 : 수원뉴스]

 

▶ 양지재 ◀

당분간 아주 편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종루봉에서 약 15분 지나 양지재를 지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형제봉을 향해 고도를 높힙니다.

 

▶ 형제봉(448m) ◀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 형제봉에 올랐습니다.

광교산에서 이곳 형제봉까지 약 5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이제 고도를 낮추어 하산하렵니다.

 

▶ 이제 계단을 내려갑니다 ◀

오후 2시가 넘었는데도 이곳 광교산은 제법 산객들이 있습니다.

워낙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늦은 시간에서 많은 분들이 산을 오릅니다.

 

▶ 멋진 광교산 등산로 ◀

수도권 산들 중에 광교산 등산로야 말로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 6.25 전사자 유해 발굴지 ◀

한국전쟁 당시 이곳 광교산 전투에서 전사한 국군 유해 발굴지를 지납니다.

이어서 아주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6.25전쟁 당시 광교산은 우리 국군과 유엔군이 서울을 재탈환하고자 진격하는 과정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격전의 현장임을 새롭게 알게 됐다. 1.4 후퇴 때 평택까지 밀려났던 우리 국군과 유엔군은 서울을 재탈환하기 위한 미8군 사령관 리지웨이 장군의 ‘썬더볼트(Thunderbolt) 작전’에 따라 일제히 서울을 향해 진격하며 여러 전선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광교산 전투는 1951년 1월 30일부터 2월 10일까지 칠보산·광교산·관악산을 연결하는 선을 따라 격전을 벌인 전투로, 광교산 아래 수원이남 지역인 화성·평택·천안까지는 높은 산이 없는 광활한 평야지대여서 상대적으로 고지대인 광교산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충지가 돼 필사적으로 방어하고 공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수 많은 전사자가 발생했을 것이다. 6.25전쟁이 끝났어도 그 당시 전사한 장병들의 유해가 수습되지 않은 채 긴 세월 동안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알 수도 없는 광교산 후미진 골짜기에 외로이 누워있던 듯하다." [출처 : 중부일보]

 

▶ 광교공원/광교(경기대)역 갈림길 ◀

형제봉에서 약 45분 정도 지나서 광교공원/광교(경기대)역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저는 광교역 방면으로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 광교(경기대)역 가는길... ◀

등산로도 아주 뚜렷하게 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진에서 보이는 이정목도 일정 간격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좌측으로는 신분당선 차량기지 모습도 보이고 우측으로는 아파트 단지 모습이 보입니다.

 

▶ 광교(경기대)역 등산로 입구 ◀

오늘 산행의 종점 광교(경기대)역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형제봉에서 이곳까지 약 1시간 정도 시간에 소요되었습니다.

총 25km가 넘는 거리에 8시간이 넘는 긴 산행이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청계산 국사봉 정상 모습 ]☜

한참 백두대간과 정맥산행을 다닐 때에는 종주산행에 대해 큰 부담이 없었는데.....

 

병치레와 코로나 핑계로 약 2년여를 4시간 이내 산행으로 때우다보니 내심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다행히도 완주했습니다.

적은 양이었지만 간밤에 내린 눈도 산행에 큰 영향은 없었고 나름 청계산부터 광교산까지는 잘 아는 산행코스라 큰 어려움 없이 완주했군요.....

 

다음 달 여수 돌산종주를 마치고 나면 내년 봄에는 거꾸로 광교산에서 청계산 옥녀봉까지 광백청 산행을 한번 더 해보는 걸로...

 

 편지 ♣

 

                -   글   윤동주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잠 못 이루는 밤이 오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