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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검단산-용마산-약수산-벌봉-남한산성 산행기록

♧ 산행일자 : 2021.12.16. (목)


♧ 산행코스 : 검단산등산로입구-(3.8)-검단산-(2.1)-고추봉(두리봉)-(1.6)-용마산-(1.2)-은고개갈림길-(2.2)-은고개버스정류장-(2.9)-약수산-(3.2)-벌봉-(1.6)-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 도상거리 18.6 km, 7시간 11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9:12 : 경기도 하남시 에니메이션고등학교

   - 인근 커피숍에 들러 화장을 고치고 모닝커피 한잔 하는 등 산행준비

 09:28 : 유길준묘소 코스 검단산 등산로 입구 산행시작
○ 09:52 : 유길준묘소

○ 10:16 : 전망바위

○ 10:33 : 전망대

10:52 - 10:57 : 검단산(657m)

○ 11:06 : 산곡초등학교 갈림길

○ 11:16 : 수자원공사 갈림길

○ 11:31 : 전망바위

○ 11:40 : 고추봉(두리봉)(570m)

12:23 - 12:32 : 용마산(596m)

  - 식사후 출발
 12:56 : 은고개버스정류장 갈림길
○ 13:37- 14:00 : 은고개버스정류장

  - 산행들머리를 못찾아서 23분간 알바
○ 14:39 : 노적산/벌봉/은고개버스정류장 삼거리
○ 14:42 : 약사산(416m)

○ 15:02 : 약수산(397m)

○ 15:13 : 검복리갈림길
○ 15:33 : 한봉
○ 16:01 : 남한산

○ 16:09 : 벌봉

○ 16:27 : 동장대

○ 16:37 : 현절사

 16:39 : 남한산성 세계유산센터 도착 산행종료

 

▶ 산행지도와 램블러 트립 ◀

오늘 하남 검단산부터 용마산을 거쳐 남한산성까지 걸으려 합니다.

2013년과 2014년에 검단산부터 용마산, 희망봉, 광지원리, 노적산, 약수산, 남한산성까지 산행을 했었습니다.

무려 8년만에 다시 검단산을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예전에 가지 못했던(들머리를 찾지 못해서.....) 지맥길을 통해 벌봉을 오르려 합니다.

이번에는 들머리를 잘 찾아야 할 텐데 ㅠㅠㅠ

 

예전과는 달리 지하철 5호선에 연장되어서 검단산 접근성이 매우 좋아 졌는데 환승하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성남 모란역에서 30번 버스를 탔더니 이 버스가 서울 강동지역 온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간섭을 하더니 하남시에 들어와서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간섭하느라 무려 2시간 가까이 시간에 소요되어 9시가 넘어서야 에니메이션고등학교 앞에 하차했습니다. 

8시경에는 산행을 시작하려 했는데... 시작부터 꼬입니다.

어짜피 늦은 것....

인근 커피숍에 들러 밀린 화장도 고치고 모닝커피 한잔도 마시고 나서 산행들머리로 향합니다.

오늘 산행은 유길준 묘소를 경유하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 산행들머리 모습 ◀

세월이 흘러 예전과 모습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 이곳에는 매점이 있어서 식수를 구입하는 등 산행준비를 하곤 했었습니다.

지금은 관광안내소로 바뀌었습니다.

 

▶ 당분간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

검단산도 참 숲이 좋은 산입니다.

옛 모습 그대로 입니다만 이곳에도 등산로에 야자매트를 시공해 놓았습니다.

당분간 완만하고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 유길준님 묘소를 지납니다 ◀

완만하던 등산로는 유길준님 묘소를 앞두고 잠깐 된비알로 변합니다.

이어 유길준님 묘소를 지나서도 급한 계단길이 이어집니다.

 

"유길준 선생은 조선 말기의 개화 사상가로 ‘우리나라 최초의 국비 유학생’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쓴 <서유견문西遊見聞>은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동남아 등을 돌아보고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한문 혼용의 서양견문록이다.

유길준 선생의 생애는 평탄치 못했다. 국민 계몽과 민족 산업의 발전에 힘썼지만 근대 격변기 격랑 속에 그 뜻을 펼치지 못했다. 그 자책이었는지 선생은 유언으로 ‘나의 묘지에 비를 세우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선생의 무덤엔 상석도 없이 묘비만 덩그러니 서 있으며, 그나마 묘비엔 선생에 대한 어떠한 기록도 없이 ‘1950년 5월 손자가 세웠다’는 사실만 새겨져 있다."[출처 : 월간 산]

 

▶ 이어지는 쉼터 ◀

산객들을 위한 쉼터가 많습니다.

하지만 평일이어서 그런지 오늘 이길을 걷는 이는 저 멀리 앞서가는 한 분과 저 뿐이군요.....

날이 흐려서 그런가????

평일이라도 검단산이 이럴리가 없는데 ...

 

▶ 오늘도 산행 뷰는 꽝입니다 ◀

지난 번 남양주 철마산과 주금산 산행 때도 흐린 날씨 때문에 산행조망이 별로 였는데 오늘도 간밤에 비가 와서 그런지 좌측 남한강 방면으로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자욱하게 운무가 끼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 전망바위에서.... ◀

등산로입구에서 약 50분이 조금 안되어서 전망바위에 올랐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이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남한강 모습입니다.

오늘 산행조망은 기대를 하지 말자!!!!!

 

▶ 전망대 ◀

등산로입구에서 약 1시간이 조금 넘어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팔각정 정자는 산악회 1팀이 점령하고 있어 올라가보지 못하고 전망대에서 한강 조망만 바라보고 지나칩니다.

 

▶ 검단산 정상이 보입니다 ◀

가야할 검단산 정상부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나무데크계단길은 예전 그대로이네 ㅎㅎ

 

▶ 검단산 정상 ◀

작은 헬기장을 지나서 검단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른 시간인데 산객들이 조금 있군요.....

 

등산로입구에서 이곳 정상까지 약 1시간 24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 검단산 정상 이모조모 ◀

검단산의 명물 막걸리 매대를 운영하시는 쥔장께서는 이제 영업준비를 하시고....

이곳 검단산에서는 팔당호 인근과 머리 예빈산 견우봉, 직녀봉과 용문산, 유명산 등도 조망이 된다는 안내문입니다.

대부분 가본 산들인데도 이곳에서 어디가 어딘지 솔찍히 구분이 안됩니다. 아직도 ㅠㅠ

 

"검단산은 한성 백제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명산으로 손꼽혀 왔다. 특히 한성백제(기원전 18년~기원후 475년) 500년 도읍지인 하남 위례성을 지키는 영산이었다. 하남시청에 따르면 검단산의 ‘검’은 거룩하고 신성한 숭배의 대상을 일컫던 말로 ‘검단’이란 성스러운 제단을 의미한다. 산 곳곳에 백제 초·중기의 왕들이 국가의 번영과 태평을 빌던 제단 흔적이 남아있다. 검단산이란 명칭에는 몇 가지 설화가 전해진다.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백제 위덕왕(554~598) 때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은거해 그의 이름을 따서 검단산이 됐다는 설이다. 검단선사는 전북 고창 선운사를 창건했던 백제의 유명한 승려다. 검단선사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깊은 산속 동굴에서 수도에 정진하는 검은 얼굴의 도승이 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그의 검은 얼굴을 빗대 검단선사라고 불렀다고 한다. 또 하나는 신 또는 왕을 뜻하는 고대어 검[黔=儉=衿]과 곡(谷, 마을)을 뜻하는 고대어 단[丹=旦=屯=呑]의 합성어로 즉 신 또는 왕의 마을, 또는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검단(黔丹)’이라 칭했다는 설이다. 이는 인천 서구에 아직 남아 있는 검단이란 지명과 같은 해석이다. 대구 북구에도 검단이 있다. 오래전에 신당이 있어 ‘검댕이’ 또는 ‘검단’으로 부르던 것에서 유래한다. 검단 토성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출처 : SkyeDaily 기사]

 

▶ 용마산으로 향합니다 ◀

이곳 검단산에서 용마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곡초등학교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정상을 내려서면 곧 곱돌약수터 삼거리를 지납니다. 

일년내내 물이 샘솟는 약수터로 꽤나 유명한 곳이랍니다.

하남시에서도 이 약수터를 인터넷에 소개하고 있더군요...

 

▶ 산곡초등학교 갈림길 ◀

검단산 정상에서 약 10분 정도 내려서면 산곡초교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용마산으로 가는 저는 당연히 능선따라 직진합니다.

 

▶ 수자원공사 갈림길 ▶

산곡초등학교 갈림길에서 다시 10분 후 수자원공사 갈림길을 지납니다.

어느 산님 블로그를 보니 팔당방면에서 이곳으로도 검단산을 올라오던데....

 

▶ 전망바위 ◀

고추봉 올라가는 길...

어느 덧 검단산이 훌쩍 뒤로 물러섰습니다.

 

수자원공사 갈림길에서 약 15분 정도 지나서 전망바위에 도착합니다.

날씨만 좋으면 저 전망바위에서는 남한산성방면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대입니다.

 

▶ 고추봉(두리봉) ◀

검단산에서 약 43분 후 고추봉(두리봉)에 올랐습니다.

이곳 고추봉 정상에서도 하산길이 있습니다.

조금 가팔라 보이지만 우측으로 내려서면 하남공영차고지로 하산할 수 있다는군요.

 

▶ 고추봉 하산길이 미끄럽습니다 ◀

예전 겨울산행 때도 느꼈었지만 이 검단지맥 산줄기도 한 겨울에 바람이 아주 거센 곳입니다.

오늘은 다행히도 바람이 불지 않지만...

낙옆을 거센 바람이 능선 마루금으로 밀어 올려서 안 그래도 급한 고추봉 하산길이 더 미끄럽습니다.

 

▶ 용마산 ◀

고추봉에서 43분 지나 용마산에 올랐습니다.

검단산에서 이곳 용마산까지는 1시간 46분이 소요되었군요.

정상에서 한강을 내려다보는 뷰가 아주 멋진 곳인데....

아직도 운무가 가시지 않아 그냥 하얀 백지입니다.

 

"“한 풍수지리가에 따르면 ‘검단산과 인근의 용마산은 마치 1000년 묵은 잉어가 깊은 강물을 찾아 육중한 몸을 흔들며 헤엄쳐 올라가는 형국’으로 기가 센 곳으로 풀이했어요. 남·북한강이 만나 쏟아 내는 물줄기를 이들 산이 온몸으로 막아내며 저항하고 있는 형세라는 것이죠. 특히 톡 튀어나온 팔당댐이 세워진 곳은 잉어의 아가미 부분으로 제일 많은 기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었죠.” "[출처 : 문화일보]

 

▶ 용마산을 내려갑니다 ◀

용마산 정상에서 잠깐 쉬면서 당을 보충하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진마을버스정류장 삼거리 안부를 지납니다.

여기서는 그냥 직진하여 진행....

 

▶ 은고개버스정류장 삼거리 ◀

용마산에서 24분 후 은고개버스정류장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오늘 희망봉을 거쳐 광지원리로 하산하는 직진 능선길을 버리고 오후 2시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 더 이상 갈 수 없답니다??? ◀

마을에서 제를 지내는 봉산이므로 지나갈 수 없다는군요.

아마도 이래서 벌봉으로 이어지는 검단지맥길이 여기서 끊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이정표 따라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엄미리 은고개에서 산성까지 온 후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검단산을 지나 이배재 고개로 내려가는 코스는 검단지맥 종주 제2구간이다. 검단지맥은 한남정맥 선장산(350m) 북쪽 1.7km 지점인 향린동산에서 북서쪽으로 갈라져 법화산(383.3m), 영장산(414.2m), 성남 검단산(523.9m), 용마산(595.5m), 하남 검단산(658.4m) 등을 지나 팔당대교 남단까지 약 45km 거리를 잇는다.

산꾼들은 대개 용인시 기흥구 향린동산에서 이배재까지를 1구간, 이배재~은고개를 2구간, 은고개~바깥창모루(팔당대교)까지를 3구간으로 나눈다."[출처 : 월간 산]

 

▶ 은고개 가는 길.. ◀

일단 포장도로를 만나면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예전에 있던 낚시터는 지금은 풋살 축구장을 만들고 있군요!!!

 

굴다리를 3개를 지나면 마지막 사진처럼 음식점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저 식당에서 항상 옷닭에 소주 한잔 걸치고 버스로 노적산 들머리로 이동해서 산행을 이어가곤 했었습니다.

 

▶ 이곳이 들머리 맞을까요??? ◀

은고개버스정류장을 가려면 세번째 굴다리를 나오면 우측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조금 올라가다보면 국도와 합류해서 어쩔 수 없이 국도변을 따라 고개 정상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이어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삼거리 건널목을 만나게 되고 그 뒷편으로 교차로신문사가 보입니다.

어느 산님 블로그에서 교차로신문사 뒷편 계단길이 산행들머리라고 해서 마지막 사진 철문을 열고 올라갑니다.

 

▶ 다시 찾아온 알바의 기억 ㅠㅠ ◀

교차로신문사 뒷편(?)은 묘지군??? 그런데 묘지를 관리하는 이들이 등산로 아니라고 나가라고 하는군요 ㅠㅠ

다시 철문을 나와서 마침 동네분인 듯한 60대 여자분에게 등산로 입구를 물어보니 좌측도로를 따라 한참 가야 한다고....

이상했지만 동네분인데...

결국 이렇게 해서 23분 알바를 하고 겨우 메밀꽃이라는 식당 간판 아래 쪽에 등산로입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 길도 제가 가려고 했던 검단지맥길 들머리는 아니었다는 ㅠㅠㅠ

 

▶ 검단지맥길(?) ◀

나무계단을 오르자 급격한 된비알이 시작됩니다.

머리가 싸~~ 해집니다!!! 

순간 이 길은 며칠 전 보았던 어느 산님의 후기와 너무 다르다는 생각과 함께 검단지맥길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그냥 한번 가보기로 하고 진행합니다.

 

▶ 나무데크를 만났습니다 ◀

아주 급격한 된비알을 쳐 올려 봉우리 정상에 이르자 나무데크를 만납니다.

대충 전면에 보이는 능선의 모습을 보니 이 길은 엄미리에서 노적산에서 벌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올라가는 등산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예전에 노적산에서 약수산을 거쳐 남한산성으로 오를 때 중간 중간 엄미리로 하산하는 삼거리 갈림길이 있었던 기억이 나면서 오늘도 은고개에서 검단지맥길 입산에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 은고개버스정류장 삼거리 ◀

엄미리 등산로입구에서 약 40분 후 은고개버스정류장 삼거리에 올랐습니다.

즉 노적산에서부터 약사산, 약수산, 벌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합류한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저 개인적으로도 잘 아는 능선길.....

갑자기 마음이 아주 편해집니다.

 

▶ 약사산을 지나고 .. ◀

이어 약 3분 후 약사산 정상을 지납니다.

그리고 낯익은 송전탑까지....

이제 당분간 완만한 능선길을 진행합니다.

 

♣ 휩쓸리는 낙엽 ♣

 

                   -  글  鞍山백원기

겨울 찬바람에
쌀쌀한 날씨
태양도 얼어
햇빛마저 냉기 서린다

무성했던 나뭇잎 지고
앙상한 나무의 도열이
쓸쓸하기만 한데

천천히 걷는 산길 따라
휩쓸려가는 낙엽
바짝 마른 몸이 가여워
안아주고 싶다

달려가
두 손에 낙엽 담아 들고
애처로이 바라보면
일 년 내 쌓인 그리움
버리고 가는 마음
속울음 울고 있다

 

▶ 약수산 ◀

이어서 경기도 광주군 오전리버스정류장 갈림길을 지나고 또 불당리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길을 지납니다.

그리고 약사산에서 20분 지나서 약수산에 올랐습니다.

 

▶ 검복리 갈림길 ◀

약수산에서 10분 정도 지나 광주군 검복리 갈림길에 내려섰습니다.

예서 검복리버스정류장까지는 불과 500m 정도...

 

저 검복리에 유명한 맛집이 있는데 ㅜㅜㅜ 

그냥 저곳으로 내려가 맛집에 들러 소주 한잔 마시고 버스타고 집에 가고 싶다~~~

 

▶ 한봉 ◀

약수산에서 약 30분 정도 지나서 한봉에 도착합니다.

정확히 한봉은 이정표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100여미터 정도 가야 정상이지만 오늘은 생략...

이정표 위 공터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 한봉성 ◀

이곳이 한봉성... 즉 본성인 남한산성을 보호하는 역활을 하는 성곽인데....

병자호란 때에는 이곳에 성곽이 없어 청나라 군대에게 그냥 벌봉을 점령당했고 결국 그것이 패전의 한 요인이 되었다는.... 

결국 숙종 때 처절한 반성을 하고 이 성을 쌓았다는 것인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나서 본성인 남한산성은 보수를 하면서 왜 이 한봉성은 저렇게 폐허가 되도록 놔두는 것일까요?????

이곳은 10년전 그대로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 남한산에 오르다 ◀

한봉에서 약 30분 후 남한산에 올랐습니다.

아마 정상적으로 은고개에서 지맥길을 이곳으로 우측에서 올라왔을 것입니다.

은고개 갈림길 이정표가 보입니다.

 

"은고개 갈림길에서 산성 흔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남한산성의 3개 외성(外城) 중 하나인 봉암성(蜂岩城)의 일부이다. 남한산성에는 3개의 외성이 있는데, 신남성(新南城)은 본성의 남쪽, 한봉성(漢峰城)은 동남쪽, 봉암성은 동쪽에 있다."[출처 : 월간 산]

 

▶ 남한산 정상석 ◀

남한산 정상석....

예전에는 못 보던 것인데... 신상입니다.

그런데 왜 저 무너진 한봉성 성곽은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지????

 

"남한산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과 하남시에 걸쳐있는 산으로 수어장대가 위치한 청량산의 동쪽에 있으며, 지금의 남한산 정상석이 세워진 곳은 벌봉(515m)의 봉암성과 한봉(418m)의 한봉성 사이에 있는 성곽 중의 한 곳이다.

 

남한산 정상석은 남한산성 성곽을 보호하기 위해 실제 정상지로부터 약 100m 떨어진 곳에 1.2m 높이로 설치됐으며, 실제 위치에는 정상을 표시한 표시석이 자리하고 있다."[출처 : 아시아타임즈]

 

▶ 벌봉으로 향합니다 ◀

남한산성 본성 동장대로 가기 전에 잠시 벌봉을 들렀다가 갑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녀석이 벌봉입니다.

생긴 모습이 벌집처럼 보인다는군요.....

 

▶ 벌봉 ◀

벌봉 위로 올라가보았습니다.

남한산성을 그렇게 많이 왔어도 이곳 벌봉은 무려 10년만에 다시 찾은 것입니다.

청나라 녀석들이 병자호란 때 이곳에 명나라와 전쟁에서 얻은 화포를 설치하고 성안으로 쏘아 댔다고 합니다.

결국 그것이 삼전도의 비극을 가져오는 하나의 요인이 되었다고 어느 군사전문가가 말씀하시더라구요!!!!

네번째 사진이 성안을 바라본 사진인데 나무가지만 제거하면 성안이 훤히 보일 듯 합니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군대가 벌봉에 대포를 놓고 행궁에 막 쏘았대요. 이 벌봉이 남한산성보다 높아서 산성 안이 훤히 내려다보여 대포 쏘기 딱 좋은 위치거든요.”

실제로 난공불락 성 안에서 인조가 항복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벌봉과 한봉, 검단산을 지키지 못해서였다. 청나라 군대는 홍이포(紅夷砲)를 이 세 봉우리에 놓고 산성 안을 향해 포를 쏘았다. 이 세 곳 모두 청량산 수어장대보다 높은 위치에 있던 봉우리다.

홍이포의 위력은 대단했다. 결국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들어온 지 47일 만에 항복했다. 인조는 서문으로 나가 지금의 잠실 석촌호수 부근인 삼전도 나루터에서 청나라 태종에게 네 번 절하고 아홉 번 고개를 조아리는 ‘사배구고두(四拜九叩頭)’의 굴욕을 당했다.

이 일이 있은 후 전략적 요충지인 세 봉우리를 사수하기 위해 숙종 12년(1686)에 외성인 봉암성을, 19년(1693)에는 한봉성을, 45년(1719)에는 신남성을 축성했다. 벌봉 바로 앞의 커다란 바위에는 봉암산성 신축에 관한 비문이 적혀 있다."[출처 : 월간 산]

 

▶ 봉암성 신축비 ◀

벌봉 한켠에 봉암성 신축비 안내문이 있습니다.

병자호란 때 박살나고 나서 숙종 때 벌봉을 중심으로 남한산성 본성을 방어하는 외성을 쌓았다는 모 그런 말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모하나??????

 

▶ 남한산성 안으로 들어와서.. ◀

당초 생각은 동장대를 거쳐 동문, 남장대, 남문, 성남유원지입구로 진행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늦었습니다.

겨울철이라 해도 빨리 떨어지고.....

결국 동장대 아래 암문으로 들어와서 현절사를 거쳐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 현절사 ◀

동장대 암문에서 불과 10분 내려오면 현절사에 도착합니다.

겨울철이라 확실히 해가 빨리 저무는군요...

 

▶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

현절사는 병자호란 때 끝까지 숭명반청을 외치며 싸울 것을 주장했던 윤집, 오달제, 홍익한 삼학사의 위패를 모신 사당입니다. 

현절사에서 2분 후 경기도 광주군 산성리 세계유산센터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검단산 정상에서 바라본 한강 너머 중미산, 유명산 방면 모습 ]☜

오늘도 역시 생각했던 산길로 오지 못했습니다.

모... 오늘이 아니면 다음이 있겠지요???

산행을 마치고 귀가하면서 확인해보니 결국 또 교차로신문사 건물 뒷편이 아니라 그 건물을 지나서 더 진행하다가 이곳 하남 맛집 만두집 이정표를 만나야 했었습니다.

그 이정표 부근에 좁은 계단길이 있는데 그곳으로 올라야 했더군요.

저는 교차로신문사 건물 옆 철문뒤 계단길을 지맥길로 오해했었던 것이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올 때에는 하남 만두집에서 식사를 하고 지맥길을 오르면 되겠네요 ㅎㅎ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  글   이정하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찬비에 젖어도 새잎은 돋고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
말 한 번 건네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뿐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