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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영장산-고불산-갈마치-이배재-망덕산-검단산-남한산성 산행기록

♧ 산행일자 : 2021.12.22. (수)


♧ 산행코스 : 율동공원입구-(0.9)-논적골고개-(2.2)-일곱삼거리-(2.1)-영장산-(2.5)-고불산-(1.4)-갈마치-(2.0)-이배재-(1.6)-망덕산(왕기봉)-(1.8)-검단산-(2.1)-남한산성남문-(1.8)-남한산성유원지  // 도상거리 18.4 km, 6시간 25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9:00 : 경기도 성남시 율동공원 입구

 09:03 : 등산로 입구 산행시작
○ 09:26 : 논적골 고개

  - 좌 : 율동공원 0.9km, 우 : 광주시 봉적골 0.4km

○ 09:41 : 새마을고개

  - 좌 : 율동공원 1km, 우 : 광주시 신현3리 느티나무버스정류장 0.21km

○ 10:13 : 일곱삼거리

  - 우 : 신현3리 버스종점 0.49km

○ 10:41 : 곧은골고개

  - 좌 : 새마을연수원 0.7km

 10:50 : 영장산(413.5m)

○ 11:04 : 분당추모공원 사거리 갈림길

  - 좌 : 분당추모공원 1.6km, 우 : 광주시이당골 1.3km

○ 11:15 : 조망쉼터

○ 11:25 : 도촌동/직동버스정류장 갈림길 안부

11:37 : 고불산

○ 11:50 : 성남시 영생사업소 삼거리 갈림길

  - 좌 : 영생사업소 0.5km

○ 11:59 : 성남시 영생사업소 삼거리 갈림길

  - 좌 : 영생사업소 0.2km

 12:04 : 갈마치

 12:17 : 연리지목

○ 12:26 : 요골산(359m)
12:51 : 이배재

○ 13:25 : 보통골갈림길
13:36 : 망덕산(왕기봉)(500.3m)

○ 13:41 : 두리봉 삼거리 갈림길

○ 13:50 : 사기막 갈림길

○ 14:08 : 검단산/남한산성 갈림길
14:12 : 검단산(534.7m)

○ 14:51 : 남옹성 쉼터
○ 14:59 : 남한산성 남문

○ 15:28 : 남한산성 유원지 입구 도착 산행종료

 

▶ 램블러 트립 ◀

오늘은 율동공원에서 올라 거꾸로 영장산을 거쳐 갈마치, 이배재를 건너 망덕산, 남한산성까지 산행을 하려고 합니다.

약 2012년에 이매촌에서 올라서 이 코스를 산행한 적이 있으니 무려 10년만에 다시 걷는 길입니다.

그 사이 갈마치와 이배재에 고가육교가 생겼다고도 하고 등산로도 많이 정비했다고 하니 여떻게 변했는지 함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침 8시가 조금 넘어 집을 나서 도보로 율동공원으로 향했습니다.

 

▶ 율동공원에서 시작합니다 ◀

집에서 율동공원까지는 도보로 불과 10여분 거리...

율동공원 입구에서 우측으로 야자매트가 깔려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좌측으로 율동공원의 모습이 보입니다.

율동공원의 명물 번지점프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 넘어골고개 ◀

얼마 지나지 않아 영장산에서 태재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에 오릅니다.

넘어골 고개(?)

무슨 의미일까요? 넘어골고개... 다 명명에는 이유가 있을텐데....

경기도 광주 신현리에서 이곳 성남 분당구로 넘어 다녀서 넘어골인가?????

 

▶ 논적골 고개 ◀

율동공원에서 26분이 지나서 논적골고개를 넘어갑니다.

어째 광주 쪽에서 더 산정상으로 건물들이 침범한 듯 합니다.  예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디 ㅠㅠ

개인 사유재산이라 모라 할 수는 없지만 엄청난 나무들이 베어졌을 듯 합니다.

경기도 광주 쪽은 완전히 주거단지로 변했고 성남 방면만 울창한 수림이 남아 있군요 ㅉㅉ

 

▶ 합법적 산림훼손의 현장... ◀

예전에도 이 산길 광주쪽은 건물들이 슬금 슬금 산마루를 향해 올라오고는 있었지만 분명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제 아주 검단지맥 능선길이 곧 없어질 정도인 듯 합니다.

엄청 건축허가를 내주어서 거이 9.9부 능선까지 주거단지로 변했습니다.

 

▶ 아예 광주쪽은 주거단지로 변모하는 중... ◀

엄청납니다.

아주 산 능선정상까지 점령해서 등산로가 성남쪽으로 내려온 곳도 있습니다.

이쯤되면 좀 심하다!!!!!

 

▶ 새마을고개 ◀

율동공원으로 내려설 수 있는 새마을고개를 지납니다.

이정목은 아예 누워 있습니다.

 

지금도 광주쪽은 건물공사 중........

 

"분당 율동공원으로 널리 알려진 율동은 법정동이고 행정은 서현1동에서 관할한다. 율동의 지명유래는 하나에 세 근(斤)이나 되는 밤이 생산돼 ‘삼근율(三斤栗)’이라 했고, 이 지역을 서근배미, 서근바미라 부른다고 알려져 있다. 또는 밤이 썩어나갈 정도로 많아 ‘썩은밤이’라 하고 한자로는 ‘후율리(朽栗里)’로 표기한다. 율동 600년 명문가인 청주한씨 묘비 여러 곳에 후율리라는 지명이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썩은밤이가 정확한 유래일 것이다.
율동은 성남지역에서 대단히 신령스럽고 유서 깊은 고장이다. 율동의 명막암은 아득한 옛날 봉황과 비슷하다는 전설의 새인 초명새가 남방에서 왔다가 세상이 살기 좋아 되돌아 갈 때를 놓치고 그만 바위가 되었다. 초명새 전설이 있는 만큼 신령스럽기도 으뜸인지라 산 이름은 영장산(靈長山)이다. 산 너머 광주 직동에 유명한 고불 맹사성 대감의 묘가 있어서 맹산(孟山)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정확한 이름은 영장산이다. 태평동의 영장산 봉국사에서부터 율동까지 영장산은 성남시를 포근하게 감싸 안은 형국이다."[출처 : 경기신문]

 

▶ 완만한 등산로 ◀

성남과 광주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영장산까지는 완만하고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율동공원 뒤 능선길입니다.

 

▶ 성남누비길 3구간 ◀

성남 누비길 3구간...

오늘 아마도 성남누비길 2, 3구간을 지나갈 듯 합니다.

오른 쪽 광주시 방면은 엄청 산림을 훼손하고 건물들이 들어섰습니다.

 

▶ 일곱삼거리 ◀

율동공원에서 약 1시간 10분 지나 일곱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우측으로 가면 광주군 신현리버스종점.....

 

▶ 율동의 유래 ◀

율동공원할 때 율동의 유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남에 그리 오래 살면서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밤 주산지였군요. 이 동네가....

 

▶ 곧은골고개 ◀

새마을 고개에서 약 1시간이 지나서 곧은골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좌측 성남방향으로 내려가면 새마을연수원으로 하산합니다.

 

▶ 영장산(413.5m) ◀

영장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율동공원에서 이곳까지 1시간 47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영장산의 옛 이름은 ‘맹산’이다. 조선시대 세종이 명재상인 맹사성(1360~1438)에게 이산을 하사해 불리게 된 이름이라고 전한다. 산 아래 작은 골에 맹사성의 묘와 그가 타고 다녔다는 흑소의 무덤인 흑기총이 남아 있다. 또 곧은골에는 의령 남씨의 선대묘역이 있어, 인근 마을에는 의령남씨 집성촌과 맹씨의 후손들이 마을을 이어 살고 있다. 근래에는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서면서 도시사람들도 많이 거주한다."(출처 : 메드월드뉴스)

 

▶ 영장산을 내려서다 ◀

이제 영장산을 내려서서 갈마치로 향합니다.

평일이기도 하고 다소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등산객이 별로 없습니다.

아주 호젓한 겨울 산행길이 이어집니다.

 

▶ 분당추모공원 사거리 갈림길 ◀

영장산에서 14분 지나서 분당추모공원 사거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좌측 산자락에 분당추모공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도 묘지가 능선까지 거이 올라왔습니다.

 

▶ 조망쉼터 ◀

분당추모공원 사거리 갈림길에서 10분 지나 조망쉼터에 올랐습니다.

이곳에서 관악산, 삼각산, 도봉산이 조망된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 도촌동/직동 사거리 갈림길 안부 ◀

영장산에서 35분 지나서 도촌동/직동 사거리 갈림길 안부에 내려섭니다.

좌측으로는 성남시 도촌동, 우측으로는 광주시 직동입니다.

 

"청백리의 대명사 고불(古佛) 맹사성(孟思誠, 1360-1438)이다.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에는 역사적 인물이 죽으면 그의 생애와 치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글 즉 졸기(卒記)를 기록으로 남겼는데, 맹사성의 졸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주목된다.

"좌의정을 지낸 맹사성이 79세로 죽었다. 벼슬하는 선비로서 낮은 자리에 있는 자라 할지라도 반드시 관대(冠帶)를 갖추고 대문 밖에까지 나가 맞이하고 방으로 모시고 윗자리에 앉혔다. 물러갈 때에도 역시 몸을 구부리고 손을 모으고서 배웅하되, 손님이 말에 올라앉은 후에라야 돌아서 문으로 들어갔다."
이처럼 아랫사람에게까지 관대한 그였지만 절대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았으며 고위관료에게는 엄격했다.

 

그의 무덤은 '맹사성선생 묘'라는 이름으로 경기도 기념물 제21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의 호를 딴 고불산(古佛山)의 중턱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번으로는 경기도 광주시 직동 산27에 위치한다."[출처 : 경인일보]

 

▶ 고불산 ◀

영장산에서 47분 지나 고불산에 올랐습니다.

별다른 정상석은 없고 사진처럼 이정표에 고불산 정상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고불(古佛)'은 조선 세종조 명재상 맹사성의 호.

맹사성이 관직에서 물러나며 하사받았다는 맹산의 북쪽 한 봉우리에 그의 호를 이름으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 조망이 별로... ◀

오늘 산행도 조망이 그리 시원하지 않습니다.

나무가지 사이로 멀리 가야할 남한산성 방면 산줄기 모습이 살짝 보입니다.

당분간 편안하고 완만한 산행로가 이어집니다.

 

▶ 성남시 영생사업소 갈림길 ◀

고불산에서 13분 후 성남시 영생사업소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영생사업소까지 불과 500m.

하지만 경사면이 엄청 날카롭습니다. 

영생사업소는 성남시에서 운영하는 추모관과 화장장입니다.

 

▶ 고불산 대피소(?) ◀

정상에서 조금 가니 세번째 사진처럼 고불산 대피소가 한켠에 있습니다.

정식으로 성남시에서 만든 것 같지는 않고....

누가 만들어 놓았을까요???? 진짜 궁금합니다.

 

♣ 落葉낙엽 ♣

                           글   김시습

落葉不可掃(낙엽불가소) : 낙엽을 그냥 쓸어서는 안 되네
偏宜淸夜聞(편의청야문) : 맑은 밤 그 소리 듣기가 좋아서 라네
風來聲慽慽(풍래성척척) : 바람 불면 우수수 소리내고
月上影紛紛(월상영분분) : 달 떠오르면 그림자 어지러워요
鼓窓驚客夢(고창경객몽) : 창을 두드려 나그네 꿈 깨우고
疊?沒苔紋(첩체몰태문) : 섬돌에 쌓이면 이끼 무늬도 지우지요
帶雨情無奈(대우정무내) : 비에 젖은 낙엽을 어찌할꺼나
空山瘦十分(공산수십분) : 늦은 가을, 빈산이 너무 초라해

 

▶ 두번째 영생사업소 갈림길 거쳐 갈마치 고개 ◀

첫번째 영생사업소 갈림길에서 9분 지나 두번째 영생사업소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곳이 영생사업소로 가는 길이 더 좋군요...

 

이어 약 5분 후 갈마치 고개에 도착했습니다.

 

▶ 야생동물 이동통로 ◀

갈마치고개 위로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더불어 등산객들도 이곳으로 ....

영장산에서 이곳 갈마치까지 1시간 1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성남시 갈현동(葛峴洞)은 고개가 가파르기 때문에 말(馬)조차 목마르게(渴) 넘는다는 갈마현리(渴馬峴里)로 부르다가 갈현리(渴峴里)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는데, 풍수지리학상으로는 갈마음수혈(渴馬飮水穴), 즉 목마른 말이 물을 마신다고 하는 천하명당이라는 마을이다.
 그러나 옛날에는 이 마을 동쪽에서 광주시 삼리(森里=삼동)로 넘어가는 갈마치(渴馬峙) 고개에 산 도적인 불한당 떼들이 들끓는 공포의 고개였다는 설도 있다. 굳이 이곳 뿐 아니라 전국각지에는 가난하던 시절에 이런 이야기가 전해오는 곳이 무수히 많다.
조선왕조실록에는 加乙馬峴, 加乙麿峴, 加乙麻峴(가을마현) 등으로 기록돼 있다. 세종실록의 기록인데 한자로 쓰기는 네 글자이지만 발음은 갈마현 세 글자로 발음한다. 옛날에 우리말을 한자로 빌려 표시할 때 반절(半切)이라 해서 앞글자와 뒷글자를 합성해 하나의 발음으로 표시했다. ‘加(가)+乙(ㄹ)=갈’이다.
 
세종이 상왕(태종)과 함께 1422년과 1427년에 군사훈련을 목적으로 사냥을 왔었다. 세종 9년(1427) 10월 4일 임금이 양녕대군 이제(李禔)와 효령대군 이보(李補)와 함께 매사냥을 하고, 드디어 갈마재[加乙麻峴] 남쪽에서 몰이하고 길에서 낮참했다. 이제가 이천으로 돌아가니 술과 사슴을 하사했다. 저녁에 탄천교(炭川郊)에서 유숙했다. 양녕대군은 세자에서 폐위된 후 이천에서 귀양살이를 하던 중이었는데 세종과 함께 사냥에 참여한 것이었다. 세종은 그 후에도 1431년과 1442년에 이 지역에서 사냥했다. 갈마재에서부터 짐승을 몰이해 영장산(靈長山)을 양편에서 휘감고 돌아 문현산(門懸山=문형산) 사장(射場)으로 이어지는 천혜의 사냥터이며 군사훈련장이었다."[출처 : 경기신문]

 

▶ 성남 누비길 안내문 ◀

갈마치고개를 건너가자 성남누비길 제2구간이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온 길은 제3구간....

 

성남 검단산에 대한 소개와 함께 성남누비길 소개표지가 세워져 있습니다.

 

"성남시민이 직접 이름을 지은 성남누비길은 ‘더불어 누비는 아름다운 숲길’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주요 명산을 둘러볼 수 있는 62.1㎞ 구간 숲길이다.
최근에는 스탬프 투어시설을 설치해 연중 코스 운영에 나서고 있다. 시민에게 성남누비길 완주 동기를 부여해 도전 정신과 성취감을 높이고, 지역의 아름다운 숲길을 널리 알리려는 취지다.
남한산성 남문~검단산 갈마치고개 연리지 나무 앞, 영장산 정상~불곡산 정상, 태봉산 둔지봉 정상~청계산 이수봉 정상~인릉산 정상 등 모두 7개 지점으로 이어진다. 쉬지 않고 계속 걸으면 꼬박 29시간가량 걸리는 코스다. 보통 여러 날을 두고 나눠 등반해 일주일 정도면 전체 코스를 종주할 수 있다."[출처 : 이데일리]

 

▶ 사랑나무 - 연리지목 ◀

갈마치에서 약 13분 정도 지나 검단산의 명물... 연리지목에 도착했습니다.

혼자는 힘들어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녀석들입니다.

 

♣ 연리지 ♣

 

          -  글   류인순
 
 
해 뜨고 달 뜨고
천년 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 지키며
 
뼛속까지 시려오는
혼자라는 외로움에
곁눈질로 익은 사랑
 
손 내밀어 닿는 곳
밤낮으로 곁에 서서
서로 상처 보듬으며
 
간절한 마음 맞닿아
뗄 수 없는 운명으로
하나가 된 사랑이여.

 

▶ 요골산(359m) ◀

갈마치에서 12분 후 요골산에 올랐습니다.

정상석도 없고 단지 어느 선답자가 이정표에 요골산이라고 표지를 남겨 두었군요....

그나 저나 산 이름 참 요상하다!!!! 그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 등산로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

확실히 예전보다는 등산로가 많이 정비되었습니다.

쉼터가 특히 많이 늘었습니다.

몸속에서 당이 부족하다고 엄청 시그널을 보내는군요 ...

저 같은 당뇨환자는 미리 미리 당을 보충해야 합니다.

쉼터에서 식사를 하고 이배재로 향합니다.

 

▶ 이배재 ◀

이배재 고개입니다.

갈마치에서 이곳 이배재까지 약 47분 소요되었습니다.

이곳은 예전에는 도로를 건너서 다녔는데 지금은 이렇게 고가다리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나무데크도 아주 멋지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 이배재 이모조모 ◀

갈마치와 더불어 성남과 광주를 이어주는 고개길입니다.

이제 망덕산으로 향합니다.

 

"이배재는 광주시 목현동과 성남시 상대원동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이다. 옛날 한양과 삼남 지방을 이어주는 대로였고, 왕손들이 여주 세종과 효종왕릉에 참배하러 다니던 고개이고 무엇보다도 남한산성을 방어하는 관방 요해처였다. 그런데 이 고개의 이름은 가장 널리 알려진 이배재를 비롯해 이배현(二拜峴, 李拜峴, 利背峴), 이보현(利甫峴, 理輔峴, 李父峴, 李甫峴), 이부현(利夫峴, 里鳧峴, 利阜峴, 利富峴, 梨府峴), 이현(梨峴), 이령(梨嶺), 이보치(利保峙), 이부치(利阜峙) 등 매우 다양하게 전해 온다.
 먼저 ‘절을 두 번 하는 고개’라고 하는 유래는 옛날 지방의 선비가 과거를 보러 한양에 갈 때 이 고개에서 임금이 있는 한양을 향해 절을 하고, 부모가 계신 고향을 향해 다시 한 번 절을 했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퇴계 이황(李滉)이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 고개에 이르러 마지막으로 임금을 향해 절을 두 번 하고 길을 떠났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이황 관련 이야기는 이유원 문집 ‘임하필기’에 이배현(李拜峴)이라고 소개한 데서 유래한다.

이보치(利保峙)는 남한산성 방어에 매우 유리한 보장지라는 뜻이다. 일찌기 세종은 상왕(태종)과 함께 이보현(李甫峴)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낮참에 광지원에서 머무른 후 저녁에는 벌내(伐川)에서 유숙하였다.
 이배재는 1623년 봄 능양군(인조)을 앞세운 서인들의 쿠데타로 광해군(光海君)이 폐위되자 이이첨이 세 아들과 가족을 데리고 한강 정자에 이르러 목수의 초립(草笠)과 여우 껍질 남바위 솜옷으로 갈아입고 영남으로 달아나려고 이보현(利甫峴)을 넘어 각자 흩어져 엎드려 있다가 잡힌 곳이다. 이이첨은 정인홍과 함께 광해군을 옹립하여 권력을 장악한 후 임해군(臨海君)과 영창대군(永昌大君)을 제거하고, 인목대비에 대한 폐모론을 발의하여 대비를 서궁에 유폐시켰다. 인조의 군사들에 체포된 이이첨은 참수형을 당했다."[출처 : 경기신문]

▶ 이배재 정상 ◀

이배재 육교에서 약 10여분 오름길을 오릅니다.

능선마루에 쉼터와 함께 이배재 정상이라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배재정상? 

 

▶ 보통골갈림길 ◀

이배재에서 약 34분이 지나서 보통골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예서 좌측 성남시 방면으로 내려가면 상대원동 방면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성남시 상대원공단 뒤를 보통골이라고 하는데 보통골은 보통곡에서 나온 말로 특별하지 않고 평범하다는 의미의 보통이라는 뜻이랍니다. 그 유래는 옛날 한 장사가 살았는데 주변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힘이 셉니까?"하면 항상 "보통이죠."했다하여 장사가 사는 마을 보통골이라고 한답니다. [출처 : 매거진 나는 누비길을 걷는다]

 

▶ 망덕산(500.3m) ◀

이어 약 11분 후 광주군 두리봉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거쳐 망덕산에 올랐습니다.

정상석만은 오늘 산행에서 가장 멋진 곳이군요 ㅎㅎ

이배재에서 이곳 망덕산까지는 약 45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 두리봉 삼거리 갈림길 ◀

망덕산 정상에서 5분 후 다시 광주군에 있는 두리봉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전방으로는 가야할 검단산과 남한산성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두리봉? 급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한번은 가봐야 할 듯......

 

▶ 사기막 갈림길 ◀

두리봉 갈림길 삼거리에서 약 9분 후 성남시 사기막골로 하산할 수 있는 사기막갈림길에 도착합니다.

망덕산에서 두리봉갈림길까지는 생강나무길, 그리고 이곳까지는 산초나무길...

등산로도 아주 착한 길입니다.

 

▶ 완만하게 다시 고도를 높힘니다 ◀

검단산이 가까이 다가 옵니다.

다시 등산로가 완만하게 고도를 높힘니다.

이제보니 참 편안한 등산로이군요.....

망덕산과 검단산의 재발견입니다.

 

▶ 검단산/남한산성 갈림길 ◀

사기막 갈림길에서 18분이 지나서 검단산과 남한산성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직진하면 검단산 정상을 거치지 않고 남한산성으로, 검단산 정상은 좌측으로 올라갑니다.

실제 검단산 정상부는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 검단산(534.7m) ◀

검단산과 남한산성 갈림길에서 4분 지나 검단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실질적인 검단산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그 아래 헬기장에 정상석이 있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출입금지구역에 침입했다고 빨리 나가라고 군방송에서 난리입니다.

서둘러 사진만 찍고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와 남한산성으로 향합니다.

 

▶ 포장도로로 갑니다 ◀

검단산에서 남한산성 남문가는 길의 대부분은 이렇게 포장도로로 갑니다.

경기도 광주군에서 마련한 한양삼십리누리길 안내문이 있습니다.

성남시는 성남시계 누비길, 광주군은 한양삼십리누리길....

광주군은 우선 검단지맥길 능선까지 무분별하게 건축허가를 내주어서 수 많은 산림을 훼손한 것부터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 병자호란 이야기 ◀

검단산에서 남한산성 가는 도중에 작은 쉼터가 있고 그곳에 이렇게 병자호란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역사를 잊지 말자는 이야기이겠지요????

자고로 대가리가 썩으면 수족이 힘든 법.  

임진년, 정유년 왜란으로 피폐해진 국력에도 불구하고 숭명반청이라는 수구집권세력들의 고집에 얼마나 많은 이 땅의 민초들이 희생되었는지 ㅜㅜㅜ 

말로만 민심은 천심이라고 외쳤지 저들 수구대신들의 머리통에 과연 백성이 있었을까요???

오래 전 보았던 "최강병기 활"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이 떠 올랐습니다.

 

▶ 포장도로와 등산로를 넘나듭니다 ◀

포장도로 옆에 산객들이 다니는 등산로도 나타납니다.

산길을 걷다보면 결국은 포장도로를 또 만나게 됩니다.

 

▶ 남옹성 쉼터 ◀

검단산에서 약 39분 지나 남옹성 쉼터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제 개인적으로 남한산성유원지에서 능선길을 타고 산성으로 올라올 때 항상 경유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 남문가는 길 ◀

남문가는 길.. 본성에서 뻗어나온 남옹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약 3년 전부터 남옹성 발굴작업을 해서 올해 남옹성 발굴사업을 완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본성 성곽에서 내려다 보면 엄청 큰 옹성입니다.

 

▶ 남한산성 남문 ◀

남옹성쉼터에서 8분 후 남한산성 남문에 도착했습니다.

검단산에서 이곳 남문까지는 47분이 소요되었습니다.

 

▶ 보호수 ◀

남문에 있는 수령이 450년으로 추정된다는 느티나무 입니다.

저 녀석들만이 병자년의 굴곡진 역사를 기억하겠네요!!!!

 

▶ 남한산성 유원지 ◀

남한산성에서 가장 많은 등산객들이 오르내리는 길로 하산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지난 가을 남한산성 산행 때 남긴 산성유원지입구에 있는 관리사무소의 모습입니다.

남문에서 약 30분 후 남한산성유원지로 하산해서 산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지맥능선을 점령한 합법 건축물들.... ]☜

 

10년만에 영장산부터 남한산성까지 걸었습니다.

사는 동네 산길인데 참 오랫만에 찾았습니다.

 

율동공원부터 일곱삼거리 갈림길까지 지맥능선길은 광주방면에서 주거단지가 거이 능선을 점령해서 별로 권할만한 산길은 아니었고 전반적으로 예전보다 등산로가 많이 정비가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 쓸쓸한 날에 ♣


                    글    강윤후


가끔씩 그대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대 떠난 뒤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부지런히
세상의 식량을 축내고 더없이 즐겁다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뻔뻔하게 들키지 않을
거짓말을 꾸미고 어쩌다 술에 취하면
당당하게 허풍떠는 그 허풍만큼
시시껄렁한 내 나날들 가끔씩
그래, 아주 가끔씩은 그대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
여전히 의심이 많아서 안녕하고
잠들어야 겨우 솔직해지는 치사함 바보같이
넝마같이 구질구질한 내 기다림
그대에게 알려 그대의 행복을 치장하고 싶다
철새만 약속을 지키는 어수선한 세월 조금도
슬프지 않게 살면서 한 치의 미안함 없이
아무 여자에게나 헛된 다짐을 늘어 놓지만
힘주어 쓴 글씨가 연필심을 부러뜨리듯 아직도
아편쟁이처럼 그대 기억 모으다 나는 불쑥
헛발을 디디고 부질없이
바람에 기대어 귀를 연다, 어쩌면 그대
보이지 않는 어디 먼데서 가끔씩 내게
안부를 打電하는 것 같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