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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덕유산 동엽령-백암봉-향적봉-무주구천동 산행기록

♧ 산행일자 : 2022.01.16. (일)


♧ 산행코스 : 안성탐방지원센터-(4.2)-동엽령-(2.2)-백암봉-(2.1)-향적봉-(2.5)-백련사-(6.0)-구천동탐방지원센터  // 도상거리 17.0 km, 5시간 58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35 : 경부고속도로 죽전버스정류장(하행)

○ 10:20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도로변 하차(도보로 안성탐방지원센터 이동)

10:30 : 안성탐방지원센터 산행시작
○ 10:50 : 동엽령/칠연폭포 삼거리 갈림길

- 우 : 칠연폭포 0.3km

○ 12:12 : 동엽령(1,320m)

○ 13:15 : 백암봉(송계삼거리)(1,503m)

○ 13:47 : 중봉(1,594m)

14:13 : 향적봉(1614m)

○ 15:19 : 백련사

○ 15:46 : 전망대

○ 16:07 : 덕유산휴게소

16:28 : 무주구천동탐방지원센터 도착 산행종료

○ 16:42 : 대형버스정류장 도착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호랑이 띠인 저도 어느 덧 60줄에 접어 들었습니다.

참... 다사다난했던 60년 이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비록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인생이었지만 참 잘 살아내었다는 생각을 요즈음 합니다.

 

신년 첫 산행...

눈이 보고 싶었습니다.

안내산악회 차편을 빌려 덕유산으로 향합니다.

 

▶ 도보로 안성매표소까지 이동??? ◀

죽전고속도로 버스정류장을 7시 35분이 지나 출발했던 산악회 버스가 옥산휴게소에서 20분 정차 후 10시 20분경 안성면 국도변에 정차합니다.

이곳에서 내려서 안성탐방지원센터까지 걸어가라고 하는 군요.....

아마도 주차장 사정 상 탐방지원센터 입구까지 대형버스가 진입하기 곤란한 듯합니다.

약 10분 정도 도로를 따라 도보로 안성탐방지원센터로 이동했습니다.

 

▶ 안성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하다 ◀

안성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는 이미 소형차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대형버스가 진입못하고 우리를 도로변에 하차시켰나 봅니다.

 

오늘 안내산악회 산행대장이 부여한 산행시간은 7시간 30분....

무주구천동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해서 여유있게 식사겸 반주라도 한잔 하려면 6시간 30분 이내에는 산행을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지체하지 않고 동엽령으로 향합니다.

 

▶ 칠연폭포 삼거리 갈림길 ◀

좌측 칠연계곡은 완전히 얼어붙었습니다.

어제 오늘 기온이 조금 올랐는데도 여전히 이곳 계곡은 아주 춥습니다.

 

안성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서 20분 지나서 칠연폭포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 설마??? 덕유산에 눈꽃이 없지는 않겠지요??? ◀

분명 눈은 내린 것 같은데....

영 시원찮습니다 ㅜㅜㅜㅜ

 

설마 주능선길에도 이렇지는 않겠지요?

배낭에 아이젠은 당연하고 스패츠까지 챙겨 단디 준비하고 왔는데.......

 

▶ 완만했던 오름길이 급해집니다 ◀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완만하게 이어지던 등산로가 제법 급해집니다.

등산로에 살짝 내린 눈도 미끄럽지 않아서 아직까지는 아이젠을 사용할 정도는 아닙니다.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동엽령까지를 덕유산 의병길이라고 부른답니다.

 

"덕유산 의병길은 덕유산에 의지해 의병들이 왕성하게 활동한 곳이자 한을 품고 쓰러져간 안타까운 곳이다. 칠연의총과 칠연폭포를 지나 동엽령까지 이어지는 왕복 9㎞ 길로 덕유산국립공원 안성탐방지원센터가 출발점이다. 안성탐방지원센터를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계곡을 하나 건너면 넓은 터에 칠연의총이 남아 있다.

"의병은 민군이다. 나라가 위급할 때 즉시 의로써 일어나 조정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종군해 싸우는 사람이다. 의병은 우리 민족의 국수(國粹)다."[출처 : 서울경제]

 

지금 제가 구한말 의병의 길을 오르고 있군요...

▶ 작은 폭포가 그대로 결빙... ◀

칠연계곡의 작은 폭포가 그대로 얼어버렸습니다. 대단합니다!!!

동엽령이 이제 600미터....

어느 정도 고도를 높혀서 그런지 서서히 눈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빙화도 보입니다 ◀

얼마나 차가운 겨울바람이 이 계곡을 덮쳤는지 간간히 빙화도 보입니다.

역쉬 기대했던 그림이 눈앞에 펼쳐질 것같은 예감이 팍 옵니다!!!!

 

▶ 아름다운 눈꽃들의 향연... ◀

동엽령이 가까워지자 이곳 저곳에서 아름다운 눈꽃들이 오랫만에 찾은 산객의 발걸음을 잡습니다.

사진을 남기느라 자꾸만 지체 되는군요!!!!

이럴 때는 비록 오래된 고물이지만 예전에 목에 메고 다니던 데세랄 카메라가 아쉽습니다 ㅎㅎ

 

▶ 대간능선이 보입니다 ◀

동엽령 직전....

저 멀리 무룡산에서 동엽령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아주 등산로 주변에는 설화가 만발했습니다.

 

▶ 동엽령 ◀

동엽령에 올랐습니다.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이곳까지 1시간 42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덕유산의 옛 고개 중 동엽령(冬葉嶺)은 깊은 산중에 있는 덕에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겨울잎'으로 해석되는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이 일대에서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기가 어렵다. 무주와 동엽령을 마주하고 있는 거창군에서 동엽령을 '동업이재'로도 부르는 것을 보면 이런저런 짐작을 해볼 수는 있다. 거창군이 발간한 <거창군사(居昌郡史)>는 동엽령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경상도와 전라도 지방의 토산품을 교역하기 위해 넘나들던 재이다. 재로 오르는 병곡 대하골(현재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에는 옛날 동업이재를 넘나들던 나그네를 위해 술을 빚어 팔았다고 하는 주막터가 있다."[출처 : 프레시안]

 

그 옛날 자식들 먹여 살리려고 이 고개를 넘나들었던 어르신들... 참 대단합니다.

 

▶ 그냥 백암봉으로... ◀

다른 계절 같았으면 이곳 동엽령에서 여유롭게 조망을 즐기면서 식사를 하겠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너무 찬바람이 불어 춥습니다.

그냥 백암봉으로 향합니다.

 

▶ 눈꽃터널이 이어집니다 ◀

동엽령에서 백암봉으로 가는 능선길...

아름다운 눈꽃이 활짝 핀 터널길이 이어집니다.

 

♣ 눈꽃 ♣

 

                  -  글  김대식

꽃만 꽃이 아니더라.

눈꽃도 꽃이더라.

추운 겨울에도 앙상한 겨울나무

하얗게 눈부신 눈꽃을 피우더라.

온 산이 꽃으로 물든

꽃피는 봄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더라.

온산을 붉게 물들인

단풍으로 가득한 가을 산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더라.

잎 떨어져 벌거벗은 겨울 산에도

온 산이 하얗게 나무마다 눈꽃 피어

수정처럼 반짝이며 눈부시게 빛나더라.

 

▶ 가야할 백암봉이 보입니다 ◀

사실 겨울산행길이 아니었다면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나무들이지만 지금은 눈꽃이 활짝 피어 자꾸만 시선을 끄는군요...

저 멀리 신풍령으로 이어지는 대간길과 향적봉으로 향하는 산줄기가 갈라지는 백암봉, 즉 송계삼거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 전망바위에서... ◀

송계삼거리 가는 도중 만난 전망바위에서...

우측으로는 백암봉에서 신풍령(빼재)로 이어지는 대간능선이...

좌측으로는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산 주능선이 힘차게 뻗어 있습니다.

 

▶ 백암봉이 눈앞에... ◀

백암봉에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니 아득하군요!!!

좌측에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길이 더욱 선명합니다.

 

▶ 백암봉(송계삼거리) ◀

백암봉에 올랐습니다.

동엽령에서 이곳까지 1시간,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이곳까지는 약 2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백암봉(1,490m)은 안성 방면으로 하얀 암봉을 내리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안성 방면으로 피라밋처럼 삼각형으로 솟아오른 가새봉이 그 아래 망봉까지 지능선 꼬리를 늘어뜨리고 서있다. 향적봉과 중봉, 덕유평전의 남쪽에 있는 봉우리로서 덕유산의 한가운데이다."[출처 : 프레시안]

 

▶ 중봉으로 향합니다 ◀

백암봉에서 우측 백두대간능선을 버리고 좌측 향적봉으로 향합니다.

향적봉까지는 약 2km.

좌측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이 아주 거세게 붑니다.

 

▶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

중봉가는길...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두번 정도 몸을 휘청일 정도로 거센 칼바람이 볼을 때립니다.

바람을 피할 곳도 없는데 ㅜㅜ

 

▶ 칼바람의 흔적??? ◀

중봉 올라가는 길...

계단봉에 쌓인 눈에 칼바람이 할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 중봉 ◀

중봉에 올랐습니다.

백암봉에서 이곳 중봉까지는 약 32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제 덕유산 정상 향적봉까지는 1km 남았습니다.

 

"그렇게 산세에 취해 사부작사부작 40여 분을 걷다 보니 송계삼거리에 있는 백암봉(1490m)이 나온다. 백암봉은 덕유산의 한가운데에 있는 봉우리다. 백두대간은 여기서 동쪽으로 가면 북쪽 대간길이고, 남쪽으로 향하면 지리산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거기서 20여 분을 더 가면 중봉(1594m)에 도착한다. 덕유산의 백미는 바로 중봉에 있다. 중봉에 서서 덕유평전과 좌우로 펼쳐진 산세를 볼 수 있는 조망은 진정 감동이다. 

우선 중봉에 서서 고개를 남덕유산 방향인 오른쪽으로 돌리면 무룡산 뒤로 천왕봉에서 반야봉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물결을 친다. 경상도 방향인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가야산, 단지봉, 수도산 등이 보인다. 그리고 바로 앞에 서 있는 향적봉까지 막바지 덕유평전 길이 뻗어 있는 모습도 장관이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향적봉 바로 옆에 있는 설천봉까지 오를 수 있는데 그렇게 향적봉을 오더라도 꼭 중봉에 들려볼 것을 권한다. 향적봉에서 산책하듯 20여 분만 걸으면 중봉에 닿을 수 있다. 중봉에서 보는 장쾌한 고위 평탄의 산세와 지리산 주 능선의 모습은 그야말로 최고다."[출처 : 시사오늘(시사ON)]

 

▶ 향적봉 정상부 저 산객들... 실화냐??? ◀

오랫만에 만나는 이 녀석들!!!

비록 눈을 뒤집어 썼지만 여전히 안녕하시군요!!!

 

향적봉 정상부에 보이는 저 수많은 산객들....

아무리 휴일이지만 정말 엄청납니다.

 

▶ 향적봉 ◀

중봉에서 26분 지나 향적봉에 올랐습니다.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이곳까지는 3시간 43분이 소요되었군요.

 

향적봉 정상에는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산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입니다.

저 아래 대피소 지붕도 눈을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백련사 방면으로 하산합니다.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母山)이라 하여 ‘덕유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옛날에 광려산(匡慮山), 여산(廬山)으로 불렸다. 이성계가 고려 장군 시절 이 산에서 수도할 때, 수많은 맹수들이 우글거렸으나 한 번도 해를 입지 않아 덕이 넘치는 산으로 덕유산이라 하였다고도 전한다.  
경상남도 거창군과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安城面)·설천면(雪川面)의 경계에 솟아있으며, 북덕유산(향적봉)과 남덕유산(1,507m)으로 나뉜다. 주봉인 향적봉에서 시작해 남으로 중봉, 덕유평전을 지나, 무룡산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산에 이르는 장장 100리에 걸친 산으로 덕유산맥으로도 불린다. 계곡은 총 8곳이 있는데, 특히 북동쪽 무주와 무풍 사이를 흐르면서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南大川)으로 흘러드는, 길이 30㎞의 무주구천동(茂朱九千洞)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소다. 
덕유산이란 이름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처음 등장한다. 금산군 편에 “안성소에 있는데 경상도와 안음현의 지경에 있다”고 했다. 안음현 편에는 “현 서북쪽 60리 지점에 있으며, 전라도 금산국과 장수현의 경계에 있다”고 적혀 있다. 이증환의 <택리지>에는 “덕유산은 흙산인데 구천동이 있고 천석(泉石)이 깊숙하다”고 쓰여 있다.
17세기 후반에 쓰여진 윤증의 <유광려산행기>에는 덕유산의 별칭이 ‘광려산’이며 “광려산은 금산군 안성현에 있다”고 한 것으로 보아 안성현 쪽에서는 덕유산을 광려산으로 부른 것 같다. 이 책은 “구천동의 백련암에는 1백 명의 승려가 모여 독경한다” “향적봉에 오르니 왼쪽에 가야산 오른쪽에 둔악(屯岳. 어딘지 모름)이 있고 두류산(지리산)이 남쪽 하늘 끝에 가로 걸쳐 있다” “동구(구천동 입구)는 철쭉이 다 져가는데 산 위에는 아직도 한창이다” “수많은 봉우리는 개미둔덕 같다”는 등 덕유산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조선 명종 때 광주목사를 지냈던 임훈은 그의 저서 <등덕유산향적봉기>를 통해 덕유산의 주봉을 향적봉이라 했고, 이는 주목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남덕유산이 황봉이고, 무룡산은 불영봉이라고 했다. 덕유산권의 사찰로는 직지사와 백련사, 송계사, 영각사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출처 : 프레시안]

 

▶ 백련사 하산길... ◀

향적봉에서 백련사까지는 2.5km입니다.

하산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눈꽃은 사라지고 미끄러운 등산로만 남았습니다.

아이젠을 사용하기에는 너무 무릎이 불편합니다.

하는 수 없이 아이젠을 벗어버리고 조심스럽게 하산합니다.

 

▶ 백련사 계단 ◀

백련사 계단입니다.

 

계단은 불교의 계(戒:승려가 지켜야 할 계율)의식을 행하는 곳이랍니다. 

위키백과사전에 따르면 건립된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절의 번성기였던 통일신라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측된다고 하는군요!!! 

 

"백련사의 계단은 언제 만들어진 것인지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으니 계단이 놓인 위치로 보면 스님의 부도와 같은 느낌이 든다. 옛날에는 무주 구천동 일대에는 14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백련사 많이 남아 있는데 이 당시 불제자가 안거함으로써 금강계단을 두고 참선 수도하던 불도에게 계율의식을 행했을 것으로 여겨지나 주변의 전체적인 공간을 보면 계율의식이 행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또한, 고려시대 구천동사를 창건한 대원대도사의 승탑라고 전해지나 확실한 근거를 제시할 자료가 없는 상태이다."[출처 : 한국 NGO신문]

 

▶ 백련사 ◀

향적봉에서 약 1시간이 지나 백련사로 내려섰습니다.

인적이 없고 그늘이 져서 다소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덕유산 중심부 구천동 계곡 상류에 자리잡은 백련사는 신라 신문왕때 백련선사가 은거하던 곳에 백련(흰 연꽃)이 피어나자 짓게 된 것이라고 전해온다. 무주구천동 14개 사찰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이라 한다. 백련사 입구에 있는 아치형 다리 '백련교' 를 건너 일주문을 지나면 석조계단(백련사계단 : 전라북도 기념물)이 나타나고, 그위에 대웅전 건물이 들어서 있다. 그 밖의 문화재로 매월당 부도와 정관당 부도가 있다. 고려 때 제작되었다는 삼존석불이 유명하다. 세계적인 신문 재벌 로드미어의 부도가 이곳에 있어 명산임을 자랑하고 있다.수많은 고승들이 이곳에서 배출되었다."[출처 : 다음백과사전]

 

▶ 구천동계곡을 따라 내려갑니다 ◀

백련사에서 무주구천동탐방지원센터까지 계곡을 따라 내려갑니다.

완만한 포장도로길이지만 6km나 됩니다.

 

과거 암행어사 박문수 어르신의 행적을 따라 만들어 놓은 암행어사길이 계곡 건너편으로 이어집니다.

저는 그냥 포장도로를 따라 직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732년 조선 영조시대 별건어사 박문수가 전라도지역의 기근을 탐하여 보고하라는 명을 받고 내려오던 길에 들렀던 무주구천동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늦은 밤 구천동에 도착한 어사 박문수가 하룻밤 쉴곳을 찾던 중에 늙은 노인이 젊은이를 해하려는 괴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사연을 들어본즉 주민들을 괴롭히던 천씨 성을 가진 사람에게 강제로 부인을 빼앗긴 신세를 한탄하는 아들과 함께 세상을 마감하려는 노인의 사연과 내일이 혼례식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어사 박문수는 이튿날 혼례식장을 찾아 천씨를 포박해 관으로 압송한 후 구천동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지금의 월음령을 넘어 전라도로 갔던 길을 복원한 것이 구천동어사길이다.
 구천동어사길은 구천동 33경 가운데 16경 인월담을 시작으로 사자담, 청류동, 비파담, 다연대, 구월담, 금포탄, 호탄암, 청류계를 지나 32경 백련사까지 나무길과 계단으로 정비된 자연숲길이다."[출처 : 전북도민일보]

 

▶ 무주구천동 33경 중 29경 ◀

계곡이 온통 얼어붙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무주구천동 31경 이속대부터 15경 월하탄까지 이어집니다.

무주구천동 33경은

제1경 라제통문 / 제2경 은구암 / 제3경 청금대 / 제4경 와룡담 제5경 학소대 / 제6경 일사대 / 제7경 함벽소 / 제8경 가의암 제9경 추월담 / 제10경 만조탄 / 제11경 파회 / 제12경 수심대 제13경 세심대 / 제14경 수경대 / 제15경 월하탄 / 제16경 인월담 제17경 사자담 / 제18경 청류동 / 제19경 비파담 / 제20경 다연대 제21경 구월담 / 제22경 금포탄 / 제23경 호탄암 / 제24경 청류계 제25경 안심대 / 제26경 신양담 / 제27경 명경담 / 제28경 구천폭포 제29경 백련담 / 제30경 연화폭 / 제31경 이속대 / 제32경 백련사 / 제33경 향적봉입니다.

 

▶ 계곡 건너길은 어사길 ◀

나는 도보로 .. 다른 산님은 계곡 건너편 박문수 어르신의 어사길을 따라 내려가고 있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어사길은 두번째 사진처럼 도로와 다시 합류하였다가 다시 헤어지기를 반복합니다.

제26경 신양담을 지납니다.

계곡이 얼어붙어서 정확한 모습을 알기 어렵습니다.

 

"제26경 신양담(新陽潭)

숲 터널 구천동은 햇빛이 귀하다만
새양골 옥수(玉水) 위로 산그림자 포개질 제
따뜻한 옛 절터에는 짧은 극성(?聲) 들리네


<해설> 안심대에서 0.2km 지점에 있다. 속칭 ‘새양골’이라고도 부르는 이곳은 숲 터널로 이어진 구천계곡 중, 유일하게 햇빛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옛날에는 ‘신양사’라는 큰절이 있었으나, 지금은 절터만 남아 있다. 길 아래 기암과 맑은 물이 아름답다. 극성은 잘 쓰지 않는 용어이며 나막신 소리를 가리킨다."[출처 : 시조시인 한상철님 기사]

 

▶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

백련사에서 약 27분 후 전망대 안내표지가 보입니다.

안 올라가 볼 수 없지요.

두번째, 세번째 사진이 전망대 위에서 바라본 모습... 좀 썰렁합니다.

이어 안심대를 지납니다.

 

"제25경 안심대(安心臺)

징검돌 없다 해도 맘 편히 건널 게요
사바(娑婆) 길 고달프나 꿀맛 쉼터 있기에
포말 인 폭포수 보며 참살이를 즐겨요


<해설> 안심대는 청류계와 연계(連繫)된다. 옛날 백련사와 구천동을 왕래하는 중과 불교 신자들이 쉬어가는 곳으로, 신대와 백련사의 중간 지점에 있어, 개울물을 안심하고 건너다니는 여울목이다. 기암 사이로 쏟아지는 폭포수와 물이 아름다워, 덕유산을 오르는 등반객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출처 : 시조시인 한상철님 기사]

 

▶ 덕유산휴게소 ◀

전망대에서 약 20분 지나 덕유산휴게소를 만났습니다.

휴게소 옆에서 표고버섯을 직접 키우나 봅니다. 표고목이 보입니다.

이어서 다연대를 지났습니다.

 

▶ 구천동수호비 ◀

비파담을 지납니다.

선녀들이 목욕하고 비파를 연주하면서 놀았다는 곳인데 지금은 물이 얼고 너무 추워서인지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어서 구천동수호비를 만났습니다.

역시 이곳에도 우리 민족의 동족상잔의 상흔이 남아 있습니다.

 

▶ 구천동 탐방지원센터 ◀

덕유산휴게소에서 약 20분, 백련사에서 약 1시간 10분 정도 지나서 무주구천동탐방안내소에 도착합니다.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이곳까지 예상대로 약 6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일단 무주구천동탐방안내소를 지나 도로를 따라 상가단지 및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 무주구천동 식당가 ◀

무주구천동 탐방안내소에서 약 10분 정도 도로를 따라 더 내려가면 식당가입니다.

식당에 들러 조렇게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산행대장이 부여한 산행시간 7시간 30분에서 약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고 25시편의점에서 커피한잔도 마시는 호사를 부린 후 대형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 대형버스주차장 ◀

대형버스주차장은 식당가에서 구천동표지석 앞 다리를 건너 공원관리사무소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버스주차장에서 출발 전 바라본 모습.......

 

☞산행을 마치고...[ 중봉에서 향적봉가는 길에 여전히 안녕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주목녀석 ]☜

 

2022년 호랑이해 첫 신년산행을 덕유산 눈꽃과 함께 하다니 ...

기대는 했지만 역시 아주 행운이었습니다.

비록 스패츠를 신어야만 하는 심설산행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로 아주 대만족입니다.

동엽령 직전에는 그렇게 보기 힘들다는 빙화도 보았고.....

 

해발 600m 정도의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1600m의 향적봉까지 올랐으니 거이 고도를 1000m나 올려야 하는 겨울산행길이었습니다.

활짝 핀 설화로 눈이 즐겁지 않았다면 아마도 엄청 힘들었을 산행길이었습니다.

 

 

♣ 첫 눈 ♣


                    글   이정하

아무도 없는 뒤를

자꾸만 쳐다보는 것은

혹시나 네가 거기 서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러나 너는 아무데도 없었다

낙엽이 질 때쯤

나는 너를 잊고 있었다

색 바랜 사진처럼

까맣게 너를 잊고 있었다

하지만 첫눈이 내리는 지금

소복소복 내리는 눈처럼

너의 생각이 싸아하니

떠오르는 것은 어쩐 일일까

그토록 못 잊어 하다가

거짓말처럼 너를 잊고 있었는데

첫눈이 내린 지금

자꾸만 휑하니 비어 오는

내 마음에 함박눈이 쌓이듯

네가 쌓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