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1.12.11. (토)
♧ 산행코스 : 해참공원 등산로입구-(2.7)-목표봉-(1.7)-철마산-(8.2)-주금산-(2.5)-베어스타운 // 도상거리 15.1 km, 7시간 2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10 : 잠실역 광역버스환승센터 7번 게이트에서 8012번 버스 탑승
○ 07:45 : 경기도 남양주시 신도브레뉴아파트 버스정류장 하차
- 인근 편의점에서 식수 구입, 커피 한잔하는 등 산행 중비
○ 08:53 : 신도브레뉴아파트 정문지나 해참공원 등산로 입구 산행시작
○ 09:43 : 목표봉(440m)
○ 10:40 - 10:44 : 철마산(711m)
○ 11:00 : 길재(655m)
- 681.5봉
○ 11:16 : 733봉
○ 11:29 : 신창아파트 갈림길
○ 11:42 - 11:50 : 내마산(786.8봉)
- 식사 후 출발
○ 12:22 : 팔야리 삼거리 갈림길
○ 12:32 : 금단이고개
○ 12:47 : 내방리 삼거리 갈림길
○ 13:25 : 시루봉(651m)
○ 13:42 : 비금리 삼거리 갈림길 안부
○ 13:50 : 음현리 삼거리 갈림길 안부
○ 14:16 : 헬리포트 전망대
○ 14:22 - 14:33 : 내촌면사무소 하산길 삼거리
- 독바위 경유
○ 14:48 : 주금산(813.6m)
○ 14:53 : 개주산 갈림길
- 좌 베어스타운, 직진 : 개주산
○ 15:43 : 계곡, 베어스타운 둘레길
○ 15:55 : 베어스타운 옆 포천 실버타운 등산로입구 도착 산행종료
11월 27일.. 천마산에서 시작해서 철마산에 오른 후 오남저수지로 하산했었습니다.
오늘은 해참공원에서 시작해서 철마산에 오른 후 주금산까지 이어가려고 합니다.
지난 번과는 달리 다소 여유있게 1시간 정도 늦게 집을 나서서 잠실역 광역버스환승센터 7번 게이트에서 8012번 광역버스를 탑승하여 남양주시 신도브레뉴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했습니다.
오전 8시가 조금 못되어서 도착했는데 인근 상가건물에서 화장을 고치고 편의점에서 식수를 구입한 후 이른 아침에 문을 연 파리바게트에서 모닝커피 한잔을 마시고 나서 산행에 나섰습니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도로를 건너가기 전 신도브레뉴아파트의 모습과 정문 모습입니다.
등산로입구는 정문을 지나서 약 100미터 정도 올라가면 세번째 사진과 같은 들머리 모습이 보입니다.
두번째 사진의 도로를 사이에 두고 상가건물 맞은편에 들머리가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산행초입부는 해참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주 잘 관리된 산책로입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오가는 산객은 보이지 않고.....
신도브레뉴 아파트 주민들 부럽습니다.
이렇게 멋진 등산로를 거주지 바로 옆에 두고 사시다니........
참 아름다운 산책로 입니다.
당분간 아주 완만하고 부드러운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곳곳에 저렇게 운동시설도 갖추어 놓고 있습니다.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가마솥골 삼거리 갈림길을 지납니다.
가마솥골계곡이 아주 유명한 곳이어서 여름철에는 계곡을 찾는 이들로 붐비는 곳이랍니다.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열일들 하고 있습니다.
굴착소리로 아주 시끄럽군요!!!!
오늘도 이곳에서 아낌없이 파헤치는 합법적인 산림훼손현장을 만나는군요!!!!!
엄청나게 파헤쳤죠?
예비군훈련장도 지나고 피탄지역이라는 섬뜩한 경고문도 만났습니다.
아마도 인근에 예비군훈련 부대가 있는 듯 합니다.
저 경고문은 철마산 정상직전까지 수 없이 만나게 됩니다.
서서이 등산로 오름길이 급해지더나 등산로가 거칠어 집니다.
이어 목표봉에 올랐습니다.
해참공원 등산로 입구에서 이곳까지는 약 5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철마산 오르는 길은 군 피탄지역 때문인지 봉우리 우회길이 많습니다.
급격한 산비탈인 우회길에는 사진에서 보듯이 안전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우회등산로를 최근에 정비한 듯... 아주 신상입니다.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고도를 높혀갑니다.
생각보다는 체력소모가 많습니다.
간밤에는 많지는 않지만 중부일원에 비가 내렸습니다.
이곳 남양주도 그랬던 모양입니다.
산행내내 운무가 자욱하게 끼어 보이는 것이 없으니 특이하고 멋진 나무녀석들만 눈에 들어옵니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등산로가 거칠어지고 급격한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선택의 순간...
급경사와 완경사? 급경사를 선택했습니다.
빨리 정상에 오르려고 ㅎㅎ
엄청 힘듭니다.
완경사길로 가는 건데 ㅠㅠ
산행초입의 부드러운 등산로와는 완전 상이한 등산로입니다.
철마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3주만에 다시 이곳 철마산에 올랐습니다.
자욱하게 끼인 운무 탓에 당연히 정상에서 보이는 것은 1도 없고....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산객은 저 혼자 뿐입니다.
국기봉에 태극기만 홀로 펄럭이는군요!!!
급경사길 치고 올라오느라 힘 들어서 잠시 쉬었다가 주금산으로 향합니다.
"철마산은 옛날 이 산기슭을 지나던 어느 도사가 “이 산에서 미래에 철鐵이 나올 것”이라고 예언했고, 정상을 이루는 바위 모습이 말머리馬頭를 닮았다는 데서 생긴 이름이라 전해진다. 철마산은 남양주시 오남읍·진접읍과 수동면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 동쪽은 물 좋고 계곡 좋기로 유명한 비금계곡으로 유명하다. 산 서북쪽 진접읍 팔야리는 태조가 함흥에서 한양으로 돌아오면서 여덟 밤을 묵어갔다는 역사적인 고장이다."[출처 : 월간 산]
철마산 정상에서 약 15분 정도 지나서 길재로 내려섰습니다.
어느 선답자가 저렇게 이정표에 길재 표식을 남겨두었습니다.
길재에서 봉우리를 오르자 681.5봉입니다.
이것도 어느 선답자 분이 신갈나무 표식에 적어 두었습니다.
이어서 아주 고전적인 나무테크를 오르니 다시 등산로가 거칠어집니다.
밧줄이 매달려 있는 거친 우회길입니다.
정상부는 암봉인데....
아마도 이곳이 지도상 733봉인듯.....
길재에서 19분 지나서 신창아파트 갈림길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지도상 765봉 직전 갈림길인 듯 합니다.
♣ 회고(回顧) ♣
- 글 박인걸
고갯길을 넘을 때면
지절거리는 산새들소리가
궁벽(窮僻)한 초망(草莽)에서
청아하게 귓전을 울렸네라.
숲 사이로 하늘은 맑고
휘젓는 바람은 반가운데
인적 드문 산길에는
외로움이 그림자처럼 붙었네라.
부여된 운명일지라도
사절하지 않고 받아드리면
불에 달군 쇠붙이처럼
몸과 마음이 굳세어 지더라.
적막한 그 고갯길을
목적도 지향도 없이 걸었어도
지금 와서 돌이켜 생각하니
내가 나 되는 경로(徑路)였네라.
여물지 않은 정강이뼈로
힘겹게 넘어야 했던 영로(嶺路)는
꿈속에서 간혹 넘을 때면
아직도 양손에 땀이 맺힌다.
정상부가 작은 헬리포트로 되어 있는 내마산에 올랐습니다.
별다른 정상석은 없고 저렇게 어느 선답자 분이 표지를 남겨두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당을 보충하고 출발하려 합니다.
이곳까지 오는 도중에 몸에서 당부족 시그널을 계속 보냈었거든요.
저 같은 당뇨환자는 저혈당이 제일 무섭습니다. 미리 미리 당을 보충해야 합니다.
내마산에서 내려서는 길...
첫번째 사진에서 보는 저 녀석만이 가는 가을 끝자락을 붙잡고 있습니다.
예비군훈련 참호인가???? 폐타이어로 참호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직진하여 사람 흔적따라 내려갔다가 약 20m 정도 내려가니 아니다 싶었습니다.
다시 백도!!!!!
폐타이어참호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자 선답자들의 리본이 반겨줍니다.
깜짝 알바를 했습니다.
천마지맥 능선에 보이는 사람도 없고 자욱한 운무 탓에 주변을 살펴볼 일이 없습니다.
그냥 나무만 눈에 들어옵니다.
저 녀석은 아예 누어서 등산로를 막고 있습니다.
내마산에서 32분 지나 팔야리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정표에 걸려 있는 시는 정일근이라는 분의 '갈림길'이라는 시인데....
부러졌습니다. 오래된 것 같은데 정비 좀 해 놓으면 안되나?????
♣ 갈림길 ♣
- 글 정일근
길은 처음부터 그 곳에 있었다
너에게로 가는 길이 나에게 있었고
나에게로 가는 길이 너에게 있었다
지금 가장 멀고 험한 길을 걸어
너는 너에게로 돌아가고 있다
나는 나에게로 돌아가고 있다
이제 작별하자
이승에서의 길은 여기까지다
길은 가까워질수록 멀어지는 것이니
멀어질수록 가까워지는 것이니
등산로를 가로막은 나무녀석이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라 합니다.
조신하게 머리를 숙이고 허리까지 굽혀 겨우 통과합니다.
철마산 정상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지나 금단이고개에 내려섰습니다.
이곳 이정표에는 다산 선생님의 하피첩이라는 글씨첩의 서문이 ...
저것은 예전에 예봉산인가 적갑산인가에서도 본 것 같은데....
다산 선생님은 높은 학식 뿐만 아니라 아내 사랑도 남달랐나 봅니다.
일단 반성부터 하고... 다시 주금산으로 향합니다.
"하피첩(霞帔帖)은 조선 후기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이 귀양지인 전남 강진에서 쓴 글씨첩이다. 부인이 보낸 치맛감에 종이를 붙여 만든 것으로, 아들인 정학연과 정학유에게 보내는 편지글 등이 담겨있다. 제작연대는 1810년(순조 10년) 음력 7월과 9월 무렵이다. 하피(霞帔)란 중국 당나라 시대부터 신부가 입던 예복이다. 조선 시대에는 비(妃)·빈(嬪)이 입는 법복(法服)이기도 했다. 하피첩이라는 이름은 첩(帖)을 만들 때 사용한 홍씨의 치마를 비유한 것으로, 직역하면 ‘노을빛 치마로 만든 첩(帖)’이란 뜻이다.[출처 : 다음백과]
“병든 아내가 치마를 보내/ 천리 밖에 그리워하는 마음을 부쳤는데/ 오랜 세월에 홍색이 이미 바랜 것을 보니/ 서글피 노쇠했다는 생각이 드네./잘라서 작은 서첩을 만들어/ 그나마 아들들을 타이르는 글귀를 쓰니/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하며/ 평생 가슴속에 새기기를 기대하노라” <하피첩 서시 전문>[출처 : 차와 문화]
금단이 고개를 지나자 날이 조금 개이고 하늘이 열릴 기미가 보입니다.
이곳까지 오면서 전후좌우 뷰는 1도 없었습니다.
주금산 독바위에서도 이러면 정말 오늘 산행 망하는 건데......
금단이고개에서 약 15분 후 내방리 갈림길 삼거리를 만났습니다.
이곳 이정표에서 역시 다산 선생님의 한시가 매달려 있고....
하늘이 조금 열리려는 기미가 보입니다.
한동안 양탄자같은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진짜 오늘이 주말인데도 이곳 천마지맥 산행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직 산행시작해서 이곳까지 조우한 산객이 하나도 없습니다.
♣ 나무들의 약속 ♣
- 글 김명수
숲 속 나무들의 봄날 약속은
다같이 초록 잎을 피워내는 것
숲 속 나무들의 여름 약속은
다같이 우쭐우쭐 키가 크는 것
숲 속 나무들의 가을 약속은
다같이 곱게 곱게 단풍 드는 것
숲 속 나무들의 겨울 약속은
다같이 눈보라를 견뎌내는 것
금단이고개에서 약 53분이 지나서 시루봉에 올랐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시루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천마지맥 산줄기 모습....
철마산이 어디 쯤일까요??? 안보이네 ㅠㅠ
또 고개를 숙이고 조신하게 지나가라고 합니다.
오늘 반성 많이 합니다.
서리산이 가까이 있어서 그런가 이곳도 철쭉 군락지가 있나 봅니다.
이어 물푸레나무 군락지
시루봉에서 17분 지나서 비금리 삼거리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아마도 이곳에서 비금리 방면으로 내려가면 비금계곡, 몽골문화촌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는 듯 합니다.
저 아래 비금리 방면에서 딱 봐도 비박꾼인 듯한 산님 한분이 올라오고 계십니다.
비금리계곡 삼거리를 지나자 등산로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등산로 관리의 손길이 닿은 느낌이 확 드는군요!!!!
아무래도 비금계곡에서 주금산으로 오르는 산객들이 많은 곳이어서 그런가????
봉우리 하나를 오르니 거대한 송신탑이 눈에 들어옵니다.
비금리 삼거리 갈림길에서 다시 8분 후 음현리 삼거리 갈림길을 지납니다.
이제 하늘이 개이나요?? 되돌아 보니 지나온 산줄기의 모습이 어렴풋 드러날 것도 같은데.....
거대한 암봉하나를 지나는데 정상에 오르니 나무가지 사이로 어렴풋 독바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침 하산하는 산님들에게 독바위가 맞는지 확인하고 저 정상부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출발합니다.
체력적으로 아주 부담스럽군요....
지난번 천마산에서 철마산 산행 때보다 개인적으로는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시루봉에서 54분, 음현리삼거리갈림길에서 26분 정도 지나서 멋진 헬리포트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이곳에서는 바로 독바위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다행히 날이 어느 정도 개여 아마도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능선이 가평방면 서리산, 축령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어렴풋 보입니다.
헬리포트 전망대에서 내려서서 정자를 지나 다시 주금산 능선에 오르면 내촌면사무소 삼거리 갈림길을 만납니다.
일단 여기서 내촌면사무소 방면으로 내려서서 독바위에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독바위를 보지 않고 갈 수는 없지요...
내촌면사무소 삼거리에서 조금 내려가면 독바위를 만납니다.
밧줄도 있지만 철계단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독바위에 올라 지나온 산줄기를 되돌아 봅니다.
비교적 가까운 가평방면과 주금산 방면은 선명하지만 철마산 방면은 아직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정도로 만족해야지요 ㅎㅎ
독바위에서 내려와서 다시 내촌면사무소 삼거리 갈림길로 돌아와 주금산으로 향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금계곡, 수동고개 삼거리 갈림길을 만납니다.
아마도 몽골문화촌에서 이곳 주금산으로 오르는 길이 2개 코스가 있다고 하던데 제1코스와 제2코스에 따라 이미 지나온 비금리갈림길로 올 수도 있고 이곳으로 올 수도 있는것 같습니다.
"남양주시 수동면 비금계곡은 포천에서 오르는 코스에 비해 불편하지만, 비금계곡을 보지 않고 주금산을 다녀왔다는 것은 ‘팥소(앙꼬는 일본식 표현) 없는 찐빵’과 같다. 서울에서 가장 가깝고 화려한 계곡을 대라면, 북한산국립공원의 송추계곡·북한산성계곡에 이어 꼽을 만한 곳이 비금계곡이다. 그 이름도 풍류와 연관 있어 옛날 선비들이 이곳에 놀러 왔다가 거문고를 숨겨 뒀다 해서 비금계곡으로 불린다. 거문고를 숨겨 두고 수시로 찾아 풍류를 즐길 정도로 나름 뼈대 있는 명성을 갖춘 계곡이다."[출처 : 월간 산]
작은 헬기장을 지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주금산에 도착했습니다.
철마산에서 이곳 주금산까지 4시간 4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금단이고개에서 이곳까지는 2시간 16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역시 주금산 정상도 오늘 이 순간은 제 차지이군요...
첫번째 사진에 있는 녀석이 포천군에서 만든 거, 두번째 사진에 있는 녀석이 예전부터 있었던 남양주시에서 만든 정상석이랍니다.
이제 베어스타운으로 하산하려 합니다.
그런데 1코스로 갈까요? 2코스로 갈까요?
잠시 고민합니다.
"<여지도서>에는 ‘주금산鑄金山은 포천현抱川縣 남쪽 35리에 있고, 가평 운악산에서 뻗어온 산줄기다’라는 기록이 전해진다. 주금산鑄金山이라는 산 이름은 <청구도>에도 나온다. 그러나 〈조선지형도〉에는 비단 금錦을 써서 ‘주금산鑄錦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비단 금자를 쓰는 이면에는 예전에 내촌면 주민들이 ‘비단산’ 또는 ‘독바위산’으로 불렀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선택은 1코스...
일단 개주산 방면으로 진행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개주산 방면을 버리고 베어스타운으로 하산합니다.
이정표가 있어서 다행이도 혼란의 여지는 없습니다.
다만 하산길이 아주 급합니다. 미끄럽고.....
약 500여미터 이상 내려서자 다시 갈림길이 나옵니다.
직진? 좌측? 잠시 고민하다 그냥 직진하여 진행합니다.
베어스타운으로 하산하는 하산길은 약 2.5km로 짦은 반면 그 많큼 경사가 급하고 상당히 미끄러운 곳이 많습니다.
낙옆과 자갈도 많아 아주 미끄럽군요!!!
주금산 정상에서 약 1시간 정도 하산하자 베어스타운 둘레길을 만났습니다.
이곳에 오니 비로소 산책로가 부드러워집니다.
건물이 있는 도로로 내려섰는데 어째 이상합니다.
잘못 내려온 것 같습니다.
둘레길에서 조금더 둘레길 이정표를 따라가다 능선에서 내려섰어야 하는데 조금 빨리 내려선 듯....
결국 베어스타운 옆에 있는 실버타운으로 하산했습니다.
실버타운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마침 베어스타운으로 오를 수 있는 틈이 있어 경사면을 치고 올라 베어스타운으로 들어갔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베어스타운 버스정류장으로 가기 위해 베어스타운 주도로를 따라 정문을 향해 내려갑니다.
아직 스키장이 열지도 않았는데 아주 많은 손님들이 베어스타운을 찾았군요....
생각보다 엄청 큰 리조트입니다.
☞산행을 마치고...[ 금단이고개에서 만난 다산 어르신의 하피첩 서문 ]☜
3주만에 다시 찾은 천마지맥 능선길...
지난 번에는 천마산역에서 천마산을 올라 철마산까지와서 오남저수지로 하산했었습니다.
오늘 다시 철마산부터 주금산까지 이었습니다.
비록 날씨가 좋지 않아 뷰(View)는 기대 이하였지만 나름 주말인데도 호젓한 낙옆산행을 즐겼습니다.
해참공원에서 철마산까지 오름길은 기대보다 힘들었고 간밤에 내린 비로 낙옆에 물기가 있어 좀 힘든 산행길이었습니다.
특히 베어스타운 하산길은 거리가 짧은 대신 급경사가 많아 아주 조심스러운 산행길입니다.
귀가길이 아주 복잡했습니다.
베어스타운 정문을 나와서 거이 30여분을 기다려 소학리에서 나오는 11번 광역버스를 타고 구리영업소에서 하차한 후 이곳에서 2000번 버스를 타고 잠실역으로 그리고 다시 9403번을 타고 거이 9시가 다되어서 귀가....
문제는 11번 광역버스가 배차간격이 너무 너무 길군요!!!!!!
♣ 기다린다는 것 ♣
- 글 이정하
기약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 쓸쓸하고 허탈한 마음을 아는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막연히 기다리는 일 밖에 없을 때
그 누군가가 더 보고 싶어지는 것을 아는가.
한자리에 있지 못하고 서성거리다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소리라도 들릴라치면
그 자리에 멈추고 귀를 곤두세우는
그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을 아는가.
끝내 그가 오지 않았을 때
오지 않을 거라는 것을 미리 알았으면서도
왜 가슴은 속절 없이 무너지는 것인지,
온다는 기별이 없었는데도
다음에는
꼭 올 거라고 믿고 싶은 마음을 아는가.
그를 기다린다는 것은
내 마음에 그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
그를 위해 마음 한 구석을 비워두는 일.
비워둔 자리만큼 고여드는 슬픔을
아는가 모르는가, 그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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