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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부안 어수대-쇠뿔바위봉-청림마을 산행기록

▶ 고래등바위 모습 ◀

 

♧ 산행일자 : 2022.07.27. (수)

♧ 산행코스 : 어수대주차장-(1.0)-어수대-(3.0)-쇠뿔바위봉-(1.7)-새재-(0.3)-청림마을  // 거리 6.0km, 2시간 51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15 :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

○ 10:09 : 어수대주차장(유동쉼터)

   -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청림리 107-2

○ 10:20 : 어수대

○ 10:41 : 바위 전망대

○ 10:50 : 바위 전망대

 11:24 : 비룡상천봉(435m)

○ 11:34 : 쇠뿔바위봉(418m)

○ 11:42 : 고래등바위

 11:50 : 어수대/전망대/청림마을 삼거리

 12:09 : 동초재

 12:19 : 지장봉

○ 12:32 : 새재

○ 12:41 : 청림마을 탐방로 입구

13:00 : 청림마을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 13:30 - 14:00 : 채석강 주차장으로 이동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282-31

○ 14:00 - 15:30 : 채석강 여행 및 식사

 15:30 - 19:00 : 귀경(죽전고속도로(상행) 버스정류장 도착)

 

 

오늘은 이름도 생소한 부안 쇠뿔바위봉으로 산행을 떠납니다.

부안에 있는 내변산은 예전에 한번 산행한 적이 있지만 이곳 쇠뿔바위봉은 초행길입니다.

 

특이한 이름 때문에 본래 올봄에 이곳 쇠뿔바위봉 산행을 하려고 했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두번 정도 취소했다가 이 뜨거운 한 여름에 결국 그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 오늘 산행 들머리는??? ◀

오늘 산행들머리는 어수대주차장입니다.

실제로는 사진에서 보듯이 유동쉼터라고 되어 있는데 산행지도에서는 어수대주차장으로 표기하고 있군요!!

버스에서 내리자 뜨거운 열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산행지는 계곡도 없다고 하는데 땀 좀 흘릴 것 같습니다.

 

버스에서 하차한 후 화장실 앞에서 간단하게 행장을 갖춘 후 우측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유동쉼터 뒷편으로 보이는 암봉이 아마도 병풍바위인 듯 합니다.

 

▶ 어수대 탐방로 입구 가는 길 ◀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자 시진에서 보듯이 어수대 탐방로 안내표지가 있습니다.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자 마지막 사진처럼 이정표를 만납니다.

전면에 멀리 병풍바위의 모습이 보입니다.

 

▶ 병풍바위가 한 눈에 들어오고.. ◀

병풍바위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멋지네요!!!

저기를 올라서 아마도 능선을 타고 좌측으로 이동하는 듯 합니다.

 

▶ 어수대 ◀

어수대에 도착했습니다.

어수대표지석에는 이곳 어수대가 부안댐 발원지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수대표지석 옆에는 허난설헌과 황진이와 더불어 3대 여류시인의 한분이라는 이곳 출신 계랑 매창의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 어수대 ♣

 

                            -   글  매창(梅窓) 

 

천년 옛절에 님은 간데 없고
어수대 빈터 만 남아 있네
지난 일 물어 볼 사람도 없으니
바람에 학이나 불러볼까나

 

"그녀는 황진이, 허난설헌과 함께 조선의 3대 여류 문인이었다. 부안에서 태어났으며 원래 이름은 계생 또는 향금이었다. 호는 ‘매화가 핀 창’이라는 뜻의 ‘매창’(梅窓)이었다. 다분히 문예적이며 운치가 감도는 호다.

그녀는 시와 음악에 남다른 재주가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시문에 능했으며 거문고를 잘 탔다. 오늘날로 치면 전천후 아이돌스타다. 다재다능한데다 문리에 밝았다.

바로 이매창(1573~1610)이다. 고전문학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대학 입시를 위해 공부했던 이들이라면 이매창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혹여 누구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다음의 시를 읽어보자.

 

이화우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나를 생각하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라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이별을 소재로 한 시 가운데 최고의 절창으로 꼽힌다. 새하얀 배꽃이 화르르 떨어지는 날, 여인은 님과 이별을 했다. 세월이 흘러 어느 가을 낙엽이 떨어지던 날, 불현 듯 이별했던 님 생각이 난다. 멀고 먼 거리여서 만날 수 없는데, 사무친 그리움만 꿈처럼 아득할 뿐이다."[출처 : 광주일보]

 

▶ 어수대 이모조모 ◀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연못이 바로 어수대입니다.

경순왕이 이곳에 왔었다고도 하고 의자왕의 아들이 이곳에 와서 물을 마셨다고도 하던데....

하여튼 부안 여류시인 매창이 이곳을 연인과 자주 놀러왔던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이곳 어수대부터 본격적으로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 길이 조금 거칠다 ◀

등산로는 아주 뚜렷한 편이지만 조금 거친 편이군요!!

다행히도 숲이 울창해서 뜨거운 태양열기를 차단해주는 덕분에 걱정했던 것보다는 한결 낳습니다.

문제는 능선에 올라서 암릉구간을 이동할 때가 문제이군요!!!

 

▶ 전망대를 만나다!! ◀

어수대에서 올라 작은 안부에 도착한 후 다시 조금 오르자 비로소 숲이 열리며 전망이 보입니다.

작은 바위 전망대입니다.

어수대에서 약 21분 정도 올랐습니다.

덥고 후덕찌근하고 답답하던 차에 이렇게 조망이 열리니 그나마 좀 낳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저 뾰족한 봉우리가 옥녀봉이라고 하더군요.

 

▶ 비룡상천봉이 어느메뇨??? ◀

중국 무협지에 나올 법한 산이름.. 

비룡상천봉... 거이 다 온 것 같은데... 어디인고????

 

▶ 능선에 올라탔습니다!! ◀

어수대를 출발해서 비로소 능선에 올라탔습니다!!

비룡상천봉에 거이 다다른 것 같은데...

확실치 않습니다.

등산로는 이제 좌측으로 휘어집니다.

 

▶ 비룡상천봉???? ◀

램블러는 이미 비룡상천봉 뱃지를 준다고 울어대고...

정상석이 없어 확인할 수는 없지만 대충 이곳이 비룡상천봉인 듯 합니다.

 

어수대를 출발해서 약 1시간 올라왔습니다.

 

▶ 한동안 숲길을 걷습니다 ◀

능선에 올라타서 좌측으로 능선을 이동할 때에는 뜨거운 햇빛 때문에 고생할 줄 알았는데..

한동안 숲길을 걷습니다.

능선위에 묘지를 두개나 자나는 군요!!

 

▶ 또 묘지??? ◀

벌써 세번째 묘지를 지납니다.

묘지 옆에는 예외 없이 출입금지 표지가 있고...

오랫동안 후손들이 묘지를 돌보지 않았는지 봉분은 없어졌고 비석만 주인장을 알리고 있습니다.

 

▶ 성인봉(?) ◀

표지석이 없어 확실치는 않지만 타 산님 후기와 그날 산행 시 램블러가 알려준 것을 종합하면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곳이 성인봉인 듯 합니다.

아마도 지도에서는 와우봉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곳인 듯합니다.

 

▶ 쇠뿔바위봉이 보입니다 ◀

드디어 쇠뿔바위로 연결되는 등줄기에 하댕하는 암릉이 나타났습니다.

저 멀리 쇠뿔바위가 잔뜩 성이난 모습으로 솟구쳐 있네요!!!

아주 아주 멋집니다.

 

▶ 쇠뿔바위봉 ◀

드디어 암릉구간을 이동해서 쇠뿔바위봉에 도착했습니다.

쇠뿔바위봉은 올라갈 수 없어 마지막 사진처럼 이정표가 있는 저곳에서 쇠뿔바위봉 인증을 한다고 하네요!!!

 

유동쉼터(어수대주차장)을 출발해서 이곳까지 1시간 25분이 걸렸습니다.

 

▶ 쇠뿔바위봉 전망대 ◀

쇠뿔바위봉 이정표에서 그대로 직진해서 약 10여미터 이동하면 멋진 전망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전망대 가는 길에 바라본 내변산 의상봉 모습이 세번째 사진입니다.

아주 아주 환상적인 전망대로 오늘 산행 최고의 핫플입니다.

 

▶ 전망대 이모조모 ◀

전후좌우 조망에 제약이 없습니다.

첫번째 사진이 변산 의상봉 모습을 다시 본 것이고 두번째 세번째 사진은 의상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멋진 암봉군들의 모습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동쇠뿔바위봉의 모습입니다.

 

진짜 끝내주는군요!!!

 

▶ 고래등바위로 이동 ◀

첫번째 사진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고래등바위 모습입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쇠뿔바위봉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가서 출입금지 표지 옆으로 해서 고래등바위로 이동했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고래등바위에 오른 모습이고 세번째 사진이 고래등바위에서 전망대를 올려본 모습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고래등바위 건너편에 있는 동쇠뿔바위봉의 모습입니다.

 

▶ 쇠뿔바위봉 이정표로 되돌아오다 ◀

고래등바위에서 다시 쇠뿔바위봉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로 되돌아왔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고래등바위 쪽은 본래 출입금지 구간인가 봅니다.

이제 이곳에서 청림마을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 나무데크계단에서 바라본 의상봉 모습 ◀

나무데크계단을 통해 하산합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저 전망데크에서 변산 의상봉 방향 모습을 한번 더 보고 갑니다.

정말 다시봐도 멋집니다.

 

▶ 동초재 ◀

삼거리에서 하산을 시작한지 약 19분 지나 램블러가 뱃지를 준다고 알림니다.

확인해보니 이곳이 동초재라는 곳이군요!!

이곳에도 역시 우측에는 출입금지 안내표지가 있습니다.

 

▶ 거대한 암봉을 우회합니다 ◀

동초재에서 계속 진행하니 거대한 암봉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우회길이 있군요!!!

철난간 안전시설이 있는 암봉으로 오릅니다.

기본적으로 이곳 쇠뿔바위봉 일원의 바위들은 미끄러운 바위가 아니어서 겨울만 아니면 크게 위험하지는 않을 듯 해요!!

 

▶ 지장봉 ◀

지장봉입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듯이 저 위가 지장봉 정상인데 가지는 못합니다.

갈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가 볼까하다가 너무 더워서 포기 ㅎㅎ

 

세번째 사진이 지장봉에서 바라본 쇠뿔바위봉의 모습입니다.

동초재에서 이곳까지 10분 걸렸습니다.

 

▶ 다시 청림마을로.. ◀

여기서는 솔찍히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서 빨리 하산해서 물을 찾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산행대장이 아침에 청림마을에는 씻을 곳이 없다고 했는데 걱정입니다.

지장봉을 뒤로하고 다시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 새재 삼거리 ◀

지장봉에서 13분 후 새재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좌측 청림마을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 청림마을 탐방로 입구 ◀

새재에서 9분 후 청림마을 탐방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쇠뿔바위봉에서 하산을 시작해서 이곳까지는 약 51분이 걸렸습니다.

 

▶ 청림마을 ◀

청림마을에 들어서자 민가 한 곳에 들어가 양해를 구하고 수도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불러도 주인이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간단하게 얼굴 땀만 씻어낸 후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정말 엄청 더워서 온 몸이 땀에 쩔었습니다.

 

▶ 청림마을 주차장 ◀

청림마을을 가로질러 도로로 나와서 도로 좌측에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마지막 사진에 버스가 보이는 곳이 주차장입니다.

오늘 쇠뿔바위봉 산행에 총 2시간 51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런데 주차장에 화장실이 없다는 대장 말과는 달리 주차장 한켠에 화장실이 있고 수도물이 잘 나옵니다.

먼저 도착한 산님들과 함께 화장실에서 땀에 쩔은 몸을 씻어낸 후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 채석강으로 이동하다 ◀

쇠뿔바위봉 산행을 마친 후 버스를 타고 격포리 채석강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채석강 트레킹을 할 사람은 트레킹을 하고 이곳에서 식사를 할 사람은 식사를 하도록 배려해 줍니다.

주어진 시간은 1시간 30분...

 

일단 버스에서 내리자 채석강으로 향했습니다.

그나저나 물때가 맞나????

예전에 내변산 산행을 하고 이곳을 찾았으나 그 때에도 물때가 맞지 않아 허탕쳤었는데 ㅠㅠ

 

▶ 갈매기도 물을 피해 있는데 ㅜㅜ ◀

아무래도 물이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 팍 듭니다.

엄청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사람들도 하나 둘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시원한 에어컨 나오는 주변 카페안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갑자기 부러워집니다.

 

▶ 더 갈수도 없군요!!! ◀

역시나 더 갈수도 없습니다.

물이 차 올라서 요기까지 밖에 못가는군요!!

이곳에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 식당가를 찾아서.. ◀

입구로 나오기 전 카페에 들러 시원한 에어컨 바람 맞으며 냉커피 한잔 마셨습니다.

그렇게 더위를 식힌 후 주변 식당가에 들러 바지락칼국수와 왕만두 그리고 소주 한병을 시켜놓고 오늘 산행 뒤풀이를 마친 후 버스로 돌아와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하산길에 본 변산 의상봉 방면 모습 ]☜

초행길에다가 더운 날씨 덕분에 조금 고생스러웠던 산행길이었습니다.

산행거리는 짧지만 아주 암릉미가 멋진 산이더군요!!

비록 예정되었던 채석강을 제대로 볼 기회를 또 놓쳤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요...

쇠뿔바위봉.. 한자로는 우각봉이라고 하던데...

비록 짧은 산행길이지만 고래등바위, 지장봉 등 그 암릉미많은 그 어느 악산 못지 않게 잔잔한 여운을 주는 그런 산행이었습니다.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

 

                                               -  글  매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