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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덕항산-환선봉-환선굴 산행기록

▶ 환선굴 내려가는 길 제2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마루금 모습 ◀

 

♧ 산행일자 : 2022.08.12. (금)

♧ 산행코스 : 하사미교-예수원-구부시령-덕항산-환선봉-자암재-환선굴-대이리군립공원주차장  // 거리 10.1km, 5시간 21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20 :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

○ 10:45 : 하사미교 도로변

   - 강원도 태백시 하사미동 산96

○ 11:04 : 예수원

   - 강원도 태백시 하사미동 산8

○ 11:06 : 터골/새메기골 삼거리

○ 11:25 : 구부시령/덕항산 삼거리

 11:31 : 구부시령

   - 식사 후 출발

 11:42 : 갈림길(길주의)

   - 댓재 이정표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야 함

 11:46  새메기고개

○ 11:59 : 덕항산(1,071m)

○ 12:09 : 예수원/골말/덕항산/환선봉 사거리 안부

 12:41 : 환선봉(지각산)(1,081m)

 12:58 : 폐헬기장

 13:20 : 자암재

 13:42 : 약수터삼거리

○ 13:46 : 제2전망대

○ 13:58 : 제1전망대

 14:09 : 천연동굴과 동굴전망대

○ 14:42 : 환선굴 입구

○ 14:45 : 선녀폭포

 15:06 : 대이리군립공원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아주 오랫만에 백두대간 덕항산 산행을 합니다.

물론 백두대간 덕항산구간을 산행하는 것은 아니고 덕항산과 환선봉을 지난 후 환선굴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예전에 환선굴로 하산하는 길이 아주 급해서 위험하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는데 세월이 흘렀으니 그래도 지금은 좀 좋아졌겠지요.

오늘 산행코스는 하사미동에서 출발해서 구부시령에 오른 후 대간길을 따라 자암재까지 가서 그곳에서 환선굴로 내려갈 예정입니다.

 

산행기록을 뒤져보니 백두대간 피재부터 댓재까지 2006년과 2009년 두번 산행을 했더군요.

덕항산도 무려 13년만에 찾는 것입니다.

 

▶ 오늘 산행 시작은??? ◀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하사미교라고 합니다.

이름도 아주 생소합니다.

나중에 보니 이곳 동네이름이 태백시 하사미동인데 이곳에 하사미교라는 분교가 있나 봅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저 마지막 사진의 다리를 건너서 진행합니다.

저 다리이름은  "외나무골교"입니다.

 

정확히 산행들머리는 하사미동 외나무골교가 정확한 표기인 듯 합니다.

 

▶ 외나무골교를 건너서 좌측으로... ◀

영남지방을 제외한 전국적인 기록적인 폭우로 이곳 개천의 물길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곳도 비가 꽤나 많이 온 듯합니다.

외나무골교를 건너면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야 합니다.

 

▶ 고랭지배추밭을 지나서 ◀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이라서 고랭지배추밭이 아주 넓습니다.

수확을 한 배추밭도 있고 수확을 앞둔 배추밭도...

외나무골교를 건너서 좌측으로 내려가다가 배추밭이 끝나는 지점 즈음에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계속 직진하여 진행합니다.

 

▶ 예수원에 다 온 듯합니다 ◀

임도를 따라 계속 올라가니 길옆에 예수원을 만드신 신부님 추모비가 보입니다.

예수원 경내로 들어온 듯 합니다.

다음백과사전에서 검색을 해보니 이곳 예수원은 1965년 성공회 토레이(R. A. Torrey III, 한국명 대천덕) 신부가 몇몇 가정들과 함께 기도와 노동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만들어 한국 교회와 사회에 성령운동과 사회 개혁운동을 시작한 것이 예수원이라고 합니다.

 

▶ 예수원 ◀

예수원에 도착했습니다.

외나무골교에서 이곳까지 약 20분 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예수원 오르는 길 우측으로는 계곡이 흐르는데 이곳도 전날 비가 내려서 그런지 수량이 제법 많습니다.

 

▶ 예수원 위 삼거리 갈림길 ◀

예수원을 지나서 임도를 따라 조금 오르니 첫번째 삼거리 갈림길이 나옵니다.

산행개념도에 따르면 이곳이 터골과 새메기골 갈림길인 듯 합니다.

좌측 터골 가는 길을 따르면 구부시령을 거치지 않고 장암밭목이라고 쓰여져 있는 사거리안부로 올라가는 길인 듯 합니다.

 

저는 당연히 이곳에서 직진하여 구부시령으로 향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저 삼거리에서 터골 방향으로 약 10m 정도 가면 세워져 있는 안내문(기능별 숲가꾸기 모델 숲)입니다.

 

▶ 숲이 참 좋습니다 ◀

오늘도 여전히 낮 기온은 높은 편이지만 이렇게 숲으로 들어오니 그래도 좀 낳습니다.

며칠 전 해파랑길을 무박으로 갔다가 폭염경보 속에서 도로를 걷다가 퍼진 기억이 나서 ㅎㅎㅎ

 

▶ 구부시령 ◀

구부시령 도착하기 약 6분 전 첫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삼거리를 만나게 됩니다.

예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구부시령을 거치지 않고 바로 덕항산으로 오르는 길인 듯 합니다.

 

저는 직진해서 구부시령에 올랐습니다.

하사미동을 출발해서 이곳 구부시령까지 약 46분이 소요되었습니다.

 

"3시가 조금 넘어서 구부시령에 도착했다. 아름드리 갈참나무 밑에 무덤만하게 쌓여 있는 돌무더기가 보인다. 평평한 언덕이 꽤 넓다. 구부시령은 태백 하사미동 외나무골과 도계 구수골을 잇는 재다. 또 이 재는 삼척 도계읍과 신기면의 경계가 되기도 한다. 김부래 씨가 구부시령의 유래를 들려준다.

옛날 아주 먼 옛날 이 고개마루에는 주막집이 한 채 있었다. 주막집에는 금슬이 좋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죽었다. 하루 아침에 과부가 된 여인은 그렇게 한동안 홀로 외로이 살다가 이 재를 넘어가던 한 남정네와 눈이 맞아 짝을 이뤄 살게 되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또 남편이 죽었다. 홀로 된 여인은 또 새 남편을 얻었다. 그 남편이 또 죽었다. 그녀는 또 새 남편을 들였다... 이렇게 해서 이 기구한 운명의 여인은 아홉 명의 남편을 모시게 되었다. 그 때부터 이 재를 아홉 구,지아비 부,모실 시,재 령을 써서 구부시령[九夫侍嶺]이라고 불렀다."[출처 : OhmyNews]

 

▶ 여기가 구부시령(?) ◀

구부시령에서 잠시 배낭을 벗어놓고 준비해온 아침식사를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이제 덕항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구부시령에서 바로 앞에 있는 봉우리 정상을 오르자 이정표에 구부시령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곳이(?) 구부시령????

램블러 지도에는 분명히 지나온 안부고개를 구부시령이라고 알리고 있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산행지도를 보니 이곳을 1,007봉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 길주의지점 ◀

구부시령에서 약 9분 정도 지나 '댓재 12.5km' 이정목이 서 있습니다.

이곳에서 대간길은 댓재방향으로 좌측으로 90도 꺽어서 내려가야 합니다.

무심코 직진했던 산님 한분이 다행히도 뒤 따라간 산행대장님 덕분에 되돌아 오고 있습니다 ㅎㅎ

 

▶ 새메기고개 ◀

구부시령에서 약 15분 정도 지나서 새메기고개로 내려섰습니다.

예수원에서 구부시령을 올라올 때 두번째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올라오면 아마도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희미한 등로를 따라 이곳으로 올라올 듯합니다.

 

▶ 덕항산(1,071m) ◀

드디어 덕항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구부시령에서 이곳까지 약 28분이 소요되었고 산행을 시작한 하사미동부터 이곳까지는 1시간 14분이 걸렸습니다.

산행을 시작한 하사미동이 해발고도 약 700m가 넘는 곳이라 실제로는 고도를 약 300m 정도 높혔습니다.

 

▶ 덕항산 정상 이모조모 ◀

덕항산 정상석은 부러져 있고 이정표에서 인증을 남기려는 산님들이 줄을 섰습니다.

요즈음 코리아둘레길이 떠서 그런가 백두대간 산길 정비에는 좀 소홀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덕항산 정상석이 부서진 채로 쳐박혀 있습니다.

정비가 필요해 보여요!!!!

 

"덕항산은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한내리에 걸쳐 있으며 백두대간 상의 두타산과 매봉산 사이에서 서쪽으로 태백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태백 쪽 산의 서쪽은 완만하고 동쪽 삼척 방향은 가파른 협곡을 이룬다. 옛날부터 삼척 사람들이 이 산을 넘어오면 화전을 일구기 좋은 편편한 땅을 만날 수 있는 덕을 봤다 하여 덕메기산이라 불렀으나 한자로 표기하면서 덕항산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덕항산 자락인 도계읍 신리와 신기면 대이리에서는 화전민들의 주거지였던 ‘너와집’과 ‘굴피집’을 찾아볼 수 있다.

덕항산 산행 들머리는 골말과 환선굴, 태백 하사미 방면 등 크게 세 군데로 나뉜다.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산길은 골말에서 출발하여 장암목이 능선을 타고 올라 장암밭목(쉼터)에 이르는 길이다. 이곳에서 덕항산 정상을 거쳐 태백 방면으로 내려갈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상에서 되돌아와 환선봉(지각산)을 거쳐 환선굴 방면으로 하산한다. 환선봉이라는 돌로 된 표지석 뒤쪽으로 50여m 숲길을 따라 들어가면 시야가 트인 전망대가 있으니 들러보는 게 좋다."[출처 : 서울신문]

 

▶ 조망보다는 숲이 좋은 코스입니다 ◀

예전에 두번 백두대간 종주길에 이곳을 지났을 때에도 그랬지만 이 코스는 조망보다는 숲이 참 좋은 코스입니다.

우측으로는 급한 낭떠러지여서 통제선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덕항산을 내려서서 이제 환선봉으로 향합니다.

 

▶ 덕항산/예수원/환선봉/골말 사거리 안부 ◀

덕항산 정상에서 약 10분 후 덕항산/예수원/환선봉/골말 사거리 안부로 내려섰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예수원에서 구부시령으로 올라올 때 첫번째 갈림길에서 터골쪽으로 좌측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이곳으로 오르는 듯 합니다.

등산개념도에서는 이곳을 '장암밭목'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덕항산 정상에서 이곳으로 내려오면서 거꾸로 이곳으로 올라와 덕항산 정상으로 가는 산님을 몇분 뵈었습니다.

 

앞서가던 산님들이 이곳에서 식사준비를 하고 있군요.

 

▶ 낭떠러지는 계속되고... ◀

우측 급경사지대는 계속 이어지고 통제선이 막고 있습니다.

숲이 너무 울창한 지역이라 저 통제선이 없으면 실족할 위험도 능히 있어 보입니다.

 

심지어 숲이 워낙 울창해서 등산구 구별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서 저렇게 등산로유도선이 쳐져 있습니다.

아주 아주 생각을 참 잘한 것 같습니다.

 

▶ 거이 낮은 포복 수준으로 통과 ◀

옛날 생각 납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저 곳 주변을 지나는데 등산로를 덤불이 완전히 가렸습니다.

거이 낮은포복 수준으로 통과합니다.

나무가지에 여기저기 긁혔습니다 ㅠㅠ

 

▶ 환선봉(지각산) ◀

그렇게 저렇게 환선봉에 올랐습니다.

예전에 이곳에서는 그래도 조망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 보니 이곳도 조망이 없습니다.

환선굴까지 3.3km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덕항산에서 이곳 환선봉까지는 42분이 소요되었습니다.

 

▶ 혹시 지난 폭우의 상처(?) ◀

환선봉을 내려가는데 고목들이 뿌리채 뽑혀있고 넘어져서 등산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혹시 요 며칠 동안 폭우의 영향인가???

 

자암재까지 1.4km 남았군요.

자암재에서 환선굴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 숲이 참 좋은 곳입니다 ◀

환선봉에서 자암재 가는 길...

곳곳에 넘어진 고목들로 등산로는 제법 거칠어졌지만 참 숲이 좋은 곳입니다.

이 정도면 모 비록 조망이 없어도 힐링산행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헬기장 지나고 또 낮은 포복(?) ◀

환선봉을 출발해서 약 17분 후 폐헬기장을 지납니다.

말이 헬기장이지 잡풀이 워낙 무성해서 길이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헬기장을 지나자마자 또 쓰러진 나무 덕분에 허리를 깊이 숙이고 겨우 통과합니다.

 

▶ 자암재 ◀

헬기장에서 약 22분 후 자암재로 내려섰습니다.

환선봉에서 이곳까지는 약 39분이 소요되었군요!!!

 

이곳에서 이제 백두대간길과 이별을 하고 우측 환선굴방향으로 내려갑니다.

 

▶ 환선굴 하산길은??? ◀

상당한 급경사입니다.

예전에 익히 들은 바 있지만 막상 닥치니 아주 위험한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날 비가 온 영향도 있겠지만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다행히도 사진에서 보듯이 밧줄이 지지대 역활을 해주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양 다리에 힘은 엄청 들어가는 하산길입니다.

 

▶ 약수터삼거리를 지나서... ◀

하산로가 워낙 급경사이다보니 등산로를 인위적으로 갈지(之)자 형태고 지그재그로 내려가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자암재에서 약 20분 후 약수터삼거리에 도착해서 잠시 쉬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숲이 우거진 코스를 산행하느라 아무래도  땀을 많이 흘렸습니다.

약수터삼거리에서 조금 더 내려가니 제2전망대가 보입니다.

 

▶ 제2전망대에서.. ◀

오늘 산행에서 처음으로 조망을 봅니다.

네번째 사진이 환선봉 방면 모습이고... 급경사지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덕항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저곳을 지나왔군요!!!

 

▶ 제1전망대 ◀

제2전망대에서 덕항산과 환선봉 조망을 보고 다시 조금 내려오자 제1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불과 10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이곳 제1전망대에서 조망도 보고 가야겠지요.

 

▶ 천연동굴 ◀

제1전망대에 올라 주변 조망을 보았습니다.

제2전망대에서 본 그림과는 같은 듯 조금 다른 그런 그림입니다.

 

제1전망대에서도 역시 채 10분이 안되어 천연동굴에 도착합니다.

 

▶ 천연동굴과 전망대 ◀

천연동굴 이정표에서 철계단과 통로를 통해 천연동굴로 이동합니다.

세번째 사진이 천연동굴 모습입니다.

이 동굴을 통과해서 반대편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일단 우선 우측에 있는 천연동굴전망대부터 가봅니다.

 

▶ 조망을 보고 환선굴 방향으로 .. ◀

이곳 천연동굴전망대에서는 아까와는 다른 그림을 보여줍니다.

전망대에서 다시 내려와서는 환선굴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 천연동굴을 통과했습니다 ◀

천연동굴안으로 들어가 동굴을 통과합니다.

두번째 사진이 통과 후 바라본 동굴의 모습...

 

이어 환선굴을 향해 나아갑니다.

도중에 전망대가 하나 더 있지만 Pass!!!

 

▶ 이제부터 비로소 꽃길을 걷습니다 ◀

자암재에서 험한 급경사지를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아둥바둥 밧줄잡고 통사정하면서 힘들게 내려왔는데 이제부터 철계단길을 만나 진정 꽃길을 걷는군요!!!

결국 거이 다 내려오니까 이렇게 꽃길을 만납니다.

 

▶ 환선굴 입구 ◀

드디어 환선굴 입구로 내려왔습니다.

환선굴의 생성유래와 전설을 소개하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저 쉼터 정자에 앉아서 쉬었다 가려고 했더니 뱀조심하라는 경고문구가 보입니다.

뱀을 워낙 싫어하는지라 그냥 갑니다.

 

▶ 선녀폭포 ◀

선녀폭포입니다.

워낙 수량이 많아 엄청난 폭포수 소리가 환선굴입구 철계단에서부터 들렸었습니다.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엄청납니다.

멋지군요!!!

차가운 냉기가 느껴질 정도로 폭포수가 흘러 내립니다.

 

▶ 환선굴로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

선녀폭포에서 잠시 쉬면서 더위를 시킨 후 다시 주차장을 향해 내려갑니다.

마침 모노레일위에 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문득 예전 20여년전 어르신들을 모시고 이곳 삼척여행을 할 때 환선굴을 찾았을 당시가 생각났습니다.

그때에는 주차장에서 힘들어하는 어르신들 모시고 환선굴까지 올라오느라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떠 올랐습니다.

 

▶ 환선굴 모노레일 승강장 ◀

도로를 따라 내려오는데 맞은편에 환선굴모노레일승강장이 보입니다.

계곡에 물이 참 많이 흐릅니다.

잠시 내려온 환선굴방향을 되돌아보고 주차장을 향해 내려갑니다.

 

▶ 삼척 대이리 통방아 ◀

도로를 따라 내려오는데 우측 계곡 천변에 이상한 물건이 보입니다.

다가가 자세히 보니 저것이 "삼척 대이리 통방아"라고 합니다.

약 100여년 전에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 대금굴 갈림길을 지나서 매표소가 보입니다 ◀

대금굴 갈림길을 지납니다.

조금 더 내려가니 매표소인 듯한 건물이 보이네요!!!

지붕이 아주 특이하게 생긴 매표소입니다.

일단 너무 더워서 땀을 많이 흘려 다른 생각은 1도 없습니다.

주차장에 나가서 버스위치를 확인하고 시원한 카페부터 찾을 생각입니다.

 

▶ 환선굴 매표소 도착 산행종료 ◀

대이리군립공원 매표소를 지나 바로 있는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자암재에서 이곳 주차장까지 하산하는데 1시간 46분이 걸렸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하자 마자 우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있는 카페를 찾았는데...

헐 ~~~ 없습니다.

얼굴에서는 비오듯이 땀이 흐르고 ㅠㅠ

 

조금 내려가니 대이리군립공원 관리사무소가 보여 무조건 문을 열고 들어가 화장실로 직행했습니다.

그곳에서 땀을 씻어내고 젖은 옷도 갈아입었습니다.

그리고는 건물내 휴게실에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약 20여분 더위를 식혔습니다.

다행히도 산행마감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아서 주차장 인근 식당으로 가서 묵밥과 메밀전 그리고 쇠주 한병을 시켜놓고 조촐하게 뒤풀이를 한 후 산악회버스를 타고 귀경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선녀폭포 모습 ]☜

 

덕항산과 환선봉이야 오래되기는 했지만 백두대간 산행 때 두번 지나간 곳이지만 하사미교에서 구부시령까지 올라가는 길과 환선굴 하산길은 오늘 처음 밟았습니다.

예전 기억도 그렇지만 역시 이 구간은 조망보다는 숲을 즐겨야 하는 산이군요!!!

 

그렇지만 환선굴 하산길 전망대에서 그나마 부족했던 조망을 제대로 볼 수 있었고 선녀폭포는 아주 멋진 폭포였습니다.

다만 하산길이 급경사에 아주 미끄러워 조금 고생스러운 산행길이었습니다.

 

♣ 너를 기다리는 동안 ♣

 

                            -  글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