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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백두대간두번째종주후기

백두대간 닭목령-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휴게소 산행기록

▶ 고루포기산 지나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관령면 모습 ◀

 

♧ 산행일자 : 2022.10.31. (월)

♧ 산행코스 : 닭목령-(3.4)-왕산제1쉼터-(1.7)-왕산제2쉼터-(1.3)-고루포기산-(4.8)-능경봉-(1.7)-대관령휴게소  // 도상거리 12.9km, 4시간 32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20 :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

○ 10:31 : 닭목령

   -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1117-1

○ 11:00 : 임도

○ 11:25 : 산불 이겨낸 낙락장송

○ 11:29 : 왕산제1쉼터

○ 11:50 : 바위지대

 12:03 : 왕산제2쉼터

 12:29 : 고루포기산(1,238.3m)

○ 12:36 : 화약골 삼거리

○ 12:41 : 전망대/오목골 삼거리

○ 12:50 : 전망대

 13:09 : 샘터/왕산골 삼거리

○ 13:25 : 샘터

 14:12 : 행운의돌탑

 14:21 : 능경봉(1,123.2m)

 14:44 : 대관령/제왕산 삼거리

 14:55 : 영동고속도로 준공기념탑

 15:03 :  대관령휴게소 도착 산행종료

 

 

월요일..

계획했던 일이 취소되어 시간은 남고 할 일은 없습니다.

자주가는 안내산악회 산행메뉴를 살펴보니 딱히 끌리는 것이 없어... 결국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을의 끝자락 흔적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 싶어 오랫만에 백두대간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강원도 강릉시 소재 닭목령에서 대관령까지..

예전에 백두대간 산행을 한참 할 때 서너번 찾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기록을 뒤져 보니 마지막 이곳을 찾았던 때가 2009년. 무려 13년 전에 일입니다.

 

▶ 산행들머리 닭목재 ◀

오늘 산행들머리인 닭목령입니다.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에서 이곳까지 약 3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예전에 대간 산행을 할 때에는 무박으로 와서 삽당령에서 시작해서 석두봉과 화란봉을 넘은 후 이곳을 지나서 대관령까지 진행했는데 오늘은 딱 절반만 산행합니다.

이곳 닭목령에서 시작해서 고루포기산에 오른 후 능경봉을 거쳐 대관령으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출발지는 닮목령이다. 강릉시내에서 25km 남짓 떨어진 이 고개는 대관령, 삽당령과 함께 백두대간을 넘는 강릉의 주요 길목이다. 정확히 해발 700m, 서쪽에는 고랭지 채소밭으로 유명한 안반데기가 고루포기산(1238m) 8~9부 능선에 펼쳐져 있다. 대관령과 마찬가지로 고개 북쪽(바다쪽)은 가파른 골짜기로 왕산천 상류를 이루고, 남쪽은 해발 700m 내외의 완만한 고원지대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 속하는 이 고원지대는 고랭지채소밭과 강원도 감자원종장, 중요한 수목의 종자를 키우는 채종원(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강릉지소)이 모여 있다. 지대가 높아 주변을 에워싼 1000m급 산들이 심심한 야산으로 둔중하다.
지형이 닭의 목을 닮아서 닭목령이라지만 어떻게 닮았는지는 오리무중이다. 한자로는 계항치(鷄項峙)라고 하는데 넓은 대기리 고원에서 강릉으로 통하는 좁은 통로여서 그런 이름이 붙은 건 아닐까 싶다. 대관령보다 낮고 짧은데 더 발달하지 못한 것은 고개를 넘어 서울 방면으로 산악지대가 더 험하고 멀어서일 것이다."[출처 : 자전거생활]

 

▶ 임도를 따라 올라갑니다 ◀

닭목재에서 능경봉 방향 이정표를 확인하고 임도를 따라 걸어 올라갑니다.

해발 700m 정도인 닭목재 주변에는 가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산위에는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가을 단풍의 흔적이 남아 있으려나???

 

▶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

임도를 벗어나서 산길로 접어들어 고도를 높히자 혹시나 했던 기대가 역시나 ... 

가을 단풍은 이곳은 다 지나갔습니다.

대신 등산로에 낙옆이 엄청 쌓여 있어 미끄러울 정도 입니다.

낙엽산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 다시 임도를 만나다!! ◀

닭목령을 출발해서 약 29분 지나서 다시 임도를 만났습니다.

잠깐 임도를 걸어서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닭목령에서 고루포기산까지는 고도를 약 500m 이상 올려야 하지만 초반부는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져서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다시 산길로... ◀

임도를 따라 약 1분 정도 올라가다 다시 좌측 산길로 들어갑니다.

너무 늦었겠지 하면서도 혹시 남아 있을 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고 왔지만 역시 단풍잎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세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저런 녀석들만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잠시 산길이 된비알로 변했습니다.

 

▶ 제 기억이 맞다면... ◀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도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곳이 한우목장, 즉 맹덕한우목장인 것 같은데...

예전에는 능선 어딘가에 이정표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오늘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 산불 이겨낸 낙락장송 ◀

닭목령을 출발해서 약 54분이 지나서 능선에 있는 "산불 이겨낸 낙락장송" 안내문을 만났습니다.

언제 인지 모르지만 산불피해를 입었음에도 지금 저렇게 푸르름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나무인 소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 왕산제1쉼터 ◀

닭목령을 출발해서 약 58분 후 왕산제1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초반에 줄지어 산행을 하던 일행들이 어느 덧 뿔뿔히 흩어지고 이곳에 도착하니 앞서가는 산님 1분 뿐이네요!!!

오늘 대간산행은 말 그대로 늦가을 산길을 홀로 걷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홀산입니다.

 

▶ 완만한 능선길과 짧은 된비알이 반복되는 산행길 ◀

고루포기산까지는 완만한 능선길과 길지 않는 된비알이 반복되는 산행길입니다.

대신 사진에서 보듯이 낙옆이 많이 쌓여 있어서 된비알을 오를 때는 다소 미끄럽군요!!

한번 미끄러지면 다리에 힘이 쭉 빠짐을 느낍니다.

 

▶ 유일한 바위지대를 지나고.. ◀

왕산제1쉼터에서 약 21분이 지나서 바위지대를 지납니다.

아마도 이번 산행구간에서 처음 만나는 바위지대일 것입니다.

 

▶ 왕산제2쉼터를 지나고.. ◀

왕산제1쉼터에서 약 34분 후 왕산제2쉼터를 지났습니다.

이제 고루포기 정상으로 향합니다.

 

▶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

왕산제2쉼터를 지나서 당분간은 사진처럼 완만하고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하지만 마지막 고루포기산을 오르기 직전에는 다시 한번 가파른 오름길을 만날 것입니다.

 

▶ 고루포기산(1,238.3m) ◀

고루포기산에 올랐습니다.

닭목령에서 이곳까지는 1시간 58분, 왕산제2쉼터에서 이곳까지는 26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이곳 정상부는 그새 정비를 한 흔적이 보입니다.

2008년 산행기록을 보니 그 때 이곳 정상에는 나무에 그냥 "고루포기산"이라는 이정목을 매달아 놓았을 정도로 초라했는데 ...

아마도 강릉바우길이라는 둘레길을 만들면서 이곳도 정비를 한 듯 하네요!!!

하여튼 보기 좋습니다.

 

"백두대간 능선에 자리한 고루포기산은 산에 고로쇠나무가 많이 자생해 예부터 비슷한 말로 고루포기산으로 불렸다는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오나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은 없다. 남서쪽의 발왕산, 북쪽의 능경봉, 능경봉 동쪽의 제왕산에 비하면 ‘무명(無名)산’이라고 할 수 있다.백두대간 종주 붐이 일고, 안반데기 운유길(왕복 6㎞, 소요시간 약 3시간)과 안반데기 노추산 모정탑길(왕복 8.58㎞, 소요시간 약 4시간)이 생기면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명(有名)산’에는 입신양명(立身揚名)의 꿈을 안고 과거시험을 치르는 유생, 높은 벼슬아치, 유람하는 선비 등이 오르내렸다는 기록들을 찾아볼 수 있다. 각층의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을 갖고 산과 마주한 것이다. 반면, 안반데기와 이어지는 고루포기산 등 백두대간 줄기는 특정 사람들만의 길이었다. 오로지 먹고 살기 위해 올라야 했던 생계를 위한 길이었다. 오르는 이유는 이게 전부다. 이 길에 나서는 이는 대부분 화전민들이었다.
김시갑 씨는 “횡계 등지에 작물을 내다 팔아야 돈을 벌 수 있으니까 그곳으로 가는 고마운 길이기도 했지만, 30리가 넘는 산길을 가야해 첩첩산중 산골에 사는 것이 힘들어 원망스러운 길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백두대간 종주 코스는 대관령휴게소∼능경봉∼고루포기산∼안반데기, 안반데기∼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휴게소이다. 안반데기∼고루포기산 코스(왕복 9㎞, 소요시간 약 3시간)는 임도로 이어져 있다."[출처 : 강원도민일보]

 

▶ 고루포기산을 내려갑니다 ◀

이제 고루포기산을 내려갑니다.

당연히 능경봉과 전망대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고루포기산에서 약 7분 후 화약골 삼거리를 지납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나뭇잎을 보니 더 쓸쓸해집니다.

 

▶ 오목골 삼거리 ◀

화약골 삼거리에서 다시 5분 후 오목골 삼거리를 지납니다.

지도를 보니 이곳에서 오목골로 내려가면 횡계리 독가촌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 전망대 ◀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정확히는 대관령명 전망대가 되겠네요.

봉우리 정상에 나무데크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 대관령면 한번 보고 내려갑니다 ◀

전망대에서 대관령면 방면 조망을 한번 보고 내려갑니다.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하산길에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가지가 꺽인 나무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혹시 지난번 태풍 때 강풍에 꺽인 것이 아닌가요???

 

▶ 연리지목도 만나고 ◀

연리지목을 만났습니다.

나무가지에 마지막까지 붙어 있는 저 낙엽을 보니 아주 쓸쓸한 감성이 물씬 우러납니다 ㅋㅋ

 

▶ 왕산골삼거리 ◀

왕산골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전망대에서 이곳까지 19분 걸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곳은 좀 익숙한 곳입니다.

아마도 2009년일 것 같은데 11월 경 삽답령에서 대관령까지 산행을 이어가다가 능경봉 오름길에 단속반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후미 산님들을 모시고 이곳에서 왕산골로 탈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때 산불방지 출입금지기간이었을 것입니다.

 

▶ 영동고속도로가 보입니다 ◀

쉼터 의자에 낙엽만 떨어져 있네요!!

능경봉 가는 길...

우측으로 나무가지 사이로 영동고속도로가 보입니다.

 

다시 앞서가던 산님들을 만나 그들 뒤를 묵묵히 따릅니다.

 

▶ 샘터 그리고 대관령 1터널 ◀

전망대에서 약 35분 지나서 샘터에 도착했습니다.

샘터???

샘터가 어디 있나요???

오늘 산행대장님 설명에 의하면 샘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샘터는 마을 이름이라고 하네요!!!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대관령1터널 전망포인트가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카메라를 줌인해서 본 대관령 제1터널의 모습입니다.

 

▶ 올림픽 아리바우길? ◀

아마도 이 산길이 올림픽아리바우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무엇일까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다음과 같은 글이 검색됩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131.7km, 9개 코스에 달하는 명품 트레킹 코스가 탄생했습니다. 바로 올림픽 아리바우길입니다. 올림픽 아리바우길은 정선오일장이 열리는 정선아리랑시장을 출발해 아우라지와 구절리를 지나고, 평창에서 백두대간을 넘어 강릉 강문해변으로 향합니다. 그야말로 강원도의 자연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셈이지요. ‘올림픽 아리바우길’이라는 이름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정선의 ‘정선아리랑’, 그리고 강릉의 ‘바우길’ 등 각 지역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합친 이름입니다.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 행운의 돌탑 ◀

행운의 돌탑에 도착했습니다.

고루포기산에서 이곳 행운의돌탑까지 약 43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백두대간을 걷는 모든 이의 안녕과 행운을 기원하기 위해 돌탑을 쌓았다고 하네요!!!

감사한 일입니다.

 

▶ 능경봉(1,123.2m) ◀

그렇게 해서 능경봉에 올랐습니다.

고루포기산에서 이곳까지 약 52분이 걸렸고 행운의돌탑에서는 약 9분 거리에 있습니다.

이제 대관령휴게소로 내려갈 일만 남았습니다.

닭목령에서 이곳 능경봉까지 약 3시간 50분이 걸렸습니다.

 

 

"능경봉에 서면 강릉 시가지와 경포호,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옛 지리지에는 능경봉을 ‘능정산(凌頂山)이라고도 한다’는 기록이 보인다. 능경봉은 능정산의 전음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강릉을 굽어보는(陵景)’ 봉우리라는 뜻으로 새긴다. 사임당 신씨가 이 봉우리에 올랐을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아마도 그가 꿈에도 그리던 고향 땅의 모습은, 능경봉에서 본 강릉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능경봉에서 대관령까지는 30분 남짓 편안한 내리막이다. 대관령은 이제 고개로서의 쓸모를 거의 잃어 버렸다. 터널이 뚫리면서 영동과 영서를 이어주는 관문으로서의 기능은 옛 이야기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 이 길은 오로지 걸어서만 오를 수 있었던 과거의 정취를 되살려 준다."[출처 : 월간산]

 

▶ 능경봉을 하산합니다 ◀

능경봉 정상에서 멀리 강릉 바다 쪽을 한번 바라보고 하산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헬기장을 만나게 됩니다.

 

▶ 잠시 쉬었다 내려갑니다 ◀

사진에 보이는 쉼터 빈 의자에 배낭을 잠시 내려놓고 물 한모금 마시고 갑니다.

아침에 산행대장이 산행시간을 6시간 주었는데 4시간도 않되어서 능경봉을 지났습니다.

시간 여유가 너무 많아 조금 여유 좀 부립니다.

 

▶ 청정지대 인증하고... ◀

이곳이 청정지대임을 자연이 스스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은근히 고사목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김진광이라는 분의 "감씨"라는 시도 게시되어 있구요!!!

 

▶ 제왕산 삼거리 ◀

그렇게 산길을 내려와 임도를 만났습니다.

이곳이 제왕산삼거리입니다.

능경봉에서 이곳까지 23분 걸렸습니다.

당연히 이곳에서는 대관령휴게소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갑니다.

 

▶ 이곳은 대관령 숲길입니다 ◀

이곳은 대관령숲길입니다.

제게도 익숙한 이름이지요.

지난 6월 어흘리에서 대관령 금강소나무 숲길을 올라 고 노무현대통령님 내외를 뵙기도 했지요.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마지막 사진 갈림길을 만납니다.

당연히 이곳에서는 직진해서 대관령숲길안내센터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 영동고속도로 준공탑 ◀

임도를 따라 내려가서 영동고속도로준공탑에 도착했습니다.

제왕산삼거리에서 이곳까지 약 11분이 소요되었군요!!

재미있는 것이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이 "리본장착소"로 등산로 리본을 이곳에 걸어달라고 합니다.

물론 리본을 나무가지에 매다는 것이 나무에 않좋다는 것은 알지만 현실적으로 산행길잡이 역활을 리본이 하는데...

또 누군가는 후미에서 선두가 단 리본을 수거해서 와야 하는데...

쉬운 일은 아닐 듯 하네요!!!

 

▶ 대관령숲길 안내센터는 지금 공사 중.. ◀

이곳이 올림픽아리바우길 5코스이군요.

예전에 찾았던 하늘 아래 첫동네 안반데기에서 시작해서 고루포기산과 능경봉을 지나 이곳을 내려온다고 코스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대관령숲길안내센터는 지금 공사 중입니다.

 

▶ 대관령휴게소 도착 산행종료 ◀

신재생에너지 전시관과 주차장을 지나서 국도를 건너 대관령휴게소로 들어왔습니다.

닭목령에서 이곳까지 4시간 32분이 걸렸군요!!

 

휴게소에 도착해서 일단 화장실을 들러 간단하게 행장을 정리하고 인근 카페로 가서 커피 한잔 마셨습니다.

휴게소 내와 뒷편에 식당도 많이 있는 곳이지만 시장끼가 전혀 없어 식사는 하지 않은 채 주차장에서 기다렸다가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능경봉에서 바라본 강릉방면 모습 ]☜

아주 오랫만에 백두대간길을 걸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간길을 걸었던 것이 2016년 8월이니 무려 6년이 지났습니다.

물론 혹시 가을 단풍 끝자락이라도 잡을 수 있을까 해서 나선 길이지만 그래도 역시 오랫만에 홀로 호젓하게 능선을 종주하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아쉽지만 올해 단풍산행은 다음 청송 주왕산 산행에 기대를 걸어 봅니다.

 

 

♣ 가을 ♣

 

                      -  글  김현승

 

봄은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꽃잎을 이겨
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
별을 생각으로 깍고 다듬어
가을은
내 마음의 보석(寶石)을 만든다.

눈동자 먼 봄이라면,
입술을 다문 가을.

봄은 언어 가운데서
네 노래를 고르더니,
가을은 네 노래를 헤치고
내 언어의 뼈마디를
이 고요한 밤에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