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2.11.16. (수)
♧ 산행코스 : 탑서리휴게소-천왕봉-도암재-새섬봉-민재봉-백천재-너들지대-백천사 // 거리 9.6km, 4시간 26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20 :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
○ 11:17 : 탑서리휴게소 주차장
- 경상남도 사천시 죽림동 639-3
○ 11:29 : 달맞이 식당 앞 등산안내도
○ 12:23 : 암릉전망대
○ 12:28 : 천왕봉(625m)
○ 12:50 : 도암재
○ 13:00 : 돌탑군
○ 13:15 : 왕관바위
○ 13:41 : 새섬봉(801.4m)
○ 14:03 : 갈림길
○ 14:10 : 헬기장
○ 14:20 : 민재봉(799m)
○ 14:30 : 진분계 삼거리 갈림길
○ 14:58 : 백천재
○ 15:03 : 너들지대 시작
○ 15:12 : 너들지대 끝
○ 15:26 : 백천동 등산안내도(포장도로 시작점)
○ 15:43 : 백천사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2003년 즈음이었을 것입니다.
수도권 지역 산악회에 가입을 하고 본격적으로 산에 다니기 시작했던 시절...
모 산악회 정기산행으로 사천 와룡산이라는 곳을 찾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20년 전 이야기이기도 하고 산행기록도 남겨둔 것이 없어 기억은 전혀 없습니다.
어리버리하게 앞 사람만 쫒아다니던 시절이니 당연히 사진 한장 남은 것도 없고...
오늘 그 와룡산을 무려 20년 만에 다시 찾기로 했습니다.
유일하게 남은 기억은 바다가 보였던 암릉능선 정도입니다.
오늘 산행 들머리는 탑서리휴게소 주차장입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작은 휴게소가 탑서리휴게소.
휴게소는 작은데 주차장은 엄청 큽니다.
수도권에서 멀기는 먼 곳입니다.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을 출발해서 이곳까지 4시간이 걸렸습니다.
서둘러 버스에서 하차해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남양저수지 방조제옆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갑니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다리를 건너 등룡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민재봉까지 4.9km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저는 오늘 이곳에서 천왕봉을 먼저 들렀다가 능선을 타고 새섬봉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용주사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이곳에서 그대로 직진하여 올라가면 정면에 달맞이 식당이 보이고 그 앞에 등산안내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탑서리휴게소 주차장에서 이곳까지 약 12분 걸어 올라왔습니다.
아마도 산악회 공지대로 이곳에서 도암재로 올라가려면 아마도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원불교와룡산수련원 방향으로 가야할 것입니다.
희미하게나마 이정표가 보입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이곳에서 그대로 우측 산길로 접어들어가서 천왕봉으로 향합니다.
달맞이식당 앞 등산안내도를 지나서 그대로 직진하여 산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산길 초반부 돌이 많은 산길이 다소 신경쓰이게 합니다.
다행히도 산행리본들이 많이 매달려 있어 길을 잃을 염려도 없고 등산로도 아주 넓습니다.
상당한 된비알을 올라야 합니다.
아무생각 없이 올라가다 생각해보니 해수면에 가까운 곳에서 시작해서 해발 600m이상 고도를 올려야 하니 상당히 빡쎈 산행길입니다.
밧줄 도움을 받아야 하는 바위지대도 나타나고.....
달맞이식당에서 산길로 접어들어서 약 54분 동안 상당한 된비알을 올라와서 전망바위에 오르자 비로소 조망이 보입니다.
날이 조금 흐려서 그렇지 사천 앞 남해바다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군요!!!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는 것도 그렇지만 곳곳에 낙옆이 떨어져 쌓여있는 곳이 많아서 아주 미끄러웠습니다.
전망바위에서 바다 방향 조망을 보면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나무 나무가지 사이로 가야할 새섬봉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늘 높이 치솟은 새섬바위 정상...
지금도 충분히 힘이 드는데 저곳을 올라야 하는군요!!!
예전 기억도 없고 산에 대한 공부도 부족해서 그런지 몰랐었는데 막상 산행을 해보니 와룡산은 어느 산 못지 않은 악산입니다.
지금 오르는 천왕봉 가는 산행길도 그렇지만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능선이 아마도 지도상에 북바위라는 곳으로 이어지는 능선 같은데 완전히 암릉길이 뚜렷합니다.
천왕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암봉에 올라섰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누군가가 저렇게 작은 돌탑을 세워 놓았습니다.
역광에다가 날씨가 조금 그래서 바다 쪽 사진은 선명하지가 못합니다.
천왕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천왕봉 정상을 넘어오니 출입금지 팻말이........
탑서리휴게소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이곳까지 약 1시간 11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상사바위를 안고 있는 천왕봉(625m)까지는 왕복 50분가량 소요된다.
상사바위는 수직의 암벽으로 암벽등반을 하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상사바위라는 이름은 전해오는 이야기로 상사병에 걸린 사람이 떨어져 죽은 일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죽을 신념으로 대시해 보아도 될텐데. 얼마나 사모했으면 제 목숨하고 바꾸었을까? 천왕봉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참 명쾌하다. 와룡산의 두 봉우리인 새섬봉과 민재봉까지를 다 아우를 수 있는 조망이다. 그리고 남해섬까지도 지척에 둔 듯 선명하게 보인다. 삼천포항이 팔 벌리고 누운 와룡산 자락에 쏘옥 안겨든 모양새다."[출처 : 부산일보]
천왕봉 정상부 한켠에는 두번째 사진처럼 산악인 추모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쪽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이제 이곳에서 가야 할 새섬봉 모습입니다.
아찔하군요!!!!
천왕봉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도 만만치 않은 암릉길입니다.
물론 안전장치가 잘 마련되어 있기는 하지만 겨울철 눈이 왔을 때에는 특히 조심해야 할 구간이 곳곳에 있습니다.
천왕봉에서 하산길은 초입부 바위지대를 내려서서 나무데크 계단길을 내려서자 낙옆이 엄청 쌓여서 미끄러운 하산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심 조심 내려오자 상사바위와 암장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상사바위 방향에서 내려왔습니다.
아마도 천왕봉 암봉 자체를 상사바위라고 부르는 듯 합니다.
천왕봉에서 약 22분 지나서 도암재로 내려왔습니다.
본래 산악회 산행공지는 탑서리휴게소에서 이곳 도암재로 올라 이곳에서 천왕봉을 다녀와서 새섬봉으로 향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저와 일부 산님들이 그냥 천왕봉으로 바로 올라 이곳으로 내려온 것일 뿐입니다.
도암재에 내려서니 천왕봉 오를 때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당 떨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잠깐 쉬면서 식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다시 도암재에서 고도를 높혀 새섬봉을 오릅니다.
도암재에서 약 10분 정도 오르자 수십기의 돌탑군을 만났습니다.
모 마이산 탑사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크고 작은 돌탑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누가 이렇게 만들어 놓았을까요???
대단하다!!!!
탑서리휴게소에서 천왕봉 된비알을 오른 후이라서 그런지 새섬봉 오르는데 아주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돌탑군에서 다시 오름길을 올라 15분 후 왕관바위에 도착했습니다.
관악산 왕관바위가 생각나는데 아무리 보아도 왕관처럼 보이지는 않는데.....
마지막 사진이 왕관바위 모습입니다.
왕관바위에 올라 가야할 새섬봉 방향과 천왕봉 방향을 바라보았습니다.
첫번째 사진이 지나온 천왕봉 모습이고 두번째 사진이 가야할 새섬봉 방면 모습입니다.
역광 때문에 천왕봉 방면 사진이 선명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다시 왕관바위에서 내려와 본격적인 새섬봉 오름길을 오릅니다.
만일 저 나무데크계단길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사천 와룡산은 아주 아주 돌산이 맞습니다.
암릉도 있지만 등산로에 사진처럼 크고 작은 돌을 밟아야 하는 곳이 아주 흔합니다.
나무데크계단을 오를 때에는 뒤돌아 보는 바다 방면 조망이 좋아서 몰랐는데 데크계단길이 끝이 나니 너들길이 기다리고 있네요!!!
마지막 사진 지점까지 오를 때 아주 아주 힘들었습니다.
능선에 올라타서 잠시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주변 조망 한번 살피고 출발합니다.
아마도 첫번째 사진이 남해바다 사량도와 창선도 방향 모습이고 두번째 사진이 지도상에 기차바위로 표기된 능선길일 것입니다.
세번째 사진은 당연히 앞으로 가야할 새섬봉에서 민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모습입니다.
새섬봉에 다 왔나 싶었더니 그것이 아닙니다.
새섬봉 정상은 저 멀리 있네요 ㅎㅎㅎ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전발판을 밟고 내려서서 정상으로 향합니다.
네번째 사진이 내려서서 새섬봉 방향으로 가면서 되돌아본 모습이고 마지막 사진은 지도 상에 북바위로 표기된 봉우리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입니다.
그렇게 해서 새섬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천왕봉에서 이곳 새섬봉까지 약 1시간 13분이 걸렸습니다.
그 동안에는 와룡산 정상으로 민재봉을 정상으로 간주했었는데 실측을 해보니 이곳 새섬봉이 가장 높은 봉우리여서 지금은 새섬봉이 와룡산의 주봉역활을 한다고 하더군요...
"새섬봉을 향해 오른다. 누군가가 쌓아 놓은 왕관바위 앞 돌탑들을 지나면 거대한 바위 허리 위에 설치한 덱을 만난다. 그곳을 지나 돌너드렁길을 오르면 정상 능선에 도착한다. 허기를 메우기 위해 숲 그늘 아래에서 도시락을 꺼내 먹었다.
주변에는 물푸레나무가 솜털같은 하얀 꽃을 피우고 열정을 불태우는 철쭉과 뒤섞여 산을 더욱 매력 넘치는 산으로 보이게 한다. 정상까지는 급경사 암릉길이다. 암릉길을 걸어 우뚝 선 바위 봉우리인 새섬봉에 도착한다. 이곳이 새로 정해진 정상이다. 이전에는 민재봉(旻岾峯 799m)이 정상이었는데 실측 결과 새섬봉이 801.4m로 2.4m가 더 높다는 결과를 얻어 와룡산에 새로 정상 등극한 봉우리다.
새섬이라는 이름은 천지개벽이 일어나서 홍수가 졌을 때 다른 산들은 다 물에 잠기고 이 봉우리에 새 한 마리 앉을 자리만 남았다 해서 그렇게 이름 붙여졌단다. 한자로는 조도봉(鳥島峯)이라고 하는데 부르기가 민망하여 우리말로 부르게 된 것이다. 이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는 데는 네발을 이용해야 할 만큼 험로가 이어진다."[출처 : 부산일보]
새섬봉 정상부의 모습입니다.
세번째 사진이 앞으로 가야 할 민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입니다.
첫번째 사진은 지나온 능선길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아찔하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있는 사천의 상징인 와룡산은 사천읍과 사남면, 용현면, 남양동, 벌용동 등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 801.4m이다.
와룡산은 높고 낮은 봉우리가 아흔 아홉개로 형성되어 있어 구구연화봉 이라고도 불리며 하늘에서 보면 거대한 용 한 마리가 누워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해 와룡산이라 이름 불린다. 또한 팔만구암자(八萬九菴子)가 있었다고 전하는 것을 보면 꽤 많은 사찰(寺刹)이 이 산 속에 들어 앉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사천 8경’에 선정된 와룡산 철쭉은 정상인 민재봉을 중심으로 새섬바위, 민재봉 삼거리, 기차바위로 향하는 세 갈래로 뻗은 능선과 좌우 사면을 온통 물들인다.
와룡산 지명과 관련된 또 다른 유래는 고려 태조 왕건의 여덟째 아들이자 현종의 아버지인 안종(安宗) 욱(郁)이다. 욱은 문장에도 밝았지만 지리에도 정통해 유배지 사수현에서 죽음을 맞이하기 전 아들에게 금(金) 한 주머니를 주면서 “내가 죽거든 이 금을 지관에게 주고, 나를 고을 성황당 남쪽 귀룡동(歸龍洞)에 장사해라. 그리고 반드시 엎어서 묻도록 하라”라고 유언했다.
아들 현종이 왕위에 오르자 아버지 안종 욱을 효목대왕으로 추존하니 죽었지만 끝내 임금 자리에 올랐다. 욱 자신이 와룡산의 엎드린 용이 되여 승천한 것이다.
와룡산 중턱에 있는 높이 60m쯤 되는 상사바위는 중앙부에 지름 1.8m의 굴이 있어 굴 속에는 부엉이가 살고 있어 굴바위라 했으며, 상사병에 걸린 사람을 이곳에서 떠밀어 죽였다 해이름 붙여졌다.
와룡산 정상부에 있는 새섬바위는 옛날 심한 해일로 바닷물이 이 산을 잠기게 했으나 산 꼭대기에 있는 바위만은 물에 잠기지 않아서 그 곳에 새 한 마리가 앉아 죽음을 면했다는 전설이 있다."[출처 : 경남도민신문]
이제 새섬봉을 내려서서 민재봉으로 향합니다.
새섬봉에서 민재봉으로 가는 능선길은 다행히도 아주 완만한 능선길입니다.
그리고 아주 철쭉나무가 등산로 양옆으로 많이 있습니다.
봄철에는 멋진 철쭉 능선길이 펼쳐질 듯 하네요!!!
새섬봉에서 약 22분 지나서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이정표에는 표기가 없지만 아마도 이곳은 지도상에 우측으로 청룡사와 와룡골로 내려가는 능선갈림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갈림길에서 약 7분 후 헬기장을 만났습니다.
이제 바로 앞에 민재봉이 보입니다.
이곳은 억새가 많이 피어있네요..
비록 철이 조금 지나기는 했지만 억새롤 보고 그냥 갈 수는 없지요!!
남해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습니다.
역광이라 조금 아쉽습니다.
민재봉에 도착했습니다.
새섬봉에서 이곳 민재봉까지 약 39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천왕봉 그리고 새섬봉까지와는 달리 등산로가 아주 편해서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왔습니다.
민재봉 정상에는 사진처럼 민재봉에서 조망되는 유명 산과 섬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사진이 역광이고 흐려서 구분은 잘 되지 않지만 익숙한 많은 섬들을 이곳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이제 민재봉에서 백천재로 하산합니다.
백천재에서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백천사 방향으로 내려갈 것입니다.
죽어서도 여전히 홀로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사목 사진 한장 남기고 갑니다.
민재봉에서 약 10분 후 진분계갈림길을 지납니다.
그곳을 지나자 등산로가 급격히 나빠집니다.
낙옆이 많이 쌓여 있고 그 아래는 자갈길이라 발을 잘못 헛딛으면 그냥 미끄러집니다.
아주 아주 신경쓰이는 하산길입니다.
하산길에서 생태계복원중이라는 안내표지를 만난 후 좌측으로 하산을 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백천재로 내려섰습니다.
민재봉에서 약 38분 지나서 백천재로 내려섰습니다.
백천재에서는 좌측으로 백운마을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너들지대를 만났습니다.
참 골고루 갖추고 있는 산이 와룡산입니다.
마치 설악산 서북능선 귀청가는 길이나 황철봉 너들길 느낌 그대로 입니다.
너들길 중간 중간 이정표를 보고 너들길을 건넜습니다.
중간에 잠시 우왕좌왕하기는 했지만 너들길을 통과하는데 무려 9분이나 걸렸습니다.
이제 다시 다소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백천재에서 약 28분 지나서 백천동 등산안내도(포장도로 시작점) 앞에 도착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산길이 끝이 나고 포장도로를 걸어서 내려갑니다.
등산로 입구에 수 많은 이곳을 찾은 산객들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불이암 선원이라는 곳을 지납니다.
스님들이 공부하는 곳인가 봅니다.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백천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백천재에서 이곳 주차장까지 약 4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본래 아침에 산행대장이 정해 준 산행마감시간이 오후 5시였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나니 오후 3시 50분..
약 1시간 정도 여유시간이 생겨 배낭을 버스 안에 벗어놓고 백천사를 둘러보았습니다.
백천사는 아주 화려합니다.
마치 천태종 종단의 절처럼 아주 아주 화려하군요!!
하지만 지은 지는 얼마 되지 않는 듯하고 엄청 큰 규모의 납골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와룡산은 옛 절터를 품고 있기로 유명한다 특히, 그중 백천사는 1300년 전 신라 문무왕(663년) 시절 의선대사(의상대사의 속세 형제)가 처음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임진왜란 때에는 승군(僧軍)의 주둔지였다고 한다.
옛 모습은 전혀 남아 있지 않으며 현재의 모습은 현대에 와서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에 이러서는 주차장 등에서 만덕전 위에 있는 거대한 황금불상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대웅전·약사와불전·산령각·용왕각·요사 등으로 구성되며, 절의 외부에는 약사여래좌불이 있다. 납골당 시설인 극락전 추모관을 비롯해 오방여래불 소원기원탑·금종·포대화상·산신할미상 등 각종 조형물이 있다.
특히 약사와불전에 모셔저 있는 와불은 길이 13m, 높이 3m로 중국에서 들여온 2300년 된 소나무를 부처님 형상으로 조각, 도금했으며 그 안쪽에는 나무를 깍아내 몸속법당을 만들어 부처님을 모셔놨다. 그래서 목와불(木臥佛) 또는 와불몸속법당이라고 불린다."[출처 : 경남도민신문]
음.. 위 기사를 보니 상당히 역사가 있는 절인데...
약사와불전에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민재봉에서 바라본 사천앞바다 모습 ]☜
거이 20년만에 찾은 와룡산이지만 사실 산행전 전혀 기억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해수면과 가까운 약 고도 50 정도에서 600 이상 쳐 올렸던 천왕봉 된비알이 힘든 코스였고 무거운 다리를 끌고 도암재에서 새섬봉 오를 때도 아주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하산길에 쌓인 낙옆 때문에 조금 고생스러웠던 산행길이었습니다.
조망은 아주 아주 멋진 곳인데 다만 역광에 뿌연 공기 탓에 선명한 그림을 얻지 못한 것이 아주 아쉽습니다.
암릉지대도 있고 멋진 칼날 능선길도 있고 무엇보다도 너들지대도 있는 와룡산은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는 그런 산이었습니다.
이 산은 봄에 철쭉 꽃이 만발했을 때 다시 한번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 호수 ♣
- 글 문정희
이제야 알겠네
당신 왜 홀로 있는지를
손에는 검버섯 피고
눈 밑에
산 그림자 밀려온 후에야
손과 손이
뜨거이 닿아
한 송이 꽃을 피우고
봄에도 여름에도
강물 소리 가득하던 우리 사이
벅차오르던 숨결로
눈 맞추던 사랑
이제 호수 되어
먼 모랫벌로 밀려가 버린 것을
이제야 알겠네
물이 된 지금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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