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2.11.05. (토)
♧ 산행코스 : 절골탐방지원센터-(3.5)-대문다리-(2.2)-가메봉-(4.4)-주봉-(3.5)-후리메기입구-(0.3)-용연폭포-(3.4)-대전사 // 도상거리 17.3km, 6시간 00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0:20 :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
○ 03:40 : 주산지 주차장
-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 189-1
○ 05:50 - 07:07 : 주산지
○ 07:22 : 주왕산 절골분소
○ 08:07 : 운수암터
○ 08:16 : 돌탑군
○ 08:31 : 대문다리
○ 08:53 : 안동권씨 묘
○ 09:28 : 가메봉(882m)
○ 09:37 : 주봉/절골분소/가메봉 삼거리
○ 09:54 : 주봉/대전사/가메봉 삼거리
○ 10:56 : 주봉/후리메기삼거리/가메봉
○ 11:09 : 주왕산 주봉(720.6m)
○ 11:20 : 주봉/후리메기삼거리/가메봉
○ 11:59 : 용연폭포/가메봉/주봉 삼거리
○ 12:16 : 후리메기입구(용연폭포/대전사/후리메기삼거리)
○ 12:24 : 용연폭포
○ 12:30 : 후리메기입구(용연폭포/대전사/후리메기삼거리)
○ 12:42 : 용추폭포
○ 13:19 : 대전사
○ 13:22 : 주왕산 상의매표소 도착 산행종료
오늘은 아주 오랫만에 경상북도 청송군에 있는 주왕산 산행을 갑니다.
산행기록을 뒤져 보니 마지막으로 주왕산을 찾았던 것이 2010년 11월이었습니다.
무려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때에는 대전사에서 시작해서 후리메기를 거쳐 가메봉을 오른 후 절골로 하산했습니다.
오늘은 새벽에 주산지를 찾은 후 절골에서 시작해서 가메봉으로 오른 후 상황을 봐서 주왕산 주봉 정상을 보고 후리메기로 하산해서 대전사에서 산행을 마칠 계획입니다.
교통이 10년 전보다 좋아진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몰라도 예전에는 이곳 청송 주왕산에 오는데 4시간 이상 걸렸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오늘은 약 3시간 20분 만에 주산지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새벽 5시까지 취짐하면서 쉬라고 하는군요!!!
허기사 깜깜한 어둠 속에서 모가 보이겠습니까????
주차장 인근 상가들은 모두 불을 밝히고 새벽에도 성업 중입니다.
새벽 5시경 버스에서 내려서 인근 상가에서 커피한잔 마시면서 날이 밝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오늘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서 완전히 초겨울 날씨입니다.
도저히 밖에서 시간을 보낼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결국 커피 한잔 마시고 천천히 주산지로 향했습니다.
해가 뜰 때까지 주산지에서 기다리려고 했으나 도저히 추워서 더 있을 수가 없어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둠 속에서 남긴 사진이라 거이 망쳤는데 그나마 이 정도로 만족해야지요 ㅜㅜ
"주산지(注山池)는 주왕산과 한 묶음으로 여행하는 명소로, 딱 300년 전인 1721년에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들어진 저수지이다. 이곳이 유명세를 탄 것은 고 김기덕 감독이 20년 전에 내놓은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알려진 이후부터다. 4계절처럼, 서로 다른 것같지만 이어지는 인생을 살고, 결국 다시 봄이 와서 그런 인생을 반복한다는 영화다. 주산지의 가운데에 뗏목을 띄우고, 그 위에 암자를 올린 무대세트가 눈에 선하다.
물에 잠긴 200년생이 넘는 왕버들과 능수버들이 주변의 자연과 어우러지고, 그런 모습이 그림자로 투영된 주산지의 풍경은 한폭의 수채화다. 일교차가 큰 가을의 이른 아침에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몽환적인 풍경은 한폭의 수묵화다. 어느 때는 바람도 물결도 소리도 시간도 모든 것이 멈춘 한폭의 추상화다. 어떤 날은, 물도 줄고 왕버들도 시들하고 햇빛만 쨍쨍했다고 실망하는 빈 공간이다. 같은 장소인데 시간마다 사람마다 풍경이 확연하게 다르다."[출처 : 뉴스1]
주산지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간단하게 상가에 들러 라면하나 시켜서 먹었습니다.
주산지에서 새벽에 추위에 떨어서 그냥 갈 수가 없군요!!!
당초 아침 7시 30분까지 주산지를 보고 절골로 이동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라면을 먹고나니 7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그냥 절골분소로 도로를 따라 이동합니다.
주산지주차장에서 주산지와 반대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다리를 건너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갑니다.
주산지주차장을 출발해서 약 15분 후 절골분소에 도착했습니다.
주왕산 탐방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전 인터넷 예약을 하지 못한 관계로 직원이 준비한 출입명부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재하고 절골계곡으로 들어갔습니다.
주왕산 단풍은 이곳 절골계곡이 가장 좋다로들 하는데...
어째 조금 늦은 것 같기도 합니다.
무려 12년만에 다시 이곳을 찾았군요!!!
"주왕산국립공원 절골코스는 절골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를 따라 아름답게 펼쳐진 계곡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면서 가메봉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장마철을 제외하고는 계곡 중간중간마다 징검다리가 놓여있거나 목책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무리 없이 계곡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대문다리까지 계곡길을 따라 걸으며 산림욕을 즐긴 후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한 시간 정도 오르면 가메봉 정상에 이르러 발아래 펼쳐진 주왕산 전경과 절골계곡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출처: 미디어투데이]
주산지주차장에서 보았던 수많은 산악회 버스들...
그 많던 산객들이 모두 대전사로 이동했는지 이곳 절골에서 산행을 하신 산객들이 얼마 보이지 않습니다.
날씨도 쌀쌀하고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조금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10년 전이라 기억이 별로 없지만 아침에 산행대장 코스설명을 들으니 절골계곡길은 아주 평탄한 길을 걷다가 거이 대문다리를 건너서 급격히 가메봉까지 고도를 올리는 코스라고 합니다.
주왕산 산행은 2010년 이전에 2번 대전사에서 출발해서 가메봉을 거쳐 절골로 하산한 경험은 있지만 예전 기억이 별로 나지 않는군요!!
거이 끝물인 것 같지만 그래도 드문 드문 단풍이 남아 있기는 합니다.
한 일주일 정도 일찍 이곳을 찾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골분소에서 출발해서 45분이 지나서 운수암터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조선시대 인조 때 창건되었던 운수암이라는 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주왕산을 대표하는 건 주방계곡이다. 주왕산의 거대한 암봉을 머리에 이고 있는 절집 대전사에서 출발해 주방천 물길을 따라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로 불리는 1, 2, 3폭포를 다녀오는 트레킹이 대표적인 주방계곡 코스다. 주왕산에 간다면, 아니 청송에 간다면 이 길을 걸으러 가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암의 협곡으로 이뤄진 주방계곡의 경관이 그만큼 훌륭하다.
하지만 주방천 트레킹 못지않은, 아니 여름철 장마 이후라면 훨씬 더 나은 트레킹 코스의 계곡이 있다. 주왕산 정상을 기준으로 주방천 정반대 쪽에 있는 절골계곡이다. 주방천과 절골계곡은 비슷한 듯 다르다. 둘 다 기암 단애가 병풍처럼 펼쳐진 협곡을 걷는 길이긴 한데, 절골계곡 쪽이 물과 더 가깝다. 주방천은 물을 ‘보는’ 길이라면, 절골은 계곡 물에 손을 담그고 때로는 탁족을 즐길 수도 있는 길이다.
절골이란 이름은 계곡 깊은 곳에 구름과 물을 이름으로 삼은 ‘운수암(雲水庵)’이란 절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운수암의 이름은 200년 전 청송 출신의 선비 서원모의 책 ‘주왕산지’에 등장한다. “계곡 십 리 길이 끝나는 곳에 평탄한 언덕이 하나 있으니 바로 암자가 위치한 곳이다.” 주왕산의 가장 깊은 곳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옛 절터를 끼고 이어진다."[출처 : 문화일보]
운수암터에서 약 9분 지나서 수많은 작은 돌탑이 있는 돌탑군을 만났습니다.
작은 돌탑들이 수십기 정도가 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 산은 돌탑이 없는 산을 찾아보기가 어렵지요.
절골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깊어가는 이 가을 끝자락을 붙잡고자 나름 최선을 다해봅니다.
많지는 않지만 아직 남아 있는 녀석들을 사진으로 남기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ㅎㅎ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난 번 강원도 강릉 닭목령에서 시작하는 백두대간 산행을 갔다가 가을 단풍의 흔적도 보지 못했던 아쉬움이 아주 커서....
작은 돌탑군에서 15분 후, 절골분소에서 약 1시간 9분 지나서 대문다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부터 서서히 고도를 올린다고 하던데...
이곳에서 가메봉까지는 약 2.2km입니다.
대문다리를 지나 서서히 고도를 높혀서 올라갑니다.
대문다리에서 약 22분 지나 묘지 한기를 만났습니다.
아마도 안동권씨 가문의 묘 같은데 상당히 깊은 곳에 묘지를 만들었네요!!!
삼성굴 안내판을 만났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면서 내용을 읽어보니 가메봉에서 절골 사이에 있는 애자바위 밑에 있는 자연동굴인데 임진왜란 때 임씨, 조씨, 김씨 성을 가진 세사람이 피난을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가파른 된비알을 오르다 잠시 우측으로 횡으로 이동하자 가메봉 200m 전 사거리가 나옵니다.
대전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왕거암에서 올라오는 길 그리고 절골에서 올라오는 길이 이곳에서 합류합니다.
사실 대문다리를 지나서 얼마 후부터 상당히 가파른 된비알을 치고 올라왔습니다.
가메봉에 올랐습니다.
정상부에는 아무래도 여러 방향에서 올라온 산님들이 다 모이다 보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정상석 인증을 하시는 산님들이 많아 빈틈을 이용해 마지막 사진도 겨우 한장 남겼습니다.
절골분소에서 이곳 가메봉까지는 약 2시간 6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가메봉 정상에서 오늘 산행 처음이자 마지막 조망을 보면서 잠시 쉬면서 식사를 했습니다.
오늘 산행대장이 산행에 주어진 시간은 8시간...
식사를 하면서 시간을 보니 9시 30분 정도가 되었습니다.
산행마감시간인 오후 3시 30분까지는 아주 아주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시간이 빠듯하면 이곳에서 그냥 후리메기로 내려갈려고 있는데 마음을 바꾸어 식사를 마치고 주왕산 주봉 방향으로 산행코스를 정하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가메봉을 내려갑니다.
일단 주봉과 후리메기삼거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상당히 가파른 나무계단을 내려서야 합니다.
다소 이른 아침이기는 하지만 이곳 주봉가는 길에도 절골계곡에서 처럼 인적이 없습니다.
다만 해가 중천에 떠서 햇빛을 비추어 주니 그나마 남아 있는 단풍녀석들이 볼만 합니다.
주봉가기 전에 지도상에 칼등고개라는 지명이 있듯이 이곳 산행길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등산로 좌측면은 급한경사가 있는 길입니다.
자칫 멍 때리고 아무생각 없이 발을 조금만 헛딛여도 중심을 읽고 잘못하면 좌측으로 전도될 수 있는 그런 등산로입니다.
겨울철에는 아주 위험한 등산로입니다.
그래서 그런가 아래 뉴스기사를 보면 2012년에야 일반에 공개된 그런 코스입니다.
"그동안 탐방객의 출입이 통제됐던 주왕산국립공원 내 칼등고개~가메봉 3.1㎞ 구간이 일반에 개방됐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는 6일 그동안 안전시설 미설치 등을 이유로 탐방객의 출입을 통제했던 이 구간에 최근 이정표를 신설하고 탐방로 일체를 정비함에 따라 완전 개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칼등고개에서 가메봉(해발 882.8m)까지 이어지는 능선인 이 구간은 지금까지 칼등고개에서 가메봉으로 등산하기 위해 후리메기삼거리까지 하산한 후 다시 가메봉으로 올라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때문에 공원측은 2010년 주왕산국립공원 시설계획에 이 구간을 신규 반영했고 청송군의 지원을 받아 탐방로를 개방하게 됐다."[출처 : 영남일보, 2012.08.07]
가메봉을 출발해서 약 1시간 28분 지나서 주봉/후리메기삼거리/가메봉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산행지도에 칼등고개라고 표기하고 있는 곳인 듯 합니다.
이곳에서 주왕산 주봉까지는 불과 600m 입니다.
주왕산 주봉에 올랐습니다.
이곳 주봉에는 대전사에서 바로 주봉에 오른 등산객들이 엄청 많아 정상석 인증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을 정도였습니다.
도저히 비어 있는 정상석 사진을 남길 수가 없습니다.
서둘러 대충 정상부 사진을 남긴 후 내려왔습니다.
"우리나라 산 이름은 대부분 산의 생김새(내장산)나 특징(설악산), 문화(태백산), 지리적(북한산) 의미를 찾아서 지었다. 그런데, 유독 전설에 나온 사람을 이름으로 한 산이 있으니 바로 주왕산이다. 주왕산의 본래 이름은 ‘바위가 병풍을 두른 듯’ 해서 석병산(石屛山)이었다가 주왕의 전설이 있다 하여 주왕산(周王山)으로 바뀌었다. 주왕이 중국 당나라에 반란을 일으키다 머나먼 이 산까지 피신을 왔다는 사람인지, 왕위계승에 실패해 이곳에 들어왔다는 신라 왕족인지에 대하여는 전설만 있을 뿐 역사적 기록이 없다. 여러 전설들을 종합해보면, 신라의 스토리를 둘러서 전하기 위해 중국의 ‘주왕 스토리’를 빌려왔거나, 변방의 산에 ‘왕(王) 이야기’를 붙여 산의 명성을 알리려 한 게 아니었는지 추측해 본다.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3대 바위산으로 회자되고 있다. 주왕산의 짙은 회색빛 바위들은 응회암(凝灰巖)으로, 약 7000만년 전 화산 폭발로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엉겨서 굳은 것이다. 이 암석들이 식으면서 수축할 때 틈이 생기고, 그 틈으로 흐르는 물과 얼음이 바위를 부수고 떼어내 오늘의 아름다운 바위협곡과 봉우리들이 조각되었다. 주왕산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1827년 홍한주는 “주왕산이 북한산과 수락산 사이에 있었다면 최고의 명성을 얻었을 것인데, 영남 끄트머리 후미진 곳에 있어 신선의 세계를 쉽게 볼 수 없으니 불행이다.”라고 하였다.
주왕산은 주봉(726m)을 중심에 두고, 주변의 대둔산(905m), 왕거암(907m), 가메봉(882m) 등의 산과 봉우리들을 합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가장 일반적인 산행코스는 대전사에서 주방계곡의 3개 폭포를 보고 되돌아오거나, 주봉에 올라 주방계곡을 둘러오는 코스다."[출처 : 뉴스1]
주왕산 주봉에서 내려와서 칼등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좌측 11시 방향, 후리메기삼거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후리메기삼거리로 하산하는 길...
아주 등산로가 좋습니다.
사실 가메봉에서 칼등고개까지 오는 길은 등산로 한쪽 면이 급경사 지역이 많아서 아주 조심스러웠습니다.
대전사에서 시작해서 최단코스로 주왕산 주봉에 오른 후 후리메기로 하산하는 산객들이 많다 보니 오늘 산행 처음으로 등산로에서 정체까지 일어납니다.
심지어 운동화를 신고 올라오신 산님들도 흔히 보여요 ㅎㅎ
용연폭포/가메봉/주봉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주왕산 주봉에서 이곳까지는 약 50분 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상처입은 소나무를 만났습니다.
우리나라 산들을 다니다 보면 과거 왜넘들이 항공유 만든다고 하면서 송진을 수탈하기 위해 저런 모습 소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곳 주왕산 소나무의 상처는 우리가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후리메기입구로 내려섰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대전사, 우측으로 가면 용연폭포입니다.
잠시 용연폭포에 들렀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대전사로 갈 것입니다.
수 많은 산객들이 용연폭포로 향하고 있습니다.
탐방데크를 줄지어 내려갈 정도로 용연폭포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사진 한장 제대로 남기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늦가을이어서 그런지 수량이 얼마 되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주왕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용연폭포는 큰길에서 300m 떨어진 지점에 있다. 이 폭포는 지질학 교과서다. 하얀 폭포수 밑 연못의 바위면에 3개의 검은 동굴이 패여있다. 폭포에서 떨어진 강한 물살에 의해 자갈과 모래가 소용돌이 치면서 바위를 때려 패인 굴이다. 겨울에 얼음이 팽창하면서 바위를 더 깎아낸다. 놀라운 것은, 이런 동굴이 하나 하나 깎이면서 폭포의 뒷면 바위도 깎여, 결국 폭포는 점점 뒤로 물러난다는 것이다. 살아 움직이는 폭포다. 언젠가는 또하나의 동굴을 만들고 폭포는 더 뒤로 물러나 있을 것이다."[출처 : 뉴스1]
후리메기입구로 되돌아와서 대전사로 향합니다.
많은 등산객들이 교행을 하느라 아주 등산로가 만원입니다.
절구폭포 삼거리를 지납니다.
용연폭포에서 수량이 부족한 폭포를 본지라 절구폭포는 패스하고 그대로 용추폭포로 향합니다.
용추폭포가 있는 용추협곡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이곳 역시 사진 한장 제대로 남길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이곳을 산행할 때에는 이른 아침에 대전사에서 산행을 시작했기 때문에 여유롭게 이곳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주방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에는 산행차림보다 산책차림의 소풍객들이 더 많다. 맑고 얕은 물에 하얀 자갈들, 살짝 부는 바람과 물소리와 새들의 지저귐이 하모니를 이루는 개울은 마치 작은 음악회를 연 듯하다. 졸릴만큼 편안한 흙길을 가다가, 갑자기! 턱! 나타난 거대한 바위제국으로 들어선다. 용이 승천했다는 용추(龍湫)협곡이다. 용이 몸통을 흔들면서 지나갔는지 휘휘 돌아가는 바위틈 통로에서,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며 카메라 세례를 퍼붓는다. 지질학적으로는, 하나의 거대한 바위가 쪼개져 그 사이로 날카로운 물길이 생기고, 격렬한 물의 힘에 의해 암반이 깎이고 패여 다이내믹한 계곡이 생겨난 것이다. 협곡의 하류에 용추폭포가 있다. 폭포가 용이 솟아오른 자리라면, 그 위의 거치른 돌개(회오리)구멍과 맹렬한 물길은 용의 꼬리가 스친 곳이리라."[출처 : 뉴스1]
용추협곡에서 내려와서 학소대를 지납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대전사 쪽에서 어마 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학소대에서 내려와서 시루봉을 지납니다.
떡을 찌는 시루를 닮았다고 해서 시루봉이라고 한다는데 진짜 사람 모습도 있군요!!!
시루봉에 이어서 주왕산 최고의 주상절리라고 하는 급수대를 만났습니다.
이어서 구암을 만났습니다.
실제로 바위를 올려다 보면 자세한 내용은 구분하기 어렵지만 글자가 각자되어 있습니다.
"협곡의 끝에서 되돌아보니 마치 비밀의 요새로 들어가듯, 신전에 들어서듯, 그런 신비감과 웅장함을 느낀다. 주왕산에만 있는 이국적인 바위풍경이다. 협곡을 빠져나오니 협곡의 수문장인 듯 사람 모습을 닮은 시루봉이 우뚝하고, 청학과 백학이 어울려 살았다는 학소(鶴巢)대가 높이 솟아 있다. 학소대에서 왼쪽의 절벽으로 가는 자연관찰로(1km)를 올라셔면 급수대 하단이다. 저 높은 곳에서 궁을 짓고 살았던 주왕이 물을 길어 올렸다는 바위절벽이다. 가까이 보면 나무젓가락같은 수백개의 주상절리 기둥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바위는 살아있다. 금방 돌을 떨어뜨린 듯한 자국이 많다.[출처 : 뉴스1]
이어서 주왕산성 안내판을 만나서 산성을 한번 올려다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들바위를 지납니다.
바위를 등지고 다리 가랑이 사이로 돌을 던져 바위에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고 한답니다.
그렇게 아들바위를 지나서 대전사로 향합니다.
주봉마루길이라고 길 이름이 명명되어 있군요!!!
이어서 주봉삼거리 갈림길을 지납니다.
여기서 직진해서 주방방향으로 진행하면 주왕산 주봉가지 불과 2km 거리입니다.
아까 주봉에 들렀을 때 정상석 인증을 위해 줄을 서있던 수 많은 산객들 생각이 났습니다.
상당수는 이곳에서 바로 주왕산 주봉에 오른 이들이었을 것입니다.
대전사 경내로 들어왔습니다.
용추폭포에서 이곳까지 39분, 주왕산 주봉에서 이곳 대전사까지는 2시간 1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소원성취탑부터 마지막 사진의 범종루까지 살펴보며 내려갑니다.
타종 한번 하는데 1,000원???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대전사다. 첫인상부터 놀랍다. 절 지붕 위로 불쑥 솟아오른 기암(旗巖) 단애가 시선을 압도한다.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편 모양이기도 하고 임금님의 익선관 같기도 하다. 뫼 산(山) 글자와도 닮았다. 흔히 기암이라 하면 ‘기이하게 생긴 바위’(奇巖·기암)라 생각하지만 기암 단애의 기(旗)는 깃발을 의미한다.
대전사를 지나서 주왕산 상의매표소에 도착해서 상가단지로 들어왔습니다.
이곳에서 산행을 마무리하니 오후 1시 20분이 조금 넘었습니다.
산행마감시간인 오후 3시 30분까지는 거이 2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상가단지 식당에 들러 칼국수와 소주 1병을 시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주왕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 옆 주차장으로 내려왔습니다.
탐방안내소 내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행장을 정리한 후 산악회 버스에 탑승하여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용연폭포의 모습 ]☜
올해는 단풍이 조금 일찍 왔다가 갔는가???
기대와는 달리 주왕산 단풍은 거이 끝물이었습니다.
오래되기는 했지만 예전에 이곳 주왕산을 두번 찾았을 때에는 모두 대전사에서 시작해서 후리메기를 지나서 가메봉에 올랐다가 절골로 하산했었는데 오늘은 그 역으로 진행했습니다.
절골 대문다리를 지나서 가메봉으로 오르는 된비알길이 조금 힘들었고 가메봉에서 칼등고개가는 능선길은 급경사면에 등산로가 있는 경우가 몇군데 있어 겨울철 눈이 왔을 때에는 상당히 위험해 보였습니다.
♣ 가을편지 ♣
- 글 이성선
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고지 처럼 하늘이 한 칸씩
비어 가고 있습니다
그 빈 곳에 맑은 영혼의 잉크물로
편지를 써서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랑함으로 오히려
아무런 말 못하고 돌려 보낸 어제
다시 이르려 해도
그르칠까 차마 또 말 못한 오늘
가슴에 고인 말을 이 깊은 시간
한 칸씩 비어가는 하늘 백지에 적어
당신에게 전해 달라
나무에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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