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3.03.30. (목)
♧ 산행코스 : 장복산조각공원-장복산-덕주봉-안민고개-웅산-시루봉-진해드림로드 // 거리 22.0km, 8시간 22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0:15 :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
○ 04:26 : 장복산조각공원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장복산길 54-17
○ 04:39 : 삼밀사
○ 05:25 : 장복산(582.2m)
○ 06:01 : 삼거리 갈림길 안부
- 직진 덕주봉, 우측 치유센터
○ 06:40 : 덕주봉(582m)
○ 07:01 : 562봉
○ 07:33 : 안민고개
- 우측 안민고개주차장 0.1km
○ 07:55 : 421봉
○ 08:36 : 477봉
○ 08:39 : 석동갈림길
- 우측 석동
○ 09:12 : 웅산(710m)
- 좌측 불모산, 우측 : 시루봉
○ 09:27 : 웅산 출렁다리
○ 09:34 : 자은동등산로입구삼거리
- 우측 자은동등산로입구 1.2km
○ 09:41 : 706봉(우회)
○ 09:54 : 시루봉(653m)
○ 10:13 : 자은초등학교 삼거리
- 우측 : 자은초등학교 2.5km, 직진 : 천자봉 2.02km
○ 10:22 : 시루봉샘터
○ 10:38 : 진해드림로드
○ 11:47 : 석동갈림길
- 좌측 석동
○ 11:57 : 안민고개
○ 12:20 : 경화동 갈림길
- 좌측 경화동
○ 12:36 : 경화포스코 버스정류장
○ 12:48 : 금화맨션아파트 도착 산행종료
- 대야남로공영주차장(금화맨션아파트 입구 여좌지구주차장)
오늘은 무박으로 꽃 산행을 갑니다.
꽃 산행지는 진해 장복산과 웅산입니다.
장복산조각공원에서 장복산에 올라 덕주봉, 웅산을 거쳐 시루봉을 지나서 김해드림로드로 하산해서 김해드림로드를 약 8km걷는 산행길입니다.
마침 장복산에 진달래꽃과 벚꽃이 만개했고 진해벗꽃축제도 열린다고 하네요.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장복산조각공원입니다.
어둠 속에서 산악회버스를 내리니 어둠을 밝히는 활짝 핀 벚꽃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
새벽 5시부터 산행을 시작했으면 했는데 생각보다 버스가 일찍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겨우 4시가 조금 넘었네요.
이런 상황이면 거이 덕주봉까지는 어둠속에서 지나갈 것 같은데 ㅠㅠ
장복산에서 덕주봉 사이에 진달래군락지와 벚꽃나무가 많다고 했는데.....
버스에서 내린 일행들이 산행을 시작하는군요.
최대한 천천히 걷기로 마음을 먹고 저도 그냥 삼밀사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산행초입부터 상당한 된비알이 시작됩니다.
우선 삼밀사로 오르는 포장도로도 아주 경사가 급하군요.
삼밀사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계단을 올라 좌측 산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산길은 아주 급하고 올라가는 길도 여러 개인 듯 합니다.
장복산조각공원을 출발해서 약 1시간 지나 장복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우측은 진해시, 좌측은 창원시입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진해시 야경이 볼만하네요.
"경상남도 창원시의 성산구 성주동과 진해구 여좌동에 걸쳐 위치한 산이다(고도 : 593m). 안민고개를 지나 동쪽으로 웅산과 이어지며, 서쪽은 산성산과 이어진다. 산세가 벽처럼 솟아 있어 장벽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삼한시대에 장복(長福)이라는 사람이 이 산에서 말을 타고 무예를 익혔다는 전설에서 장복산이라는 지명이 유래하였다. 혹은 장복산의 '장(長)'이 중심을 뜻하는 '알, 얼'을 한자로 표현한 것으로 중심산이라는 뜻에서 지명이 유래하였다고도 한다."[출처 : 한국지명유래집]
산을 올라올 때 진달래꽃이 만개한 것을 보았는데 어두워서 제대로 감상하기는 그렇고...
정상석 주위가 좁아 딱히 시간을 보낼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정상부에서 야경만 보고 내려서서 덕주봉으로 향했습니다.
어둠 속이기는 하지만 멀리 바다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네요.
장복산 정상에서 능선길을 따라 약 36분 지나서 삼거리갈림길 안부를 지났습니다.
산행지도에 '정자쉼터'라고 표기되어 있는 곳입니다.
진달래꽃과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덕주봉으로 가는 등산로 주변에 벚꽃나무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아침에 산행대장 설명으로는 진해시에서 인공적으로 이곳에 벚꽃나무를 심었다고 하던데 그 말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자연적으로 자란 벚꽃나무라면 이렇게 정돈된 상태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산행준비를 하면서 일기예보를 확인했을 때에는 분명 맑음이었는데 그렇지 않은 듯 합니다.
해가 뜰 시간이 되었는데 영 아니네요.
일부러 능선을 타고 걸어 오면서 천천히 최대한 시간을 끌었는데...
멀리 바다 쪽에는 해돋이 기미도 없습니다.
하늘에 붉은 빛이 보이네요.
해는 해수면 위로 솟구쳐 올랐으나 두터운 개스층이 가리고 있는 듯 합니다.
그나저나 빛이 부족해서 사진이 어둡지만 진달래꽃은 참 옙쁘다!
해가 언제 올라오나 하고 열심히 우측 진해앞 바다쪽만 신경썼는데 정작 해는 진행방향 먼산 위로 올라왔습니다.
방향감각이 없어서 ...
바다 방향으로는 잔뜩 개스층이 끼여 있는 것인지 이미지가 그리 깨끗하지 앉습니다.
진행 방향으로는 떠오르는 아침해와 진달래꽃잎이 어우러져 온통 붉은 빛입니다.
잠시 산봉우리 정상에 서서 아침 해맞이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저도 산을 조금 다녔지만 진달래꽃과 벚꽃이 이렇게 함께 만발해 있는 산은 처음입니다.
간간히 산벚꽃이 피어있는 경우는 흔하지만 고도 500m 이상 능선에 이렇게 화려한 벚꽃 향연은 처음 경험합니다.
의도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꽃들을 사진에 담느라 자연스레 시간이 늦어지는군요!
좌측 창원 방향 예비군훈련장으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덕주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장복산에서 이곳까지 약 1시간 15분이 걸렸습니다.
장복산부터 덕주봉 사이에 진달래꽃과 벚꽃으로 만들어진 멋진 화원이 많아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덕주봉 정상부는 마지막 사진처럼 올라가지 못하게 통제되어 있습니다.
덕주봉을 뒤로하고 다음 봉우리를 향해 갑니다.
아름다운 진달래꽃들 사이로 멋진 데크로드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저 데크로드가 아니면 이 능선길도 주작덕룡 못지앓은 암릉길이었을텐데...
데크로드 덕에 주변 뷰를 즐기면서 편하게 능선을 넘는군요.
정말 이맘때 이곳 장복산, 덕주봉 능선길은 모든 곳이 화원이자 멋진 조망처 입니다.
오늘은 황사먼지 때문인지 몰라도 바다 쪽이 뿌옇게 흐려서 좀 뷰가 깨끗하지 않지만 능선길 주변에 피어있는 진달래와 벗꽃은 아주 일품입니다.
다른 진달래 명산들과는 다르게 암릉길이다 보니 등산로에 먼지도 거이 없습니다.
공기질 차이가 선명합니다.
첫번째 사진이 진해방면, 두번째 사진이 좌측 창원 공단이 있는 곳 사진입니다.
진해바다 방면은 그래도 나은 편인데 창원 방향은 육안으로 봐도 미세먼지 층이 있습니다.
진달래가 만개한 암릉길을 걸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562봉에 올랐습니다.
덕주봉 정상에서 이곳까지 약 21분이 소요되었습니다.
562봉을 내려 오는데 다시 벚꽃의 향연이 시작되네요.
바다를 배경으로 한 벚꽃이 너무 예쁘다!
오늘 처음 이곳을 찾았는데 왜 그 동안 이곳을 몰랐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봄철 꽃산행지로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본래 오늘 산행을 오면서 산악회에서 산행시간을 10시간이나 주기에 산행을 5시간 정도에서 끝을 내고 진해 벚꽃명소라는 경화역과 여좌천을 가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덕주봉을 지나서도 진달래꽃과 벚꽃 화원이 계속되자 안민고개에서 산행을 접고 경화역으로 가려던 당초계획을 바꾸어 시루봉까지 산행하고 진해드림로드 트레킹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렇게 산행길에 화려한 화원이 펼쳐져 있는데 경화역과 여좌천을 가서 굳이 상춘객들에 치여서 개고생할 필요가 있나요.
인위적으로 벚꽃을 식재했다고 하던데 참 멋지게 벚꽂터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진달래 화원이 끝나면 다음에는 벚꽃이...
산행 내내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니 산행이 늦어질 수 밖에 없어요.
안민고개를 향해 내려가는 길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멋진 등산로였습니다.
아마도 저 벚꽃이 지고나면 그냥 평범한 등산로일테지만 적어도 지금은 최고입니다.
안민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100m 내려서면 안민고개 주차장이라고 합니다.
즉 진해드림로드로 내려서는 것입니다.
덕주봉에서 이곳 안민고개까지 약 53분이 걸렸습니다.
덕주봉부터 저와 둘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이곳까지 온 산님 한분이 자신은 이곳에서 내려가신다며 계속 가냐고 물어 보십니다.
저는 시루봉까지 간다고 말씀드리고 계속 산행길을 이어 갔습니다.
아마도 저분은 애초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안민고개에서 드림로드로 내려가서 경화역과 여좌천 벚꽃명소를 찾을 계획일 것입니다.
안민고개부터는 '시루봉누리길'이 시작이 됩니다.
산악자전거길이기도 합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봉우리를 올라갈 때에는 산악자전거가 갈 수 있는 우회길과 산행길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벚꽃길은 계속됩니다.
산행대장이 장복산에서 덕주봉까지 진달래 군락이 있고 벚꽃나무를 심어 놓았다고 해서 안민고개까지 산행하고 내려가서 진해벚꽃명소를 찾으려고 했는데 안민고개 이후에도 봄꽃들의 향연이 계속됩니다.
시루봉까지 가서 드림로드를 걸어 종착지까지 약 20km를 가려면 지금 이 속도로 걸으면 안되는데 아름다운 꽃이 보여주는 그림이 자꾸 발길을 붙잡습니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지도표기상 421봉에 올랐습니다.
421봉 오르기 전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멋진 벗꽃을 감상할 수 있는 쉼터를 지났습니다.
비록 빈의자 두개지만 멍때리기 딱 좋은 쉼이 있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정작 갈길이 멀어 앉아 보지도 못하네요.
해발고도가 약 500m 정도되는 산 능선에 이 화려한 벚꽃들과 진달래꽃의 향연이 왠 말인가요?
김소월님께서 아마 이곳을 다녀 가셨다면 영변의 약산이 아니라 진해 웅산이라고 하셨을지도 모르것네....
시루봉까지 가려면 산행속도를 높혀야 하는데...
정자쉼터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 물 한모금 마시고는 다시 꽃밭길을 내려갔습니다.
이정표를 보니 웅산이 1.7km 남았습니다.
477봉을 지나서 석동갈림길 안부로 내려섰습니다.
지도를 보니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역시 진해드림로드로 내려설 수 있습니다.
산행시간이 좀 늦어져서 여기서 내려가서 드림로드를 거쳐 경화역을 한번 볼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 시루봉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멀리 가야할 웅산과 우측으로 뻗은 능선 위 시루처럼 생긴 봉우리가 보입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가운데 볼록 튀어나온 봉우리가 오늘 산행 종점인 시루봉인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가 조금 가셨는지 우측 진해 앞 바다의 모습도 그런대로 봐줄만 합니다.
이 동네도 아파트 진짜 많타!
대한민국 산을 다니면서 그리도 흔했던 소나무를 오늘은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희귀하네요.
암봉을 오르다 바위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한국인의 나무 소나무 한그루에 눈길이 갈 수 밖에...
바다 쪽 화면이 조금 깨끗했다면 참 금상첨화였던 산행인데...
매우 아쉽습니다.
다소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웅산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산행지 중 가장 높은 해발 710m 입니다.
정상 암반 위 정상석이 두개인데 하나는 훼손되어 있군요.
요즈음 서울 수락산 정상석을 어떤 미친녀석이 고의로 훼손시켰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는데 저 정상석도 자연적으로 저렇게 깨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주봉에서 이곳 웅산까지 약 2시간 32분 걸렸습니다.
웅산에서 좌측 능선을 타면 불모산, 우측 능선길을 따르면 시루봉으로 갑니다.
두번째 사진이 불모산 방면이고 첫번째 사진이 가야할 시루봉 방면 모습입니다.
네번째 사진은 내려서서 되돌아본 웅산의 정상석이 있는 바위 모습입니다.
웅산에서 약 15분 후 출렁다리를 만났습니다.
이름이 '웅산출렁다리'라고 하네요.
하지만 산행지도에는 웅산가교(구름다리)라고 표기되어 있군요.
출렁다리를 지나자 거대한 봉우리 하나가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저곳을 넘어야 하나?
출렁다리에서 약 7분 후 자은동등산로입구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등산로는 706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비스듬히 휘어져 우회하도록 되어 있네요.
706봉을 우회해서 돌아들자 앞이 확 트입니다.
잘 정비되어 있는 산책로를 걷습니다.
저 앞에 정상 위에 시루가 하나 놓여 있네요.
시루봉입니다.
시루봉에 올랐습니다.
참 오묘하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돌을 쌓아도 이렇게 쌓기 힘들 것 같은데...
이 바위 이름이 곰메바위 또는 시루바위라고 한답니다.
웅산에서 이곳 시루봉까지 약 42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좀더 시루봉에서 쉬어가고 싶지만 갈길이 멀어 그리할 수 없습니다.
시루봉 바위 뒷편 데크계단을 이용해서 하산합니다.
저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천자봉인 모양입니다.
시루봉에서 내려가는 데크로드가 상당히 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이곳을 통해 시루봉을 탐방하는 시민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벚꽃과 진달래꽃은 이곳에서도 여전하네요.
첫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천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온통 벚꽃으로 인해 하얗습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시루봉에서 약 19분 지나서 자은초등학교 삼거리 안부로 내려섰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천자봉까지 가고 싶지만 초행길이라 이곳에서 우측 자은초등학교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샘터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임도로 내려섰습니다.
이 임도길이 진해드림로드입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해드림로드를 약 8km 정도 걸어 안민고개를 거쳐 경화동 갈림길까지 가야합니다.
이곳은 남파랑길 8코스 창원구간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간간히 복장을 보니 남파랑길을 걷기 위해 이곳을 찾은 트레커들이 보였습니다.
이곳도 온통 벚꽃천지네요.
"일제가 남긴 또 다른 잔재는 ‘숲’이다. 일제는 진해의 산에 소나무와 낙엽송, 편백, 벚나무 등을 심었다. 기록상 무려 95만 1000그루(1910~1929)를 심었다. 100여년이 지난 지금, 창원시는 이 숲에 5개의 치유숲길을 조성했다.
장복산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두드림길(5.4km), 편백이 울창하게 우거진 다스림길(3.1km),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해드림길(2km), 목제 데크와 치유시설을 설치한 어울림길(1.3km), 진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더드림길(3.8km) 등이다.
등산로도 여러 갈래다. 그중 불모산과 이어지는 웅산(703m)의 남쪽 자락으로 난 시루봉(636m) 코스는 진해만의 파노라마를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등산로다."[출처 : 이데일리]
산중에서 능선을 걸으면서도 진달래꽃과 벚꽃이 보여주는 그림에 넋이 반은 나갔었는데 이곳 진해드림로드도 엄청납니다.
아주 환상적인 그림을 보여 줍니다.
특히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곳이 너무 멋졌다는...
진해드림로드 좌측에는 멋진 산림욕장입니다.
황톳길도 있어 어떤 탐방객들은 맨발로 걷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앞서가는 남파랑길 트레커들과 벚꽃터널이 아주 멋진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진해드림로드로 내려서서 약 1시간 9분이 지나서 석동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좌측에 있는 편백나무숲이름이 '시가 흐르는 편백나무숲'이라고 이정표에 적혀 있네요.
나중에 남파랑길 트레킹 때 이곳을 다시 찾게 된다면 꼭 한번 둘러보겠습니다.
안민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진해드림로드가 끝이나고 이제 안민고개길을 걸어 계속 내려갑니다.
이제부터는 도로변에 설치된 데크탐방로를 걸었습니다.
안민데크로드를 걸어 가는데 도로에 작은 터널이 있습니다.
그곳 터널벽체에 진해를 대표하는 경화역과 여좌천 로망스다리 벚꽃모습이 사진으로 설치되어 있네요.
이곳을 처음 찾은 산객이 가볼려고 했으나 웅산 능선 벚꽃과 진달래에 취해 경화역과 여좌천을 포기한 것을 어떻게 알고 이곳에 사진을 남겨 두었을까요?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세번째 사진이 여좌천 로망스다리이고 네번째 사진이 경화역 모습이랍니다.
"여좌천 로망스다리= 진해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 드라마 ‘로망스’ 촬영지로 알려져 ‘로망스다리’라 불리는 여좌천은 약 1.5㎞ 구간의 개천 양옆으로 왕벚나무가 드리워져 화려한 벚꽃 터널을 이룬다. 해가 진 뒤 가로등 불빛에 비치는 벚꽃은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투명하고 맑은 저수지와 둘레의 벚나무가 이루는 새롭게 주목받는 벚꽃 명소다. 4000여종의 다양한 수목들 가운데 봄과 가을 두 번 꽃을 피우는 춘추벚나무가 있다.
경화역= 기차가 서지 않는 폐역이지만, 벚꽃이 만발하면 철길 위로 솜사탕 같은 터널이 만들어진다. 실제 운행했던 새마을호 열차가 전시관이자 포토존으로 쓰이고 있다. 800m 철길 따라 빼곡히 늘어선 벚나무에서 꽃잎이 비처럼 떨어질 때는 가히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느낌이다."[출처 : 경남신문]
안민데크탐방로를 걸어 내려가다 남파랑길 안내표지가 우측 오름길로 이어 집니다.
남파랑길과 이별하고 계속 내려가는데 일단의 탐방객들이 좌측으로 하산하면서 '경화역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라며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당초 제가 내려가려고 했던 곳은 조금더 가야 하지만 저도 이곳에서 아래 시가지 도로로 내려 가기로 하고 그들을 뒤따라 내려갔습니다.
짧은 숲길을 벗어나자 아주 너른 도로공사현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에 다시 그 아래로 내려갈 수 있도록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계속 도로를 내려와서 버스가 다니는 주도로를 만난 후 경화역은 좌측으로 가면 되지만 산악회버스가 주차되어 있다는 우측 태백동 원창시인의마을아파트 방향으로 걸어 내려갔습니다.
램블러지도와 산악회에서 제공한 지도를 대조해가면서 금화맨션아파트 입구 공영주차장을 찾아서 오늘 여정을 마감했습니다.
☞ 산행을 마치고...[ 웅산 가는 길에 만난 산벚꽃 모습 ]☜
사실 오늘 무박산행을 준비하면서 일단 장복산에서 덕주봉 지나 안민고개에서 드림로드로 내려와서 조금 걸어내려가 경화역으로 내려가서 벚꽃명소를 난생 처음 찾아볼 요량이었습니다.
그런데 덕주봉을 지나서도 진달래꽃과 벚꽃이 묘한 콜라보를 만들어 내며 아름다운 모습을 계속 보여주어 결국 시루봉까지 약 12km산행을 하고 결국 약 20km를 걸었습니다.
안민고개까지 너무 시간을 지체해서 이후부터 조금 발걸음을 빨리 했더니 결국 금화맨션아파트 주변 공영주차장에 산악회버스가 주차해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자 산악회에서 준 10시간의 산행시간에서 약 2시간 가까이 여유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곳 태백동은 식당 찾기가 아주 힘들더군요.
식당간판을 걸고 있어도 문을 닫았거나 폐업한 곳들이 대부분...
겨우 영업 중인 중국집 하나를 찾아서 식사를 한 후 철거 중인 금화맨션아파트 옆 주차장으로 되돌아가서 산악회버스에 올랐습니다.
진해 장복산부터 시루봉까지 산행길은 이 맘때 봄꽃나들이 산행지로 아주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진달래꽃 ♧
- 글 손상근
감추려 애써도
자꾸자꾸 망울지는
이 붉은 그리움
아직은 쌀쌀한 당신인데도
그 앞에 자꾸만
부푸는 가슴
오늘은
당신 앞에서
붉고 붉은 빛으로
피는 사랑을
감출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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