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3.04.16. (일)
♧ 산행코스 : 유가사입구-유가사-천왕봉-마령재-대견사-비슬산자연휴양림-소재사 // 거리 9.6km, 3시간 47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35 :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
○ 10:48 : 달성군 유가읍 양리 도로변
- 대형버스 통제로 도보로 이동
○ 11:19 : 유가사 입구 산행시작
- 유가사 일주문 진입 전 삼거리에서 좌즉 수도암 방향으로
○ 11:27 : 유가사
○ 11:50 : 비슬산/대견사 삼거리
○ 12:00 : 급한등산로, 완만한 등산로 갈림길
- 직진해서 급한 등산로로 진행
○ 13:00 : 비슬산 천왕봉(1,084m)
○ 13:23 : 대견사/용천사/유가사 사거리
○ 13:38 : 월광봉
○ 13:48 : 마령재
○ 14:03 : 대견봉/조화봉 삼거리
○ 14:07 : 대견사
○ 14:15 : 비슬산자연휴양림 갈림길
- 대견사 입구 지나 우측 계단길로 하산
○ 14:29 : 비슬산 암괴류
○ 14:44 : 비슬산자연휴양림 내 삼거리
○ 14:54 : 비슬산자연휴양림 관리소
○ 14:59 : 소재사
○ 15:06 : 공영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오늘은 경상북도 달성군 유가읍 비슬산으로 산행을 떠납니다.
본래는 금토무박으로 남파랑길 트레킹을 다녀오려 했는데 사정이 생겨 취소하고 일요일 산행을 뒤져보니 딱히 갈 곳이 없었습니다.
이 맘때 마치 습관처럼 봄꽃맞이 산행을 다녔던 기억을 살려 마침 안내산악회 산행일정을 보니 이곳 비슬산 밖에 빈 자리가 없군요.
오랫만에 달성 참꽃 구경을 가기로 했습니다.
산악회버스가 달성군으로 들어가 비슬산 들머리 주차장을 향해 고도를 높혀 가는데 엄청난 관광버스 행렬이 기다리고 있고 경찰 뿐만 아니라 해병대 군복으로 무장한 안내요원들이 버스 진입을 막습니다.
하는 수 없이 도로변에 차가 정차한 사이 산악회 회원 모두 내려 도보로 들머리까지 이동했습니다.
도중에 준비해온 아침식사까지 마치고 올라가니 유가사 일주문 입구에 약 31분이 지나서 도착했습니다.
일주문 앞 삼거리에서 일주문으로 대부분 산객들이 몰려 갑니다.
저는 이곳에서 좌측 수도암 방향 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대충 짐작은 했지만 오늘 이곳 비슬산에 엄청난 산객들이 몰렸습니다.
제가 이용한 산악회 버스 3대 포함 죽전정류장에서 비슬산 가는 산악회 버스만 제가 본 것만해도 6대였습니다.
유가사 경내에 들어가기 전 삼국유사를 남기신 일연 스님 시비부터 보고 갑니다.
보각국사 일연스님의 한시인 ‘찬포산이성관기도성’ (讚包山二聖觀機道成) 시비와 '찬반사첩사이성사지유미'(讚㮽師木+牒師二聖師之遺美)가 보입니다.
♣ ‘찬포산이성관기도성’ (讚包山二聖觀機道成) ♣
相過踏月弄雲泉
二老風流幾百年
滿壑烟霞餘古木
偃昻寒影尙如迎
달빛 밟고 서로 오가는 길 구름 어린 샘물에 노닐던
두 성사(聖師)의 풍류는 몇 백 년이나 흘렀던가
안개 자욱한 골짜기엔 고목(古木)만이 남아 있어
뉘었다 일어나는 찬 나무 그림자 아직도 서로 맞이하는 듯
♣ '찬반사첩사이성사지유미'(讚㮽師木+牒師二聖師之遺美) ♣
紫茅黃精축肚皮 蔽衣木葉非蠶機
寒松颼颼石犖确 日暮林下樵蘇歸
夜深披向月明坐 一半颯颯隨風飛
敗蒲橫臥於憨眠 夢魂不到紅塵羈
雲遊逝兮二庵墟 山鹿恣登人跡稀
산나물 풀뿌리로 배를 채우고
나뭇잎 옷으로 몸을 가리우니
누에 치고 베 짜지 않았네
찬 솔 나무 돌너덜에 소슬바람 불어
해 저문 숲엔 나무꾼도 돌아가고
깊은 밤 달 아래 앉아 선정(禪定)에 들어
이윽고 부는 바람 따라 반쯤 날았도다
해진 삿자리에 가로누워 잠이 들어도
꿈속에서라도 혼은, 속세에 이르지 않았나니
구름이 놀다 간 두 암자 터에
山사슴 마구 뛰놀고 인적은 드물구나
유가사 경내를 잠시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석가탄신일이 아직 1개월 이상 남았는데 벌써 준비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대구 달성군 유가읍 양리에 위치한 비슬산 유가사(瑜伽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827년(신라 흥덕왕 2년) 도성국사가 창건했다. 절 이름은 비슬산의 바위 모습이 아름다운 구슬과 부처의 형상과 같다 하여 옥 유(瑜), 절 가(伽) 자를 따서 지어졌다.
전성기에는 3천여 명의 승려가 머무른 대종찰이었으나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 때 불에 탔다. 1682년(숙종 8년) 도경이 대웅전을 보수한 데 이어 1729년(영조 5년) 취화와 파봉, 1760년 보월, 1776년 밀암, 1797년 낙암이 각각 중수 또는 중창한 바 있다. 1976년부터 대대적인 불사를 일으켜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대웅전과 용화전·산령각·범종루·천왕각·백화당·나한전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정면·측면 각 3칸으로 내부에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출처 : 매일신문]
등산로 초입까지 불가와 관련이 있는 시비들이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시비는 서산대사님의 선시이고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은 묵연스님의 '다 바람같은 거야' 시비 그리고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은 법구경 말씀이고 다섯번째 사진은 춘원 이광수님의 '애인' 마지막 등산로 들어가기 전에는 김소월님의 '진달래꽃' 시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비슬산과 연관된 안내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산행 초입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힙니다.
"비슬산 자락에 있는 <유가사(瑜伽寺) 창건내력> 에서 ‘유가사는 산의 모습이 거문고와 같아 비슬산이라고 하는데 산꼭대기 바위의 모습이 마치 신선이 앉아 비파를 타는 모습과 같다 하여 ‘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 자로 표기하여 비슬산이라 했다.’고 전한다.
또 다른 일설에 의하면 천지가 개벽할 때 세상은 온통 물바다가 되었으나 비슬산 정상의 일부는 물이 차지 않고 남아 있는 부분이 있어 그곳의 형상이 마치 비둘기처럼 보여 ‘비둘산’이라고 부르다가 ‘비슬산’으로 변하여 전한다고도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포산(苞山)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신라시대에 인도의 스님들이 놀러왔다가 산을 구경하던 도중 이 산을 보고 ‘비슬’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비슬이란 인도의 범어(梵語) 발음을 그대로 음(音)으로 표기한 것이고, 비슬은 한자의 뜻이 ‘포(苞)’라고 해서 ‘포산’이라고 하며, ‘포산’은 수목에 덮여 있다는 뜻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높고 귀하다는 의미가 담긴 우리말 이름 ‘벼슬’ 또는 ‘솟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출처 : TheReport]
유가사에서 약 20분 정도 지나 비슬산/대견사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3.0km 가면 대견사로 간다는 군요.
두번째 사진은 비슬산 조화봉에 있는 강우레이더관측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비슬산을 찾은 산객들이 정말 많습니다.
비슬산/대견사삼거리에서 약 10분 정도 더 오르자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우측 완만한 길로 가면 정상까지 1.7km, 직진해서 급한 경사길로 오르면 1.4km라고 합니다.
2017년에도 직진해서 급한 길을 선택했었는데 성질 급한 저는 오늘도 직진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된비알이 시작됩니다.
비슬산 천왕봉으로 향하는 나무데크계단에 오르니 저 멀리 참꽃 군락지 모습이 보입니다.
멀리서 봐도 8부 능선부터 벌건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그나저나 급한 경사길답게 아주 힘든 된비알의 연속입니다.
아주 아주 힘들었습니다.
거대한 암봉이 눈앞에 서 있습니다.
천왕봉 정상까지는 약 300m 남았습니다.
이정표가 보이는데 고도가 1,011m 입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이곳까지 해발 650m 정도를 높혔습니다.
첫번째 사진이 2017.04.22. 이곳을 찾았을 때 모습입니다.
천왕봉 직전 멋진 바위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앞으로 가야할 대견사 방면 진달래군락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곳 정상부에 오르니 군데 군데 진달래꽃의 모습이 보이네요.
비슬산 천왕봉에 올랐습니다.
유가사 입구에서 이곳 천왕봉까지 약 1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정상석 주변은 인증샷을 남기려는 개인들과 단체가 줄을 섰습니다.
도저히 정상석 사진을 남길 수가 없군요.
다섯번째 정상석 사진은 2017년에 이곳에 왔을 때 남긴 사진입니다.
2017년 4월 22일이었는데 그때는 오늘과 달리 아주 청명한 봄날이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정상부에서 만난 올해 참꽃의 모습...
"비슬산은 일찍이 정성천왕(靜聖天王)을 산신으로 숭배한 산악신앙의 성지이자 신라시대 이래로 불교문화를 꽃피운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명산이었다. 일연스님이 22세 때 승과에 급제한 후 22년간 기거하면서 ‘삼국유사’의 집필을 구상한 곳도 바로 비슬산이다.
과거 융성했던 불교문화의 영향으로 지금도 비슬산에는 이름난 사찰들이 산재해 있다.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하고 수계의식을 행한 금강계단이 있는 용연사, 고려 3대 종파 가운데 하나였던 유가종의 중심 도량인 유가사, 현세의 재난을 물리치고 안녕을 기원한 지장 도량으로 알려진 소재사, 일제강점기에 폐사된 후 약 100년만인 2014년에 중창돼 비슬산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은 대견사 등이 그것이다."[출처 : 경북매일]
이제 천왕봉을 뒤로하고 참꽃군락지 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이동합니다.
산악회버스를 타고 오면서 산행대장이 올해는 이곳 비슬산 참꽃이 날씨 때문에 냉해를 입어 예전만 못하다는 말을 하던데 그래서 그런가요?
아직 꽃망울을 틔우지 못한 녀석도 좀 보입니다.
그래도 참 예쁘다!
아침에 그런 말을 들어서 더 그런 느낌이 드나?
능선길에 예전처럼 활짝 피어있는 진달래꽃 보기가 더 어렵습니다.
일단 마령재에 도착해서 본격적으로 참꽃군락지를 가 보면 알겠지요.
천왕봉을 출발해서 약 23분이 지나 대견사/용천사/유가사 사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아무리 능선길이어도 참꽃 보기가 어려워 2017년 좋았던 시절 사진 두장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첫번째 사진과 두번째 사진이 2017년에 이곳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만났던 진달래꽃의 모습입니다.
오늘은 날씨마져 흐려서 더 아쉽습니다.
대견사/용천사/유가사 사거리에서 2분 지나 삼봉재를 지났습니다.
어느 지맥길을 다녔던 선답자 분께서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삼봉재 표식을 남겨 놓았습니다.
좀 정보를 검색해보니 현 진행방향의 좌측인 경상북도 청도에서 비슬산을 오를 때 오산지라는 곳에서 토담 마을을 지나 삼봉재를 거쳐 비슬산에 이르는 길이 있는데 비교적 짧은 구간이지만 길이 험하고 2월에서 5월 동안에는 산불 방지 통제 구간으로 입산할 수 없다고 합니다.
월광봉을 지났습니다.
등산로는 정상부를 지나지는 않고 정상부를 우회해서 나 있습니다.
아마도 지도상 1005봉이라 표기된 봉우리를 월광봉이라 부르는 듯 합니다.
참꽃군락지가 가까워 오자 진달래꽃이 자주 보입니다.
음... 건너편 참꽃군락지 일대가 벌겄습니다.
참꽃군락지가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역쉬! 산 능선 전부 벌겄습니다.
하지만 진달래꽃을 가까이 가서 보니 드문드문 채 꽃봉오리를 틔우지도 못하고 말라버린 녀석들도 보이기는 합니다.
"흐드러지게 피던 참꽃(진달래)이 밤새 얼어버렸다. 연분홍 참꽃이 활짝 피어 있기를 기대하고 9일 대구 비슬산(琵瑟山, 해발 1083.4m) 정상 부근을 찾은 등산객들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견사 뒤편으로 99만여㎡(30만평)에 있는 참꽃 군락지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면서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전날(8일)까지만 해도 절반가량 참꽃이 피었는데, 9일 새벽에 날씨가 섭씨 5도 안팎으로 내려가면서 꽃이 얼어버린 것이다.
대구 달성군은 오는 15~16일 이틀 간 비슬산 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올해로 27회째인 참꽃문화제를 연다. "[출처 : 오마이뉴스, 2023.04.09.]
천왕봉에서 약 48분 지나서 마령재로 내려섰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진달래꽃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봉우리 전체가 온통 선홍색으로 물들었네!
그렇게 참꽃군락지로 들어와서 조화봉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오니 냉해피해를 입어 진달래꽃이 예년만 못하다는 알이 실감나네요.
꽃망울을 틔우지 못하고 검게 말라버린 녀석들이 자주 보여요!
물론 오늘은 날씨가 너무 흐린 날이어서 빛의 양이 부족해서 사진이 어두운 측면이 있어 더 이곳 진달래꽃의 상태가 안 좋아 보일 수도 있지만 예전 사진과 비교해보니 냉해피해가 있어 개화상태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위 사진들은 2017년 4월 22일 이곳을 찾았을 때의 진달래꽃 모습입니다.
조화봉/대견봉/천왕봉 삼거리에서 조화봉 방향으로 해서 대견사로 내려갑니다.
이번에는 조화봉은 다녀오지 않았습니다.
위 사진 역시 2017년에 조화봉 모습입니다.
삼거리에서 조화봉까지는 약 300m이고 다녀오는데는 약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대견사로 내려왔습니다.
입구에 119 구급차들이 보입니다.
응급환자가 발생해서 출동한 것은 아니고 아마도 워낙 많은 탐방객들이 이곳까지 올라오니 이곳에서 비상대기 하는 중인 듯 합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달성군수의 글을 보니 삼국유사를 지으신 일연스님께서 22년간 이곳에서 부처님을 모셨는데 1917년 일본넘들이 일본의 기를 누른다는 이유로 폐사시킨 것을 2014년에야 정식사찰로 재등록되었다고 합니다.
대견사를 잠시 돌아보고 갑니다.
두번째 사진과 세번째 사진이 '대견사 삼층석탑'(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2호)입니다.
세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은 2017년 사진인데 저 때는 오늘보다 탐방객들이 훨씬 적었습니다.
이제 비슬산을 내려갑니다.
대견사 입구로 나와서 좌측 계단길을 통해 비슬산자연휴양림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오후 2시가 넘었는데 많은 분들이 이곳으로 올라오고 계시네요.
대견사에서 약 22분 지나 비슬산암괴류(천연기념물 제435호)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 거석들이라고 합니다.
사면을 따라 암괴류가 분포하는데 그 암괴류 길이가 2km, 폭이 80m에 달하는 거석들이 흘러내린 곳입니다.
"불교유적 외에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슬산 암괴류도 빼놓을 수 없다. 빙하기 후기에 형성된 화강암 거석들이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을 만들거나 산 사면이나 골짜기를 따라 강처럼 흘러내리면서 주변 지형들과 어울려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길이가 2㎞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암괴류이다."[출처 : 경북매일]
비슬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 왔습니다.
콘도미니엄도 보이고 예전 2017년 4월에는 날씨가 오늘과 달리 따뜻해서 이곳 계곡에서 씻고 내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암괴류...
이곳까지 비슬산 화강암 암괴류가 보이네요.
비슬산자연휴양림 내에는 조경용 철쭉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이 비슬산자연휴양림 관리소 모습입니다.
비슬산자연휴양림을 거쳐 소재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이곳도 탐방객들로 넘처납니다.
소재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접고 그냥 다리를 건너 공영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나머지 사진들은 2017년에 이곳에 들렀을 때 남긴 사진들입니다.
소재사에서 공영주차장으로 내려 왔습니다.
좁은 주차장에 버스들은 가득차 있고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산악회에서 정한 산행마감시간보다 약 1시간 30분 일찍 산행을 마쳤습니다.
산악회버스 기사님에게 전화해보니 차를 주차시킬 공간이 없어 지금 시내에 있고 오후 4시 30분 마감시간에 맞추어 공영주차장에 올라갈 것이니 이곳에서 기다리라고 합니다.
공영주차장 화장실에 들러 행장을 정리하고 주차장 옆에 있는 승객대기소매점에서 냉커피 한잔 마시고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 산행을 마치고...[ 2023 비슬산 천왕봉 진달래꽃 모습 ]☜
산악회 산행대장도 앞서 이곳을 방문했던 선답자들도 올해는 냉해를 입어 비슬산 진달래꽃 개화상태가 예년만 못하다고 하고 저도 개인적으로 2017년 4월 22일 이곳 사진과 비교해보니 그런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이곳 비슬산은 꼭 진달래꽃이 아니라도 참 멋진 곳인데 다만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습니다.
다음에 이곳을 다시 찾는다면 주중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진달래꽃 당신 ♧
- 정심 김덕성
당신이 오신 날
겨우내 닫쳤던 문 활짝 여니
수민 꽃향내에 취한 나
초록 잎은 아직
가지 끝에 머무르고
연분홍빛으로 오는 당신
살짝 미소 띠우고
당신의 사랑
내 가슴에 피어나고
연분홍 숨결은 꽃바람으로
꽃잎 위에 머무른다
내리는 봄 햇살
포개진 입술이 사르르 떨며
연분홍빛 속살 들어내며
소곤거리는 당신
사랑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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