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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완주 모악산 상학능선-금산사 벚꽃 산행기록

♧ 금산사 벚꽃나무 ♧


♧ 산행일자 : 2023.04.02. (일)

♧ 산행코스 : 모악산관리사무소-상학능선-무제봉-모악산-금산사-금산사주차장  // 거리 9.0km, 3시간 23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15 :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
○ 09:53 : 완주군 모악산관리사무소 주차장
-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 257-12
○ 10:06 : 상학능선 삼거리
- 직진 대원사, 우측 산길 상학능선
○ 10:18 : 송학사 삼거리
- 좌측 모악산 2.7km, 우측 송학사 0.8km
○ 10:34 : 대원사갈림길
- 좌측 대원사
○ 10:46 : 꽃길갈림길(550m)
○ 11:05 : 중인리갈림길
○ 11:12 : 무제봉(685m)
○ 11:24 : 모악산 정상안내판(정상통제전)
○ 11:31 : 모악산(793.5m)
○ 11:35 : 금산사 갈림길
- 좌측 금산사
○ 11:42 : 매봉/금산사 삼거리
- 좌측 금산사
○ 11:56 : 신선대(568m)
○ 12:12 : 케이블카탑
○ 12:21 : 모악정
○ 12:30 : 심원암삼거리
○ 12:37 : 청룡사입구
○ 12:45 : 금산사 당간지주
○ 13:08 : 금산사일주문
○ 13:27 : 금산사 상가단지 도착 산행종료


오늘은 전라북도 완주군에 있는 모악산으로 갑니다.
예전부터 많이 들었던 산이고 특히 금산사는 후백제 왕 견훤이 그의 아들 신검에게 유폐되었던 사찰이라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그 동안 인연이 없었습니다.
마침 금산사 주변 벚꽃도 활짝 피었다고 하고 딱히 가려고 했던 산행약속도 취소되고 해서 가끔 주말산행으로 이용했던 안내산악회 버스편으로 완주로 향했습니다.

♧ 완주군 모악산관리사무소 ♧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모악산관리사무소 주차장입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화려한 벚꽃들로 눈이 부십니다.
주차장 주변뿐만 아니라 모악산등산로 입구까지 상가단지 앞 도로를 올라가는데 온통 벚꽃천지입니다.

♧ 모악산 등산로 입구 ♧

주차장에서 상가단지를 지나서 등산로 입구로 올라왔습니다.
모악산표지석과 함께 프로포즈 포토존도 있네요.
일요일이라 이곳을 찾은 탐방객들이 많은데도 저 포토존은 비어 있습니다?

♧ 상학능선으로... ♧

등산로입구에 왠 비석이 있어 보니 전주김씨 시조묘 입구라고 하네요.
그래서 이곳 모악산을 이야기할 때 김일성 일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지요.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않되어 상학능선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직진해서 그냥 오르면 대원사를 거쳐 모악산 정상으로 향하게 되는데 등산객이 너무 많이 그 길로 올라갑니다.
너무 시끄러워서 상학능선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비록 약 500m 정도 길지만 호젖한 산행을 하는데는 상학능선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전주와 김제, 완주에 걸쳐 있는 모악산. 아기를 안고 있는 형상을 띠고 있어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는 이곳 모악산은 북한 김정은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전주 김씨' 시조 김태서의 묘가 있는 곳이다.

북한의 무소속대변지 ‘통일신보’는 김일성 일가의 본관은 전주 김씨이며, 그의 시조 김태서가 1254년 고려 고종 41년에 일족을 데리고 전주에 정착했다고 지난 1999년 3월6일자를 통해 밝혔다.

김일성 회고록인 ‘세기와 더불어’ 에도 김일성의 조상이 전주에 살다 살길을 찾아 이북 지역으로 이주했고 증조부인 김응우 대부터 만경대에 정착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김일성 일가에겐 만경대뿐만 아니라 전주도 태생적 뿌리가 되는 관심 지역이었던 셈이다."[출처 : 전북일보]


♧ 진달래꽃과 산벚꽃이.. ♧

상학능선을 오릅니다.
간간히 진달래꽃과 산벚꽃이 눈에 띕니다.
4일 전 진해 장복산과 웅산 산행때 보았던 진달래꽃과 벚꽃의 화려한 화원이 생각납니다.
이곳도 능선에 많지는 않아도 벚꽃이 보이는군요.

♧ 송학사 갈림길 ♧

능선에 오르자 '송학사 갈림길'이라 표기되어 있는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모악산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 이곳까지 약 21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진달래꽃잎 참 예쁘다!

♧ 정자쉼터 ♧

많은 탐방객들을 피해 이곳 상학능선길을 택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산로도 아주 예쁘고 중간 중간 쉼터도 있습니다.
진달래꽃도 아주 자주 보입니다.

♧ 대원사갈림길 ♧

이번에는 대원사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입구를 지나 우측 상학능선길을 타지 않고 그냥 대원사로 향했다면 이곳으로 올라와 합류하지 않았을까요?
대원사갈림길에 오르던 도중 활짝 피어있는 진달래꽃밭을 지났습니다.

♧ 등산로 참 조타! ♧

대원사를 거쳐 모악산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접하진 못했지만 이곳 상학능선길은 정말 잘 정비되어 있는 탐방로입니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모악산 정상까지는 올라치는 산행길이지만 아주 안전하게 정비해 놓은 길입니다.
적재적소에 사진에서 보듯이 데크로드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 꽃길갈림길 ♧

다시 조금 더 고도를 높혀 능선에 오르자 이곳이 꽃길갈림길이라고 합니다.
이정표에 해발 550m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약 3.7km 내려서면 두방마을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 전망대 ♧

멋진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전망대에서 완주군 방면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물길은 지도를 확인해보니 구이저수지이군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사찰은 수왕사인 듯합니다.

♧ 멋진 전망바위에서 다시 한번 조망을 보고.. ♧

사진에서 보듯이 등산로가 아주 부드럽습니다.
일단 고도를 500m 정도까지 올린 이후에는 완만하게 고도를 높혀가는 그런 코스입니다.
멋진 전망바위를 만나서 한번 더 완주 구이저수지 방면을 보고 갑니다.

♧ 중인리갈림길 ♧

중인리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이르니 좌측 대원사와 수왕사를 거쳐 올라오는 산님들과 합류하는 군요.
갑자기 등산로가 탐방객들로 시끌벅쩍합니다.

이정표를 보니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전주시 중인동으로 하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 무제봉(685m) ♧

약수터삼거리를 거쳐 무제봉에 올랐습니다.
램블러가 무제봉 뱃지를 준다기에 정상에 올랐더니 너른 공터에 정상석은 없고 두번째 사진과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세번째 사진은 무제봉에서 올려다 본 방송국송신탑이 있는 모악산 정상모습입니다.

모악산관리사무소 주차장을 출발해서 이곳 무제봉까지 약 1시간 19분이 지났습니다.

♧ 모악산 정상(?) ♧

무제봉에서 약 12분 정도 데크로드를 올라 모악산. 정상 아래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이곳 등산안내판에 모악산 정상이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약 30년 동안을  KBS방송 송신소가 있는 정상출입을 금해서 이곳을 모악산 정상으로 간주했다고 하네요.
지금은 정상을 개방해서 KBS송신소 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완주 구이저수지 방면 조망이 아주 시원합니다.


"30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전북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정상이 개방됐다. KBS 전주방송총국은 해발 794m 높이의 모악산 정상에 있는 송신소 옥상을 지난 23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 모악산 정상 개방은 1978년 KBS 송신 설비 등이 들어선 지 30년 만이다. KBS 전주방송은 홈페이지(jeonju.kbs.kr) 또는 전화(063-270-7127)로 사전 접수를 받아 송신 시설을 둘러볼 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견학은 하루 세차례,1시간씩이다.1일 견학 인원은 60명 이내로 제한됐다."[출처 : 서울신문, 2008.04.26.]

♧ 모악산(793.5m) ♧

모악산 송신소 아래 전망대에서 송신소 건물을 뒤로 돌아 송신소 안으로 들어와서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있는 곳이 금산사 갈림길입니다.
금산사로 하산하려면 저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일단 모악산 정상에 올랐다가 저곳으로 되돌아와서 금산사로 내려갈 예정입니다.

모악산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 이곳까지 약 1시간 38분이 소요되었습니다.

♧ 이제 금산사로 하산합니다 ♧

이제 모악산 정상에서 금산사로 하산합니다.
올라올 때 지났던 송신소 뒷편 금산사갈림길로 되돌아가서 데크로드계단을 내려갑니다.

♧ 쉼터 지나고.. ♧

키 작은 산죽밭을 지나 너른 쉼터를 만났습니다.
쉼터 의자가 아주 특이합니다.
보통은 긴 장의자를 만들어 놓는데 이곳 의자는 둥근 사각형 형태의 의자입니다.
이곳 금산사 방면 등산로도 아주 잘 정비가 되어 있네요.

♧ 진달래 꽃밭을 지납니다 ♧

금산사 하산길에도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등산로는 넓고 아주 좋군요.
금산사에서 올라오시는 산님들이 자주 보입니다.
금산사에서 모악산 정상까지는 도상거리가 약 4.8km로 모악산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보다 거리 3.3km보다 긴 코스입니다.

♧ 신선대 ♧

하산하던 도중 신선대라고 표기된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어디가 신선대인가요?
주변을 둘러보아도 신선대라고 불릴만한 암반 등이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신선들이 선녀들과 어울렸던 곳이라 신선대라 불린다는데 어디서 어울렸다는 것인지 못 찾겠습니다.

♧ 케이블카탑 ♧

케이블카탑으로 내려섰습니다.
이정표에 케이블카탑이라 표기되어 있어 한참을 두리번거렸습니다.
하산하면서 케이블카 못 봤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더니 케이블카가 운행된다고 합니다.
다만 탐방객을 태우는 영업용이 아니라 정상에 있는 KBS 송신소 운영을 위한 물품을 나르는 용도라고 하는군요.

♧ 포장된 임도를 만나고.. ♧

이어서 포장 임도를 만났습니다.
이 임도를 따라 금산사로 내려갑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건물이 케이블카 운영과 관련된 시설인가 봅니다.
임도 옆에는 금산사계곡이 있습니다.

♧ 모악정 지나서 ♧

모악정이라는 멋진 정자를 지나서 금산사 계곡을 따라 계속 내려갔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바위는 꼭 사람의 머리를 닮았습니다.
아쉽게도 금산사 계곡에 물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 심원암삼거리를 지나고.. ♧

모악산인 현학이라는 분이 쓰셨다는 '모악예찬'라는 시비를 지나 심원암삼거리를 만났습니다.
심원암이라는 암자는 통일신라시대 혜공왕때 진표율사라는 분이 지으신 암자라고 하네요.

♧ 청룡사입구 ♧

이제 화려하게 피어있는 벚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금산사가 가까워지니 벚꽃나무들이 흡사 터널을 만들어 주네요.
케이블카탑에서 임도를 만나 약 25분 정도 걸어서 청룡사 입구를 지났습니다.

♧ 금산사 ♧

금산사 경내로 들어 왔습니다.
사찰 담장과 아름드리 왕벚꽃나무가 드리워진 모습이 아주 어울립니다.

♧ 금산사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

금산사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제일 먼저 당간지주가 눈에 띄었습니다.
당간지주는 사찰에서 신성한 영역을 표시하는 깃발을 거는 장대를 지지해주는 두개의 돌기둥인데 무려 8세기 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금산사 유물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합니다.

해파랑길 37코스 트레킹 때 보았던 강릉 굴산사지 당간지주보다는 크기가 작지만 제작시기는 오히려 금산사 당간지주가 조금 빠른 것 같습니다.

금산사 경내에는 왕벚꽃이 만발했습니다.

♧ 금산사 미륵전 ♧

금산사 경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미륵전입니다.
다만, 미륵전은 정유재란 때 불타서 없어진 것을 조선 인조때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미륵전은 미래의 부처님인 미륵불을 모신 불당이다. 밖에서 보기에 3층짜리 목조 건물인데 안으로 들어가면 뻥 뚫린 통층으로, 법주사 팔상전과 함께 우리나라 불교 건축을 대표하는 건물로 손꼽힌다. 통일신라 때 처음 지어졌으나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인조 때 중건해 오늘에 이른다. 그래서 지금 모습에도 통일신라 시대의 건축양식이 남아 있다. 미륵전 안에는 11m 높이의 미륵불이 있는데, 실내에 있는 불상 중에서는 가장 크단다. "[출처 : 비즈한국]

♧ 미륵전과 적멸보궁 ♧

첫번째 사진이 범종각 입니다.
세번째 사진이 미륵전 안내석이고 네번째 사진이 위에서 내려다 본 미륵전의 모습입니다.
미륵전 안내석에 따르면 후백제 견훤이 아들 신검에 의해 이곳에 유폐되었다고 씌여 있네요.
다섯번째 사진이 적멸보궁 모습이고 마지막 사진이 안내석입니다.

♧ 금산사 오층서탑 ♧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이 '금산사 오층석탑'입니다.
고려시대 때 세워진 것으로 보물 제25호라고 하네요.
본래 9층석탑이었는데 현재 5층 석탑으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 금산사일주문 ♧

금산사 오층석탑을 보고 다시 아래 광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이 '금산사 육각 다층석탑'으로 보물 제27호라고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사진은 금산사 석등으로 역시 보물 제828호라고 하네요.

이제 금산사를 뒤로하고 천왕문을 거쳐 금산사일주문으로 향했습니다.

♧ 이곳은 벚꽃이 절정입니다 ♧

일주문을 지나니 주차장으로 향하는 도로변이 벚꽃쇼로 아주 화려합니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데 갑자기 성루처럼 생긴 구축물이 보입니다.
꼭 제가 사는 성남 남한산성의 동문과 비슷하네요.
뭔가요?

♧ 개화문 ♧

저 성루처럼 생긴 건축물이 개화문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본래 이곳에는 견훤이 쌓았던 석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지고 저 누각만 남았다고 하네요.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천변 도로 주변이 너무도 화려합니다.


"압권은 금산사의 일주문 역할을 하던 견훤석성이 사라지고 없다는 점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자리에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복원'되어 있다.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던 무지개문(홍예)은 이제 어엿한 성문으로 탈바꿈되어 그 어떤 역사적 상상력도 허락하지 않는다.

급기야 견훤석성이라는 옛 이름도 사라지고, '개화문(開化門)'으로 새롭게 명명되었다.
'개화문'이라는 이름도 새것이다. 당시 금산사의 조실 스님이 직접 지었다는데, 금산사가 모든 이에게 열려있는 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단다. 취지야 나무랄 데 없지만, 그것이 옛 견훤석성이 담고 있는 역사와 얼마나 부합될지는 의문이다. 아무튼 개화문은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하기는커녕 천년 고찰이라는 이름과도 전혀 어울리지 않은 데면데면한 건물이 되고 말았다."[출처 :  오마이뉴스]


♧ 금산사 상가단지 도착 산행종료 ♧

개화문을 지나 조금 더 내려오면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상가단지를 만납니다.
상가 내 식당 한 곳에 들러 간단하게 반주를 곁들여 식사를 한 후 상가단지를 지나서 있는 대형버스주차장으로 가서 산행을 마감했습니다.


☞ 산행을 마치고...[ 금산사 경내에 피어있는 벚꽃 모습 ]☜


모락산은 전체적으로 모악산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 모악산 정상까지는 오름길이지만 그 이후는 완만한 하산길에다가 금산사까지 약 3km 정도는 포장도로여서 전혀 힘들지 않은 그냥 가볍게 운동삼아 오를 수 있는 그런 산이네요.
오늘처럼 진달래와 벚꽃이 피어있는 시기가 아닌 다른 때 이곳을 찾으면 산행거리도 짧아서 좀 싱거운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꽃 ♧


                            -  글  윤보영


꽃이
너라고 생각하니
세상에
안 예쁜 꽃이 없다

꽃이
너라고 생각하니
세상에
미운 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