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단양 제비봉-구담봉-옥순봉-옥순봉출렁다리 산행기록

♧ 구담봉에서 바라본 말목산 ♧


♧ 산행일자 : 2023.03.16. (목)

♧ 산행코스 : 얼음골-제비봉-장회나루-옥순봉구담봉휴게소-구담봉-옥순봉-옥순봉구담봉휴게소-(옥순봉출렁다리)  // 거리 11.1km, 4시간 39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15 :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
○ 09:36 : 얼음골 등산로 입구
-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외중방리 398
○ 10:28 : 제비봉(721m)
○ 11:34 : 제비봉공원지킴터, 장회나루
- 좌측 계란재로 도보 이동
○ 12:03 : 옥순봉구담봉주차장, 계란재
○ 12:19 : 옥순봉,구담봉 삼거리
-  우측 옥순봉, 구담봉 방향으로
○ 12:25 : 옥순봉/구담봉 삼거리 갈림길
- 좌측 옥순봉, 우측 구담봉
○ 12:46 : 구담봉(330m)
○ 13:07 : 옥순봉/구담봉 삼거리 갈림길
○ 13:25 : 옥순봉(286m)
○ 13:27 : 옥순봉전망대
○ 13:56 : 옥순봉/구담봉 삼거리 갈림길
○ 14:01 : 옥순봉,구담봉 삼거리
○ 14:15 : 옥순봉구담봉휴게소 도착 산행종료
○ 15:36 : 차량으로 옥순봉구담봉휴게소 출발
○ 15:45 : 옥순봉출렁다리 도착
○ 16:40 : 옥순봉출렁다리 출발 귀경


오늘은 오랫만에 충북 단양 제비봉과 옥순봉 그리고 구담봉을 찾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옥순봉과 구담봉에 올랐던 것이 2009년이니 무려 14년만에 다시 오르는 것이고 제비봉은 더 오래 전입니다.

산은 그자리에 그대로 있겠지만 주변 모습은 많은 변화가 있겠지요.

♧ 산행 들머리는? ♧

오늘 산행 들머리는 단양군 단성면 외중방리 얼음골입니다.
개인적으로 제비봉은 3번 산행했었는데 모두 장회나루에서 올라 장회나루로 하산했었습니다.
얼음골에서 올라가는 것은 저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포장도로가 끝이나고 산길이 시작되자 급한 오름길이 이어 집니다.

♧ 나무데크 계단길도 나오고.. ♧

산행대장이 버스 안에서 코스 설명을 하면서 시작부터 제비봉까지 거이 치고 올라가는 길이라고 하더니 계속 오름길이 이어 집니다.
오히려 나무데크 계단이 반갑습니다.
어느 정도 고도를 높혔는가?
우측으로 충주호의 모습이 살짝 보입니다.

♧ 나무계단길이 이어 집니다 ♧

나무계단길이 계속 나옵니다.
그 많큼 산객들의 안전을 고려했단 것이지요.
해발 약 200m에서 시작해서 약 750m 까지 약 550m 정도를 계속 치고 오르는 코스입니다.
벌써 후미로 뒤처지는 일행분들이 보이는군요.
작은 산이라고 만만하게 보았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

♧ 제비봉(721m) ♧

제비봉에 도착했습니다.
얼음골에서 이곳 제비봉 정상까지 약 52분 걸렸습니다.
얼음골에서 이곳 제비봉 정상에 도착하기까지는 조망이 거이 없었는데 이곳에서 비로소 조망이 열리는 군요.
나무계단길을 엄청 올라왔습니다.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 방면에서 바라보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펼치고 하늘을 나는 모습이라서 제비봉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 제비봉 전망대에서.. ♧

제비봉 정상에 있는 전망데크에서 강 건너편 말목산 모습을 보고 이제 하산합니다.
나무가지 사이로 충주호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 충주호의 조망이 시작됩니다 ♧

이곳 제비봉에서 바라보는 충주호의 멋진 그림은 정상부를 지나 조금 더 가야 하는군요.
정상에서 조금 더 능선을 타고 이동하자 충주호의 조망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강 건너편 말목산의 모습이 보이고 둥지봉과 가은산 그리고 멀리 월악산 영봉의 모습이 보입니다.

♧ 두항리 모습도 보고.. ♧

멋진 소나무도 많이 보입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녀석은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서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옥순봉 스토리텔링에 등장하는 퇴계이황과 단양기생 두향이야기가 있는데 그 두향이 살았다고 하는 두항리 방면 모습입니다.

♧ 오늘 제비봉 조망의 하이라이트? ♧

아마도 오늘 제비봉 산행 조망의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싶네요.
발 아래 장회나루터가 보입니다.
예전 주말에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유람선도 떠 있었는데 오늘은 평일이라 운행 중인 유람선이 없습니다.

♧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니.. ♧

장회나루로 향해가면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제비봉이 저 멀리 우뚝 솟아 있습니다.
아주 옹골찬 암릉길입니다.

♧ 이제 데크계단길을 내려가다 ♧

장회나루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데크계단길에 도착했습니다.
강 건너편 말목산의 모습도 아주 멋지군요.
다섯번째와 마지막 사진은 제비봉에서 내려오는 옆 암릉능선의 모습입니다.
아마도 구담봉 방면에서 올려다 보면 저 기암절벽이 제비가 날개를 펼친 형상으로 보이나 봅니다.

♧ 멋진 데크전망대 ♧

장회나루터로 내려오는 길에는 멋진 전망대가 많습니다.
내려온 길을 다시 되돌아보니 아찔합니다.
사실 얼음골에서 제비봉까지는 약 1.7km 거리이지만 장회나루에서 제비봉까지는 약 2.3km로 장회나루에서 제비봉 올라오는 길이 더 힘이 듭니다.
하지만 장회나루에서 올라오는 것이 훨씬 눈이 즐거운 산행길입니다.

♧ 제비봉 공원지킴터 ♧

제비봉에서 장회나루터로 하산했습니다.
제비봉에서 이곳까지 56분이 걸렸고 얼음골에서 제비봉을 넘어 이곳까지는 1시간 58분, 약 2시간 걸렸네요.

주말이면 이곳 장회나루 인근은 버스 등 차량으로 번잡한 곳인데 오늘은 아주 한가합니다.
일단 좀 쉬면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계란재로 향했습니다.
계란재는 제비봉 공원지킴터를 나와서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걸어가야 합니다.
마지막 사진이 '장회교' 다리입니다.

♧ 장회교에서 충주호 모습 보고.. ♧

계란재 가는 길에서 장회교를 건너면서 충주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주 멋지군요.
36번 국도를 걸어 고개마루까지 올라갑니다.
바로 계란재 고개마루가 단양과 제천의 경계입니다.

♧ 옥순봉구담봉주차장 ♧

계란재 정상부에는 사진처럼 옥순봉구담봉주차장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은 그냥 한적한 등산로 입구였고 조그만 공터 주차공간 뿐인 곳이었는데 찾는 이들이 많아져서 이런 유료주차장이 생겼군요.

♧ 옥순봉,구담봉 삼거리 ♧

옥순봉구담봉주차장으로 들어가 옥순봉과 구담봉으로 향합니다.
옥순봉구담봉주차장에서 약 16분 후 옥순봉과 구담봉으로 가는 고개안부에 올랐습니다.

♧ 옥순봉/구담봉 삼거리 갈림길 ♧

다시 6분 후 옥순봉과 구담봉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가면 구담봉, 좌측으로 가면 옥순봉입니다.
일단 이곳에서 구담봉으로 갔다가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옥순봉으로 갈 것입니다.

♧ 구담봉 가는 길에.. ♧

구담봉 가는 길에 눈앞에 멋진 조망이 펼쳐집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듯이 강건너편 둥지봉과 가은산이 보이고 세번째 사진에는 장회나루와 제비봉이 한눈에 보입니다.
다섯번째와 마지막 사진은 가야할 암릉능선의 모습입니다.

♧ 구담봉 가는 길은?? ♧

구담봉은 계란재(옥순봉구담봉주차장)에서 거리는 2km에 불과하고 옥순봉과 구담봉 갈림길에서는 불과 600m입니다.
그러나 이 600m는 가파른 오르내림을 세번정도 해야 구담봉에 오를 수 있어 다소 힘든 구간입니다.
그렇지만 비록 다리는 힘들어도 충주호와 주변 산군 조망은 당연히 이곳이 최고입니다.

♧ 구담봉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길 ♧

구담봉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길이 보입니다.
보기에는 멋지지만 힘이드는 길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구담봉 올라가는 계단 앞에서 지나온 암봉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 구담봉 ♧

구담봉에 올랐습니다.
옥순봉구담봉주차장에서 이곳 구담봉까지 약 43분 정도 걸렸습니다.
옥순봉과 구담봉 삼거리에서는 21분 소요되었습니다.
구담봉 정상석 뒤에 전망데크쉼터가 있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이 전망데크에서 바라 본 말목산의 모습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겸재 정선 어르신의 '구담봉도'입니다.

"명승 제46호 구담봉. 물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이 형태를 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워낙 경치가 빼어나서 그런지, 이황, 이이, 겸재 정선과 같은 시인과 화가들이 빼어난 절경을 보고 수려한 시문과 그림을 남겼다. 조선 인종 때 백의재상이라 불린 이지번이 낙향하여 칡넝쿨을 구담봉 양쪽 봉우리에 붙들어 매고 날아가는 학을 만들어 타고 왔다 갔다 해서 신선으로 불렸다는 전설도 내려오고 있다."

♧ 옥순봉/구담봉 삼거리로 되돌아와서 ♧

이제 구담봉을 내려가야 합니다.
세번째 사진이 구담봉 정상에서 계단을 내려오면서 맞은 편 봉우리를 바라본 사진입니다.
내려가서 다시 저곳을 올라 봉우리를 넘어가야 합니다.

구담봉에서  약 21분 후 옥순봉과 구담봉 삼거리 안부로 되돌아 왔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직진해서 옥순봉에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옥순봉구담봉주차장으로 내려갈 것입니다.

♧ 옥순봉 가는 길은? ♧

옥순봉 가는 길은 구담봉 가는 길에 비하면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아주 편한 길입니다.
아주 완만하게 서서히 고도를 낮추어 내려가다 옥순봉 다 가서 잠깐 고도를 높히는 길입니다.

♧ 옥순봉(286m) ♧

옥순봉에 올랐습니다.
옥순봉/구담봉 삼거리에서 약 18분 걸렸습니다.
강 건너편 둥지봉과 새바위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카메라로 당겨 본 새바위 모습인데 사실 옥순봉의 모습을 제대로 그리려면 저곳에서 옥순봉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아마도 단원 김홍도 어르신이 연풍현감 때 그린 병진화첩 속 옥순봉도도 저 강건너편 새바위 근처에서 본 모습일 것입니다.

"옥순봉은 두 고장에서 나란히 절경에 포함시킨 아름다운 봉우리다. 제천 땅에 속해 있으면서도 제천10경뿐 아니라 단양8경에도 포함된다. 이렇게 된 연유로 퇴계 이황과 단양 기생 두향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옥순봉은 예부터 청풍부에 속해 있었다. 단양의 관기 두향은 옥순봉의 절경에 감탄해, 당시 단양군수로 부임한 이황에게 옥순봉을 단양에 포함시켜 달라고 청원했다. 이에 이황이 청풍부사에게 건의했지만 거절당하자 옥순봉 석벽에 ‘단구동문’(丹丘洞門:단양의 관문)이라고 새겨 청풍부사에 복수(?)했다는 이야기다. 학문이 깊었던 만큼 옥순봉의 진가를 이황이 알아보지 않았을까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출처 : 이데일리]

♧ 옥순봉 전망대 ♧

첫번째 사진이 단원 김홍도 어르신이 괴산 연풍현감 때 그리신 '옥순봉도'라고 합니다.
지금이야 충주호로 수위가 높아져서 그렇지 그 이전에는 저런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강건너 새바위 아래에서 올려다 보시고 그리신 것 같습니다.
나머지 그림은 옥순봉 정상석 뒤 전망대에서 본 모습들입니다.
세번째와 마지막 사진에 옥순대교와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구담봉에서 여울을 따라 남쪽 언덕으로 가다 보면 절벽 아래에 이른다. 그 위에 여러 봉우리가 깎은 듯 서 있는데 천 길이나 되는 죽순과도 같은 바위가 높이 솟아 하늘을 버티고 있다. 그 빛은 푸르고 혹은 희며 등나무 같은 고목이 아득하게 침침하여 우러러볼 수는 있어도 만질 수는 없다. 이 바위를 옥순봉이라 한 것은 그 모양에서 연유한 것이다.”
조선 중기의 대학자 퇴계 이황은 충북 제천과 단양에 걸쳐 있는 옥순봉에 올라 이같이 감탄했다.

옥순봉의 아름다운 자태에 반한 이는 퇴계뿐만이 아니었다. 조선 정조 때 연풍현감으로 부임한 단원 김홍도는 청풍의 남한강가를 수없이 거닐며 옥순봉의 빼어난 자태를 화폭에 담았다. 수직의 봉우리들이 하늘을 떠받치듯 구성돼 그 신비로움이 배가된 모습이다. 김홍도가 그린 옥순봉의 모습은 ‘옥순봉도’에 남아 있다. 수직의 봉우리들이 하늘을 떠받치듯 구성돼 그 신비로움이 배가된 모습이다. 김홍도가 그린 옥순봉의 모습은 ‘옥순봉도’에 남아 있다."[출처 : 이데일리]


♧ 또 막아 놓았습니다 ♧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암릉이 너무 멋있어서 가볼려고 했더니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가지 말라고 하네요.
예전에도 막아 놓았던 것 같은데...

발길을 돌려 이제 옥순봉을 내려갑니다.

옥순봉에서 바로 출렁다리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사유지 통과 문제로 지금은 출입금지라고 합니다.

옥순봉구담봉주차장에서 산객들이 모두 하산하면 버스로 출렁다리까지 이동한다고 합니다.

♧ 옥순봉/구담봉 삼거리 ♧

비록 그리 높지 않은 산들이라해도 제비봉, 옥순봉, 구담봉 세개의 봉우리를 오르는 산행길이 이제 힘이 부치는 군요.
되돌아가는 오름길에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옥순봉전망대에서 약 29분 지나 옥순봉과 구담봉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우측방향으로 계란재를 향해 내려갑니다.

♧ 내려가는 하산길.. 발걸음이 가볍다! ♧

옥순봉,구담봉/옥순봉구담봉휴게소 삼거리를 거쳐 하산합니다.
거이 내려가는 길이라 아주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 옥순봉구담봉주차장 ♧

옥순봉에서 50분 지나서 옥순봉구담봉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옥순봉구담봉주차장 인근에는 식당이나 매점이 전혀 없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나니 산악회에서 준 시간에서 약 1시간 30분 이상 여유시간이 생겼습니다.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이곳에서 출렁다리까지 도보로 1시간 50분이 소요된다고 하는 군요.
하는 수 없이 주차장에서 1시간 이상 배회하다가 산악회버스를 타고 출렁다리로 이동했습니다.

♧ 옥순봉 출렁다리 ♧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출렁다리 열풍입니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입장료가 성인 3,000원 인데 여기에는 2,000원의 지역상품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출렁다리를 건너다 ♧

출렁다리를 건넜습니다.
네번째 사진이 옥순봉 모습....
아쉽습니다.
옥순봉의 정면 모습이 아니고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김홍도 오르신의 옥순봉도의 모습과 너무 다르다!

♧ 출렁다리를 거너와서... ♧

출렁다리를 건넜습니다.
그리고 다시 건너갑니다.
역시 개인적으로 출렁다리는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와 울렁다리가 최고인 듯 합니다.
이왕 이곳에 출렁다리를 만들려면 새바위 아래 봉우리와 옥순봉을 연결했다면 김홍도 오르신의 옥순봉도의 그림이 나올텐데...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옥순봉 출렁다리 입구 산행종료 ♧

옥순봉 출렁다리 입구로 되돌아 왔습니다.
주변 식당을 찾아보니 이곳은 막걸리, 소주와 파전 정도를 파는 식당과 카페 밖에 없고 제대로 된 식사를 할 곳은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괴곡리부녀회에서 하는 포차에 들어가서 두부김치와 소주 한병으로 시장기를 달랬습니다.
부녀회 포차운영하는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이곳은 식당 영업허가가 나오지 않는 곳이라 하네요.

☞ 산행을 마치고...[ 옥순봉전망대에서 본 옥순대교와 출렁다리 모습 ]☜


오랫만에 고향산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제비봉과 옥순봉, 구담봉은 각기 서너번씩 올랐었지만 세 봉우리를 한번에 오른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역시 산들은 낮아도 한번에 세개의 산을 오르는 것은 힘이 드는군요.
산행을 마치고 나니 다리가 얼얼합니다.

암릉산행길이지만 워낙 안전장치가 잘 되어 있어 조심하면 문제가 없는 산행길입니다.
사실 옥순봉의 진면목을 보려면 둥지봉과 새바위에서 바라보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올해 다시 새바위, 둥지봉 그리고 가은산 산행 한번 했으면 합니다.


♧ 멀어 질 수록 ♧


                                                 -  글  이정하

  
만나고 싶을 때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면
보고 싶을 때 언제라도 볼 수 있다면
이처럼 마음 저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만나고 싶을 때 만날 수 없기에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기에
그대는 정녕 내게 아픔입니다.

다가가려 하면 멀어지고
붙잡으려 하면 이미 사라지고 없는
그리하여 내게
어두운 그림자로만 남아있는 그대여
늘 나로부터 멀리 서 있으려는 그대여

그대는 아는가,
그대가 나를 떠났을 때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닫았다는 것을.

그대가 멀어 질 수록 나는 점점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