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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기타 둘레길

속리산둘레길 7구간 괴산 선유대-연하천구름다리-산막이옛길-율원리 미선나무군락지-쌍곡삼거리 여행기록

♧ 연하천 구름다리 ♧

♧ 트레킹일자 : 2023.12.28. (목)
♧ 트레킹코스 : 선유대-연하천 구름다리-산막이옛길-율원리 미선나무군락지-쌍곡삼거리 //  이상 거리 약 17.1km, 트레킹 시간 약 4시간 44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2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9:23 : 운교(새뱅이) 버스정류장
-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운교리 362
○ 09:39 ~ 09:45 : 선유대입구
○ 09:51 : 새뱅이선착장
○ 10:00 : 선유대(각시바위)
○ 10:18 : 옥녀샘
- 옥녀계곡
○ 10:36 : 충청도양반길 전망대
○ 10:44 : 충청도양반길 출렁다리
○ 10:49 : 연하협 구름다리
○ 11:03 : 토끼샘
○ 11:07 : 삼신바위
○ 11:15 : 노수신적소(수월정)
-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246-1
- 거북바위
○ 11:22 : 괴산호 유람선 산막이선착장
○ 11:31 : 다래숲동굴
○ 11:35 : 마흔고개, 꾀꼬리전망대
○ 11:37 : 괴산바위
○ 11:40 : 얼음바람골
○ 11:43 : 앉은뱅이약수
○ 11:46 : 스핑크스바위
○ 11:48 : 여우비 바위굴
- 매바위
○ 11:50 : 호랑이굴
- 사랑목
○ 11:52 : 망세루
- 연화담, 노루샘
○ 11:55 : 등잔봉삼거리
○ 11:56 : 소나무출렁다리
○ 12:03 : 고인돌쉼터
○ 12:07 : 산막이옛길 관광안내소
○ 12:11 : 산막이옛길 입구 주차장
○ 12:28 : 수전교, 외사리표지석
- 수전교 다리 건너서 우측으로 진행
○ 12:34 : 율원저수지 삼거리
- 도로를 버리고 좌측길로 진행
○ 12:41 : 원효사 입구
○ 12:47 : 율원리사거리
○ 12:58 : 미선나무자생지(율원리) 갈림길, 칠성저수지
- 우측 칠성저수지 둘레기로 진행
○ 13:12 : 미선나무자생지(율지리) 삼거리
- 우측 농로로 진행
○ 13:28 : 미선나무자생지(율지리) 삼거리
- 우측 미선나무자생지로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직진
○ 13:32 : 미선나무자생지(율지리)
- 지곡저수지
- 미선나무자생지(율지리) 삼거리
○ 14:04 : 율지리 고갯마루
○ 14:07 : 속리산둘레길 7구간 종점 트레킹 종료
○ 14:19 : 쌍곡삼거리
-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78-1

※ 관련 여행기록
- 2011년 충북 괴산 아가봉-옥녀봉-갈은구곡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2337

오늘은 속리산둘레길을 나섰습니다.
특별히 속리산둘레길에 뜻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괴산 산막이옛길이 코스에 포함되어 있네요.
산막이옛길과 등잔봉 산행을 예전에 한번 갈 기회가 있었는데 못 갔었습니다.

계획했던 남파랑길 10코스  주말트레킹이 성원부족으로 안내산악회에서 취소되었다는 문자를 받자마자 마침 빈 좌석이 한자리 있어 산막이옛길 트레킹을 서둘러 신청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 오늘 트레킹의 시작은? ♧

오늘 트레킹의 시작은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운교리의 송문로(국가지원지방도 49번) 도로변 운교(새뱅이) 버스정류장입니다.

안내산악회 버스에서 내려 준비를 마치고 서둘러 좌측 길로 내려가서 들머리까지 갑니다.

♧ 선유대입구 ♧

송문로 도로에서 운교리 마을로 내려와 약 16분 후에 오늘 트레킹 코스인 속리산둘레길 7구간 시점인 선유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두번째부터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그곳인데 이곳에서 우측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일단 이곳에서 잠시 배낭을 벗어놓고 저는 아침을 먹고 출발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꼴찌로 맨 뒤에서 갑니다.

마지막 사진은 도로에서 내려서면 만나는 전통건물인데 '仙游同人'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트레킹을 할 때는 몰랐는데 트레킹 기록을 정리하면서 알아보니 어느 선답자글에 따르면 민속펜션 건물이라 하네요.

♧ 천변길을 따라... ♧

'仙游同人' 민속펜션을 보고 우측 천변길을 따라 걷다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목교를 건너 다시 천변길을 걷습니다.
선유대로 가는 길입니다.

♧ 그림같은 풍광이 펼쳐집니다 ♧

새뱅이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천변에는 선착장이고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위쪽에 매표소가 보이네요.
달천 건너편에는 첫번째와 세번째 그리고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사모바위(신랑바위)가 보입니다.
사모관대를 쓰고 있는 모습이라해서 사모바위라 한답니다.
달천을 마주하고 선유대(각시바위)와 서로 마주하고 있다네요.

♧ 선유대(각시바위) ♧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이 사모바위(신랑바위)를 측면에서 본 모습이고 다섯번째와 마지막 사진이 각시바위 모습입니다.
예서 보니 각시바위는 한 없이 달천 건너  사모바위를 바라보고 있는데 사모바위는 어디를 보고 있는 걸까요?
한눈 팔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달천은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에서 발원하여 괴산군을 거쳐 충주시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달래강, 감천(甘川)'이라고도 부른다.

옛날에는 수달이 많이 살아서 '달강'이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그 때문인지 인근에 수달피 고개가 있으며, 달천리 서쪽 물가를 물개달래로 부른다. 한편, 달천은 물맛이 좋아 '단냇물'이라 하였던 것이 '달냇물'로, 다시 '달천'으로 변했다는 지명 유래도 전한다.
달천동 주변에는 '달다'는 뜻의 단월동과 단호사(丹湖寺)가 있다.[출처 : 한국지명유래집
♧ 각시바위 정상 ♧

각시바위 위에 올랐습니다.
세번째, 네번째 그리고 다섯번째 사진이 그것입니다.
정상에서 내려와서 산길을 걸어 이동합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가 가리키는 갈론마을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갈론마을....
예전에 아가봉과 옥녀봉 산행을 마치고 들렀던 갈론구곡 생각이 나네요.

♧ 옥녀샘과 옥녀계곡 ♧

옥녀샘과 옥녀계곡을 지났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옥녀샘은 화전민들이 사용하던 두레박샘으로 이곳을 지나던 나그네와 나무꾼들의 쉼터였다고 하고 옥녀계곡은 옥녀봉과 아가봉 사이를 흐르는 계곡으로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른다고 합니다.
2011년 빗속에 아가봉과 옥녀봉 산행 후 갈은구곡으로 내려서서 계곡트레킹 후 갈론마을에 들렀었는데 약 12년이 지나 다시 그 언저리에 서 있네요.
산간오지였던 갈론마을은 지금은 많이 변했겠지요.

♧ 충청도양반길 전망대 ♧

산 경사면에 나 있는 산길이 그리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좌측 달천 쪽은 급한 경사진 곳이 많아 조심해야 합니다.

선유대(각시바위)에서 약 36분 정도 산길을 걸어 멋진 전망데크에 도착했습니다.
'충청도양반길 전망대'라고 합니다.

♧ 충청도양반길 출렁다리 ♧

출렁다리에서 약 8분 후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충청도양반길 출렁다리로 내려 왔습니다.
산길이 끝이 나고 도로로 내려선 것입니다.
내려오는 산길에 그늘진 곳은 얼음이 있어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 출렁다리를 건너서... ♧

충청도양반길 출렁다리를 건넜습니다.
다리를 건너서 만난 이정표를 보니 우측으로 약 2.3km걸어가면 갈론마을이군요.
속리산둘레길은 출렁다리를 건너 좌측 산막이옛길로 향합니다.

♧ 연하협 구름다리 ♧

연하협 구름다리에 도착했습니다.
출렁다리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있습니다.
이 구름다리를 건너면 산막이옛길이 시작됩니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있는 연하협구름다리는 산막이옛길과 충청도양반길을 연결하는 다리다. 2016년 9월 완공된 연하협구름다리는 총연장 134m, 폭 2.1m로 갈론마을과 산막이마을을 이어주고 있다.

연하협이란 이름은 괴산댐 건설로 잠긴 연하구곡에서 유례했다. 강과 산으로 서로 분리되었던 마을이 이젠 다리와 터널로 서로 이어지고 교류를 할 수 있게 되었다.[출처 : 충청투데이]
♧ 산막이옛길 시작 ♧

연하협 구름다리 위에서 달천을 바라보니 꽁꽁 언 얼음 위로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한반도 모양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이곳 괴산 천장봉에서는 한반도지형을 볼 수 있는데 우연찮게 이곳 연화협 구름다리 위에서 보게 되네요.

구름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산막이옛길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사실 산막이옛길은 이곳에서 아까 한 없이 바라보던 각시바위의 눈길을 외면하고 한눈 팔던 신랑바위, 즉 사모바위까지라고 합니다.

♧ 괴산호수 모습 ♧

우측으로 괴산호를 두고 산막이옛길을 걷습니다.
호수는 꽁꽁 얼어 붙어쓴데 기온이 올라가자 녹는지 쩡쩡하는 굉음도 들립니다.
햇빛에 반사된 호수면이 눈이 부시네요.

♧ 토끼샘 그리고 삼신바위 ♧

역시 스토리가 많은 둘레길입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샘물이 산토끼가 물을 마시던 토끼샘이라고 합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은 삼신바위.
해,달,별 신이 내려와 목욕하다 날이 밝아 하늘로 올라가지 못해 바위가 되었다네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어느게 해고 달인지 구분이 불가능합니다.

♧ 느린 우체통? ♧

멋진 소나무 숲을 지나 멋진 전망데크에 도착했습니다.
비록 인공적으로 조성된 호수지만 멋지다!
그런데 느린 우체통이 있네요....
해파랑길 4코스 간절곶 엄청 큰 느린 우체통을 보고도 궁금했는데 '진짜 편지가 가나요?'

♧ 노수신적소 ♧

이어 노수신적소(수월정)을 지나 거북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 해파랑길 18코스 트레킹 때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청하면 이가리에서도 거북바위를 만났었는데 이곳에도 거북바위가 있습니다.
아마도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곳이 그곳인 듯 합니다.

수월정은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마을에서 산막이마을까지 괴산댐의 절경을 따라 걷는 십리길 트레킹코스인 산막이길 안에 있다. 조신 중기의 문신인 노수신이 유배생활을 하던 곳이다. 노수신은 중종 38년(1543) 과거시험에 합격해 이황과 같이 학문을 연구했다. 1545년 을사사화로 관직에서 파면되어 순천, 진도, 괴산 등지로 유배되었다가 선조 즉위 후 다시 관직에 올라 영의정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이 건물은 노수신이 명종 20년(1565)부터 2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괴산 연하동에 있던 것인데, 괴산수력발전소 댐을 만들면서 물에 잠기자 1957년 현 위치로 옮겨 세웠다.
괴산호의 멋진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연하구곡의 하나인 병풍바위가 잘 보인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로 중앙에 우물마루를 깐 대청 1칸이 있고, 좌우에 온돌방 각 1칸이 있으며 전면에 툇마루를 둔 간소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후에 건물명을 수월정이라고 하여 그대로 전해오고 있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 괴산호 유람선 선착장 ♧

산막이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도 연리지소나무가 있네요.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녀석입니다.
예전 이곳 괴산 사랑산에서도 연리지를 본 적이 있는데 이곳에서도 보네요.

♧ 천장봉 삼거리 ♧

산막이선착장을 지나서 천장봉 삼거리를 지났습니다.
이곳에서 천장봉을 들렀다 가기에는 시간이 퍽퍽합니다.
천장봉에서 볼 수 있는 한반도 지형은 아까 지나온 연하협 구름다리 위에서 괴산호가 빙판 위 그림으로 보여 주었으니 패스합니다.
이어 다래숲동굴을 통과했습니다.

♧ 마흔고개 ♧

잘 만들어진 데크로드를 걷습니다.
거이 잔도를 만들듯이 절벽에 데크로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곳이 괴산호 주변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곳인 듯 합니다.
마흔고개 안내판을 읽어보니 데크 구간 중 가장 높은 50여개의 계단인데 40번째 계단에서 주변 경관이 가장 좋은 곳이라 합니다.

♧ 꾀꼬리전망대와 괴산바위 ♧

멋진 데크전망대와 풍경이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꾀꼬리전망대라고 합니다.
호수 한가운데 섬처럼 보이는 것이 있는데 사실은 저곳이 범동이산으로 등잔봉이나 천장봉 전망대에서 보면 한반도 모습을 하고 있는 곳이라 합니다.

이어 괴산바위를 만났습니다.
안내문에 따르면 특이한 석질의 바위가 괴산의 상징인 뫼산자 형상을 하고 있고 자연이 만든 특이한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하여튼 산막이옛길을 조성하면서 탐방객들을 위한 스토리텔링에 상당히 신경을 썼네요.
트레킹을 하면서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 곳입니다.

♧ 얼음바람골 ♧

이어 얼음바람골을 지났습니다.
골짜기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게 한다고 하네요.
여섯번째 사진이 골짜기 모습인데 철경계 구조물이 쳐져있는데 아마 낙석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앉은뱅이약수 ♧

앉은뱅이약수를 만나서 물 한모금 마셨습니다.
앉은뱅이가 물을 마시고 걸어 갔다고 하네요....
이어 미녀참나무를 보고 스핑크스바위를 만났습니다.

♧ 여우비 바위굴과 매바위 ♧

산막이옛길을 지나던 나그네들이 한여름에 갑자기 내리는 여우비와 더위를 피했다는 바위굴과 매바위를 지났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이 매바위인데 매처럼 보이기는 하네요.

♧ 망세루 ♧

호랑이굴과 사랑목을 만났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이 사랑목인데 줄기 하단부가 서로 붙어 있습니다.
이어 망세루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남매바위 위에 정자를 만들어 놓아서 그곳에서는 군자산, 비학산, 옥녀봉, 아가봉과 괴산호의 절경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남매바위 위의 망세루를 제대로 볼려면 괴산호 유람선을 타고 호수에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연화담 ♧

망세루 전망대에서 괴산호 모습을 본 후 위로 올라와 연화담을 지났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연화담 모습인데 예전에 논이었는데 지금은 연못을 만들어 연꽃이 피게 만들었답니다.

♧ 소나무출렁다리 ♧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노루샘을 지나서 소나무출렁다리를 지났습니다.
송림 사이에 출렁다리를 만들어 놓았는데 교행을 막으려고 출구와 입구 두개의 출렁다리가 나란히 있습니다.
도로를 걸어 올라가도 되지만 한번 출렁다리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재미있네요.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만한 출렁다리입니다.

♧ 고인돌쉼터 ♧

울창한 송림길을 걸어 호랑이 녀석을 한번 봐주고 고인돌 쉼터로 내려 왔습니다.
고인돌 쉼터에는 고인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고인돌 닮은 바위가 있어 고인돌쉼터라고....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이 소원성취의자라고 하네요.

♧ 산막이옛길 관광안내소 ♧

도로를 걸어 산막이옛길 관광안내소에 도착했습니다.
이것으로 산막이옛길 트레킹이 끝이 났군요.
연하협 구름다리에서 이곳까지 약 1시간 18분이 걸렸으니 등잔봉과 천장봉까지 다녀올려면 거이 3시간 30분 정도는 걸리겠네요.
다음 여름이나 가을에 한번 다시 오는 것으로 하고 이제 속리산둘레길 트레킹을 이어 갔습니다.

♧ 산막이옛길 상가단지 지나서.. ♧

산막이옛길 관광안내소를 지나 아주 너른 주차장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이어 산막이옛길 상가단지 옆 도로를 따라 내려갔습니다.
상가단지가 아주 크네요.

괴산군 지도를 보고 있으면 온통 파랗다. 그만큼 산이 많다는 증거다. 산이 많으니 계곡도 많다. 쌍곡과 선유동계곡, 화양동계곡, 갈은계곡 등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계곡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 바로 괴산이다. 산이 장막처럼 둘러싸고 있어 막혀 있다는 뜻을 지닌 '산막이' 역시 산이 만들어낸 지명이다.
산으로 막힌 마을로 불리는 산막이마을은 달천을 가로질러 건너야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오지 중 오지였다.

산에서 채취한 버섯, 나물, 약초 등을 강 건너 읍내 장에 내다파는 것이 유일한 외출이었다. 하지만 댐이 건설되면서 물길마저 사라졌고, 마을은 더욱더 오지가 되었다. 그래서 태어난 길이 지금의 산막이옛길이다.
발아래 목숨을 노리는 호수와 벼랑이 버티고 서 있는 굽이굽이 위태로운 길이 그렇게 만들어졌다. 세상과 단절되지 않기 위해, 그리고 살아가기 위해 만든 길이다.

산막이옛길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마을에서 산막이마을을 이어주던 10리 길, 즉 4km에 걸친 옛길이다.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 되었지만, 그전에 있던 길은 분명 옛길이 맞다. 이 산막이옛길을 지난해에만 140만 명이 찾았다고 하니 이제 오지 신세를 면한 셈이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이야기]
♧ 수전교 ♧

산막이옛길 주차장에서 약 17분 정도 도로를 걸어 외사리마을 표지석과 수전교라는 다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외사리이군요.
이곳에서 수전교 다리를 건너 갑니다.

♧ 수전교 다리 건너서... ♧

수전교 다리를 걸어 달천을 건넜습니다.
달천을 건너서 다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걷다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율원저수지 방향으로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 율원리사거리 ♧

도로를 걸어 올라가 원효사 앞을 지났습니다.
이어 계속 완만한 오름길을 걸어 고개마루에 도착하자 '율원리사거리'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율원저수지 방향으로 직진해서 내려갑니다.

♧ 미선나무자생지(율원리) 갈림길 ♧

율원리사거리에서 도로따라 내려와서 약 11분 후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미선나무자생지(율원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이곳이 칠성저수지가 있는 곳입니다.
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저수지 둘레길을 걸어 갑니다.
상당히 큰 규모의 저수지입니다.

♧ 미선나무자생지를 찾아서... ♧

칠성저수지 옆 도로를 걸어 입구로 나왔습니다.
이곳에서 조금 아래에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갈림길에서 우측 농로를 걸어 한동안 걸었습니다.
삼거리가 나올 때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지만 그래도 해파랑길 등 유명한 둘레길보다는 안내표지가 취약한 편입니다.

♧ 칠성면 지내경로당 지나서.. ♧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굴다리를 지나 지내경로당 앞을 지났습니다.
조금 더 가자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삼거리가 나타나고 이정표가 보십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300m가면 율지리 미선나무자생지라 합니다.
속리산둘레길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서 미선나무자생지를 보고 다시 되돌아와서 직진해서 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 미선나무자생지 ♧

미선나무자생지에 도착했습니다.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그곳인데 썰렁합니다.
미선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몰라 인터넷을 뒤져보니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미선나무로 불리는 관목이며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이라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데 진천의 미선나무가 천연기념물 14호, 이곳 괴산 율지리 미선나무가 천연기념물 147호라고 합니다.
3월에 잎보다 먼저 개나리 꽃모양의 흰색 꽃이 총상꽃차례로 수북하게 달린다고 합니다.[출처 : 두산백과]

마지막 두장의 사진은 미선나무군락지 옆에 있는 지곡저수지 모습입니다.

♧ 밤실소류지 ♧

미선나무자생지에서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 와서 우측으로 마을길을 따라 걸어 지곡경로당을 지났습니다.
이후 마을을 벗어나 농로를 따라 걸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수지에 도착했습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밤실소류지'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저수지면 저수지지...  소류지?
인터넷을 뒤져보니 하천이 잘 발달하지 않은 지역에서 경작지에 공급할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극히 규모가 작은 저수시설로써 평지를 파고 주위에 둑을 쌓아 물을 담아 놓은 형태를 소류지라 한다고 하네요.

♧ 고개를 하나 넘어요! ♧

이제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율지리에서 쌍곡리로 넘어가는 낮은 고개를 넘습니다.
고개마루에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큰 송신탑이 자리하고 있네요.
이곳부터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입니다.

♧ 쌍곡삼거리 도착 트레킹 종료 ♧

고개를 내려와서 연풍로 도로변에 있는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속리산둘레길 안내판에서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우측으로 연풍로 도로를 걸어 쌍곡삼거리로 이동했습니다.

안내산악회 산행대장이 미리 전날 연락을 해서 단체매식을 하기로 약속했던 쌍곡삼거리 주유소 옆 식당에서 간단하게 쇠주 1병 곁들여 식사를 하고 안내산악회 버스에 올랐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산막이옛길 망세루 전망대 ]☜


오늘 처음 속리산둘레길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사실 안내산악회 산행공지문에서 산막이옛길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어 길을 나선 것이지만 역시 볼 것도 많고 스토리도 많은 여행길이군요.

다만 달천을 좌측에 두고 산길을 걸어 충청도양반길 출렁다리로 내려설 때에는 얼음으로 미끄러운 곳이 있었던 점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위험한 곳이 없는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날머리인 쌍곡삼거리에는 식당이 한곳밖에 없는데 반해 산막이옛길 주차장 상가단지에는 많은 식당들이 영업을 하고 있더군요.


♣ 새해에는 ♣


                                              -  글  윤보영


새해에는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고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미소를 건네며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그 행복을 나누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내 주위에서 기쁜 소식을 더 많이 듣고
그 소식에, 내 기쁨이
묻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보고 싶은 사람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미소 짓는 모습을 꺼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기억 하나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꽃이 주는 향기보다, 꽃이 가진
생각을 먼저 읽을 수 있는 지혜를 얻고
최선을 다하는 열정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내 안에도, 내 밖에도
1년 내내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들게
내 삶에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