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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남파랑길

남파랑길 38코스 남해바래길 5코스(말발굽길) 남해 적량버스정류장-장포마을-추도-창선교 여행기록

♧ 추도가는 방조제에서 본 구도와 남해도 ♧

♧ 트레킹일자 : 2024.06.15.(토)
♧ 트레킹코스 :  남해 적량버스정류장-장포-보현사-추섬공원-지족리하나로마트 // 거리 약 12.1km, 트레킹 시간 약 2시간 41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0: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4:22 ~ 04:26 : 적량버스정류장
-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 흥선로 1218
○ 04:35 : 대곡마을
- 남해군 창선면 진동리 산119
○ 04:40 : 대곡마을회관
○ 04:54 ~ 05:00 : 남해힐링빌리지
- 남해군 창선면 진동리 641
○ 05:08 : 장포회관, 장포경로당
○ 05:35 : 보현사
○ 05:58 : 부윤
- 남해군 창선면 부윤리 351-2
○ 06:05 : 부윤리 해안도로(흥선로)
○ 06:12 : 추도연결도로(흥선로)
○ 06:17 : 추도
- 남해군 창선면 흥선로 1961-39
- 나무데크계단
○ 06:30 : 추섬공원, 당저항
- 남해군 창선면 당저리 산55
○ 06:40 : 국도3호선(동부대로)
○ 06:50 : 지족마을
- 남해군 창선면 지족리 47-12
○ 07:07 : 창선교 도착 트레킹 종료
-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 291-7

※ 관련 여행기록
- 2017년 경남 남해 연태산-속금산-대방산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125

오늘도 남파랑길을 걷습니다.
본래 일정에 따르면 사천 삼천포대교에서 시작해서 창선도로 입도해서 적량항 적량버스정류장까지 남파랑길 36코스와 37코스를 걷는 것이었는데 남파랑길 37코스 구간인 고사리밭을 6월말까지는 예약을 해야 하는데 안내산악회에서 예약일정을 맞추지 못했는지 그 다음 일정과 변경을 해서 오늘은 무박으로 남파랑길 38코스와 39코스 그리고 40코스까지 걷는다고 하네요.

♧ 적량버스정류장 ♧

오늘 걸을 남파랑길 38코스 시점인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 진동리 소재 적량버스정류장입니다.
적량 해비치마을이라는 표지석이 있네요.
좌측으로는 적량항 방파제 모습도 보입니다.

남파랑길 38코스 안내판 옆에 있는 남해바래길 안내판을 보니 오늘 걷는 남파랑길 38코스는 남해바래길 5코스(말발굽길)이고, 남파랑길 39코스 또한 남해바래길 6코스(죽방멸치길)이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두루누비 홈피 게시글에 따르면 남파랑길 38코스는 "고려시대 적량에서 군마를 사육하던 역사적 스토리를 활용하여 말발굽길로 명명된 코스로, 남해도와 창선도 사이의 지족해협에서 원시어업의 형태인 죽방렴의 정경을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고 그림같은 바다풍경과 마을이 이어지는 골목길을 따라 잘 정비된 추섬공원을 지나는 길로 산책하듯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코스"라고 합니다.

적량마을을 감싸고 있는 국사봉 비탈에는 세종 2년(1420)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적량성(둘레 553m)이 있다.

적량성 아래 지금의 적량마을에는 적량진이 있었다. 마을 앞쪽에는 함대를 은폐시키기 위해 만든 굴항이 있었다. 이 굴항은 삼천포 굴항보다 더 규모가 컸으나 지금은 거의 매립돼 집터로 변해 버렸다.

고려시대에는 적량마을에서 군사용 말을 사육했다. 바래길 5코스를 ‘말발굽길’이라 부른 것도 여기에서 연유한다.
실제 중종실록, 진주목읍지 등 역사 서적에 창선면 적량 일대에 880마리 규모의 말 사육장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적량진이 있었던 적량마을은 동쪽으로 입을 벌린 바다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포근하다. 마을 앞에 포구가 형성돼 있고, 포구에는 어선과 요트가 정박돼 있다.[출처 : 광주매일신문]
♧ 대곡마을 ♧

해안도로를 걸어 이동해서 대곡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바람도 거이 불지 않아 잔잔한 새벽 바다의 모습이 그림갔았습니다.
오늘 한 낮에는 아주 더워서 땀 좀 흘릴 것 같습니다.

♧ 대곡마을 해안 모습 ♧

이곳 대곡마을 앞 바다는 물이 빠지면 갯벌이 드러나는데, 여기에서 갯벌체험을 한다고 합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대곡마을회관 앞을 지나 다섯번째 사진에는 이곳 대곡마을이 휴양체험마을로 선정되었고 갯벌체험장을 운영하고 있음을 알리는 입간판이 보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되돌아 본 적량항 방면 모습입니다.

♧ 장포항으로 향하다! ♧

대곡마을에서 해안도로를 걸어 낮은 고개 하나를 올랐습니다.
고개마루에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장포마을 표지석이 있고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해힐링빌리지'라는 고급 리조트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 입구에 아주 깔끔한 공중화장실이 보여 잠시 이용하고 갑니다.
마지막 사진은 남해힐링빌리지 진입로 소공원에서 내려다 본 장포항의 아침 모습.

♧ 장포마을 ♧

해안도로를 걸어 장포마을로 내려 왔습니다.
작은 장포 포구의 아침모습이 너무 평화롭게 보였습니다.
장포마을은 창선도 동부지역에서는 가장 큰 마을이라고 합니다.

♧ 장포마을에서... ♧

장포마을에서는 더 이상 해안도로인 '흥선로'를 계속 걷지 않고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장포회관' 옆 우측 골목길로 접어 들어 마을을 가로질러 고개를 올라 갑니다.
네번째 사진이 마을길을 걸어 올라가면서 내려다 본 장포항 모습.
그리고 다시 흥선로 도로를 만났습니다.

♧ 보현사로 향했습니다 ♧

흥선로를 걸어 고개마루에 도착한 후 우측 임도길로 향했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해바래길 이정표를 보니 다음 경유지는 보현사라는 절입니다.
아직 이른 아침이어서 큰 문제는 없지만 한 낮에는 이렇게 숲이 우거진 길을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미산 보현사 ♧

보현사에 도착했습니다.
대웅전 포함 건물 두채만 있는 작은 절이네요.
이곳 위치가 아미산이라고도 부르는 남방봉 185m 중턱이라고 합니다.

♧ 부윤 ♧

아미산(남망봉) 임도길을 걸어 내려왔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남해바래길 이정표를 보니 이곳 현위치가 부윤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곳이 남해군 창선면 부윤리입니다.

♧ 구도 ♧

부윤리로 내려서서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눈 앞에 그림같은 길게 펼쳐진 섬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이 섬이 구도입니다.
구도는 바닷물이 완전히 빠지면 사람의 통행이 가능할 정도로 바닷길이 열리고,  마을 앞에 가로로 누워있는 섬의 생김새가 거북과 같다고 해 구도(龜島)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해안을 따르면 구도마을이다. 부윤리의 자연마을 중 하나의 촌락이다. 현재는 분동돼 부윤2리라 하지만 주민들은 마을 앞 섬이름을 따라 구도마을이라고 불렀다.

이곳에는 임진란 전부터 토성과 굴항을 만들어 수병을 훈련시킨 곳이다. 1906년 행정구역 개편 시 수산과 부윤으로 갈렸다. 부윤은 ‘부자로 윤택하게 살라’는 의미라고 한다.[출처 : 경남일보]
♧ 방조제 ♧

부윤리 구도마을 해안길을 따라 갑니다.
두번째 사진이 다시 되돌아 본 구도의 모습이고 세번째 사진은 가야할 추도의 모습입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추도로 연결되는 방조제를 만났습니다.
이 방조제로 추도(추섬)이 창선도와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이지요.

구도에서는 임진왜란 이전에 토성을 쌓고 굴항을 만들어 수군을 훈련시켰다. 이 구도성을 지키던 첨사가 적량진성으로 옮겨갔다. 구도마을과 구도 사이 바다에는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식인 석방렴이 있다. 구도 바로 옆에는 추도라 불리는 작은 섬이 있다. 1024번 지방도로를 벗어나 추도로 이어지는 방파제를 걷는다. 섬의 크기도 비슷한 추도와 구도는 창선도 남쪽 연안에서 다정한 형제처럼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썰물 때만 들어갈 수 있는 구도와는 달리 추도는 부윤마을과 당저마을 등 양쪽에 두 개의 방파제가 만들어져 이미 육지화 되었다. 지렁이 모양으로 600m 정도 길쭉하게 뻗어있는 추도에는 가운데로 산책로가 있다.[출처 : 광주매일신문]
♧ 추도가는 길에서 본 모습 ♧

구도마을에서 추도로 건너가는 방조제 위에서 본 남해바다 모습이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이제 남파랑길은 추도로 들어가 추도를 한바퀴 돌아 반대편으로 나가게 됩니다.

다섯번째 사진이 방조제에서 바라본 구도 모습이고 여섯번째 사진은 그 반대편 방조제 우측 모습입니다.

♧ 추도에 들다! ♧

추도로 들어와서는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나무계단을 올라 작은 숲 산책로를 걷습니다.
아주 예쁜 산책로를 꾸며 놓았네요.
숲이 조타!

♧ 당저항 ♧

작은 숲 산책로를 내려오자 작은 어항이 보이네요.
이곳이 남해군 창선면 당저리 당저항입니다.

광주매일신문 기사를 보니 조선시대 거제와 남해도 해안 일대에서는 특산물인 문어, 미역, 해삼 등 수산물을 모아 배에 싣고 서해안과 한강을 거쳐 조정에 바치곤 했는데 그때 곡물, 해산물을 실어 나르던 이동 수단은 바람을 이용하던 돛단배라, 종종 큰 바람을 만나 침몰하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 백성들은 조공이 조정에 무사히 도착하기를 빌면서 제를 올리곤 했다고 합니다.
창선면에도 그 제를 올리던 당집이 있었고, 당집이 있는 산 아래 마을이라 해 당저(堂底)라 했고 이 마을이 곧 지금의 당저1리라고 하네요.

♧ 추섬공원 ♧

추도 해변 길가에는 해산물을 조각한 대리석이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세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들이 그것입니다.
이어 다시 방조제를 만났는데 바로 추도에서 창선도로 연결되는 방조제입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방조제 초입에 있는 남해바래길 안내판을 보니 이곳이 추섬공원입니다.

♧ 당저2리회관 ♧

추도에서 방조제를 건너 다시 창선도로 들어 왔습니다.
이곳은 남해군 창선면 당저2리이군요.
방조제를 건너 당저2리 마을로 들어가 당저2리회관 앞을 지나 낮은 산쪽으로 향했습니다.

♧ 지족마을에 들다! ♧

첫번째 사진 위쪽에 보이는 도로가 동부대로입니다.
당저2리 마을을 지나 산비탈을 조금 올라 동부대로로 올라타서 동부대로를 걸어 창선교로 향했습니다.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멀리 가야할 바다 건너 남해도의 모습이 보이네요.
동부대로를 걸어 지족마을 입구 표지석을 만났습니다.

♧ 죽방렴이 보입니다 ♧

동부대로를 걸어 창선교로 가면서 좌측 바다를 내려다 보니 이곳 남해 지족마을의 명물인 죽방렴들이 보입니다.
또한 역시 남해인지라 가천 다랭이논과 흡사한 계단식 논들도 눈에 띄네요.

동부대로를 걸어가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갈림길에서 좌측 해안길로 내려 갔습니다.

♧ 창선교 ♧

해안길을 걸어 창선교로 올라 왔습니다.
이제 이곳 창선교를 건너 창선도에서 남해도로 건너면 남파랑길 38코스 종점입니다.
마지막 사진 두장이 창선교를 건너면서 내려다 본 죽방렴 모습입니다.

♧ 창선교 건너 트레킹 종료 ♧

창선교를 건너 남해도로 들어오자 바로 남파랑길 39코스와 남해바래길 6코스(죽방멸치길) 안내판이 있습니다.
트레킹을 마감하고 옆 건물 공터에서 아침식사를 하면서 잠시 쉬었다가 남파랑길 39코스를 이어 갔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죽방렴 모습 ]☜

새벽에 시작해서 아침 7시경 트레킹을 마쳐 다행히도 더위 걱정 없이 걸었습니다.
오늘 한낮 기온이 28도로 예보되어 있는데 계속 이어갈 남파랑길 39코스는 더위로 고생 좀 할 듯 하네요.

남파랑길 38코스는 해안길과 숲길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코스입니다.
특히 구도마을에서 본 아침 구도와 남해바다의 모습과 추도 산책로가 인상적이었던 길이었습니다.


♧ 먼 길 ♧

                           -  글   나태주


함께 가자
먼 길

너와 함께라면
멀어도 가깝고

아름답지 않아도
아름다운 길

나도 그 길 위에서
나무가 되고

너를 위해 착한
바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