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일자 : 2024.07.06.(토)
♧ 트레킹코스 : 남해 천하몽돌해변입구-상주은모래비치-대량마을-두모마을-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 // 거리 약 17.8km, 트레킹 시간 약 4시간 36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0: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4:28 ~ 04:33 : 천하몽돌해변입구
-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1385-1
○ 04:50 : 금포마을회관
-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169-3
○ 05:34 : 상주은모래비치
-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1246-1
○ 05:46 : 상주로(도로)
○ 06:37 : 대량마을회관
-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 909-1
○ 06:53 : 소량마을
○ 07:13 : 두모마을
-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 1421
○ 07:22 : 두모관광교
○ 07:51 : 벽련항
- 벽련-노도 도선선착장
○ 08:06 : 남해대로
○ 08:17 : 앵강만휴게소
-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산266-3
○ 08:36 : 원천항
○ 09:01 : 신전교
-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960
○ 09:09 :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 도착 트레킹 종료
-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750
※ 관련 여행기록
오늘도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남파랑길 남해구간을 걷습니다.
오늘은 새벽 4시경부터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천하몽돌해변입구를 출발해서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까지 남파랑길 41코스를 걸은 후 이어 남해군 남면 홍현리 가천다랭이마을까지 남파랑길 42코스를 걸을려고 합니다.
거리는 두 코스 합쳐서 약 33.2km로 안내산악회에서 트레킹 시간을 12시간 주네요.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남해대로 도로변에 천하마을 몽돌해수욕장 표지석 옆에 남파랑길 41코스와 남해바래길 9코스 안내판이 있습니다.
예상보다 늦게 이곳 천하몽돌해변입구에 새벽 4시 30분이 다되어서 도착했습니다.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도로를 건너 천하마을길을 걸어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해변에 몽돌이 보이네요.
천하몽돌해수욕장으로 나왔습니다.
역시 어둠속이지만 해변에 몽돌이 그득하네요.
천하마을 표지석을 지나 계속 해안을 끼고 도로를 걸었습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도로명이 '남해대로495번길'이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해안도로 끝에 방파제가 보입니다.
이곳은 작은 정주어항인 금포항입니다.
이곳에서 남파랑길은 우측 금포마을로 향했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금포마을회관 앞을 지나서 오르막길을 올라 숲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뒤돌아 내려다 보니 금포마을과 천하마을 그리고 남해바다 모습이 보이네요.
구비 구비 휘어진 해안 숲길을 만났습니다.
비록 어둠 속이지만 해안선을 따라 걸으면서 본 모습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날이 조금만 밝았더라면....
저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섬은 무슨 섬인가요?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저 섬 이름이 '목도'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숲길을 걸어 잠시 야지로 나왔다가 이번에는 임도를 만났습니다.
한동안 임도를 걸어가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해수욕장 가는 길'이라고 안내판이 있고 남파랑길 안내표지는 그리 내려가라고 하네요.
이곳이 상주은모래비치로 내려가는 산길입니다.
잠시 산길을 내려와서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아름다운 상주은모래비치의 아침 모습이 그림같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해변에는 잔잔한 파도가 밀려와서 모래와 어울려 은빛으로 반짝입니다.
태어나 처음 오는 곳인데 아주 아름다운 해수욕장입니다.
활처럼 휜 백사장을 울창한 소나무 숲이 감싸고 구고 약 2㎞에 이르는 반월형 백사장은 고운 은가루를 뿌려 놓은 듯 부드러워 마치 비단 위를 걷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상주은모래비치 중앙광장에는 각종 편의시설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잠시 공중화장실도 이용하고 의자에 앉아 쉬었다 출발했습니다.
편의점에서 모닝커피 한잔 하려 했더니 아직 문을 열지 않았네요....
해변을 걸어 거이 끝까지 와서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리를 건넜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은 다리를 건너기 전에 되돌아 본 상주은모래비치 모습.
다리 위에서 본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물길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상주저수지에서 흘러내린 물이 주변 경작지를 적시고 이곳까지 흘러와서 남해바다로 흘러 들어 가는 하천입니다.
해안을 벗어나 다시 도로(상주로)를 걸어 낮은 고개를 올라 갑니다.
뒤에서 탄성이 들려 뒤돌아 보니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해가 올라 오려고 하네요.
흐린 날씨 탓에 검은 구름이 잔뜩 끼여 있지만 산자락 위로 붉은 기운이 선명합니다.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숲길로 향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있는 숲길을 한동안 걸었습니다.
간혹 나무사이로 해안선도 보여주는 재미있는 길입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간혹 상당히 미끄러운 곳도 있었습니다.
다시 도로로 나왔습니다.
진행방향으로 전방에 바다 위에 작은 섬이 떠 있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이 카메라를 줌인하여 당겨본 모습인데 램블러지도를 보니 저 섬이 서포 김만중 선생의 노도인 듯 합니다.
길을 내려와서 다시 해변마을로 내려 왔습니다.
이곳이 대량마을로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입니다.
해변에는 작은 정주어항으로 대량항이 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작은 항구에는 인적도 없이 아주 평온합니다.
임도 아래로 대량마을이 바라보인다. 대량마을 앞 바다에 노도가 떠 있고, 노도 뒤로 설흘산이 우뚝 서 있다.
해변 산자락에 등을 기댄 대량마을 가옥들이 옹기종기 머리를 맞대고 있다. 대량마을은 남해도에서도 가장 외진, 막다른 곳에 자리한 마을이다. 남해의 다른 마을과 달리 외부 관광객이 거의 찾지 않는 조용한 마을이다.
대량마을은 큰 양아리라는 뜻이다. 4백여 년 전 임진강가의 양아리란 마을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정착하면서 그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정다운 벽화를 바라보며 해변 마을길을 걷다가 소량마을로 통하는 도로를 따라 걷는다.[출처 : 광주매일신문]
대량마을 해변을 뒤로 하고 해안도로 상주로를 걸어 다음 경유지로 이동합니다.
낮은 고개를 오르면서 되돌아 본 대량항과 바다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대량마을 표지석에 '큰양아'라고 부기되어 있군요.
아마도 이곳이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인데 큰 양아리마을이라는 의미로 대량마을이라 부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대량마을에서 낮은 고개 하나를 넘어 내려가자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작은 어항이 보입니다.
이곳이 소량마을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소량마을을 지나 다시 고개를 오르며 되돌아 본 모습.
소량마을에서 다시 상주로를 걸어 고개 하나를 넘어 내려가자 두모마을 해변으로 내려왔습니다.
이곳 두모마을은 어촌체험마을이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유채꽃으로 특히 유명한 곳이라 합니다.
유채꽃이 만발하는 4월 중순, 두모마을에서는 한바탕 축제가 벌어진다고 하네요.
이곳 두모마을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가 출발했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두모마을 어촌체험과 캠핑장 요금표가 보입니다.
두모마을 해변을 따라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두모관광교 다리를 건너 다시 고개를 올라갑니다.
두모마을에서 다시 상주로를 걸어 고개를 올랐습니다.
구운몽길 안내판이 있네요.
대량마을부터 이곳 두모마을 그리고 다음 경유지인 벽련항까지가 구운몽길에 속하는 군요.
소설 ‘구운몽’의 저자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였던 노도를 바라보며 걷는 구간이 많아 ‘구운몽길’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고개마루에 올라서서 다시 해안숲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해안숲길을 걸어 벽련항으로 넘어 갑니다.
해안숲길은 울창한 숲은 아주 좋았지만, 상당히 경사진 길도 있어 오늘처럼 전날 비가 온 경우에는 미끄러짐을 조심해야 하는 구간도 많았습니다.
특히 길을 내려올 때 나무줄기와 바위들이 미끄러웠습니다.
벽련항으로 내려 왔습니다.
이곳 또한 크지 않은 항구인데 이곳에는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벽련항과 노도 사이를 오가는 도선 선착장이 있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운항시간표를 보니 일 6회 운항을 합니다.
벽련마을에 도착했다. 마을 모양이 연꽃처럼 생겼고,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어 푸를 벽(碧), 연꽃 연(蓮)자를 써서 벽련(碧蓮)마을이라 했다.
벽련포구에서 노도 가는 배가 출발한다. 10분이면 닿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앵강만 초입 동쪽에 수문장마냥 서 있는 작은 섬 노도는 서포 김만중(1637-1692)의 유배지였다. 조선 숙종 때 대제학·대사헌을 지낸 서포 김만중은 1689년 기사환국 때 남해 노도에 유배되었다.
서포 김만중은 노도에서 3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다가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야 했다. 그의 나이 56세였다. 김만중은 노도에서 우리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글소설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남겼다. 남해군은 김만중의 유적과 이야기를 엮어 노도를 ‘문학의 섬’으로 조성했다. 유배문학의 산실인 노도에는 서포문학관, 서포초옥, 사씨남정기원(야외전시장), 작가창작실 등이 있다.[출처 : 광주매일신문]
첫번째 사진이 벽련마을 보호수라고 합니다.
수령이 215년에서 315년에 달하는 느티나무라고 합니다.
벽련마을 해변을 다시 벗어나 도로를 걸어 고개를 올라 가면서 벽련항을 되돌아 보니 아주 그림같이 아름답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벽련항과 노도의 모습입니다.
벽련항을 지나서 남해대로를 만나 남해대로를 한동안 걷습니다.
당연히 벽련항 전까지의 상주로와는 달리 차량통행이 많은데 보행로는 없습니다.
그래서인가요?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도로 옆에 보행로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노도를 카메라로 당겨본 모습입니다.
벽련항에서 앵강만휴게소를 거쳐 약 45분을 남해대로를 걸어 원천항으로 내려 왔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앵강만휴게소인데 시원한 냉커피 한잔 마시려고 휴게소 내 편의점에 들렀더니 쥔장이 없네요ㅜㅜ
아름다운 앵강만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원천항을 지나 큰 호를 그리며 만입된 앵강만 해변을 따라 꼭지점 중앙을 향해 걸어 들어 갑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에 '앵강다숲'이 보입니다.
앵강만을 해변따라 걷는 길은 상당히 걸었습니다.
그만큼 앵강만이 큰 것이지요.
주변에는 펜션들과 카라반 캠핑장 들이 다수 보였습니다.
식당과 편의점 등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는데 나중에 램블러지도를 보니 우측 해변 안쪽 원천마을 내에는 식당이 몇군데 있네요.
원천항에 내려서서 약 25분 앵강만 해변길을 걸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신전교 다리를 만났습니다.
다리 건너 울창한 해송림이 보입니다.
앵강다숲이 저곳인가요?
신전앵간다숲으로 들어 왔습니다.
이곳은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이제 이곳에서 오늘 남파랑길 41코스 마무리를 위해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로 향했습니다.
신전앵간다숲 내에 위치한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에 도착해서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와 남파랑길 쉼터가 나란히 있는데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에는 근무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 트레킹을 마치고...[ 상주은모래비치 모습 ]☜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에 도착하니 오전 9시가 넘었습니다.
이어서 남파랑길 42코스를 걸어야 하는데 벌써 더위가 장난이 아니네요.
남은 여정이 걱정스러웠습니다.
시원한 에어컨이 팡팡 나오는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 사무실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물도 한잔 마시는데 근무자 분이 옆 건물인 남파랑쉼터 3층에 가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다고 팁을 알려 주네요.
곧바로 옆 건물 남파랑 쉼터 3층으로 가서 컵에 얼음을 받아 아메리카노 한잔 내려 호사스럽게 마셨습니다.
그리고 출발하기전 물병에 얼음도 꽁짜로 받아 남파랑길 42코스를 출발했습니다.
♧ 사친(思親) : 어머니를 그리며 ♧
- 글 서포 김만중(金萬重)
今朝欲寫思親語 (금조욕사사친어)
字未成時淚已滋 (자미성시루기자)
幾度濡毫還復擲 (기도유호선복척)
集中應缺海南詩 (집중응결해남시)
오늘 아침 사친의 시 쓰려 하는데
글씨도 이루기 전에 눈물 먼저 가리우네
몇 번이나 붓을 적시다 도로 던져 버렸나
응당 문집 가운데 해남의 시는 빼야겠네
이 시는 서포 김만중이 남해의 외로운 섬 노도에 유배되어 1689년 9월 25일, 첫 번째 맞이한 어머니의 생신날 썼다고 한다.
선천 유배에서 해배되어 잠시 어머니를 뵈었지만 또 다시 남해 노도로 유배를 당하니 어머니 그리는 정이 더욱 사무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김만중은 이 시를 쓰고서 얼마 후 1692년, 외로운 유배지 노도의 동백나무 숲에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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