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일자 : 2024.07.06.(토)
♧ 트레킹코스 :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미국마을-두곡월포해변-홍현-가천다랭이마을 // 거리 약 15.7km, 트레킹 시간 약 4시간 43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9:09 ~ 09:26 :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
- 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743-7
○ 09:48 : 화계마을 보호수
- 남해군 이동면 화계리 203-2
- 화계마을회관
○ 10:08 : 봉전소류지
- 남해군 이동면 용소리 124-3
○ 10:23 : 용소임도
○ 10:51 : 미국마을
○ 11:23 : 남서대로
○ 11:37 : 두곡월포해변
- 남해군 남면 당항리 31-4
○ 11:55 : 두곡해수욕장
- 남해군 남면 석교리 47-15
○ 12:03 : 월포방파제
○ 12:33 : 홍현해라우지
- 남해군 남면 홍현리 391-3
○ 12:36 : 남면로
○ 12:42 : 홍현1리 아랫마을 진입로
○ 12:43 : 홍현마을 석방렴
○ 12:45 : 홍현마을 방풍림
○ 12:49 : 석방렴
○ 13:10 : 해안숲길 입구
○ 13:59 : 해안숲길 출구
○ 14:09 : 가천다랭이마을 도착 트레킹 종료
- 남해군 남면 홍현리 849
※ 관련 여행기록
- 2011년 남해 설흘산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2193
- 남파랑길 41코스(남해바래길 9코스) 남해 천하몽돌해변-상주은모래비치-대량마을-두모마을-벽련항-남해바래길탐방지원센터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126
남파랑길 41코스 트레킹을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에서 마감하고 남파랑길 쉼터 3층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힌잔 내려 마시면서 쉬었다가 남파랑길 42코스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남파랑길 42코스는 이곳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를 출발해서 남면 홍현리 가천다랭이마을까지로 두루누비 공지거리 15.6km의 코스입니다.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 뒤 신전앵간다숲 산책로를 걸어 다시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이곳 신전앵간다숲 일원을 두루 살펴보면 좋았을텐데 여유가 없었습니다.
해변으로 나와서는 다시 앵강만 해안을 따라 걸었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앵강만에 대한 안내판이 있습니다.
앵강만은 남해군 상주면 두모마을부터 남면 가천마을까지 연결되는데 이름 유래 중 하나는 만의 바닷물이 해변에 닿을 때 내는 파도소리가 꾀꼬리 소리와 비숫하다고 해서 꾀꼬리 앵(鶯)자를 써서 앵강만(鶯江灣)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해변길을 걸어 화계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에서 화계리로 넘어 온 것입니다.
화계마을회관 직전에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노거수를 만났습니다.
수령이 무려 590년이 지난 느티나무라고 합니다.
해변을 등지고 화계마을길로 들어서서 걸어 올라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서대로를 만났습니다.
남파랑길 쉼터에서 마셨던 냉커피가 부족했나 봅니다.
마침 길건너 영업중인 카페가 눈에 띄어 그곳에서 다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을 시원한 에어컨 바람 맞으며 마시고 출발했습니다.
이어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화계교 다리를 건너 곧바로 우측 농로를 걸어서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작은 저수지인 봉전소류지를 지났습니다.
오늘 트레킹 중 처음으로 초록빛 들녘을 보네요.
농로를 걸어 올라 가는데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판을 읽어 보니 전방에 보이는 산이 호구산인 모양입니다.
호구산은 금산, 설흘산, 망운산과 함께 이곳 남해 대표산인데 그 산세가 호랑이가 누워있는 모습이라해서 호구산이라고 한답니다.
금산과 설흘산은 여러번 산행을 했었는데 호구산은 아직 오르지 못했습니다.
이어 울창한 숲길을 올라서자 남파랑길은 좌측으로 내려가라 하네요.
호구산 정상은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 좌측 용소임도길을 걸어 내려 갑니다.
숲이 아주 좋았던 용소임도를 걸어 내려 갑니다.
좌측으로는 간간히 남해바다의 모습도 보여 주네요.
마지막 사진에는 용소임도 안내판이 있는데 거리가 약 1.5km로 1988년에 만들어진 도로라고 합니다.
용소임도길 숲의 모습입니다.
남파랑길 41코스와 42코스는 참 멋진 트레킹 코스입니다.
남해바다와 해안길도 걷고 오지를 방불케하는 해안숲길도 걷고 이렇게 멋진 임도 숲길도 있고 적당히 해안도로도 걷는 모든 것을 갖춘 트레킹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다 곧 가게될 가천마을 다랭이논까지...
용소임도를 내려와서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안내표지가 아주 복잡합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남해바래길 지선 방향,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은 남파랑길 42코스입니다.
그리고 첫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고가관로는 저수지에서 농지로 물을 공급하는 농업용수관로로 보입니다.
외씨버선길 트레킹 때 자주 본 적이 있는데 이곳에서도 만났습니다.
도로 아래로는 다소 이국적인 마을 모습이 보이는데 저곳이 미국마을입니다.
남해 독일마을과는 달리 남파랑길은 미국마을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그냥 멀리서 마을을 내려다 보면서 걷는데 오히려 더 인상적이네요.
미국마을은 인구유입 정책의 하나로 미국교포들의 정착을 돕기위해 조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남해바다를 내려다 보면서 녹색길을 걸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앵강만다숲길 안내판을 보니 이 길이 앵강만다숲길 2코스이네요.
원천항부터 오늘 남파랑길 42코스의 종점인 가천다랭이마을까지입니다.
숲길을 벗어나서 다시 남서대로를 만나 한동안 남서대로를 걷다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좌측 해변으로 향하는 펜션 옆 골목길을 걸어 내려 왔습니다.
아주 너른 해변이 펼쳐지는데 이곳이 두곡월포해변입니다.
미국마을에서 이곳 두곡월포해변까지는 약 46분이 소요되었습니다.
해변을 걸어 두곡해수욕장으로 들어 왔습니다.
두곡월포해변은 램블러지도를 보니 두곡해수욕장과 월포해수욕장이 나란히 있습니다.
두곡해수욕장을 지나 월포해수욕장으로 건너 왔습니다.
네번째 사진이 되돌아 본 두곡월포해변의 모습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월포방파제의 모습입니다.
보드라운 나비 곡선처럼 연결되어있는 보물섬 남해군.
아름다움을 쫓아 곡선길을 따라가다 보면 출발한 방향에 따라 이름의 순서가 바뀌기도 하는 곳이 있다.
남면의 ‘두곡월포해수욕장’이 바로 그런 예가 아닐까 싶다. 이동면 앵강만과 미국마을 방향에서 남면 방향으로 오고 있다면 두곡월포해수욕장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며,
무지개마을이라 불리는 홍현마을과 호젓한 숙호숲이 유명한 숙호마을을 지나 감각적인 편집숍이 있는 석교마을을 지난 후라면 자연스레 월포두곡해수욕장이라 부르게 될 듯하다.
두곡마을과 월포마을, 두 마을이 바다를 사이좋게 반반 나눠 가진 해수욕장인 것이다.
‘두곡-월포’이거나 ‘월포-두곡’이거나 여행자의 눈에는 바다 해안이 두 마을을 잇는 정겨운 해변으로 여겨져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출처 : 남해군청 홈피]
월포해수욕장 끝에서 다시 위로 올라 숲길 임도를 걸었습니다.
도로명이 남면로이네요.
이곳은 남해군 남면 석교리입니다.
주민들이 땀흘려 키운 농작물을 무단으로 가져가는 외지인들이 아직도 많은가 봅니다.
대해원? 무엇을 하는 곳일까요?
나중에 인터넷을 뒤져보니 과거 남상초등학교가 있던 자리라고 하던데...
다시 해변으로 나왔는데 이번에는 몽돌해변입니다.
램블러지도에 특별한 지명 명기는 없지만 앞선 두곡해수욕장과 월포해수욕장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해변입니다.
특히 해변가 방풍림이 아주 울창해서 쉬어가기 딱 좋은 해변이었습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멋진 방풍림 아래 쉼터가 있습니다.
거이 해변 끝까지 오니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앵강만다숲길 안내판에 현 위치가 홍현해라우지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이곳이 남해군 남면 홍현리인데 해라우지는 무슨 의미인가요?
궁금해서 인터넷을 좀 뒤져 보았더니 해라우지마을은 마을의 지형이 무지개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불리어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다시 해변을 뒤로하고 도로로 올라 갔습니다.
도로(남면로)를 걸어 바다를 보며 걸었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홍현1리 아랫마을 진입로' 표지석을 지나 죄측 아랫마을로 내려 갑니다.
도로에서 내려다 보니 이곳 남해 홍현리해라우지 마을의 명물 석방렴이 보입니다.
홍현마을 석방렴이 내려다 보입니다.
네번째 사진에 안내판이 있네요.
석방렴은 넓은 바닷가에 돌로 담장 모양의 울타리를 만들어 밀물때 들어 왔다가
썰물때 빠져 나가지 못한 고기를 맨손이나 도구를 이용해 잡는 원시적인
어로방식을 말한다고 합니다.
모 모양과 규모는 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서해랑길과 태안해변길을 걸을 때 보았던 태안해안의 독살과 원리는 유사하네요.
홍현마을 해변에서 방풍림과 다시 석방렴을 만났습니다.
홍현마을 방풍림은 태풍으로부터 피해를 막기위해 약 250년 전부터 조성해 온 것이라고 합니다. 주민들이 직접 흙을 가지고 와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네번째 사진이 방풍림 앞에 있는 석방렴인데 1959년 태풍 사라때 사라졌다가 이후 다시 만든 것이라 합니다.
해변 끝까지 걸어 홍현방파제에 이르러 다시 해변을 뒤로하고 도로로 올라갑니다.
홍현마을 해변에서 구비구비 휘어진 길을 걸어 올라 좌측으로 바다를 보며 임도를 걷다가 해안숲길로 들어 섰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작은 나무계단 직전에 이제부터 약 2.5km의 해안숲길이 시작된다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약 2.5km의 숲길이지만 상당히 길이 거칩니다.
전날 비가와서 나무줄기나 바위 등에는 물기가 남아 있어 아주 조심스러운 길입니다.
해안숲길 진입 전 안내판에 트레킹화와 스틱을 권장한다는 문구가 있었는데 그럴만 하네요.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섬은 아마도 아침에 두모마을에서 보았던 노도일 것입니다.
그리고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간간히 바다를 보며 잠시 멍때릴 수 있는 쉼터도 보입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해바래길 안내판이 있는 데크전망대를 지나서 군 해안초소였던 것으로 보이는 구조물을 지났습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네요.
거리가 2.5km 밖에 되지 않지만 이곳 남해안 등산로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주는 그런 길입니다.
멋진 바다 모습, 거친 산길 그리고 오지 산행 느낌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안숲길을 나오자 너른 가천 다랭이마을 모습이 펼쳐집니다.
해안정자가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이곳을 찾았던 것이 2011년 설흘산 산행 때였으니 무려 13년 전이네요.
가천다랭이마을에 도착해서 오늘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관광지로 더 알려져서 그런지 많이 변했네요.
카페도 많이 보이고 식당들도 많이 보입니다.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석물이 이곳 가천다랭이마을의 명소 암수바위입니다.
다랭이마을은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마을이다. 이 마을은 선조들이 농토를 한 뼘이라도 더 넓히려고 산비탈을 깎아 곧추 석출을 쌓고 계단식 다랭이 논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다랭이논은 2005년 1월 3일 국가 명승 제15호로 지정되었다. 바다에서 시작된 좁고 긴 논들은 계단처럼 이어져 있고, 남해 최고의 산행길로 사랑받는 응봉산과 설흘산을 향하고 있다.
들쭉날쭉 제 멋대로 생긴 논들이지만 그 사이사이로 산뜻한 산책로와 전망대가 마련돼 있어 편안히 돌아볼 수 있다. 다랭이의 명물인 암수바위(경남민속자료 제13호)와 밥무덤, 구름다리, 몽돌해변 등을 돌아보는 데 1시간 남짓 시간이 소요된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트레킹을 마치고 공중화장실에 들러 먼지와 땀을 씻고 인근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해물파전과 소주 1병으로 간단하게 뒤풀이를 하면서 쉬었다가 출발시간에 맞추어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기 위해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랭이마을 관광안내소' 앞 주차장으로 올랐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가천다랭이마을 ]☜
해파랑길 등 코리아둘레길을 나름 열심히 다니고 있지만 이번 남파랑길 42코스 많큼 다양한 볼거리를 경험하게 해주는 코스는 참 드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두루누비 사이트에서는 남파랑길 42코스 난이도를 '보통'이라 평가하고 있지만 작은 오르내림이 반복되고 해안숲길의 경우는 거친 산길도 있어 나름 체력소모가 있는 코스였습니다.
또한 남파랑길 42코스 시점인 남해바래길 탐방안내센터가 있는 앵강만다숲 인근을 제외하고는 가천다랭이마을에 이를 때까지 편의점이나 마트를 찾기 어려웠던 길이었습니다.
♧ 잃어버린 마실 ♧
- 글 서영수
마실 갈 곳도 없는
산 속 같은 도시에 섰다
초생달을 꽃술로 떠올리는 그런
텃길도 끊어진 곳
괜히 몰리는 인파에 밀려
부모의 땅 버리고 낮설게 살았다
이젠 가야 마실방도 텅빈 고향 문풍지
군불도 꺼진 아랫목이 차디찰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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