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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운탄고도

운탄고도 4길 정선 화절령(꽃꺼끼재)-사동골-새비재-타임캡슐공원-엽기소나무길입구 여행기록

♧ 업기소나무 ♧

♧ 트레킹일자 : 2024.08.02.(금)
♧ 트레킹코스 : 정선 화절령(꽃꺼끼재)-사동골-새비재-타임캡슐공원-엽기소나무길입구 // 거리 약 25.4km, 트레킹 시간 약 6시간 35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10:28 ~ 10:32 : 사북/새비재 삼거리
-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 465
- 버스회차 가능 지점
○ 10:46 : 운락국민학교터
○ 10:49 ~ 10:52 : 화절령(꽃꺼끼재)
- 좌 만항재 15.2km, 우 17.8km
○ 10:53 : 두위봉 등산로 입구
- 우 두위봉 5.1km
○ 11:07 : 야생화화단 쉼터
- 강원도 영월군 산솔면 직동리
○ 13:02 : 사동골 쉼터
- 돌탑 1기, 샘터
○ 14:55 ~ 14:59 : 새비재
- 정선군 신동읍 방제리 434-26
○ 15:38 : 타임캡슐공원
- 정선군 신동읍 방제리 443-11
○ 17:07 : 엽기소나무길입구 도착 트레킹 종료
-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6-46

※ 관련 여행기록
- 2012년 정선 하늘길-화절령-두위봉-단곡계곡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2629
- 2022년 정선 단곡계곡-두위봉-자뭇골-증산초교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452
- 운탄고도 3길 영월 모운동-망경대산-수라삼거리-석항삼거리-예미역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949

오랫만에 운탄고도길을 이어 갑니다.
작년 6월 외씨버선길 13길 관풍헌 가는 길을 걸으면서 각동리입구에서 운탄고도 1길을 만나 세경대입구까지 영월 운탄고도 1길을 걸었고 작년 10월 운탄고도 3길 모운동부터 예미역까지 걸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약 9개월 만에 운탄고도 4길 예미역부터 화절령 구간을 걷습니다.

♧ 오늘 트레킹의 시작은? ♧

오늘 트레킹의 시점은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 화절령이라고 합니다.
안내산악회 산행대장이 화절령 인근에 식당 또는 매점등이 전혀 없어 거꾸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안내산악회 버스가 정선 하이원리조트를 지나 좁은 도로를 올라 화절령 약 1km 전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이정표를 보니 좌측으로 가면 사북읍, 우측으로 가면 새비재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버스에서 내려 우측 새비재 방향으로 약 1km 이상 올라가면 운탄고도 4길 시점인 화절령(꽃꺼끼재)입니다.

과거 산행기록을 뒤져보니 2012년에 이곳을 왔었습니다.
이곳에서 화절령에 올라 두위봉 정상을 거쳐 단곡계곡으로 내려 왔었는데 처음 온 것처럼 옛 기억이 떠오르지 않네요.

안내산악회 버스에서 내려 트레킹 준비를 마친 후 우측 화절령을 향해 검은 색을 가득 띄고 있는 임도길을 올랐습니다.
오늘도 폭염경보가 전국적으로 발효 중이라 더위로 땀 좀 흘릴 듯 합니다.

♧ 화절령(꽃꺼끼재) ♧

버스에서 내려 약 17분 지나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화절령에 올랐습니다.
도중에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운락국민학교'터를 지났습니다.
과거 6,70년대 이곳 사북일대가 탄광산업으로 번성했을 때는 이런 오지 화절령에 국민학교가 있을 정도로 번성했던 곳이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상징이겠지요.

한국지명유래집에 나온 설명에 따르면 화절령은 '정선으로 질러가는 교통의 중심지'다. 예전부터 북적댔을 거라는 짐작이다. 터가 꽤 널찍하다. 지도를 보니 사방의 산에서 기어나온 임도가 이곳에서 모두 만난다. '소한마리-화절령-'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네티즌이 자신의 블로그 글 중 '을호사택乙號社宅'에 관한 내용을 적은 카테고리에 "1968년 화절령에 1030갱(해발 1,030m 지점에 있는 갱이라는 뜻)과 875갱을 중심으로 십여 동의 사택이 있었다"고 적었다. "주변 산비탈에 루핑이나 억새지붕을 이은 판자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정동상회를 비롯한 가게들은 모두 선술집을 겸했는데, 거의 24시간 영업이었다"고도 했다.

실제로 이곳엔 '운락국민학교'가 있었다. 1967년 개교해 1991년 폐교했다. 그동안 약 540명의 학생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북적댔을 분위기에 따라 당시 화절령에서 한가롭게 꽃을 꺾고 있을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화절령'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쯤에 붙여진 것이 아닐까 싶은데, 약 반세기가 지나서야 그 이름에 걸맞은 낭만을 되찾은 것 같았다.'[출처 : 월간 산]
♧ 화절령 이모조모 ♧

과거 산행기록을 보니 2012년 때만 하더라도 이곳 화절령은 아주 썰렁해서 낡은 이정표 하나 덩그라니 서 있었는데 하이원리조트가 들어서고 2020년 운탄고도 트레킹 길이 조성되면서 많이 화려해졌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하늘길 안내도를 보니 2012년 그때에도 하늘길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을 지나 두위봉 산행을 했는데 지금은 많은 둘레길들이 새로 조성되어 있네요.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사북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지었다는 '아버지'라는 시를 읽어보니 탄광촌은 아니었지만 두메산골에서 나서 자랐던 제 어린 시절의 희미해진 영상이 머리 속에 떠 오르네요.
다만, 저희 집 어르신이 어머님께 죽어라고 빌었던 적은 기억은 없고 한 없이 그늘졌던 엄니 얼굴만 떠 오르네요.

강원도 영월군 중동면 직동리 북동쪽으로 정선군 고한읍과 경계인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고개이다. 옛날부터 정선으로 질러가는 교통의 중심지로 봄철이면 참꽃과 철쭉이 만발하여 행인이나 나무꾼들이 이 꽃을 꺾어 갔으므로 꽃꺾이재, 즉 화절치라고 불렀다.

농촌에서 땔나무를 하는 총각들이 이곳에서 꽃 꺾기 내기를 하였는데 여러 종류의 꽃을 먼저 꺾은 사람이 이긴다. 이 놀이에서 진 사람들은 이긴 사람에게 나무 한 단씩을 주었다고 하여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일명 꽃꺾기재라고도 한다.

『조선지지자료』에는 '화절령'으로 소개하고 상동면 직동리에 있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정선읍지』에는 "군 남쪽 80리에 있으며 영월과 경계를 이룬다."고 쓰고 있다. 화절령방춘(花折嶺芳春)이라는 이름으로 정선의 사북 8경에 올라 있다.[출처 : 한국지명유래집]
♧ 두위봉 등산로입구 ♧

화절령에서 우측 새비재 방향으로 임도를 걸어 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두위봉 등산로 입구를 만났습니다.
2012년에 이곳으로 올라 울창한 원시림 속을 지나 두위봉에 올랐었습니다.
그때는 이곳에 이정표가 없어 입구를 찾느라 헤매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이정표를 만들어 놓았네요.
더운 날씨로 벌써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혀 흘러 내리지만 임도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그런대로 걸을만 합니다.

♧ 야생화화단 쉼터 ♧

두위봉 임도를 걸어 가다 작지만 예쁘게 만들어 놓은 쉼터를 만났습니다.
안내판을 읽어보니 명품숲길조성사업의 하나로 야생화 화단을 조성해 놓은 곳이랍니다.
임도를 걷는 나그네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이곳에도 시 한편이 보입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것은 이정표인데 아이디어가 아주 톡톡 튀네요.

이곳은 영월군 산솔면 직동리.
정선에서 영월군으로 넘어 왔습니다.

♧ 사동골 가는 길 ♧

숲이 아주 울창한 두위봉 임도길을 걸어 갑니다.
또 시 한편을 보여 주네요.
화절령에서 다음 경유지는 사동골인데 거리는 화절령에서 약 9.1km 떨어져 있답니다.

♧ 저기가 두위봉인가? ♧

임도길은 숲이 아주 울창해서 거이 주변 조망을 볼 기회가 거이 없습니다.
그런데 전방에 멀리 살짝 솟아있는  봉우리가 보입니다.
저곳이 두위봉인가?
아마도 방향으로 추정하면 그런 것 같은데 지금까지 두위봉을 세번 올랐어도 전혀  모르겠네요.

♧ 더위를 식히고 가고프다! ♧

오늘같이 숲이 좋은 임도길을 걷는 트레킹은 사실 물구경하기 어려운데 두위봉에서 흘러 내리는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물을 보니 무지 반갑습니다.
사실 너무 땀을 흘려 내려가서 씻고 가고 싶은데 내려가기가 어렵네요.
물이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곳을 지나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두위봉 주목군락지 아래 임도를 지났습니다.

♧ 그늘진 쉼터에서 쉬어가다! ♧

숲이 좋은 임도길이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땀을 너무 흘렸습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길 모퉁이 그늘진 쉼터에서 잠시 물을 보충하면서 쉬었다 갑니다.
지금 시간이 12시 28분.
화절령 아래 삼거리를 출발해서 약 2시간을 걸었습니다.

역시 이곳 쉼터에도 시 한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라고 합니다.


♧ 수선집 ♧

                            -  글   박대성


정겨운 이웃들이 궁금한 소식들을
보퉁이에 담아 보냅니다.

앞서가는 계절의 깃을 달아 보내기도 하고
지난 계절을 잠 깨워 가기도 합니다.

섶섶에 묻어 온 향긋한 피로와
땀으로 얼룩진 소망의 연흔들
보드랍게 풀려나간 욕망의 실밥들을
맡겨두고 갑니다.

털어내고, 지우고
펴고, 접고
줄이고, 늘이고
이어 붙여야 하는 나른한 소식들이
따갑게 쪼아대는 재봉틀에 붙들려
한 땀 한 땀 다시 일어섭니다.

생살이 미도록 해어진 그리움 하나
누가 이 그리움의 솔기를 미어 놓았을까

튼튼하고 곱다란 사랑 조각 찾아내어
기워줍니다.


♧ 사동골 ♧

사동골에 도착했습니다.
화절령에서 이곳까지는 약 9.1km인데 약 2시간 10분 걸었습니다.
이곳이 사동골이라는 안내표지는 없지만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직전 이정표에 사동골 580m 이정표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 사동골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멋진 샘터가 있네요.
이곳에서 비로소 얼굴에 땀을 씻어내고 쉬었다가 출발했습니다.

♧ 새비재 가는 길 ♧

이제 새비재를 향해 다시 두위봉 임도를 걸었습니다.
다시 만난 쉼터에 있는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를 보니 사동골에서 새비재까지는 6.9km라고 하네요.
여전히 숲이 아주 울창한 임도길이지만 숲이 없는 임도는 너무 뜨겁습니다.

♧ 석탄을 실은 트럭이 다니던 길 ♧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산사태를 막기 위해 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을 모아 아래로 흐르게 하는 사방시설이 자주 보였습니다.

지금 걷고 있는 운탄고도 4길은 440리 운탄고도 길 가운데 가장 긴 코스인데 새비재에서 꽃꺼끼재까지 첩첩산중으로 꼬불꼬불 난 도로는 석탄산업이 한창일 때 석탄을 실은 트럭이 오가며 검은 먼지를 날리던 길이었다고 하네요.

석탄을 실은 트럭은 하루 3교대로 캐낸 석탄을 싣고 동쪽 만항재에서 올라와 정암산, 백운산, 두위봉, 질운산 산허리를 거쳐 새비재에 이르러 함백역을 향해 고개 밑으로 내려갔다고 합니다.

♧ 새비재 ♧

사동골에서 약 1시간 53분 정도 지나 새비재에 도착했습니다.
화절령에서 이곳 새비재에 이르는 임도길 내내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어린 시절 감성을 일깨워주는 한편의 시를 읽을 수 있도록 꾸며 놓았네요.
마지막 사진은 새비재에 세워놓은 새비재 안내판인데 너무 훼손되어서 도데체 무슨 내용인지 판독이 불가합니다.
새것으로 교체하던지 아니면 없애던지 해야하지 않을까요? 정선군수님!

강원도 영월군 산솔면 직동리 한밭골에서 정선군 신동읍 방제리로 가는 고개로 질운산에 있으며 해발 750m의 높은 고개이다.
새비재라는 지명은 산의 형상이 새가 날아가는 모양과 같다고 하여 유래하였으며, ‘조비치’, ‘조비재’라고도 한다.

새비재[鳥飛峙]는 매봉산[1,268m] 맞은편에 있는 질운산의 왼쪽 날개 부분에 해당한다. 새비재에는 예부터 “앞 산인 매봉산은 매이고 조비치산은 새이기 때문에 조비치 마을 남자가 매봉산 마을 여자와 결혼을 하면 남편이 일찍 죽어서 서로 혼인을 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가 전하여 온다. 새비재는 의병, 6·25전쟁과 같은 슬픈 역사와 민초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고개이다. 1949년 좌익 빨치산에 의하여 동네의 우익 청년 단원 10여 명이 학살당하기도 하였다.

새비재에는 165㎡의 고랭지 채소밭이 있는데, 채소밭에서 북쪽으로 바라보는 경관은 최고의 전망지로 유명하다. 새비재는 예전에 직동리 주민들과 새비재 화전민들이 콩이나 옥수수를 가지고 함백장을 넘나들던 고개이다. 1970년대까지도 직동리 주민과 신동읍 방제리 사람들이 호미씻이하는 날 낫을 가지고 함께 새비재의 풀을 깎고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2021년 현재 고랭지 채소 농사를 짓고 있다.[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
♧ 새비재 이모조모 ♧

새비재 고개마루에 있는 정자에서 내려다 보니 이제와는 전혀 다른 풍광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녹색의 고랭지 채소밭과 이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일을 하고 있는 농부들 모습이 보입니다.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과 어우러져 아주 목가적인 분위기를 보여 줍니다.
새비재 고개마루 정자에서 한참을 쉬었다가 출발했습니다.

이제 한동안 그늘이 없어 아름다운 풍광에 눈은 즐거울지 몰라도 땀 좀 또 흘려야 합니다.

♧ 타임캡슐공원 입구 ♧

타임캡슐공원으로 가는 길 모습입니다.
새비재까지는 울창한 숲이 선물했던 그늘 때문에 강렬한 햇빛은 피할 수 있었는데...
이곳은 타임캡슐공원까지 온 몸으로 햇빛을 견뎌야 합니다.
증~말...  뜨거웠습니다.

게다가 한 술 더떠서 깜짝알바까지....
새비재 고개마루 정자를 내려와 첫번째 만난 삼거리인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곳에서 잠시 이정표를 잘못 이해해서 오전 11시 방향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서 우측으로 진행했습니다.

새비재 고개마루에서 약 39분 지나서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타임캡슐공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타임캡슐공원 관리동과 엽기소나무가 있고 운탄고도길은 우측 오후 1시 방향입니다.

♧ 타임캡슐공원 이모조모 ♧

예까지 와서 언제 다시 올지 기약할 수도 없는데 그냥 갈 수는 없고 잠깐 입구에서 좌측 공원 내부로 들어와서 둘러보고 갑니다.
마지막 두장의 사진이 엽기소나무 입니다.

정선에 위치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지를 활용하여 조성한 정선의 타임캡슐공원은 정선군민의 차별화된 상징적이고 개성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고자, 2001년도 개봉되어 국내는 물론 중국, 홍콩, 일본 등 한류 열풍을 크게 일으켰던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차태현과 전지현이 3년 후 다시 만날 약속을 기약하면서 타임캡슐을 소나무 밑에 묻었던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일명 새비재’에 조성되었다.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해발 850m 지점에 홀로 있는 소나무를 중심으로 12개월을 의미하는 12개 방사형 원형블록(1블럭 400여개 캡슐설치)이 설치되었다. 희망하는 블럭(月)에 타임캡슐을 저장하는 공간이 있고, 편익을 위한 주차장, 화장실 및 야생화단지 등 조경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정선아리랑학교(추억의 박물관)에 6, 7, 80년대 사진 및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출처 : 정선관광홈피]

♧ 이제 새비재를 내려 갑니다 ♧

타임캡슐공원을 뒤로하고 이제 내려 갑니다.
조금 임도를 걷자 반갑게도 숲길이 나타나네요.
오늘 트레킹은 예미역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새비재를 내려가 엽기소나무길입구에서 마감한다고 하네요.
예미역부터 엽기소나무길입구까지 약 5km 조금 넘는 길을 잘라먹는 셈입니다.

♧ 엽기소나무길입구 가는 임도길 ♧

다행히도 숲이 좋은 완만한 포장도로가 함백역을 향해 나 있습니다.
물론 예전에는 비포장도로였고 아마도 이 길을 따라 석탄을 가득 실었던 트럭이 다녔겠지요.

온 몸이 땀에 젖어 개울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은근히 걱정됩니다.

♧ 엽기소나무길입구 도착 트레킹 종료 ♧

임도길을 걸어 내려와서 엽기소나무길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입니다.
우측으로 도로따라 계속 가면 함백역이고 좌측으로 도로를 걸어 내려가면 예미역으로 가는 운탄고도 4길입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다행히도 도로를 걸어 내려오다 농가에서 쓰는 간이수도를 사용하도록 허락해 주어 간단히 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삼거리에 마침 슈퍼마켓 한 곳이 영업을 하고 있어 맥주 1캔을 사서 마시고 귀가를 위해 안내산악회 버스에 올랐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사동골 샘터 ]☜

운탄고도 4길은 예미역에서 시작해서 화절령으로 진행하면 거이 고도를 800m 이상 높혀가는 구간으로 9시간도 모자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편의상 안내산악회에서는 거꾸로 화절령에서 시작해서 고도를 낮추어 가며 걸어 엽기소나무길입구까지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했다고 하네요.
그래도 날씨가 아주 더워 힘들었습니다.


♧ 아버지 ♧

              - 글  사북초등학교 5학년 김명희


아버지는 광산을 팔년이나 다녔다
그런데 아직도 세들어 산다

월급만 나오면 싸움이 벌어진다
화투를 져서 빚도 지고 온다
빚을 지고 온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죽어라고 빈다

그래도 어머니는 용서 안한다
밤에 잘 때는
언제 싸웠냐는 듯이
오순도순 잔다

그땐
누나와 나도
꼭 껴안고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