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일자 : 2024.11.08.(금)
♧ 트레킹코스
○ 횡성호수길 6구간 회상길 횡성 수림공원-군량골저수지-중금리-망향의 동산 // 거리 약 7.9km, 트레킹 시간 약 2시간 43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횡성호수길 5구간 가족길 횡성 망향의 동산-횡성호쉼터-산림 욕장-가족쉼터-망향의 동산 // 이상 8.4km, 트레킹 시간 약 2시간 10분
※ 여행세부일정
○ 07:30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9:34 : 횡성 수림공원
-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대관대리 28-5
○ 09:40 : 횡성호수길 1구간 시점
○ 10:45 : 갈림길
- 좌측 10시 방향으로.. 직진하면 봉우리 정상
○ 11:00 : 마당재정류장 삼거리
- 도로를 조금 걸어 우측 산길로. 한우농장 우회
○ 11:15 : 장치등길 삼거리
- 직진 횡성호반환점, 우 횡성호수길
○ 11:40 : 군량골저수지
- 횡성군 갑천면 중금리 250
○ 11:55 : 군량골 삼거리
- 태기로 도로 만나 좌측으로
○ 12:04 : 중금 버스정류장
○ 12:17 ~ 12:33 : 망향의동산 도착
(횡성호수길 6구간 회상길 트레킹 종료 및 5구간 가족길 트레킹 시작)
-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구방리 524-1
○ 12:37 : 횡성호수길 문주 및 매표소
○ 12:42 : 횡성호수길 A코스 입구 및 출구
○ 12:44 : 호수길 전시관
○ 12:58 : 호수갤러리
○ 13:06 : 횡성호수길 B코스 입구
○ 13:31 : 횡성호쉼터
○ 13:42 : 삼거리 갈림길
- 좌 A코스 가는 길, 우 주차장
○ 14:04 : 횡성호수길 B코스 출구
○ 14:14 : 가족쉼터
○ 14:17 : 산림욕장
○ 14:24 : 타이타닉 전망대
○ 14:34 : 오솔길 전망대
○ 14:38 : 횡성호수길 A코스 출구
○ 14:43 ~ 15:40: 망향의동산 주차장 도착 횡성호수길 5구간 가족길 트레킹 종료
○ 16:20 ~ 17:00 : 풍수원성당
-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 1068-2
※ 관련 여행기록
오늘은 오랜 시간 마음 속에 담아 두었던 횡성호수길을 찾을 예정입니다.
지난 여름 안내산악회에서 횡성 어답산과 횡성호수길 트레킹 코스가 있었는데 그 때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라도 한번 다녀 올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금요일에 안내산악회에서 횡성호수길 트레킹 공지가 올라 왔네요.
당초 계획했던 해파랑길 트레킹을 접고 횡성으로 향했습니다.
이 가을에는 바다보다는 만추의 호수가 더 끌리네요.
오늘 트레킹의 시작은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대관대리 소재 수림공원입니다.
오늘 안내산악회 트레킹 코스는 두개의 코스로 A코스는 횡성댐에서 시작해서 횡성호수길 1, 2, 3, 4구간을 걸어 횡성군 갑천면 구방리 망향의 동산까지 약 15.5km를 걷는 것이고 B코스는 횡성댐에서 반대로 횡성호수길 6구간과 5구간 약 16km를 걷는 코스입니다.
오늘 트레킹의 참석한 대부분 산님들이 A코스를 걷고 저를 포함한 8분이 B코스를 걷기로 하고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횡성댐에서 1구간이건 6구간이건 시작해야 하는데 횡성댐 진입을 막아서 하는 수 없이 이곳 수림공원에서 시작합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수림공원 안내도에 횡성호수길 연결위치가 보이고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횡성호수길 1구간 안내판과 이정표가 보입니다.
그런데 6구간은 오데로 가야 하나요?
사실 사전에 램블러에서 다른 선답자 트랙을 찾아 따라가기를 설정해 놓아서 일단 선답자 트랙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갑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돌계단을 올라 도로 위로 올라 섰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횡성호수길 이정표는 도로 건너 직진하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도로 건너편에 산비탈인데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마침 램블러 선답자 트랙도 이정표와 달리 좌측 도로따라 올라가라 합니다.
하지만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도로따라 올라가자 우측 산으로 올라야 하는데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왕좌왕하다 다시 내려와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도로 건너 희미한 산 경사면에 난 길을 올라 능선으로 향했습니다.
첫번째 사진이 태기로 도로를 만나서 길을 찾기 위해 헤매고 다닌 궤적입니다.
결론은 도로 건너 산 경사면을 치고 능선으로 올라야 했다는 것.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이 태기로 도로 건너 올라가야 할 산길 모습인데 네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산길의 흔적이 보이지만 조금 오르자 길이 없어져 겨우 능선으로 올라 탔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이 능선길 모습인데 능선을 올라 타자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보입니다.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좌측으로 살짝 횡성호가 보였습니다.
울창한 숲은 좋은데 예상하지 못했던 산행길이었습니다.
다른 지역 둘레길처럼 이정표는 아예 찾을 길이 없고 그 나마 다행인 것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가끔 횡성호수길 안내 리본이 매달려 있어 길 찾는데 도움을 주네요.
횡성호수 수변뷰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이 다입니다.
능선을 걷는데 세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좌측으로 횡성호수 건너편 우뚝 솟은 산이 보입니다.
아마 저곳이 어답산일 것입니다.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곳...
좌측 11시 방향 경사면에 아주 희미한 사람이 다닌 흔적이 보이고 봉우리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나무가지가 막고 있네요.
리본은 보이지 않습니다.
선답자의 트랙을 보니 좌측으로 가는 듯 한데....
직진해서 봉우리 정상에 오르니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아주 급하고 험합니다.
다시 내려와 나무가지 앞에서 좌측 11시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처음 임도로 내려 섰습니다.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이 그곳인데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이정표가 하나 서 있는데 '마당재정류장 삼거리'입니다.
임도로 내려서서 좌측으로 조금 진행하면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한우농장 축사 진입로가 보이고 이곳에서 오후 2시 방향 산길로 진입합니다.
한우농장 축사 우회산길을 걸어 약 15분 후 다시 삼거리를 만났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이정표가 서 있는데 '장치등길'이라 표기되어 있네요.
그대로 직진하면 횡성호반환점이고 예서 횡성호수길은 우측 오후 3시 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마지막 사진이 횡성호반환점 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해서 묘지 앞에서 바라 본 어답산과 횡성호 모습입니다.
완만한 숲길을 걸어 내려가자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우측에 저수지가 보였습니다.
램블러 지도를 확인해보니 이곳이 군량골저수지인 듯 합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길은 좁고 아주 위험해서 조심해야 합니다.
낙엽이 많이 쌓여있고 우측으로는 저수지로 급경사길입니다.
군량골저수지에 도착했습니다.
이름이 예사롭지 않지요?
이곳이 횡성군 갑천면 중금리인데 중금리에는 군량골이라 불리는 자연부락이 있고 옛날 군량미를 비축했던 창고가 있어 마을이름이 군량골이 되었다 합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저수지 제방을 건너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마을도로로 합류했습니다.
군량골저수지를 내려서서 도로를 만났습니다.
이곳에 오니 두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횡성호수길 이정표가 하나 서 있네요.
참.... 이정표 인심 박한 동네입니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삼거리에서 직진해서 5구간(가족길)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쌍암정 입구' 이정표가 또 보입니다.
횡성호수길 6구간 회상길 종점인 망향의 동산이 약 2.5km 남았다고 기재되어 있네요.
도로를 걸어 나가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군량골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태기로 도로와 합류해서 좌측으로 태기로를 걸어 갑니다.
여섯번째 사진이 군량골저수지에서 걸어온 방향 모습입니다.
옛날 군량미를 비축했던 창고가 있었다는 마을 이름답게 도로 양쪽으로 넓은 들녘이 보이네요.
태기로를 걸어 망향의동산으로 가는 길...
마지막 사진에 중금리 안내도가 보입니다.
이제 거이 망향의동산에 왔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낮은 고개를 넘으면 망향의동산입니다.
횡성군 갑천면 중금리는 서쪽에는 계촌이 돌아흐르고, 남쪽에는 군량골 저수지와 중금 저수지가 위치하고 있다. 낮은 골짜기와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마을에는 군량골, 마당재, 아랫말, 짝바우 등이 있다.
군량골은 옛날 이 마을에 군량을 보관하던 창고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당재는 , 고개 위에 마을이 넓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장현이라고도 한다.
중금리는 횡성댐이 건설되면서 마을이 거의 다 수몰되어, 현재는 마당재, 짝바우 등 일부만이 남아있다.[출처 : 두산백과]
태기로 도로를 걸어 낮은 고개를 내려오자 좌측에 바로 망향의동산 입구가 있습니다.
횡성호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오네요.
입구에는 횡성호수길 5구간 가족길 B코스 출입통제 안내문이 보이네요.
하필이면 오늘?
안내산악회 산행대장이 버스 안에서 미리 언질을 주기는 했지만 막상 다와서 횡성호수길 5구간 가족길을 절반만 걸을 것을 생각하니 괜시리 더 심란해집니다.
망향의동산 주변을 둘러보고 횡성호수길 6구간 회상길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향수를 물씬 느낄 수 있게 하는 시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섯번째와 여덟번째 사진에 중금리삼층석탑이 보이는데 본래 이곳에서 2.2km 떨어진 중금리 옛 절터에 있던 것을 횡성호 건설로 이곳으로 옮겨 왔다고 합니다.
9세기 말 신라시대에 건립된 석탑이라 합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조형물이 망향의동산 기념조형물로 '희망의 나래'라는 작품이라 하네요.
이제 이곳에서 횡성호수길 5구간 가족길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횡성호수길 5구간 가족길은 이곳에서 시작해서 수변둘레길을 걷는 코스로 A코스와 B코스 합쳐 약 9km 정도되는 코스를 걸어 다시 망향의 동산으로 나오는 코스입니다.
그런데 입구에서 안내문을 보니 횡성호 만수위가 넘쳐 B코스는 출입통제라 하니 결국 A코스 약 4.5km 정도를 걷게 되겠네요.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데크로드를 걸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매표소를 지났습니다.
아마 입장료를 받나본데 근무자가 점심식사로 자리를 비워 어쩔 수 없이(?) 걍 Pass 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2,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더군요.
횡성호 수변길을 걸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횡성호수길 '출구(나오는 길)'를 만났습니다.
이곳부터 직진해서 횡성호수길 A코스와 B코스를 한바퀴 돌아 저 문으로 나오게 됩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젊은 연인들이 데이트하기에도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조형물 하부가 물에 잠겨 있을 정도로 호수물이 많습니다.
진짜 횡성호수길 B코스는 걷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횡성호수길 초입에서 만나는 곳은 '호수길 전시관'입니다.
여러 종류의 조형물들이 야외에 전시되어 있네요.
횡성호수변을 시계방향으로 도는 코스입니다.
호수변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쉬어 갈 수 있는 포인트가 아주 많았습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멋진 횡성호수변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지금도 충분히 예쁘지만 아마도 한두주 후에는 온통 붉은 색으로 치장할 것 같습니다.
횡성호수길 6구간 회상길을 걷는 내내 조망도 없는 산길을 걸었는데 이곳 5구간 가족길을 걸으면서 보상을 받네요.
호수변 그림이 아주 화려했습니다.
더불어 이정표도 잘되어 있고 고즈넉한 호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쉼터가 아주 많았습니다.
가족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족과 함께 와서 걷기 좋게 꾸며 놓았습니다.
횡성호수길 A코스 시점에서 약 16분 걸어 호수갤러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횡성호수길의 사계절 모습들이 투명유리에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아마도 지금 걷고 있는 횡성호수길 A코스와 B코스를 맞은 편 공중에서 촬영한 모습인 듯 합니다.
호수갤러리를 지나 이번에는 원두막전망대를 만났습니다.
호수변 가을색이 아주 곱습니다.
횡성호의 가을 모습과 더불어 어린 시절 감성이 물씬 우러나는 멋진 곳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말뚝박기하는 아이들 모습은 어린 시절 산골소년이었던 제게도 향수를 느끼게 했습니다.
원두막 전망대 옆은 바로 횡성호수길 A코스 반환점이자 B코스 시발점으로 B코스 문주가 서 있는데 뜻밖에도 열려 있습니다.
분명 아까 횡성호수길 입구 현수막에서는 횡성호수길 B코스는 출입을 통제한다고 했는데,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문주 옆 현수막을 보니 공휴일과 금요일인 오늘은 개방하는 것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뜻밖의 횡재한 기분으로 B코스로 들어 왔습니다.
그림같은 가을 호수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를 보니 횡성호수길 B코스는 총 4.5km 거리입니다.
네번째 사진에는 오솔길 구간이라 표기되어 있네요.
아름다운 횡성호의 가을색을 만끽하면서 또 멋진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I ♡ 호수'라고 예쁘게 꾸며 놓았네요.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호수변에 드리워진 가을잎새들이 메말라버린 감성을 물씬 일깨웁니다.
거칠었던 횡성호수길 6구간 회상길을 걸은 후여서 그런지 더 포근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이곳에서 잠시 머물다가 다시 길을 이어 갔습니다.
잔잔한 호수가에 비어있는 장의자 하나....
한폭의 그림이 연상되는 곳입니다.
사람도 없어 더 쓸쓸함이 묻어납니다.
이제는 메마른 감성이 우러나는 정도가 아니라 너무 울적해서 눈물이 다 날라고 하네....
조금 더 수변길을 걸어가자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횡성호 쉼터/A코스 가는 길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횡성호 쉼터에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서 A코스 가는 길 방향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오늘 이곳 횡성호수길 B코스를 오지 못했다면 정말 한이 될 뻔 했네요.
호수변 둘레길에서 본 뷰가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횡성호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횡성호수길 A코스와 B코스 둘레길의 꼭지점이자 반환점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쉼터 데크전망대.
횡성호 쉼터 데크에서 주변 경관을 보고 잠시 쉬었다가 이제 온 길을 되돌아 나가 갈림길로 향했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목조다리를 건너 왼편으로 주차장을 향해 걸었습니다.
횡성호쉼터/A코스 가는 길 갈림길로 되돌아 왔습니다.
이제 이곳에서는 좌측 A코스 가는 길로 향했습니다.
횡성호 댐 관리사무소에서 무슨 이유로 수위를 높게 유지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거이 둘레길에 가까울 정도로 물이 들어 차서 더 보기는 좋았습니다.
갑자기 주변이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로 시끄럽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소방헬기가 낮은 고도로 호수에서 물을 담고 있습니다.
인근 어딘가에 화재가 발생했나 봅니다.
호수면 위 낮은 높이를 유지하면서 함박에 물을 담는 모습을 보는 내가 불안 불안 했습니다.
수변 오솔길을 걸어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횡성호수길 B코스 출구로 나왔습니다.
횡성호수길 B코스를 한바퀴 도는데 약 58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사실 트레킹 시작 전 안내산악회 버스에서 산행대장이 횡성호수길 5구간 가족길 B코스는 통제로 걷기 어려워 A코스만 걸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B코스는 포기하고 A코스만 걸을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B코스를 한바퀴 돌고 나니 횡재한 기분이었습니다.
이곳은 B코스 출구이자 A코스 반환점이기도 합니다.
이제 A코스 나머지 반바퀴를 걸어서 망향의동산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횡성호수길 A코스로 복귀해서 수변을 걷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호수길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평온한 횡성호반 모습을 보며 잠시 머무르다 다시 길을 이어 갔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횡성호수길 에코피크닉장을 지나 이번에는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가족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아주 너른 수변데크쉼터에 일가족이 모여 앉아 쉬었다 가기에 딱 좋은 장소입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태기왕 전설 내용을 읽어보니 횡성호에 잠긴 구방리, 부동리, 중금리, 포동리, 화전리 5개리는 구석기 시대 유물이 발견될 만큼 역사도 깊은 땅인데 태기왕이 이곳에서 흐르던 계천에서 군사들의 피묻은 갑옷을 씻게 하고 병사들을 쉬게 했던 곳이라 적혀 있네요.
전쟁에서 패배한 태기왕의 군사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곳 인근에서 정착해서 마을을 이루고 살았고 태기왕은 태기산신이 되어 횡성을 지키고 있다 합니다.
가족쉼터를 뒤로하고 조금 이동하자 이번에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산림욕장을 만났습니다.
하여튼 횡성호수길 5구간 가족길은 A, B코스 통틀어 볼거리가 많은 참 눈이 즐거운 곳입니다.
잠시 산림욕장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산림욕장에는 사진에 보이듯이 울창한 수림 속에 눕거나 앉아 쉴 수 있도록 의자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산림욕장을 둘러보고 나와서 이번에는 타이타닉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수변 전망데크를 뱃머리 모양으로 만들어 놓았네요.
젊은 연인들이 좋아할 만한 곳입니다.
타이타닉 전망대에서 주변 모습을 눈에 담고 다시 길을 걸어 이번에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오솔길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여러 개의 멋진 수변 전망데크를 오밀조밀하게 설치해 놓았습니다.
오솔길 전망대를 마지막으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횡성호수길 시점인 횡성호수길 A코스 출구(나오는 길)로 나왔습니다.
횡성호수길 A코스와 B코스를 한바퀴 도는데 약 1시간 56분이 걸렸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망향의동산으로 되돌아 갑니다.
망향의동산으로 되돌아 와서 횡성호수길 5구간 가족길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공중화장실에서 간단하게 행장을 정리한 후 아직 안내산악회에서 정한 트레킹 마감시간에서 약 1시간 이상 여유가 있어 주변 식당을 찾아 간단하게 잔치국수에 쇠주 1병 곁들여 식사를 한 후 안내산악회 버스에 올랐습니다.
횡성호수길 트레킹을 마치고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 소재 풍수원성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 풍수원성당의 가을을 둘러 보라고 안내산악회에서 40분의 시간을 주었습니다.
☞ 100년 전 모습 그대로 세월을 전한다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처음 지어진 성당으로, 옛 모습이 잘 보존된 성당이다. 1801년 신유박해 때 경기도 용인에 살던 40여 명의 신자들이 피할 곳을 찾다 정착한 곳이 풍수원으로, 그때부터 박해를 피해 이곳에 더욱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모이게 된다. 1896년 김대건, 최양업 신부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인 신부로 서품 받은 정규하 신부가 이곳으로 부임하면서 성당 건축이 시작되었다. 신자들이 직접 나무를 패고 벽돌을 만들어 지었다고 한다.
1907년에 완성된 성당으로 서울 중림동 약현성당(1892년), 전북 완주 되재성당(현 고산성당, 1896년), 서울 명동성당(1898년)에 이어 네 번째로 지어진 성당 건물이자 강원특별자치도에 지어진 최초의 성당이다. 옛 모습 그대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성당이 처음 지어질 때만 해도 건물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는 것이 당연했겠지만, 아직까지 그러한 모습이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정겹기도 하다.
빨간 벽돌로 쌓은 벽과 뾰족한 4층 종탑의 모습이 그림과도 같아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 자주 이용되기도 한다. 성당 밖으로 나오면 언덕으로 예수 수난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기도처인 십자가의 길이 나오는데, 그곳에 있는 14점의 그림은 판화가 이철수의 작품이다. 머무르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지만, 잠시 머문 기억이 두고두고 되새겨지는 여행지다.[출처 :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 1001]
성당을 지나 길을 따라 성당 뒷산 방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고행을 비문으로 새겨 놓았고 다섯번째 사진은 본당 신부님 묘역이네요.
송림이 아주 멋진 곳입니다.
묘역을 지나 도로를 걸어 내려와서 가마터 원터와 유물전시관을 지났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산간벽지인 이곳으로 피신하여 화전을 일구거나 옹기를 구워 생계를 유지했는데 저곳이 옹기를 구어내던 가마터인가 봅니다.
가마터원터를 본 후 더 널리 둘러보고 싶었지만 시간 제약도 있고 귀가길에 올라야 해서 주차장으로 내려왔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천주교 원주교구 님의 길' 안내 표지판이 서 있네요.
아마 스탬프함인 듯 합니다.
님의 길은 원주교구의 유서 깊은 신앙 유적지인 풍수원성당과 배론성지, 서지마을, 강원 감영, 원동주교좌성당을 잇는 길로 3개 노선, 14구간으로 구성되어 총 234㎞에 달한다고 합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풍수원성당 ]☜
횡성호수길은 총 6개 구간으로 횡성호 주변을 한바퀴 도는 둘레길인데 5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다니는 이들도 적어서 실제 6구간은 길을 잃을 위험도 많았습니다.
저와 달리 1,2,3,5구간을 걸었던 이들도 길을 잃어 알바도 하고 조망도 거이 없었다면서 실망했다고 하네요.
오히려 저보다 망향의동산에 늦게 도착해서 5구간 초입도 가보지 못했다면서 5구간을 걸은 저를 아주 부러워 했습니다.
역시 횡성호수길은 5구간 가족길이 가장 멋진 길이었습니다.
♣ 호수 ♣
- 글 문정희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663
이제야 알겠네
당신 왜 홀로 있는지를
손에는 검버섯 피고
눈 밑에
산 그림자 밀려온 후에야
손과 손이
뜨거이 닿아
한 송이 꽃을 피우고
봄에도 여름에도
강물 소리 가득하던 우리 사이
벅차오르던 숨결로
눈 맞추던 사랑
이제 호수 되어
먼 모랫벌로 밀려가 버린 것을
이제야 알겠네
물이 된 지금에야
'대한민국 구석구석 > 기타 둘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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