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64코스 고흥 독대마을회관-외호마을-거군지-장동제-망동마을 여행기록

♧ 망동마을 벽화 ♧

♧ 트레킹일자 : 2024.12.21.(토)
♧ 트레킹코스 :  고흥 독대마을회관-외호마을-장동-평촌마을-망동마을회관 // 거리 약 13.7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21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0: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3:59 ~ 04:01 : 독대마을회관
- 전라남도 고흥군 과역면 연등리 89-8
○ 04:28 : 슬항저수지
○ 04:36 ~ 04:41 : 슬항노인회관
○ 05:01 : 외호버스정류장
○ 05:10 : 오도배수갑문
- 고흥군 남양면 장담리 2100
○ 05:23 : 거군지
- 오도2양수장
- 고흥군 남양면 신흥리 44
○ 05:48 : 장동제
○ 06:00 : 과역로
○ 06:05 : 상와버스정류장
- 고흥군 남양면 대곡리 100-7
○ 06:14 : 남양중학교
○ 06:33 : 주교양수장
- 고흥군 남양면 신흥리 1226-28
○ 07:15 : 평촌회관
- 고흥군 남양면 망주리 763-2
○ 07:22 : 망동마을회관 도착 트레킹 종료
- 고흥군 남양면 망주리 414-4

※ 관련 여행기록
- 남파랑길 62코스 순천 화포항-거차마을 뻘배체험장-보성 벌교갯벌습지-벌교갯벌체험관-중도방죽-부용교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195

오늘은 2주전 다녀왔던 남파랑길 62코스에 이어 남파랑길 63코스와 64코스를 걷습니다.

오늘도 남파랑길 64코스 종점인 전라남도 고흥군 과역면 연등리 독대마을회관에서 시작해서 거꾸로 63코스 시점인 보성군 벌교읍 회정리 부용교까지 걷는다 합니다.

남파랑길 64코스는 독대마을회관에서 시작해서 고흥군 남양면 망주리 팔영농협망주지소에서 마무리하는 두루누비 공지거리 11.8km의 코스입니다.

♧ 독대마을회관 ♧

새벽 4시가 다되어서 전라남도 고흥군 과역면 연등리 독대마을회관 앞에 도착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독대마을 안내문을 읽어보니 마을의 모습이 거미를 닮았다 해서 거미 독(蝳), 집터 대(垈), 독대(蝳垈)로 써오다 홀로 입향해서 터를 잡았다 해서 홀로 독(獨)을 써서 독대(獨垈) 마을이라 불렀다 합니다.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독대마을회관 옆으로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독대마을길을 지나 비포장 숲길을 걸어 나즈막한 고개 하나를 넘어 다시 포장도로를 만났습니다.

♧ 슬항저수지 ♧

독대마을에서 연등마을로 넘어 와서 어둠 속에 눈에 뵈는 것은 별로 없지만 연등마을을 지나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수지 옆을 걸었습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이곳 저수지가 '슬항제'라 하네요.
슬항저수지를 지나 비포장도로를 걷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과역로 도로를 만났습니다.

♧ 슬항노인회관 ♧

도로를 걸어 슬항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슬항노인회관 건물에 마침 화장실이 있네요.
쥔장 허락은 못 구했지만 화장실을 이용하고 잠시 쉬었다 출발했습니다.

마을이름이 특이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두산백과 게시물에서 고흥군 과역면 연등리에는 4개의 자연부락이 있는데 독대마을은 오늘 트레킹을 시작하면서 유래비를 보았고 연등마을은 앞산인 연화산과 옥등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어 각각 연, 등을 따서 마을의 이름을 지었다 합니다.

지금 지나고 있는 슬항마을은 마을 뒤 월악산의 산세가 옥녀가 비파(瑟)를 안고 있는 모습이라 붙인 이름이고, 다음에 갈 외호마을은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제방 공사를 통해 육지와 연결되었으므로 호수 밖의 마을이란 뜻으로 외호가 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네요.

♧ 외호마을 ♧

슬항마을을 지나 다시 방조제를 만났습니다.
비록 어둠 속이지만 방조제는 느낌으로 알 수 있지요.
좌측으로는 간척지와 저류지, 그리고 우측은 갯벌과 바다인 듯 합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 방조제가 외호마을로 들어가는 오도2방조제라 하더군요.

어둠 속에서 오도2방조제와 배수갑문을 지나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외호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 오도배수갑문 ♧

외호마을을 지나 다시 배수갑문을 만났습니다.
배수갑문에 붙어 있는 시설명칭을 보니 오도배수갑문입니다.
다시 이곳부터 오도방조제가 시작됩니다.

광주매일신문 기사를 보니 오도방조제와 오도2방조제 사이에 외호마을이 자리하고 있는데 본래 이 마을은 오도라는 작은 섬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도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방조제를 막으면서 오도는 육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고흥군 과역면 연등리에서 고흥군 남양면 장담리로 건너 왔습니다.

♧ 거군지 ♧

오도방조제를 건넜습니다.
거이 오도방조제를 건넜는데 네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저수지 하나가 보였습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저 저수지가 '거군지'입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낚시꾼들에게는 상당히 유명한 저수지더군요.
오도방조제 끝에서는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오도2양수장을 만났습니다.

고흥군 남양면 장담리에서 신흥리로 넘어 왔습니다.

♧ 장동제 ♧

거군지에서 다시 과역로를 만나 걷다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농로로 들어가 저수지를 또 만났습니다.
지도를 보니 이 저수지가 '장동제'입니다.
장동제 제방을 걸어 반대편으로 건너 갔습니다.

♧ 상와버스정류장 ♧

장돗제 저수지 제방을 걸어 건너서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농원 앞을 지나 다시 과역로를 만났습니다.
과역로 도로를 걸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상와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고흥군 남양면 신흥리에서 대곡리로 건너 왔습니다.

♧ 주교양수장 ♧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양중학교 앞을 지나 다시 너른 들녘 사이 농로를 걸었습니다.
램블러지도를 보니 좌측은 '주교들', 우측은 '덕동들'이라 표기되어 있네요.
비록 어둠 속이지만 여섯번째 사진은 주교들녘 모습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농업용수를 담당하고 있는 주교양수장입니다.

♧ 덕동들 ♧

주교양수장을 지나서 우측에 너른 간척지  덕동들을 두고 덕동길을 걸었습니다.
어두워서 잘 구분이 되지 않지만 세번째 사진에  덕동마을로 건너는 다리가 보이고 다리를 건너면 덕동마을회관이 있다고 지도에 표기되어 있네요.

고흥군 남양면 신흥리를 지나 이제 남파랑길 64코스 종점이 있는 망주리로 건너 왔네요.

남파랑길은 다리를 건너 덕동마을로 들어가지 않고 그대로 직진해서 진행합니다.
지도를 보면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배수갑문 우측이 바다입니다.

♧ 평촌회관 ♧

다소 지루하게 농로 사이를 걸어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평촌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이곳에 오니 조금 날이 밝아졌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조금 주변이 보이네요.

이곳 고흥군 남양면 망주리는 부도마을, 망동마을, 와야마을, 평촌마을, 잠두마을 등 5개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곳 평촌마을은 과거부터 들마을이라고 불렸으므로 한문으로 평촌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파랑길 64코스 종점인 망동마을은 망주리의 동쪽에 있다 하여 망동이 되었다고 하네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평촌회관에서 잠시 새벽 바람을 피하면서 쉬었다가 망동마을로 향했습니다.

♧ 망동마을회관 도착 트레킹 종료 ♧

두번째 사진은 평촌마을 외곽 도로 옆 버려진 폐가의 모습인데 새벽에 보니 더 쓸쓸해지더군요.
평촌마을을 지나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망동마을회관에 도착했습니다.

남파랑길 64코스 시점을 알리는 안내판이 망동마을회관 앞 도로 건너편에 있습니다.
망동마을회관에 도착해서 마을회관 화장실에 들러 행장을 정리한 후 남파랑길 63코스를 출발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장동제의 새벽 ]☜

남파랑길 64코스는 트레킹 거리가 짧아 새벽 어둠 속에서 일정이 끝이 났습니다.
해변길이라면 새벽 야경이라도 볼만 했을텐데 거이 들녘 사이 농로와 도로를 걷는 길이어서 기억에 남는 이미지도 별로 없네요.

고흥군 남양면 망주리 망동마을회관에서 트레킹을 마치고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한 후 남파랑길 63코스 트레킹을 출발했습니다.


♧ 새벽안개 ♧

                                  -  글  이정하


새벽을 사랑하겠네.
그 첫새벽에 피어 오르는 안개를 사랑하겠네.

안개 속에 햇살이 그물망처럼
아름답게 피어오르는 것을 사랑하겠네.

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
아니면 나를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이
안개가 되어 서성이는 창가,
그 창가를 사랑하겠네.

나는 그렇게 새벽마다 수없이
그대를 떠나보내는 연습을 하네.

내 속에 있는 그대를 지우는,
혹은 그대 속에 있는 나를 지우는.

내가 나로 돌아올 수 있는
그 투명한 시간,
그 안타까운 슬픔을 사랑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