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구석구석/남파랑길

남파랑길 7코스 창원 제덕사거리-진해해양공원입구-케이조선소길-행암항 기차길-장천동상리마을입구 여행기록

♧ 행암항 ♧

♧ 트레킹일자 : 2025.02.03.(월)
♧ 트레킹코스 :  창원 제덕사거리-진해해양공원입구-행암동-장천동상리마을입구 // 거리 약 11.0km, 트레킹 시간 약 2시간 57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0: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4:05 : 제덕사거리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제덕동 885
○ 04:13 : 제덕항
○ 04:26 : '삼포로가는길' 노래비
- 창원시 진해구 명동 221
○ 04:33 : 삼포마을, 삼포항
○ 04:44 : 진해해양공원입구, 명동항
- 창원시 진해구 명동 330-1
○ 04:59 : 죽곡항
- 창원시 진해구 죽곡동 549-8
○ 05:09 : 케이조선 정문
○ 05:19 : 케이조선 북문
- 창원시 진해구 원포동 산41-5
○ 05:30 : 케이조선 서문
○ 05:41 : 합계마을 버스정류장
○ 05:49 : 예비군훈련장 입구
- 창원시 진해구 행암동 316-18
○ 05:51 : 행암항
○ 06:00 : 행암문예마루 입구
- 행암동 방조제
○ 06:18 : 진해항 제1부두
-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705-6
○ 06:23 : 아랫장천 버스정류장
○ 06:36 ~ 06:52 : 장천초등학교
○ 07:02 : 상리 버스정류장 도착 트레킹 종료
-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185-18

※ 관련 여행기록
- 남파랑길 6코스 창원 송정공원-안청공원-흰돌매공원-주기철목사기념관-웅천읍성-제덕사거리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219


오늘도 남파랑길 창원 진해구간 7코스와 8코스 약 26.7km를 걸을 예정입니다.

남파랑길 7코스는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제덕동 제덕사거리에서 시작해서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상리마을입구에서 끝을 맺는 두루누비 공지거리 약 11.0km의 코스입니다.

♧ 제덕사거리를 출발하다 ♧

안내산악회 버스가 남파랑길 7코스 시작점인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제덕동 제덕사거리 도로변에 새벽 4시가 조금 지나 도착했습니다.
불과 2주전에 부산광역시 송정공원부터 걸어 이곳에서 남파랑길 6코스를 마감했었는데 지금은 새벽 어둠 속에 도시가 잠들어 있어 도로에 움직이는 차량 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바로 도로를 걸어 내려가서 삼거리를 만나 좌측 진해해양공원 방향으로 진행하자 도로변에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삼포로가는길' 노래비 이정표가 보입니다.

♧ 제덕항 ♧

얼마 지나지 않아 해변으로 들어 왔습니다.
낚시배인지 유람선 보트인지?
하여튼 여러 척의 배들이 정박되어 있습니다.

램블러지도 지도에는 이곳 이름이 명기되어 있지 않고 '은하피싱', '개성호' 등 바다낚시 상호만 적혀 있어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곳에서 좌측(두번째 사진 끝 위치)에 제덕선착장이 자리하고 있고 이 주변을 제덕항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 삼포로 가는 길 ♧

'명제로' 도로를 걸어 가는데 익숙한 노래가 들립니다.
80년대 젊었던 시절 학사주점에서 막걸리 한잔에 얼큰하게 취해 고향을 떠올리며 흥얼거리곤 했던 익숙한 멜로디...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강은철 가수가 불렀던 '삼포로가는길' 노래비에 도착했습니다.
노래비 아래 음향장치가 있어 버튼을 누르면 노래가 흘러 나오는데 앞서 가던 산님이 버튼을 눌렀나 봅니다.
덕분에 이 조용한 새벽 해안도로를 멀리서 부터 '삼포로가는길' 노래를 들으며 걸어 왔습니다.

☞  삼포로 가는 길 노래듣기 : https://youtu.be/m7ivaOYJJbw?si=fBZyPIEyIGbvnYH4

♧ 삼포마을 ♧

이어 삼포마을 입구를 지났습니다.
남파랑길은 좌측 삼포마을로 내려 가지는 않네요.
첫번째 사진이 '명제로' 도로 위에서 내려다 본 삼포마을 모습이고 네번째 사진이 삼포항 모습입니다.

계속 도로를 걸어 가자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제법 커 보이는 또 다른 항구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램블러 지도를 보니 저곳이 진해마리나항으로 보입니다.

1975년 이만희 감독이 연출한 '삼포 가는 길'이라는 영화가 있다. 막노동자, 감옥출소자, 술집 작부 등 3명이 우연히 만나 출소자의 고향인 삼포로 같이 동행하지만 삼포가 개발과정에서 송두리째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1981년 'TV 문학관'에서도 다시 한번 방영되었던 이 '삼포 가는 길'은 1983년 통기타 가수 강은철이 같은 제목의 노래를 불러 음악으로도 재현됐다. 노래 가사는 영화처럼 뿌리 뽑힌 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고 그리운 옛적 고향마을 삼포에 대한 정서를 노래할 뿐이다. 영화와 또 다른 점은 노래가 실제로 존재하는 삼포마을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노래 '삼포로 가는 길'은 혼성듀엣 배따라기의 리더 이혜민이 작사·작곡한 곡이다. 1958년 서울서 태어났으나 본적이 부산인 이혜민은 청소년 시절 유난히 무전여행을 즐기던 중 고교 1학년이던 1974년 여름 진해 삼포에 머물면서 이 노랫말을 구상했다. 당시 이혜민은 확 트인 바다와 산을 감상하며 낭만과 고독을 느꼈으며 굽이굽이 산길의 한 귀퉁이 어촌마을 삼포의 향기에 취해 이 노래를 작곡했다고 한다.[출처 : 부산일보]
♧ 진해해양공원입구, 명동항 ♧

명동항으로 내려 왔습니다.
이곳은 진해해양공원으로 들어 갈 수 있는 입구인데 날만 밝았다면 잠시 로드를 벗어나 음지도 진해해양공원을 둘러보고 가련만 오늘은 먼발치에서 해변 야경만 보고 그냥 남파랑길을 따랐습니다.
아쉽습니다.

♧ 죽곡항 ♧

명동항을 지나 다시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죽곡항으로 들어 와서 죽곡마을을 지났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죽곡항을 지나자 도로 변에는 좌측으로 아주 높은 가림막 담장이 세워져 있네요.

남파랑길 7코스의 명물 케이조선소 담장투어가 이곳부터 시작되는 것인가요?

♧ 케이조선 정문 ♧

케이조선 담벼락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해파랑길 9코스 울산구간 걸을 때 현대중공업 담벼락 투어가 생각납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케이조선 정문을 지났습니다.
옛 STX조선해양으로 불리던 중견조선회사가 케이조선으로 사명이 바뀐 것이라 합니다.

케이조선 정문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 했더니 정문 근무자가 뛰어 나와 사진을 촬영하면 안되는 보안지역이라 하네요.

♧ 케이조선 북문 ♧

지루하게 보이는 것 없는 조선소 둘레를 도로따라 걸어 케이조선 북문을 지났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케이조선북문 버스정류장이 보입니다.

다만 바뀐 것은 담장이 철제 담장에서 세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대나무숲으로 조선소 내부가 보이지 않게 해 놓았습니다.

♧ 케이조선 서문 ♧

계속 케이조선 담벼락을 따라 걸어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케이조선 서문과 버스정류장을 지났습니다.
이제 겨우 서서히 케이조선을 벗어 나네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수치해변과 수치마을로 가는데 남파랑길은 계속 직진해서 '행암로' 도로를 걸어 갑니다.

♧ 합계마을 ♧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합계마을 버스정류장을 지나서 계속 도로를 걸었습니다.
마을이 보이지 않고 버스정류장만 이곳에 있어 램블러지도를 보니 좌측으로 꽤 내려가야 합계마을 해변이 있습니다.
결국 남파랑길은 수치해변과 합계해변은 건너 뛰고 바로 행암동으로 들어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 행암항 ♧

예비군훈련장 앞을 지나 행암항으로 들어 왔습니다.
해변 도로 옆으로 진해선 철길이 보입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항구에는 어둠 속에서 어선들이 정박되어 있네요.
이곳이 진해바다 70리길 중 3구간 합포승전길 시작점이라고 안내하고 있네요.

♧ 행암동 기차길 모습 ♧

행암항 해변을 따라 기차길이 놓여 있습니다.
해변에는 사진에 보이듯이 예쁜 조형물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네요.

사실 이곳은 최근에 방영된 드라마 조립식 가족 촬영장소였다고 하네요.

♧ 행암문예마루 입구 ♧

행암항을 지나 철길변 도로를 걸어 행암문예마루 입구를 지나 행암동 해변 방조제길로 나왔습니다.

남파랑길은 행암문예마루로 향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서 인터넷을 뒤져 창원시 공식블로그에서 게시한 글을 보니 행암문예마루는 행암전망대가 있던 자리에 문화예술 창작공간을 만든 곳이라 합니다.
진해 바다변에 위치하고 있어 뷰가 아름다운 곳이라 하네요.

이제 다섯번째와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철길변 방조제 위와 아래길을 한동안 걸어 갑니다.

♧ 장천동으로 들어 오다! ♧

행암동 바다 한번 보고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진해항 제1부두를 지나 창원시 진해구 행암동에서 장천동으로 들어 왔습니다.
이곳 삼거리에서 진해선 기차길은 계속 직진해서 가지만 남파랑길은 이곳에서 진해선 기차길을 뒤로하고 우측으로 장천동 시내로 향합니다.
아랫장천 버스정류장과 연세사랑병원을 지났습니다.

♧ 장천초등학교 ♧

시내도로를 걸어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오거리를 만나서는 오후 3시 방향 도로로 진행해야 합니다.
계속 도로를 걸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장천초등학교에 도착해서 길 건너 도로턱에 잠시 걸터 앉아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 장천동상리마을입구 도착 트레킹 종료 ♧

장천초등학교를 지나 계속 도로를 걸어 가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삼거리에서 도로를 버리고 좌측 도로로 진행해서 마을을 지나 올라 갑니다.

이어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진해대로' 도로를 만나고 바로 우측에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파랑길 8코스 안내판과 상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어둠 속의 삼포항 ]☜

새벽 4시가 조금 넘어 제덕사거리를 출발했는데 남파랑길 7코스 거리가 11km로 짧아 아직 해가 뜨지 않았는데 종점인 상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케이조선소 담벼락 투어를 약 50분 동안 대낮에 했다면 도로를 운행하는 트럭들과 소음으로 어쩌면 불편했을 수도 있는데 어쩌면 이른 새벽에 걸었던 것이 더 낳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행암동에서 비록 밝은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그런대로 야경도 멋있었습니다.


♧  三浦로 가는 길 ♧

                               -  글  이혜민

☞  '삼포로 가는 길' 노래듣기  : https://youtu.be/5bniUPNjIuw?si=RDikWudJ8O3FlgjL

바람 부는 저 들길 끝에는
삼포로 가는 길 있겠지
구비 구비 산길 걷다보면
한발 두발 한숨만 나오네

아아 뜬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 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 없네
삼포로 나는 가야지

저 산마루 쉬어 가는 길손아
내 사연 전해 듣겠소
정든 고향 떠난지 오래고
내 님은 소식도 몰라요